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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11/30) 게시물이에요

ㄱ "전정국이 학교 앞에서 너 돌아오라고 시위 중임ㅋ" 3 | 인스티즈

 

 

 

 

"예전에 어떤 유명한 남정네가 그런 말을 지껄였었지. 인생은 성공과 실패 사이의 지'랄이다." 

"누가 그랬는데." 

"난 지금 그 사이의 일을 열심히 체험 중인거야." 

"아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깊게 고민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석진이 말하자 윤기가 무심하게 대꾸해왔다. 석진은 과 방에 얌전히 앉아 시계를 바라 보았다. 저 새끼는 내가 뭔 말을 해도 저 염'병이야.  

 

"윤기야. 우리가 이 대학에 들어와서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있었던가?" 

"있었겠냐." 

"왜?" 

"그걸 알면 이러고 있겠냐고." 

 

우울. 우중충. 역겨움. 그것은 남자만 있는 방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같은 것들이었다. 마치 저 글자들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게 바로 솔로들의 우중충함인가. 생각만 해도 뭔가 습한 기분이 들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페브리즈를 공중에 뿌려 대었다. 공기 정화. 취지는 좋았으나 곧 자신의 옆구리로 발이 들어와 아픈 통증을 만들었다. 아. 아프잖아! 나 페브리즈 냄새 싫어한다고 했지. 아 맞다. 죄송.  

 

정적.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런 대화도 이어지지 않았다. 공대도 아닌 대학에서 이런 군대같은 과 방에 쳐 박혀져 있어야 한다니. 안 그래도 군대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남자 밭에서 겨우 빠져 나왔더니 또 남자 밭에 있다니. 게다가 게이 커플까지. 대학에서 죽치고 사는 암모나이트 선배들을 반기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더라도 하는 얘기라고는 군대 축구 얘기밖에 없는데.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석진은 암모나이트였다. 오래 되었을 뿐더러 한 곳에만 쳐 박혀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그래서인지 윤기도 암모나이트2가 되어 버렸지만. 우울하다. 우울해. 대학은 모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모여진 청춘의 장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청춘의 장이 원래 이렇게 어두운 건가? 힐끗 시선을 돌려 달력의 숫자를 세었다.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 달도 안 남은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이 얼마나 정겨운 날인가. 하루 쉬기도 하고 파티를 열기도 하고 놀고 먹는 날이지. 근데 왜 어째서. 나는. 햄보카지 못하는 거야?  

 

우울한 마음에 외로이 카카오톡에 들어가 남들의 프로필 사진이나 보아야 겠다며 데이터를 켰다. 이제 300MB밖에 안 남았으니 게임은 적당히 해야겠다.  

 

박지민 꾸기랑 미리 메리 꾸기스마스~^./ 

전정국 지민이 형이랑. 

 

부들부들. 이것은 석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었다. 석진의 손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아니, 마음 속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윤기윤기. 지민지민이랑 국이국이가 다시 사귀는 거 왜 도와 줬을까?" 

"한 번만 더 이름 두 번씩 부르면 네 혀 길게 내밀게 해서 가야금 쳐 버릴 줄 알아라." 

"너무해." 

"응." 

 

어우 추워! 왜 이렇게 춥냐! 과 방의 문이 열리면서 태형이 호석과 같이 들어왔다. 남준이는 어딨어? 남준이 형이요? 남준이 형 박 교수님한테 붙들렸어요. 과 수석이라고 여기저기 다 취업 추천 해 주시려나 봐요. 아 부러워. 태형이 석진의 옆에 앉고 호석은 윤기의 옆에 앉았다. 두꺼운 외투를 벗으며 빨갛게 된 손을 주뮬럭 거리며. 

 

그 다음 다시 정적. 이것이 현실이다. 석진은 절망했다. 남자들이 부대껴서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게다가 그 남자들이 매일 같이 다니는 지겨운 녀석들이라면 그것은 지옥이었다. 살짝 옆을 바라 보았다. 태형이 허공을 보며 넋을 놓고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호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호석은 핸드폰을 들고 있었지만 동영상을 보는 것도 아닌데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핸드폰을 켰지만 할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밖에 없는, 강제 금녀구역이 되어버린 과 방은 그야말로 절망의 구렁텅이였다. 아무리 무슨학과 무슨남신이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어도 그들은 솔로였다. 곧 크리스마스를 앞 둔. 

 

"...정국이랑 지민이는 어딨어?" 

"둘이 데이트 하러 갔어요." 

"...데이트?" 

"네." 

 

탕-! 석진은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쳤다. 그 때문에 놀란 윤기가 경련을 일으키듯이 놀라며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 트렸다.  

 

"야, 뭔 짓거리야?" 

"용서 못해!" 

"뭐?" 

"감히 하늘같은 선배님들이 쓸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후배라는 녀석들 둘이서는 아주 행복에 젖으시겠다?" 

"......." 

"내가 그 꼴은 절대 못 봐." 

 

못보면 어쩔건데. 윤기가 심드렁하게 석진의 말에 대꾸했다. 말투가 꼭 저거 또 시작했네, 라는 말투였다. 

 

"두고 봐. 내가 아주 쓴 맛이 보여줄거니까." 

 

그리고 그 말은 그로부터 이틀 뒤에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정국과 지민만. 

