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잠수탔던 친구한테 연락왔어

중학생때부터 성인이 넘은 지금까지 제일 친하고 오래된 친구였어 친구가 자주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니라 그냥 주로 만날때만 연락하는 그런 사이였어

그러다가 내 생일이 됐고 친구한테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아서 무슨일 있나 싶어서 연락했는데 답장이 없더라고

그 이후로도 답장은 계속 안왔고

인스타도 비활성화했고, 전화도 해보니까 안받는거야…

손절당한건가 무슨일있는건가 싶어 불안하고 너무 걱정됐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겹지인도 없어서 너무 답답했거든 그렇게 1년이 지났어

근데 방금전에 카톡왔어,,,, 본인이 1년동안 개인적인 일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우울증도 오고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그 누구하고도 연락하고 싶지가 않았고, 집에만 있었대 연락못해서 미안하다고..

나는 나한테 간단하게라도 설명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좀 서운하기도 해ㅜ 그냥 연락 못한다고 기다려달라는 말만 했어도 좋았을텐데

다행이다 싶고 이해가 되면서도 너무 서운함

너희들이라면 어떨것같아?

[익인1]

서운하긴 해도 나한테 늦게라도 연락해 준 거에 이해해 줄 것 같아

[익인1]

내가 쓰니 친구 마음을 알겠어서 그런가.. 저 상황에선 잠깐 기다려달라고 말 하는 거 조차 힘들거든 ㅜㅜ

[익인2]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겠어 1년만에 밖으로 나온 게 다행이지 머 서운한 건 그 다음이고

[익인3]

먼저 연락 왔다는 건 너를 진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라면 서운함은 뒷전일 것 같아

[익인4]

내가 2년동안 건강문제로 우울증 오면서 아무랑도 연락 안했어 내가 연락하면 뭔가 내 우울이 옮겨가는거 같고 친구한테 나 힘들다고 하는 것도 미안해서. 대신 완치 판정 받자마자 제일 먼저 친구한테 카톡했다. 보고싶었다구

[익인5]

나도 내 친구가 저런 적 있었는데 뭔 일인지 안물어보고 평소처럼 그냥 대했는데 나중에 술먹으면서 말해준건데 그때 엄청 고마웠다고 했었어 그냥 옛날에 하던 거처럼 하면 될 거 같아

[익인6]

내가 진짜 우울증에 대인기피증상 그냥 사는게 싫어서 한 일이년을 지나가다 누가 차로 나좀 쳐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살았던적 있었거든,,
나도 당연히 진짜 친한 친구들이랑 연락 다 끊고 잠수타고 그랬는데.. 그래서 내가 미안해서 연락도 못하다가 진짜 용기내서 내가 미안했다며 연락했거든
근데 이해해주고 그래 그럴때가 있지 하며 얘기해주니까 너무 고맙더라
그 친구도 그렇게 연락 끊고 다시 연락하는데 용기 내고 했을거야. 친구가 나 뻔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철판 깔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선 넘는거지만 조금만 이해해줘..

[익인7]

애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익인8]

내가 저래봐서 아는데 어쨌든 쓰니 마음 가는대로 하면 됨

진짜 연락할 힘조차 마음의 여유조차 없어서 그래

나도 저러다가 그나마 숨 좀 쉬겠어서 친구들한테 연락했는데 친구들한테 너무 염치가 없고 미안하고
그래서 친구들 결정대로 했는데
떠난 친구도 있고 안떠난 친구도 있어

쓰니가 친구한테 실망해서 손절해도 쓰니탓 아님

[익인10]

지금은 괜찮은지 일단 걱정해주겠지만.....나는 개인적으로 얼마나 힘들던지 일말의 통보도 안해주고 관계를 끊는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라....그전처럼 중요하게 생각해서 많이 챙겨주고 끌고가고 그러진 못할것같아..나는 친구한테 애정을 많이 주는편이라 진짜 최선을 다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10초면 되는 통보도 안해주고 연락을 끊었다는게 다음에도 또 우울하면 나(친구)부터 끊기겠구나 싶고...해서 중요하게 대해주는(?) 순위에서는 조금 밀려날듯 ..그냥 적당선친구로 잘 지낼것같아

[익인10]

결론은 그친구가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그냥 내경우에는 친구한테 애정을 많이 쏟는편이라 전처럼 엄청엄청엄청 신경써주는 우선순위에선 밀릴것같다는 이야기..!(물론 친구한텐 절대 서운한티 안낼거임)근데 그럼 그냥 그럭저럭 친구로 지내면 되는거니까ㅇㅇ...쓰니 서운한거 이해해 나도 이런데뭘 근데 애는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고..

