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중학생 때 돌아가시고 나랑 동생 혼자 키우심 내년 3월에 동생 군대가는데 그 전에 재혼하고 싶으시다면서 이야기를 꺼내셨어 재작년부터 만나는 분 있다는거 알고는 있었는데 아예 재혼까지 한다시니까 기분이 참 이상해
난 이미 독립해있고 동생도 대학 갈때부터 자취해서 아빠가 많이 외로워하긴 했었어 언제부턴가 집에 반찬들이 있길래 눈치를 챘긴 했는데 엄마가 아닌 다른 분 만나고 재혼한다는게 쉽게 인정이 안돼 아빠 고생했고 우리 독립했으니 본인 인생 사시는게 당연하다는걸 알면서도 불편해 ㅠㅠㅠㅠ 자꾸 엄마 생각만 나고 엄마 그렇게 좋아했던 아빠가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는 모습이 상상도 안가 그 분한테 정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동생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아빠 혼자 늙어가는 것 보다 옆에 사람 있는게 백번 나은거라고 아빠가 아니라 엄마 였어도 재혼 찬성했을 거라길래 엄마 생각 안나냐고 했다? 아빠 고생했던거 먼저 생각하라더라 아빠는 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그러면서 내 기분까지 뭐라하진 않겠지만 괜한 행동해서 아빠 힘들게 하지 말랬어 성인 됐으니 우리는 우리 인생 살고 아빠 응원만 해주자고 .. 머리로는 맞는 말인거 아는데 왤케 답답한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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