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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10/25) 게시물이에요
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ㄱ "난 진짜 너랑 박지민이랑 결혼까지 할 줄 알았는데." | 인스티즈

 

 

 

 

 

 

 

 

 

 

 

 

"난 진짜 너랑 박지민이랑 결혼까지 할 줄 알았는데." 

"나가. 나 곡 작업 해야 돼." 

"얼씨구. 이제는 형이라는 소리까지 삼키셨네. 같은 프로듀서 일한다고 윤기 형이랑 닮아가냐?" 

"나가라니까." 

"알았다, 알았어. 나는 박지민이나 불러서 술 한 잔이나 해야지." 

 

아, 진짜 저 형이. 내가 눈을 부릅뜨며 째려보자 태형이 형이 금방 작업실을 나갔다. 하-. 깊은 한숨이 올라왔다. 의자에서 일어나 작업실의 문을 잠갔다. 이렇게하면 태형이 형이 다신 안 오겠지. 아니, 그 누구라도 안 오겠지. 나는 잠군 문고리를 보다가 이내 다시 잠금을 풀었다. 죽어도 누구에게나 작업실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는 내 성격 때문에 네가 작업실에 찾아올 때 내가 음악 작업을 하고 있으면 너는 내가 핸드폰을 들 때까지 혼자 밖에서 기다렸다. 언제는 4시간 동안이나 작업실 앞에서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말은 안 했지만 굉장히 속이 상했었다. 그 때부터는 너를 위해 일부러 작업실의 문을 잠 않았다. 그게 습관이 된 건지 아니면 뭔 난리인건지 나는 다시 잠금을 푼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제 더 이상 박지민은 여기 안 오는데. 잠그건 말건 무슨 상관이람. 

 

나는 다시 문고리로 손을 옮기다 이내 팔을 툭 떨어트렸다. 몰라. 곡 작업이나 하자. 

 

[프로듀서 전정국 씨~ 곡은 좀 어때. 잘 뽑았어?] 

[아니요. 아직 아무것도 못 썼어요.] 

[응? 너 원래 한 두시간이면 곡 다 쓰잖아.] 

 

그러게요. 나는 연필 자국이 심하게 나 있는 악보를 보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아, 왜 하필 이번 의뢰가 이별 노래인거야. 짜증나게. 나는 1시간동안 썼다 지웠다 한 결과물이 고작 '사실 이 얘기는 노래로 만들지 않으려고 했네.' 뿐인 것을 보고서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찌질하게 이게 뭐냐. 너한테 사랑 고백하는 노래도 사귄 지 4년이 지나고나서야 겨우 하나 만들어줬으면서 이별 노래 하나 만큼은 왜 이렇게 빨리 만들어내는지. 테이블에 가득 쌓인 지우개 가루가 마치 내 마음같았다. 너는 나에게 지친거겠지. 내 사랑이 아니라 내 무심한 성격에. 

 

다시 펜을 잡았다. 1시간 동안이나 썼다 지웠다 했던 내용이 어째서인지 술술 써지기 시작했다. 이런 게 이별 감성인가. 나는 금방 가사를 썼다 지웠다 하면서 벌써 다 써 내려간 가사를 보며 흥얼거리다 이내 핸드폰을 들었다. 1번. 단축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단축번호로 저장된 번호가 없다는 창이 하나 나왔다. 아 맞다. 네 번호 지웠었지. 

 

처음 이별하고 나서 윤기 형이랑 같이 술을 마시러 갔던 날 창피하게 펑펑 울면서 질질 짜며 너에게 새벽에 전화할까봐 전화번호를 지웠던 것이 생각났다. 윤기 형은 아직까지도 그 일로 나를 놀리고는 한다. 누구 앞에서도 운 적 없는 녀석이 눈물 콧물 다 빼가며 울었다고 놀리는 형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조금 부끄럽다.  

 

원래 곡을 다 쓰고 나면 너에게 전화를 해서 제일 먼저 들려주는 것이 나의 일과였건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으니 다시 한 번 이별이 실감났다. 항상 신이 나서 전화로 어떻냐고 물어보면 너는 단 한 번도 나에게 별로라고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제일 잘 한다며 너무 좋다고 저가 다 신나했다.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너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모두 너를 좋아했다. 술자리나 저녁 식사 자리에 항상 너를 부르려고 했었고 너는 그 모든 제안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헤어졌을 때 주변 지인들이 더 슬퍼했었다.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다며. 사실 나도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던 건 매한가지인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사실이라고 쳐. 그 약으론 내 병을 절대 못 고쳐. 

