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여건이나 환경이 내가 감당할 수 없어서 쫑내긴 했는데
솔직히 이 사람은 나한테 표현도 많이 해주고, 헷갈리게 한 적도 없고, 만나자고도 항상 먼저 말해주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자꾸 이 관계의 무거움? 부담?에서 못 벗어나서 그 사람이 나한테 표현하는 걸 100% 그대로 오롯하게 못 받아들이고 힘들어하는 것 같은 거야
근데 그것 자체가 되게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어 난. 이 사람은 내가 좋아서 표현해주는데 그걸 내 맘대로 속단하고 불안해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전한 진심이 무의미해지는 이기적인 해석이잖아
뭣보다 난 연애하거나 썸탈 때 내가 되게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주도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는 하나하나 다 전전긍긍하고 있는 느낌이었어
그냥 나답지 못하다, 내가 솔직한 내 모습을 못 보여주고 이 사람의 마음에 드는 나를 꾸며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어제 결국 쫑내자고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음 원래 감정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더라고(화내기 보다는, 쿨하게 ㅇㅋ 잘 지내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고 엄청 붙잡으려는 시도를 많이 했어)
근데 이미 내 속을 오래 들여다보고 끝내겠단 결론을 내고서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의 설득에 넘어가서 그래요 그럼 계속 만나요 하는 것도 또 솔직하지 못한 선택 같은 느낌이 드는 거야
난 이 사람 진짜 마음에 들고 잘 되고 싶었는데, 그 외의 것들.. 환경이나 뭐 등등 그런 게 너무 너무 너무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이미 혼란스러워서 그만하자 해버렸당
이 관계속에서의 내가 나답지 않아서 그만두자곤 했지만 아주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어쩌면 내가 나답지 않고 쩔쩔매면서 어떻게 해야 이 사람 마음에 들지 하나부터 열까지 궁리하던 모습이 더 사랑에 빠진 모습에 가깝지 않았을까 라는 그런.. 막연한 후회가 들 것 같기도 해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아프고 상처 받을 일이면 더 깊어지기 전에 정리하는 게 맞다고 봐서 정리했다
너무 너무 좋았는데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었어 이만하면 좋은 기억이었던 셈 치려고.. 미운 사람으로 남겠지만 이게 최선인 것 같아
그냥 마음이 헛헛해서 글 쓰러 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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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적인 이름 1등 뭐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