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내가 헤어지자했는데 엄청 붙잡았거든
오늘 또 싸우다가
너는 나 안 사랑하는거라고 이럴거면 헤어지는게 낫다 했더니 안 사랑한대 맞대 이제 알았대.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대. 그래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하고 난 진즉 느끼고 있어서 어제 헤어지자한거라고
넌 나랑 하는 전화 10분은 아까운데 멈출 수 있어도 나랑 싸움은 1시간이든 두시간이든 하고있지않냐
너한테 나랑 하는 다정한 대화 10분보다 싸움 1시간이 더 가치있는데
이럴거면 어제 왜 붙잡았냐 그냥 헤어지지 왜 믿게하고 반복해서 다시 또 상처주고 그러냐 했더니
갑자기 또 미안하다고 어제 여보가 말한대로
내가 바쁜건 그냥 변명이고 취준으로 스트레스 받는거 여보한테 그대로 내비친것같다
내가 오늘 끊기전에 아쉬우니까 5분만 더 목소리 듣고 싶다 했으면 여보는 바로 웃으면서 너무 좋다고 했을텐데 짜증내서 미안하대
너 아까 나 안사랑한다며 헤어지자며 하니까
어떻게 안사랑하녜 자기가 이틀전에도 아플때 죽 사다주고 좋아하는 토마토계란스프도 끓여주고 다음날 먹으라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사다놓지않았녜
그래도 너가 나한테 안사랑한다고 헤어지자고 말한건 처음이라고 홧김에도 말한 적 없었다 했더니
우리가 최근에 너무 자주 싸워서 헤어지고싶진 않지만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자기도 좀 지쳐서 그냥 여보 말 맞다고 대꾸한거래
난 결혼할 생각이었다 이번 6월에 부모님한테 소개해드리니 뵈러가기로 했지않냐
자기도 취준이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한번만 믿어달래 잘 하겠다고 자기가 바쁜만큼 말 조심해서 예쁘게 하는거 중요하다고 자기도 알고 있대. 오늘은 자기가 나빴다고 다 미안하대.
그러더니 갑자기 예전처럼 다정하게 잠 들기전에
여보 재밌는 얘기 해줄까 하면서 자기가 미국프로그램에서 본 얘기를 해주는 거야.(외국인임..)
원래 이런애였는데 옛날생각나서 눈물 나옴 ㅠㅠ
일단 얘기듣고 늦었으니 일단 자라고 했는데
한 20분뒤엔가 다시 전화와서
여보 잤어? 목소리듣고싶어서 전화했어 여보 오늘은 진짜 내가 나쁘게 말해서 미안해... 내가 생각해봤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알았고 반성했어. 내가 연애경험이 별로 없잖아 애정표현에 서툴러서 미안해 사랑해 내일 여보 좋아하는 딸기 사갈께
이러고 끊는거야
난 사실 얘가 나한테 안 사랑한다고 말한 건 처음이라
일단 늦었으니 내일 헤어지자고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더 믿을만한 사람일까...
2년사귀었고 그동안은 잘 사귀었는데 최근에 취준하고 면접다니고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서 나한테 말을 좀 기분대로 하는게 늘어났고 그런거 내가 받아주는 성격이 아니라 많이 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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