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 반에 ADHD 친구가 있었어
요즘 흔히들 말하는 성인 ADHD 이런 느낌이 아니라 지적장애랑 비슷해 보일 정도로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게 많이 느껴졌고 혼자 막 벌벌 떨고 말도 더듬고 그랬음 약도 챙겨먹고 도움반으로 수업가고...
근데 이 친구랑 나랑 이름이 같았거든 예를 들어서 내가 김민지면 얘는 박민지였음 그래서 쌤들이 항상 민지가 민지 챙겨줘~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이 친구를 도와주면 쌤들이 착하다고 칭찬해주고 뭐 챙겨주는 게 좋아서 맨날 내가 이 친구 도움반 데려다주고 같이 하교하고 주말에도 만나고 이랬어
1년 내내 챙겨주다가 다른 반 돼서 그 뒤론 어떻게 사는지 몰랐는데 갑자기 생각났네 걔는 나 엄청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난 그냥 내 이미지를 위해서 그랬던거같아서 좀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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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커플 말하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