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난 창포를 좋아해. 그게 잎은 진짜 별로지만 꽃이 굉장히 아름답거든.
사,사실 잎하고 줄기만 보면 이게 꽃이냐! 파 아냐,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생긴 놈이야.'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던 지민의 얼굴이 떠오른다.
정말이지 창포는 파처럼 못생긴 잎이었다.
그러나 정국은 그 사진에 미처 눈길을 줄 수가 없었다.
그 아래에 있는 작은 별 모양 말상자 안에 쓰인 꽃말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꽃말: 할 말이 있어요.]
할 말이 있어요.
정국은 갑자기 그 책을 붙잡고 이리저리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를레야. 이놈은 빨간색도 있고 하얀색도 있는데 아주 청조한 느낌이야. 본 적 있어?'
그리고 정국은 마치 나팔꽃처럼 화사하게 입을 벌린 꽃의 사진을 찾아냈다.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정국은 가슴이 타는 듯 욱신거리는 것을 느꼈다.

'냉이. 그리고 마거리트도 좋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마음속에 감추어둔 사랑을]
정국은 꽃사진이 든 잡지를 저도 모르게 꽉 움켜쥐었다.
그대로 찢어버릴 것처럼.
그렇게 세게, 움켜쥐었다.

'팬지.'
[나를 생각해주세요]

'크로커스'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꽃 사이에서 부드럽게 웃던 그 얼굴이 기억났다.

'그리고..., 그리고, 꽃고비.'
정국은 꽃고비의 사진이 든 잡지의 안쪽을 잡고 이를 악물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내게 와 주세요]
여기까지가 시한부의 삶을 살았던 지민이의 마지막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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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어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마음속에 감추어둔 사랑을,
내 모든것을 바칩니다
나를 생각해주세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게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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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