 

 

 

국민 대학교. CC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실용음악과 4학년 과대표 김석진입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이렇게 대자보로 찾아뵌 이유는 다름 아닌 국민대의 기강이 많이 흐트러지고 있음입니다. 국민 대학교는 넓은 캠퍼스와 유익한 수업들, 편한 교통 시설과 잘 조성된 환경 등. 우리나라에 있는 학생이라면 꼭 오고 싶어하는 대학 중에서도 손 꼽히는 대학입니다. 그런데 요즘 국민 대학교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연애를 할 권리는 분명 충분하지만 현재 저와 가장 가까운 후배인 유아 교육과 박지민 군과 경영학과 전정국 군이 연애에 빠져 대학의 과제에는 손을 놓고서 여러 학생들에게 일탈을 권유하며 그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 대학교는 꿈과 희망을 모두 모아놓은 청춘의 장입니다. 우리는 그 청춘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훌륭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일탈을 권유하는 등의 행패를 부린 박지민 군과 전정국 군의 공식 사과와 다시는 남들 앞에서 애정행각을 하지 않겠다는 조약서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모두, 밝은 미래를 손에 쥐십시오. 대학의 긍지를 다시 한 번 일으켜 봅시다.  

-실용음악과 4학년 과대표 김석진- 

 

 

"석진이 형!" 

"석진이 형 없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대자보를 학교에 붙여 놓으신 거예요? 얼른 떼요. 이게 뭐야." 

"싫어." 

"형." 

"꼬우면 어여쁜 후배 하나 소개 시켜 주든지. 난 모른다. 난 석진이 형 아니야." 

 

이건 또 무슨 말이야. 지민은 헛웃음이 나오는 것을 꾹 참고서 옆구리에 손을 짚고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저 형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도 이건 또 뭔데. 대놓고 정국과 헤어지라는 내용이었다. 다시 만나게 이어준 게 누군데. 물론, 헤어지지도 않았었지만. 

 

"또 뭐 때문에 이러는 건데요? 이름까지 다 까발려진 마당에 이유라도 좀 들어 봅시다." 

"흥." 

"...형이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니 대체 형이나 다른 형들이나 태형이도 주변에 그렇게 좋아하고 있는 여자들이 많은데 왜 안 사귀시는 건데요. 그건 저랑 정국이 탓이 아니지 않아요? 

 

아니 맞아. 

 

네? 

 

왜냐면 내가 지금 솔로니까! 

 

그게 무슨 궤변이야. 지민은 왼쪽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어떻게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는거야. 이게 무슨 난린지. 지민은 석진에게 다가가 핸드폰의 액정을 몇 번 두드리더니 페이스 북을 켜 한 사진을 보여 주었다. 

 

"......" 

"보이지? 이 사진. 형이 대자보 안 떼어내면 윤기 형한테 다 이를거야. 형이 윤기 형 짝사랑 한다고." 

"야, 이, 너 지금 나랑 딜 하자는 거야?" 

"아니. 협박하는 거야." 

 

페이스 북에 게시글 작성을 눌러 한 사진을 띄워놓고서 지민은 게시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로 석진에게 협박했다. 석진의 어깨가 윰찔 거렸다. 지민이 협박하고 있는 그 사진은 1년 전에 지민과 같이 술을 마시다 그만 너무 취해버려 지민에게 그동안 윤기를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며 윤기의 사진에 뽀뽀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어떡할래. 뗄 거야, 말 거야?" 

"뗄게. 뗀다고. 알겠으니까 그 사진 좀 어떻게 해 봐." 

"오케이." 

 

그럼 밍기적거리지 말고 얼른 일어나서 떼러가요. 얼른. 지민이 약하게 타박하며 석진의 등을 떠 밀었다. 아. 알았다고. 갈 테니까 등 좀 그만 밀어.  

 

우당탕탕. 그 순간에 문 밖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리며 거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덜컹- 문이 활짝 열리자 보이는 것은 저의 애인인 정국과 그 뒤에 서 있는 태형과 호석이었다. 다만, 정국의 얼굴은 몹시도 화가 나 있는 듯한 얼굴이었고 태형과 호석은 손에 종이 더미들을 들고 울상을 짓고 있었다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렸다. 정국이 과 방에 들어오고 문을 닫았다. 고요한 정적이 조금 일자 정국이 입을 열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석진 형이 이 형들 시켜서 대자보 붙이셨다면서요." 

"어? 어, 그게," 

"저는 석진 형만큼은 건들고 싶지 않았어요. 지민이 형 다음으로 아끼는 형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지민이 형이 걸린 일이라 이렇게 나와서 죄송해요." 

"응?" 

"진짜." 

"......." 

"죽고 싶어요?" 

 

잠깐, 잠깐만 정국아. 석진은 그 말을 끝으로 비명을 질렀다. 과 방 안은 석진의 비명 소리만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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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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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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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222 나도 달려간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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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슼슼 쩐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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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4
헐 3편ㅋㅋㅋㅋㅋ 선댓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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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8
아이거진짜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 석진이 왜르케 웃기냨ㅌㅋㅋ 윤기짝사랑하는 석진이ㅠㅠㅠㅠ 국민이들도 귀엽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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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5
헐 3편ㅠㅠㅠㅠㅠㅠ 겁좋아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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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6
꺅 3편이라니ㅜ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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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9
으구ㅜㅜㅜㅜㅜㅜ좋아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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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0
진짜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다가들어온건데ㅠㅠㅠㅠ너 탄소 필력대박적이야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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