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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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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1/03)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가리는 상황없으니까 자유롭게 멤버랑 상황 제시해서 와줘요. 텀 길어도 상관없으면 늦댓 상관없이 와요.
1
1
칠봉1
원우/너와 나는 정략결혼으로 이뤄진 사이에요. 아직 어색하기도 해요. 저는 많이 서툴고 감정 표현에 서툴러요. 라지만 너는 살갑기도 다정하기도 해서 마음이 열리는 중. 오늘은 저의 회식으로 늦게 비틀거리며 귀가한 상황
(제 비서가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비서를 보내고 비틀거리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현관문 앞에 서서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 몇 번을 연신 틀리는)
8년 전
글쓴칠봉
(새벽이 다 된 시간까지 네가 오지 않자 현관문 앞만 서성이며 널 기다리다가 도어록이 자꾸 틀리는 소리에 바로 문을 열고 휘청이는 네 허리에 팔을 훅 감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으, 술 냄새.. 원우 씨 회식한다더니 이렇게 취했으면 연락을 하지 그랬어요.
8년 전
칠봉17
(네가 제 허리에 팔을 감고 당기자 네게 끌려가며 평소와 다르게 헤실 때며 웃는) 우리 민규 씨... (답답한지 겉옷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너에게 덥석 안겨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문지르는) 추워요...
8년 전
글쓴칠봉
(잔뜩 취했는지 평소완 전혀 다른 네 모습에 당황해 헛웃음을 짓다가도 제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는 너를 살짝 떼어내곤 방안으로 부축해주는) 원우 씨 내일 일어나면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얼른 가서 옷 갈아입고 잡시다, 알겠죠?
8년 전
칠봉22
(네가 저를 떼어내고 저를 제방으로 부축해주자 네 팔을 잡으며 말하는)오늘은 좀 같이 자주면 안돼요?우리 부부인데 맨날 각방쓰고 외로워죽겠네에...나도 스킨십 지인짜 좋아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22에게
네? (크게 웃음을 터뜨리곤 너를 침대에 앉혀 마주 보고 끄덕이며 네 옷을 천천히 벗겨주는) 그럴 테니까, 일단 옷 좀 갈아입고 누어요. 알겠죠? (다정히 웃으며 너를 바라보다 네 머리를 쓸어 정리해주는)
8년 전
칠봉56
글쓴이에게
(네가 제 옷을 벗기는 대로 흐물거리며 가만히 네 손길을 받고 있다가 갑자기 옷을 벗기지 못하게 네 쪽으로 가깝게 다가서서 네 목뒤에 손을 두르는)
8년 전
글쓴칠봉
56에게
(제 목뒤에 팔을 둘러 순간 가까워진 얼굴에 당황해하다가도 제 목뒤에 감긴 팔을 살짝 떼어내려는) 원우 씨, 잠깐만.
8년 전
칠봉65
글쓴이에게
(네가 떼어내려고 하자 다 가까이 다가가서 쪽 입 맞추고 헤실 때며 웃는) 우리 민규... 왜 이렇게 잘생겨서 사람 설레게 해요... 맘 안 주려고 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65에게
(네가 입을 맞추지 눈이 동그래져선 네가 하는 말을 듣곤 큭큭대며 한 번 더 입을 맞추는) 잘생기기만 했나? 그래서, 맘 줘버렸어요? 그럼 그렇게 표현을 좀 하지. 원우 씨 그런 줄난 하나도 몰랐어요.
8년 전
칠봉66
글쓴이에게
표현하면은... 부담스러워할까 봐. 그리고 나를 좋아한다는 게 아니... 다정하게 대해준다는 게 너무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66에게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야. (웃으며 네 팔을 떼어내곤 다시 옷을 벗겨 잠옷으로 갈아입혀주는) 원우 씨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해줘요. 그랬으면 좋겠어.
8년 전
칠봉70
글쓴이에게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제 침대로 파고들며 말하는)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준 건 민규가 처음이네... (침대에 누워서 네게 손짓하는) 얼른 와서 나 좀 안아줘.
8년 전
글쓴칠봉
70에게
(애교스러운 네 모습이 어색해 가만 바라보다가도 이내 네게 다가가 허리를 꼭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주는) 원우 씨, 이건 내가 장담하는데 내일 내 얼굴 못 볼걸요.