[익인11]

내 제일 친했던 친구가 저런 행동으로 4번이나 그랬고 이번에도 잠수탄지 2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이젠 연락 와도 톡식릴레이션십 같이 생각하게 될 거 같음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해놓고 저렇게 구니 천년의 우정도 다 사그라드는 느낌이더라 한 번 더 그러면 습관형이니까 이번 한 번은 너도 마음을 열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음

[익인12]

나랑 상황이 똑같은 친구네…난 목도 여러번 매고 진짜 힘들었어 대중교통도 못 타고 사람 많으면 다리에 힘 풀려서 밖에 잘 못 돌아다니고…누구한테 말도 못 하겠고 이건 서운하다 어쩐다보단 괜찮았냐고 말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익인12]

난 그래서 친구들이 잠수 타고 다시 연락와도 그냥 다행이다 생각만 들고 서운한 마음은 1도 없어

[익인12]

그 친구도 1년동안 집에만 있었다는건…그만큼 큰 일이 있었다는거고 나도 어디 사연 얘기하는 방송이나 커뮤 베스트글은 될만한 일이 있었어서 그랬거든. 그래서 당연히 나말고 그 누구를 신경 쓸 상황이 전혀 안 됐어. 진짜 솔직하게 나라면 손절해도 상관없는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서운하다 라는 말을 하는 친구한테 더 서운할듯

[익인13]

난 솔직히 자기가 힘들었어도 저렇게 아무말도 없이 끊는건 다시 연락했을때 친구가 안 받아줘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해서 쓰니 마음이 이끄는대로 해도 될것같아

[익인14]

연락하기 힘들었을텐데 고마울 거 같아

[익인15]

솔직히 핑계라고 생각함

[익인16]

서운한 마음 드는 쓰니가 이상한 거 아님 그냥 쓰니 마음 가는대로 결정해도 돼.. 비록 서운하지만 그래도 이 친구가 좋고 다시 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그랬냐, 나도 연락이 없어서 솔직히 좀 서운했다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연락준 건 기쁘고 고맙다 이런식으루 액션 취하면 될 것 같고... 도저히 서운한 맘이 커서 더 못 보겠다 싶으면 쓰니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익인17]

난 내가 그런 적 있어서 이해 가.. 늦게라도 연락해준 게 고마움

[익인18]

나도 우울증 심했을 때 연락 다 끊고 싶었던 적이 많았어서 이해 되고 서운하진 않을 거 같아 얼마나 힘들었으면 기다려달라는 연락도 못했을까 그냥 걱정만 되지

[익인19]

난 걍 연락해줘서 반가울듯 얼마나 힘들었길래 그랬나 싶어

[익인20]

이해함 진짜 너무 힘들면 주위사람한테 힘들다는 말조차하는게 버거울때가 있어서

[익인21]

너무 이해 가는데... 진짜 겪어본 사람들은 알걸
지금이라도 연락준건 그만큼 쓰니가 소중하다는 거임

[익인21]

이게 나 우울해서 연락 끊을래! 이렇게 마음먹고 끊는게 아니라... 진짜 나도모르게 서서히 세상과 멀어져서 어느새 고립되어있는 기분임
자주 연락하던 사이 아니었으면 더더욱 알리기 힘들었을걸 연락 텀 마다 훅훅 상태 안좋아졌었을거 같아서

[익인22]

친구가 힘들었던거 같은데 한 번은 아무 일 없던척 받아줄래 다음은 없어~

[익인23]

나 저런 친구 있었는데 잘 이겨냈구나 다행이다 대견하다 싶었는데 그 후로 걍 습관적으로 잠수타더라
우울증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유 없이 잠수타 참다참다가 9번째 잠수 탔을 땐 걍 손절했음

[익인24]

그 말 하기조차도 힘들었으니까 못한 거겠지? 당장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건 이해하는데 다른 시선에서 보면 친구는 죽다가 살아난 거나 마찬가지잖아 나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밖에 안 듦 쓰니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요새 사람 감정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고 연락 끊기도 좀 애매함.. 나도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있을 때 좀만 쉬고 싶어서 그러는데 연락을 못할 거 같다 이러고 연락 싹 다 끊었는데 임신해서 그렇다 사고 쳐서 그렇다 이러면서 우울증에 대해서 안 좋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ㅎ 뒷이야기 나오더라도 그냥 이야기 안 하고 잠적할 걸이라는 생각 진짜 많이 했었음 회의감도 들기도 했고 물론 알겠다고 마음 정리 잘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그냥 네가 마음 가는 대로 해

[익인25]

힘들면 그런 생각도 안 들더라 1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친구는 필사적으로 싸운 시간이었을거야 나중에 네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이해할 수 있을 듯

[익인25]

그리고 만날 때만 연락하던 사이었는데도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나서 연락한 걸 보면 네가 좋은 친구였나봐,, 나 같으면 알리는거고 뭐고 그냥 놔둠

[익인26]

어우 그정도로 힘들었는데 다시 연락을 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데 보통은 아무리 친한 친구였어도 오랫동안 연락 끊으면 연락하기 어려워하는데 심적으로 많이 아픈 상태였다가 연락한거면 진짜 그냥 이해해줄 것 같음

[익인26]

다만 또 그런다면 그땐 이제 사정을 아니까 걱정하고 기다려줄 것 같은데 계속 지속되면 3번째부터는 나도 못 받아줄 듯.. 친구 관계에 연연하면서 살면 너도나도 다 힘들어서 그냥 지나가는 인연이다 생각하고 받아주거나 그냥 슬슬 멀어질 듯

[익인27]

사유가 이해됨

[익인28]

이해되고 전처럼 정도 안가고 서운하지도 않음
그냥 시절인연이 거기서 끝난 친구

[익인29]

서운하긴 해도 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