부모님 이혼하시고 난 아빠랑 살았어
엄마랑은 처음엔 연락 자주 안 했지만
내가 좀 크고 나서 고등학생때쯤..? 부터는
자주 보고 연락도 매일 하고 지냈거든
연락 자주 하고 지낸 뒤로
어버이날, 생신 꼬박 꼬박 챙겨서 선물 드렸었고
매년은 아니였어도 크리스마스 선물도 챙겼거든?
그냥 떨어져 산 만큼 엄마를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였어
성인 된 뒤로는 생신에는 항상 찾아가기도 했었고
선물도 비싼거 사드렸어 (3-40만원대)
내가 일은 올해부터 시작해서
이전까지는 항상 학교다니면서 알바 해왔던건데
그 중에 3-40이면
정말 돈 아끼고 모아서 크게 사드렸던거야
내가 몇년동안 저렇게 해드리는 동안
난 한번도 못 받았었는데
엄마 형편이 좋지 않은건가?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뭐 내가 뭘 바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해드렸었는데
작년에 동생 생일에는 비싼 선물 사줬더라고
(이것저것 사줬는데 거의 5-80만원어치..?)
그 전부터도 만나면 동생한테는 괜히 옷 하나씩 사주고..
그런 경우가 많긴 했었는데
그런것들도 다 동생은 나보다 어리니까
내 옷은 내가 돈 벌어서 사면 되는거고
동생만 사줄수도 있는거지~ 생각하긴 했어
근데 지금은 동생도 성인이야
오히려 동생은 엄마 잘 안 챙기는데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챙기고
대충 챙긴것도 아니고
나 쓸 돈 아끼고 모아서 더 비싼거 해드리고 그랬는데
나는 지금까지 선물을 한번도 못 받았어
근데 정작 잘 챙기지도 않았던 동생한테만
비싼 선물 사준거야
올해 내 생일은 한달전이였는데 아무것도 못 받았어
생일날 밤 10시에 전화와서 바빠서 연락 못 했다
케이크라도 보내줄까 이게 다였어
나도 좀 쪼잔하다고 보일수도 있겠지만
진짜 너무 서운해서 이번 어버이날은 안 챙겼거든
근데 어버이날도 안 챙기냐고 서운하다고 연락왔네
지금까지 내가 서운했던거 말 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