8년 전
칠봉86
글쓴이에게
으응... 아니야... (반쯤 술에 취해서 네 품에서 비비적거리다가 네 가슴팍을 한번 앙 깨물고 잠에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86에게
(간지러운 가슴에 살짝 움찔하다가 이내 네 등을 계속 토닥여주며 잠이 든 네 얼굴을 빤히 보며 여러 번 뽀뽀를 해주곤 같이 꺼안은 채로 잠이 드는)
8년 전
칠봉108
글쓴이에게
(아침이 되고 숙취로 아픈 머리를 잡고 일어나려다가 제 몸에 올라와 있는 네 팔에 놀라서 네게서 얼른 벗어나는) 아니... 내 방에 민규 씨가 왜...
8년 전
글쓴칠봉
108에게
(네가 제게서 벗어나자 움직여진 몸 탓에 잠에서 깨 작게 웅얼대는) 으응... 깼어요?
8년 전
칠봉109
글쓴이에게
응... 깨긴 깼는데 왜 여기에 있어요?(네가 웅얼대자 네 옆으로 쪼르르 다가가서 네게 말하는)나 술 마시고 뭐 했어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가는 모든 상황에 입만 벌리고 있다 얼굴이 새빨개지는)
8년 전
글쓴칠봉
109에게
(얼굴이 새빨개지는 너를 보고 웃음이 터져선 네게 다가가 꼭 끌어안는) 이제 다 기억나요? 어제 원우 씨 진심 잘 알았어요. 그래도 먼저 뽀뽀한 건 좀 놀랐는데.
8년 전
칠봉127
글쓴이에게
(네가 저를 꼭 껴안자 부끄럽지만 기분이 좋아서 부스스 웃으며 네게 말하는) 어... 그래도 나 술김에 되게 용기 있었네요... 뽀뽀는 부끄럽지만 취중진담이란 말도 있잖아요... 그게 그러니까... 진심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27에게
(웃으며 말하는 너에 살짝 떨어져 너를 마주 보다 네 양볼을 잡곤 쪽 입을 맞추고 웃어 보이는) 알아요. 말해줘서 고마워요, 진짜. 원우 씨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니까 나도 사랑해줘요, 알겠죠?
8년 전
칠봉135
글쓴이에게
(네가 제 양볼을 잡고 입 맞추자 얼굴이 더 발그레 해져서 고개를 끄덕이는)아... 그게... 나도 노력할게요. 어... 그리고 혹시 제가 민규 씨한테 무례했던 게 있었음 사과할게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나는 부분도 있네...
-
천천히 오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135에게
무례했던 건 없어요, 그냥.. 귀여웠어요 엄청. (큭큭대며 네 허리에 팔을 감고 식탁으로 향하는) 뭐라도 먹어야죠, 먹고 싶은 거 있오요?
/네! 자꾸 늦어서 미안해요ㅠ
8년 전
칠봉146
글쓴이에게
(네가 제 허리에 손을 두르고 식탁으로 가자 가만히 생각하는) 원래 아침을 잘 안 먹어서 괜찮아요. 입도 까끌거려서 안 먹고 싶어요.
-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46에게
그래요? 어제 그렇게 마셨으면 속 안 좋을 텐데... (걱정 가득한 얼굴로 보다가 우유를 꺼내는) 이거라도 마셔요 그럼.
/고마워요!! ㅜㅜ
8년 전
칠봉162
글쓴이에게
(우유를 꺼내주는 너에 마시기 싫어서 망설이다가 네가 먹으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하자 한잔 마시는) 우유 맛없어. 민규는 뭐 아침 먹어요?
-
저도요!
8년 전
글쓴칠봉
162에게
음... 나도 우유 마시죠, 뭐. (웃으며 우유를 한잔 더 따라 벌컥 마시는)
/><...
8년 전
칠봉171
글쓴이에게
(네가 우유를 마시자 그걸 가만히 보며 네 손에 쿠키를 까서 내미는) 이것도 먹어요. 배고프겠다.
8년 전
글쓴칠봉
171에게
어, 고마워요. (네가 건넨 쿠키에 활짝 웃으며 받아먹는) 그쪽은 안 먹어요?
