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많이 둔해 애인이 말한 건 다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말해주지 않으면 아예 몰라서 매번 실수해
어제도 동아리 임원끼리 술 먹었고 신규 임원인 이성 두 명도 와서 잠깐 같이 먹고 사진 찍고 헤어졌어
애인도 작년까진 동아리 임원이라서 그냥 누구누구랑 설명 안 하고 임원들끼리 술 먹는다고만 알려줬거든 나는 그래서 이성이 있다는 것도 알 줄 알았는데 애인 입장에서는 신규 임원들도 오는 건 줄 몰랐었나 봐 뒤늦게 사진 보내줬는데 왜 이성 있는 거 말 안 해줬냐고 하더라고
급하게 사과하고 내가 전화로는 말을 잘 못해서 장문으로 글 쓰고 있었는데 애인한테 먼저 장문이 왔어 내가 옛날에 했던 행동 때문에 이성이랑 있는 게 불안했는데도 내색 안 하려 했는데 이성 있는 거 말도 안 하니까 신뢰가 쌓기 힘들대 내가 노력하는 거 느껴지고 고마운데 그게 본인한테는 너무 부족하대
애인이 전문직 시험 공부 중이라 이 상황이 아니었다면 맞춰봤을텐데 이런 일 생길 때마다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관계를 포기하는 걸 먼저 생각하게 된대 헤어지기는 싫은데 본인도 본인 마음을 모르겠대 그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절대 안 꺼내려던 말들을 해 보는 거래
나도 그래서 진짜 미안하다고 불안하게 한 건 다 내 잘못이고 말해줘야만 알아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이성 있는 데 안 갈 거고 다 상대에게 맞추겠다 사랑하니까 놔준다는 말은 못하겠다 진짜 모든 노력을 다할테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믿어달라고 장문으로 새벽에 길게 보냈어
일어나서 보니까 이미 읽었는데 답은 없길래 잘 잤냐고 보냈는데 아직도 답이 없어… 여기서 매달리는 연락 보내면 더 별로일까 기다리는 게 답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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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중에 이성문제 안 일으키는 사람이 있긴 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