 

절대 못 고쳐. 나는 코 끝이 찡해지는 느낌과 함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게 느껴져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 노래는 정말 못 듣겠다. 너도 그렇겠지. 내가 Diamond를 못 듣는 것 처럼. 너에게도 그런 노래가 되었겠지. 아마도 다시는 그 노래만큼 진심이 들어가있는 사랑 노래는 만들지 못할 것이다. 너는 나에게 뮤즈이자 가장 사랑하는 내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곡 작업으로 예민해진 마음도 너로 인해 위로받을 수 있었던 거였고, 처음 내가 만든 노래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을 때 역시 너와 공유할 수 있었다. 너는 내게 그렇게 소중한 존재였다. 너는 내가 너에게 위로받고 싶었던만큼 너도 위로를 받고 싶었겠지. 

 

결국 울음이 터졌다. 눈물 방울이 테이블 위로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보고싶다. 지금 이 감정이라면 이별 노래를 열 곡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네가 작업실 문을 열며 양 손에 먹을 것을 들고서 환하게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다. 너의 환영이 비치는 듯 했다. 31살의 너는 29살의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현실감각에 무감각한 나로 인해 너는 수 많은 설움을 혼자 삭혀야했다. 그리고 문드러진 마음으로 나를 위로해주어야만 했다. 너도 서러웠던 순간이 분명 있었을텐데.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쳐냈지만 다시 흐르는 눈물줄기에 소용이 없었다.  

 

[야. 나와. 술이나 마시자.] 

[형. 저 진짜. 진짜 보고싶어요.] 

[? 뭔 소리야ㅋㅋㅋ] 

[지민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역시 아홉수는 되는 게 없나봐요. 분명 저번 아홉수에는 박지민을 만나게 되어서 분명 좋게 지나갔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아홉수라는 변명이 이제는 효과가 없어진 건가요. 

 

「야, 임마. 너 갑자기 문자로 이상한 말 해 가지고 사람 전화하게 만들면 어떡하냐?」 

"....형. 저 이제 어떡하죠." 

「정국아.」 

 

저 진짜 제가 지민이 형이랑 할아버지 될 때까지 살 줄 알았거든요? 제가 원래 형 개념이 별로없어서 맨날 지민이 형한테 지민이라고 해도 이해해주고 다 받아주던 사람이었는데 제 뭐가 문제였을까요. 원래 제가 무심한 성격이라 누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지민이 형은 그런 제가 지쳤었나봐요. 그러면 말을 하지. 그러면 고치려고 했을텐데. 너무 미워요. 진짜. 나는 지금 이렇게 힘든데 지민이 형은 안 그럴 거라는 거하고 이렇게 힘든데도 지민이 형 보고싶은 거도 그냥 다 힘들어요. 형. 저 어떡하죠. 저, 진짜. 

 

「야, 임마. 김태형이랑 같이 작업실 갈 테니까 진정하고...」 

 

저 진짜 지민이 형이랑 못 헤어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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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밀어주라...!
대표 사진
탄소1
ㅠㅠㅠㅠㅠ국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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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헐.. 짱 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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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dnhki.....와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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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4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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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5
아 돌겠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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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6
ㅠㅠ쓰니 왜이렇게 문장 하나하나 절절하게 잘 써???ㅠㅠ진짜 국민 영사해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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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 04포에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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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8
옴ㅁ마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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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9
헐 뒷 이야기는 없어 ㅠㅠㅠㅠ??? ㅠㅠㅠㅜㅜㅠ 어캐 됐을가 ㅠㅠㅠㅠ ㄱㅁㄱ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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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0
와 진짜 미텼다..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ㅠㅠ 나 우라규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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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1
탄아... 이거 다시 읽는 건데 진짜 너무 좋다... 저 위에 탄소3이 나야... 우리 이제는 진짜 대우주핵킹캇제너럴 메이저네.. .... ........ 역시... 우리의 안목 틀리지 않아따...

국민 영사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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