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면허가 아직 없어서 버스타고 다니는데 회사 근처 학교 다니는 윙이랑 부기 매일 아침마다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는거지
서로가 서로한테 이유 모를 느낌으로 막 끌릴거야. 둘이 대화를 한 적은 없는데 그냥 막 아침에 등굣길, 출근길에 안 보고 등교하고 출근하게 되면 하루종일 뭔가 안 한 것 같고 엄청 찝찝하고 그런거야.
서로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음. 눈마주쳐도 부기는 피하기 급급하고 윙은 끈질기게 시선 쫓아가고. 서로 이름정도는 아는걸로. 그것도 사실 윙은 자기 이름 알아달라고 안 달던 명찰 꼬박꼬박 달고 다니면서 부기 근처에서 알짱대면서 이름 보여줬으면. 윙은 부기 이름을 알긴 하는데 김종연으로 아는 거. 아침에 출근하면서 부기가 녜. 김조년임미댜. 해서 아... 김종연인가? 이름 신기하네. 생각 했으면 ㅋㅋㅋ
그러다 부기가 프로젝트때문에 바빠서 아침에 엄청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해. 매일 찝찝하고 허전하고... 그건 윙도 마찬가지. 그러다 윙이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은 부기네 회사 건물로 향해. 자기도 내가 여기 왜 온거지... 하고 생각하지만 우선 들어가. 교복입은 애가 갑자기 사무실에 들어오니까 부기 회사 사람들이 누구냐고 묻지.
윙 : 찾을 사람이 있는데, 그 김종연인가. 포켓몬 닮은 사람이요.
하고 워낙 당당하게 말하는 윙에 자기 얘기하나 싶어 부기가 목소리 들린 쪽으로 시선 옮기는데 윙이 있는거야. 매일 보던 얼굴이 오랜만에 보이니까 반가운 마음에 부기가 벌떡 일어나는거지. 디후나?! 하고 외치는데 생각하고 보니 둘은 말 섞은 적도 없고 눈 마주친적도 없고 해서 대 어색 파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어색한 정적 이후에 우선 볼 일 있다고 찾아왔으니 나가보라고 떠미는 회사직원들 덕에 둘이서 같이 나가는 윙부기. 어색x80793726102 쯤 돼서 둘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근처 배회하다가 윙이 먼저 말 꺼냈으면
윙 : 왜 요즘 아침에 그 시간에 안 나와요? (파워당당)
부기 : ...바빠써. ㅠㅅㅠ
왜 그 시간에 안 나오냐고 혼내는 것 마냥 얘기하는 윙에 괜히 주눅들어서 대답하는 부기
윙 : 근데 내 이름 대충은 아나보네요? 지훈. 디훈 아니고 지훈이긴 한데, 아는 게 어디야.
부기 : (발끈) 나 디훈이라고 한 적 없거든. 디훈이라 그랬어. 뱍. 디. 훈. 아이, 발음이 왜 이래.
윙 : (코피)
부기 : 야, 디후나, 너 코피 나! (놀람)
그러다 자연스럽게 연락도 하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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