8년 전
칠봉190
글쓴이에게
그쪽이라고 부르지 마요.(용기 낸 김에 더 용기 내보는) 자기는 아침 원래 먹는 편이에요? 나는 잘 안 먹어서 궁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90에게
(네 입에서 나온 애칭에 웃음을 꾹 참고 끄덕이는) 네, 아침 먹는 게 좋다고 해서. 근데 자기가 안 먹어 버릇해서 나도 요즘 안 먹은 지 꽤 됐어요. 자기야. (자기라는 말에 함을 주며 너를 마주 보는)
8년 전
칠봉225
글쓴이에게
(네가 자기라는 말에 힘을 주자 얼굴이 붉어져 다른 곳만 응시하며 소매를 쭉 끌어 만지작대는) 그럼 먹어야겠네... 간단한 거라도 챙겨줄게요. 오늘은 주말이니까 어떻게 할까요...?
8년 전
글쓴칠봉
225에게
내가 해도 되는데. (네 머리를 쓰다듬어 정리해주곤 냉장고를 열어보는) 음, 나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자신 있는 거 있어요?
8년 전
칠봉227
글쓴이에게
음... 사실 요리 한 번도 안 해봐서 자신은 없는데 한번 해볼게요... (이 나이 먹고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다는 사실에 작게 말하는)... 라면...?
8년 전
글쓴칠봉
227에게
라면이오? 좋다! (눈을 크게 뜨곤 웃으며 끄덕이는) 끓여줘요, 라면 먹고 싶어요.
8년 전
칠봉231
글쓴이에게
(네가 웃으며 끄덕이자 고갤 살짝 끄덕이곤 찬장에서 라면을 꺼내고 물을 끓이는) 어... 계속 보고 있을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31에게
아, 불편해요? (뭔가 불안한지 너를 빤히 보고 있다 민망해져 웃으며 조금 떨어지는)
8년 전
칠봉233
글쓴이에게
불편하다기보단... 나 못하니까 긴장되어서 그렇죠.(부스스 웃으며 물이 끓자 라면과 수프를 넣는)
8년 전
글쓴칠봉
233에게
그럼 안 볼게요. (식탁에 앉아 안 보는척하면서도 흘끔거리며 보는)
8년 전
칠봉270
글쓴이에게
(네가 저를 흘끔거리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라면을 끓이다가 뜨거운 냄비에 손이 닿았는지 손을 급하게 떼는)아 뜨거워...
8년 전
글쓴칠봉
270에게
(네가 데인 듯 손을 때자 놀라 바다로 다가가 내 손을 잡고 찬물에 다는) 괜찮아요? 조심해야지..
8년 전
칠봉277
글쓴이에게
아... 괜찮아요.(물을 끄고 라면을 조심히 옮기는)나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얼른 먹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77에게
(그래도 걱정이 되는 두 계속 너를 가만 바라보다 컵에 물을 담아 네 앞에 놓는) 여기다가 손 담그고 있어요.
8년 전
칠봉288
글쓴이에게
(네 말에 손을 담그고 씩 웃는) 응 그렇게 할 테니까 자기는 얼른 라면 먹어요. 나는 자기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요.(네 앞에 젓가락을 놔주고 너를 가만히 보는) 이런 거 먹게 해서 미안해요...
8년 전
칠봉2
승관 / 고등학생. 널 보고 반해 널 항상 쫓아다녀요. 하지만 너는 절 밀어내요.
형 오늘
제가 준 초코우유 먹었어요?
아
맞다
형 내일 시간 있어요?
같이 영화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응 잘 먹었어 고맙다
내일?
글쎄...
바쁠 거 같다 미안
/나는 몇 살인 거예요?
8년 전
칠봉9
아
내일 바빠요?
그럼 내일모레는요?
일요일은 시간 괜찮아요?
-
앗, 죄송해요. 18살이에요. 저는 한 살 연하.
8년 전
글쓴칠봉
아니 다 안돼
나 바쁘다니까
기말고사 공부해야 돼
너도 다른 애들이랑 좀 놀아
/네. 미안할 필요없어요!
8년 전
칠봉14
아
그러면
저랑 같이 시험공부해요
어때요?
