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원 준비를 오래 했구 합격하면 장미빛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어
합격하고 돈걱정 취직걱정 없이 노니까 너무 좋더라 진짜 아무걱정없이 놀고... 아무 생각없이 놀았지
근데 좋은거도 1년 정도 지나니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왜냐면 쉬는날에 대부분 그냥 집에서 유튜브보고 인스티즈하고 정말 의미없이 시간만 보냈거든
물론 취직성공했으니 쉬어도 되지 그런다고 누가 뭐라하는거도 아니고
요즘 힐링 에세이도 많이 나오는만큼 사회의 압박에서 벗어나 쉬는게 나쁜건 아니지
근데 같이 일한 선배중에 자기가 뭘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항상 고민하던 사람이 있었어
내가 신임때는 전혀 이해 못했지
직장도 잘 자리잡았고 뭐가 문제지? 그냥 놀면서 보내도 너무 좋은데!
근데 시간이 지나니 그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
이대로 10년 20년 지나면 나는 진짜 공무원일밖에 모르는 머리가 굳은... 그냥 일만아는 사람이 되어있을거 같아. 뭘해야하지?
취직하고 매일 술마시고 시켜먹고 놀다가 살이 10키로 정도 쪘어
얼굴이랑 배가 많이쪄서 다들 살 통통올랐다고 하더라고
멀리서 볼때 통통까지도 아니었겠지만 체지방률 28%정도였고 내가봐도 복부비만이랑 얼굴살이....
살이라도 빼자싶어서 GX상담하러 갔다가 얼떨결에 피티까지 하게됐어
그렇게 피티 시작하고 피티쌤권유로 바디프로필을 찍게됐다
찍기까지는 사정이 있어서 1년조금 안걸렸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 물론 괴로운 날도 많았지만 스스로 변하는 모습이 되게 만족스러웠어
일단 다이어트를 했으니 살이 빠지고 라인이 달라지고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근육이 붙으면서 탄탄해지고 힘도 좋아지고
운동열심히 하고 씻고 나와서 거울볼때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어
거기다 예전에는 눈치 많이보고 거절못하고 살았는데 다이어트한다고 직장에도 도시락싸가고 회식 거절하고 하면서 어찌됐건 내 스스로 주장을 펼치고
스스로 통제가 되는 기분이 좋더라고
그렇게 바디프로필을 찍었는데 정말... 행복하더라
사진속에 복근이랑 탄탄마른 몸으로 웃고있는데 그렇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울수가 없더라구
당일엔 당연히 술을 마셨지만 다음날부터 바로 운동을 계속 나가서 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2키로인 상태로 쭉 유지중이야
53키로까지 뺏었는데 56 후반되면 다시 식단 살짝 유산소 추가하는식으로
한번 몸 만들어놓으니 이제는 먹으면서 운동하니까 근육도 더 잘만들어지고 원하는거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좋고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건 예전에 비해 훨씬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거야
유튜브는 지금도 보지만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사람들 만나고 또 다른 취미를 알게되고
지금은 사진 배우고 싶어서 사진가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카메라도 사려고 보고있구
얼마전엔 어떤 대회나갔다왔는데 그런 도전하려는 생각이, 도전했다는 사실이 새삼 예전이었으면 못했겠더라고
그게 뭐가 됐든 나는 앞으로 계속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취미에서 그치지 않고 진짜 도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같은 직장동료들이 나보고 취미생활하면서 바빠보인다고 워라밸 제대로 즐기는거 같아서 부럽다고도 많이 하는데
앞으로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 여러가지 배워보고 개인적인 개발에 투자하고 살려구
운동이 단순히 다이어트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진짜 내 삶을 변화해준 큰 계기가 되어서 나는 피티 권유하고 바프권유한 헬스장 쌤들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요즘 다이어트, 바프 열풍에 무리하게 건강상해가며 빼고 바로 후폭풍으로 식이장애 얻거나 요요오는 사람들 많은데 건강한 나를 위해서 나를 가꾼다는 생각으로 했음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