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수업 시간에 여자애가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예뻐서 호감이 갔는데, 가까이갈 껀떡지가 없었어. 근데 수업 단톡방이 있어서, 그걸로 눈감고 그냥 "어떤 책 읽으면 그렇게 잘 정리된 글을 쓰시냐? 노하우나 추천하는 책이 있으시나요?" 이렇게 물으니까 다음과 같이 왔어:
"네 안녕하세요. 부끄럽지만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라서 제가 추천드릴만한 건 없는 것 같고요, 노하우라고 하면 학부 때 xxx 교수님 수업을 들은 게 다일 것 같습니다. 특히 도움됐던 건 논리학 수업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논리학 관련 입문 책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증을 전개하거나 논증 구조를 파악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니까요. (학부 교양 수업 교재로 사용되는 "논리와 사고"가 기초적인 논리를 다루고 있어서 가볍게 접하기에 괜찮을 것 같네요)답변이 되었을까요?"
여기서 사적인걸 물어보는건 실례인거 같아서 감사표시하고, 상대가 자기능력 의심해서 과하지 않게 칭찬하고, 다음 수업에서 보겠다고 했어. 다음 수업때 다른 반응은 없고 말할때 거침없는게 사라지고 남을 의식하더라.
더 친해지고 싶은게 나도 내향인 남자라서 방법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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