괜찮지 않아요?
형이 저 수학 알려줘요
수학 잘한다면서요
8년 전
글쓴칠봉
14에게
너 공부 잘하지 않냐?
되게 모범생같이 생겨선
ㅋㅋㅋㅋ
됐고
싫어
귀찮게 카톡 하지 마
8년 전
칠봉21
글쓴이에게
아뇨
저 공부 못하는데
왜요
같이해요
저 싫어요?
저는 형이 좋은데
8년 전
글쓴칠봉
21에게
나는 너 별로라니까
몇 번 말하냐 진짜
여자친구 사귀면
그럼 관심 끊을 거냐?
8년 전
칠봉24
글쓴이에게
여자친구 사귀면
그때는 피하겠지만
헤어지면
다시 이렇게 할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4에게
허..
언제 헤어질 줄 알고
진짜 너 왜 그러냐?
왜 하필 나야?
왜?
상처 같은 건 받지도 않냐?
8년 전
칠봉28
글쓴이에게
상처는 이미 전에
하도 많이 받아서
이제는 그런 말 들어도
괜찮은걸요
형이랑 사귀었던 사람들 보면
다 100일도 못 넘겼던 거 알죠?
뭐 사귄다 한들 기다리면 되죠
그러게요
왜 하필 형인 걸까요
8년 전
글쓴칠봉
28에게
그런 것도 다 셌어?
참...
상처받지 말고 그냥 마음 접어
나도 너한테 계속 모진 말 하고 그러는 거 힘들어
별 이유도 없는 거 같은데..
다른 멋진 애 찾아봐
8년 전
칠봉35
글쓴이에게
아닌데
저 형 엄청 좋아해요
형이 죽으라고 하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저 눈엔 다른 사람이 안 들어오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5에게
이게 또 사람 부담스럽게..
내가 왜 죽으라고 하냐?
넌 뭐 맨날 한가해
지금 뭐해
8년 전
칠봉42
글쓴이에게
와
형이 저한테도
뭐 하냐고 물어봐 주는
날도 오네요
엄청 기쁘다
저 지금 형 생각하는데
ㅎㅎ
8년 전
글쓴칠봉
42에게
뭐래 ㅋㅋㅋ
그냥 네가 맨날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아서 물어봤다
집이야?
8년 전
칠봉46
글쓴이에게
네
집이에요
우와 이젠 어디냐고도
물어봐 주고
쫓아다닌 보람이 있네요
8년 전
글쓴칠봉
46에게
공부해 그럼
나 그만 귀찮게 하고
엉?
나 피곤하다
질 거야
8년 전
칠봉49
글쓴이에게
공부는 재미가 없는 걸요
벌써 자요?
형 꿈에
제가 나오길 기도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49에게
그런 기도는 하지 마라...
진짜 나올까 무서워서
잠도 못 자겠네
너도 얼른 자
키 커야지
8년 전
칠봉51
글쓴이에게
어차피
성장판 닫혀서
이제 더 이상 안 커요
그럼 자지 마요
저랑 놀아요
8년 전
글쓴칠봉
51에게
뭐하고
놀아줄 거야?
ㅋㅋㅋㅋㅋ
아 진짜..
넌 연애해본 적 없어?
8년 전
칠봉57
글쓴이에게
몰라요
ㅎㅎ
하고 싶은 거 없어요?
...
저 모솔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57에게
와
그래
그럴 거 같더라
너 아무한테나 막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것처럼 하고
그러다가 진짜 사기당한다?
그나마 나니까 다행
아니 뭐래
나한테도 마음 접고
8년 전
칠봉58
글쓴이에게
에이
사기까지는 심했다
형이니까 다행인 거죠
마음 접는 게
쉬우면 아마 벌써
포기했을걸요
8년 전
글쓴칠봉
58에게
뭐가 심해
흔하거든?
공부 못하는 거 맞네
너 좀 멍청한 면이 있구나
ㅋㅋㅋㅋㅋㅋ
됐고 얼른 자
내일 나 아침부터 약속 있어
8년 전
칠봉60
글쓴이에게
약속이오?
누구랑요?
