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간아 빨리가라 하는건 20살까지만 인거같음
내가 동물들을 키워서 더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성인되고 부모님하고 시간보내는 즐거움도 알고 그러니까 한 해, 한 해 지나가는게 너무 빠른거 같아서 요즘따라 무서운거 같기도 해ㅜ 시험기간엔 시간 빨리가서 금방 종강하겠다 하다가도 와.. 이런느낌이면 1년 금방 가겠는데? 하면서
작년 10월에 강아지 찍은 사진 보면 5개월만 더 지나면 1년 전이라는게 뭔가 실감도 안나고 부모님도 20년 뒤엔 벌써 70이라는것도 뭔가 두렵고 그러네ㅎㅎ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은 편인데 현재에 집중하고 나중에 돌이켰을때 후회 없도록 좋은 추억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반려동물들을 계속 키워와서 여러마리 벌써 무지개다리 건너고, 그 중 한마리는 내가 성인되고 내 눈앞에서 떠난 아이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알게 해줬었는데(그래서 아직도 종종 떠올리면 정말 너무너무 슬프고 못해준것만 생각난다..) 사진보면서 느낀건 동영상이 최고다 정말 사진보단 동영상이다 라는거더라
애착가는 그런 상황들 있잖아. 밥먹자 하면 뛰어오거나 아침에 햇빛 아래서 꼭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그런거 그땐 매일 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영상으로 남긴건 하나도 없어서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후회 많이했었어. 그 상황이 잊혀지는게 두려워서 몇달간은 매일매일 머리속에서 그 상황을 재생시키면서 각인시키려고 했던거 같고
그러다보니 그 이후엔 사진 찍으려다가도 동영상으로 바꾸고, 코고는소리나 우는 소리도 찍어두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기록해두려고 하는거 같아.
그러면서 부모님 영상도 자주 찍으려고 노력하고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우리가족은 집을 제일 좋아해서 연말, 생일 저녁은 꼭 가족끼리 보내는데 그때마다 케이크 불 붙이고, 소원빌고 하는걸 몇년간 영상으로 남겨왔던거야.
쓰다보니 딴길로 샌거 같은데 그냥 익들도 지나가는 시간이 언제나 있을것처럼 흘려보내지 말고 소중한 순간순간들로 만들었으면 좋겠어. 다들 행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