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카페에서 일할 때 한여름이었거든?
야외 테이블에 어떤 할머니가 음료도 안 시키고
그냥 한참을 앉아계시는 거야.
그래서 지켜보다가, 한참을 지켜보다가 가서
죄송하지만 저희 영업해야 됐다고 그랬는거든
그 때가 마침 점심시간에 바쁘다가 살짝 소강상태쯤이었나
할머니가 한여름에 오죽힘드셨으면 그랬을까
야외테이블 의자하나 있는 자리에 최대한 방해안되게 계셨는데
야외테이블에 손님들도 거의 없었고
얼음물이라도 드리면서 돌려보내고 그랬나? 가끔 후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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