형도 같이 자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60에게
내가 약속이 누구랑 있겠냐
맨날 동아리 애들이랑 만나지
난 자야 되거든
그니까 카톡 좀 그만해
형 피곤하다
8년 전
칠봉3
순영
8년 전
칠봉4
순영, 너와 나는 억지로 정략결혼을 한 사이에요. 억지로 맺어진 관계에 너는 나를 싫어했고 일부러 넌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여자를 만나고 들어왔어요. 그런 너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처음 널 봤을 때 너에게 빠졌다는 이유 하나로 겨우 버텨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던 중 몇 주 전에 너는 내가 다른 여자인 줄 알고 착각해서 여자 이름을 부르며 나와 밤을 보냈어요. 매일 밤을 혼자서 울며 보냈고 그러다가 몸이 안 좋아진 거 같아 병원에 갔다가 임신이라는 걸 알았어요. 혹시라도 네가 알게 되면 지우라고 할 것 같아 무서워서 숨기고 있는 중. 그러다가 넌 내가 평소와 다르게 많은 양의 음식들을 먹는 모습을 집에 들어와서 본 상황.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하고 그저 허기짐을 달래려 이것저것 먹다가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네가 집에 들어와 저를 보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너를 맞이하는) 왔어요? 오늘은 야근 안 하셨어요?
8년 전
글쓴칠봉
(식탁 가득한 여러 음식들에 입을 떡 벌리고 인상을 쓰는) 뭐예요 이게, 다? 순영 씨 혼자 먹는 거예요? 원래는 먹으라고 해도 다 남기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들어서.. (가득한 음식 중에 만두 하나를 집어먹곤 방으로 곧장 들어가는)
8년 전
칠봉12
아, 그게... 가, 갑자기 배가 고파서. (네게 뭐라 말을 하려다가도 만두 하나만 먹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만 꾹 다물고 있다가 자리에 앉아 음식들을 바라보는) 권순영... 이러니까 네가 사랑을 못 받지.
8년 전
글쓴칠봉
(방으로 들어가 야무지게 입안 가득 넣고 우물거리던 네가 생각나 작게 큭큭 대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걸터앉아 여자에게 온 문자에 대충 대답을 보내는)
8년 전
칠봉15
(여전히 기분이 울적해 멍하니 음식들만 바라보다가 너 몰래 제 배를 천천히 쓰다듬는) 엄마가 미안해... 그래도 너 예쁘게 낳아서 혼자라도 키울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8년 전
글쓴칠봉
15에게
(핸드폰을 놓고 다시 거실로 나가 고개를 숙인 채 배를 쓰다듬으며 뭐라 중얼거리는 네가 보여 픽 웃는) 이제 좀 배불러요? 별.. 대단한 광경을 다보겠네. (가까이 다가가 빈 그릇을 치우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23
글쓴이에게
(혼자 배를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하다가 네 목소리가 들리자 화들짝 놀라며 그릇을 치우는 너를 말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치우는) 아, 아니에요. 민규 씨는 들어가 계세요. 제가 먹은 거니까 제가 치울게요.
8년 전
글쓴칠봉
23에게
됐어요, 아직 덜먹은 거 같은데. (네 말에도 그냥 조용히 그릇을 치우곤 어째 조금 부른 거 같은 네 배를 바라보는) 살쪘어요? 하긴, 이렇게 먹으니까 살이 당연히 찌지..
8년 전
칠봉26
글쓴이에게
(살쪘냐고 물어보며 뭐라 하는 너에 속으로 자책하며 입술을 깨물다가 고개를 숙이는) 네, 조금... 죄송해요. 저, 저도 모르게 계속 먹다 보니까... 관리할게요. 근데 민규 씨... 제가 이런 모습만 자꾸 보여드려서 제가 싫으세요?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뱉은 말에 저도 당황하며 고개를 젓는)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8년 전
글쓴칠봉
26에게
관리하란 말 안 했는데. 알아서 해요, 내가 거기까진 관여할 생각 없으니까. 그렇잖아요. 우리가 뭐... 그런 사이도 아니고. (네 말에 너를 가만 보곤 얼굴을 찡그리는) 그런 건 왜 묻는 건데요?
8년 전
칠봉31
글쓴이에게
(그런 사이도 아니라는 말이 마음 한편이 찌릿하게 아파져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왜 묻냐고 하는 너를 보며 억지로 웃어 보이는) 아니에요. 그, 그냥 물어본 거예요.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오랜만에 일찍 온 건데...
8년 전
글쓴칠봉
31에게
(딱 봐도 어색해 보이는 너에 고개를 젓곤 냉장고로 가 와인 한 잔을 꺼내는) 오늘 한잔하고 잘 거예요. 그쪽도 마실래요?
8년 전
칠봉36
글쓴이에게
(와인을 바라보다가 침을 꿀꺽 삼키면서도 아이가 있어서 못 마신다는 말을 속으로 삼키고 고개를 젓는) 아니에요. 저는 괜찮으니까 민규 씨 마셔요.
8년 전
글쓴칠봉
36에게
같이 마시기 싫은 건 아니고요? (웃으며 와인을 잔에 따르곤 작게 들이키는) 가서 들어가서 자요, 나랑 말 섞느라 고생했네.
8년 전
칠봉43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제가 왜 민규 씨랑 마시기 싫어하겠어요. (아쉬운 듯 잔에 채워지는 와인을 바라보다가 들어가서 자라는 너에 고개를 젓곤 씁쓸한 듯 미소를 짓는) 민규 씨가 나 같은 사람이랑 말 섞는다고 고생했죠... 미안해요. ... 이런 나랑 결혼하게 해서.
8년 전
글쓴칠봉
43에게
그쪽이 그게 뭐가 미안해요. 우리를 결혼하게 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남의 인생을 뭘로 보는 사람들이요.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곤 와인을 쭉 들이키는) 많이 먹으니까 보기 좋네요, 전보단.
8년 전
칠봉47
글쓴이에게
(그래도 모든 게 제 탓인 것만 같아 자책하며 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커 고개를 숙이는) 그래도... 나 때문에 민규 씨 인생이 이렇게 된 거잖아요. 나 때문에 제대로 된 자유도 못 누리고, 나 때문에... 좋아하는 여자도 대놓고 못 만나고. (많이 먹어서 보기 좋다는 말에 작게 웃어 보이는) 그래도... 관리는 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47에게
됐어요, 그만 미안해해. 그런다고 시간이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다시 잔에 외인을 쪼르르 따르는) 관리도... 뭘 굳이 해요. 잘 보일 사람이라도 있어요?
8년 전
칠봉48
글쓴이에게
(잘 보일 사람이라도 있냐고 묻는 너를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젓는) 아니, 그냥... 민규 씨가 싫어할까 봐요. 관리해야죠. 그래도 제 마음대로 되긴 힘들 것 같네요.
8년 전
글쓴칠봉
48에게
내가 언제 관리 안 한다고 뭐라 했어요? 사람 또 나쁜 사람 만드네. 그렇게 관리가 그쪽 맘대로 안되면 굳이 하지 마요. (픽 웃으며 식탁에 턱을 괴고 너를 보는) 잘 거예요?
8년 전
칠봉52
글쓴이에게
아... 미안해요 민규 씨. 민규 씨 나쁘게 만들려고 한 말은 아니었어요. 진짜... (입술만 꾹 깨물다가 잘 거야라고 묻는 너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왜요? 민규 씨는 제가 잤으면 좋겠어요? 조금 잠은 오는데... 요즘 잠이 많이 늘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2에게
안 졸리면 그냥 말동무나 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피곤하면 들어가서 자요. (냉장고로 가 간단한 안주를 꺼내오는) 그렇게 많이 먹으니까 당연히 잠도 올 거 같은데.
8년 전
칠봉67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저 여기 있을래요. (안주를 꺼내는 네 모습을 그저 지켜보며 남은 음식들을 바라보는) 민규 씨 이렇게 혼자 마시면... 안 외로우세요? 같이 마시고 싶은데, 그러지는 못하겠네요.
-
답이 좀 늦을 것 같아요.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67에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마시는 게 더 외로운 거 같아서요. (천천히 와인을 마시곤 너를 빤히 보는) 술 싫어해요?
/저도요, 괜찮아요!
8년 전
칠봉68
글쓴이에게
(와인을 마시는 너를 보고 저도 마시고 싶어 침을 꿀꺽 삼키지만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젓는) 아니에요. 싫어하는 건 아닌데... 요즘엔 못 마셔요.
-
고마워요 민규야. ㅎㅎ
8년 전
글쓴칠봉
68에게
(와인이 마시고 싶은지 바라보다가도 고개를 젓고 말하는 너에 갸웃하며 바라보는) 왜요? 몸 안 좋아요?
/아니야, 나도 고마워요.
8년 전
칠봉69
글쓴이에게
(몸이 안 좋냐고 묻는 너에 움찔하다가도 곧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네, 좀... 그래서 당분간은 못 마셔요.
8년 전
글쓴칠봉
69에게
병원은 가봤어요? (걱정이 되는 건지 거슬리는 건지 살짝 인상을 쓰곤 너를 바라보는) 다른 관리하지 말고 몸 관리나 좀 해요.
8년 전
칠봉85
글쓴이에게
병원... 다녀왔죠. (몸 관리를 하라는 말에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에요. 아, 심각한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85에게
뭔데요. (네 말에 표정이 굳어선 너를 가만 바라보는) 말 안 하고 숨길 생각하지 마요, 진짜 화날 거 같으니까.
8년 전
칠봉87
글쓴이에게
(표정까지 굳어 숨길 생각하지 말라는 너에 어쩔 줄 몰라 하며 고개를 숙이는) ... 안 듣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 들으면 더 화낼 것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87에게
(네가 안절부절하자 시각 한 거구나 싶어 정말 굳은 표정으로 네가 대답할 때까지 계속 아무 말 없이 바라보는)
8년 전
칠봉91
글쓴이에게
(네 표정을 살펴보니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아 머뭇거리다가 결국 입술을 깨문 채로 혹시나 네가 아이를 지우라고 말할 것 같은 불안감에 눈물이 나오려 하자 눈을 질끈 감고 말하는) 그게... 저 임신이라고...
8년 전
글쓴칠봉
91에게
(네 말에 눈이 동그래져선 너를 가만 바라보다 순간 멍해지는 기분에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젓는) 아니, 뭘 했다고 임신을. 내 애요?
8년 전
칠봉93
글쓴이에게
(네 애냐고 묻자 고개를 숙인 채로 가만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 네, 민규 씨 아기요.
8년 전
글쓴칠봉
93에게
허, 우리가 언제 했는데요? 내 기억엔 없는데. 어떤 새끼랑 자고 와서 그러는 건데요? (헛웃음을 지으며 와인을 쭉 들이키는)
8년 전
칠봉95
글쓴이에게
(다른 남자랑 자고 와서 그러는 게 아니냐고 묻는 너에 고개를 들어 벌게진 눈으로 너를 쳐다보며 말하는) 민규 씨는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요? 예진 씨가 누군데요. 나 그 사람으로 착각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생각해요.
8년 전
글쓴칠봉
95에게
(제게 네가 강력한 어조로 말하는 건 처음이라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다 클럽에서 만나 얼마 전 안 좋게 헤어진 여자 이름을 말하는 너에 취해서 실수했구나 싶어 머리를 짚고 인상을 쓰는) 아, 미쳤구나.. 진짜. 그날은 내가 미안해요. 기억은 정확히 안 나지만..
8년 전
칠봉98
글쓴이에게
(그제야 기억이 나는 건지 미안하다는 네 말에 움찔하다가도 곧 네가 아이를 지우라고 말할 것만 같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 됐어요. 저 먼저 들어갈게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는)
8년 전
글쓴칠봉
98에게
아니, 저.. (내가 책임질 건데. 키우기 싫으면 지울래요? 하는 말이 입까지 나왔다가 네가 눈물을 훔치며 방으로 들어가자 머리를 쥐어뜯는) 내가 진짜 미친 거지... 아, 어쩌지.
8년 전
칠봉101
글쓴이에게
(당황하는 네 모습이 자꾸 떠오르면서 혹시라도 네가 방으로 들어와 지우자고 하면 어떡하나 불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너를 피할 생각을 하는) 어떻게 피하지...
8년 전
글쓴칠봉
101에게
(네 방문 앞에 서서 괜히 서성이다 아예 방문 앞에 주저앉아 요즘 따라 네게 더 편한 마음이 생겨 어떻게 말하면 네가 안심할까 싶어 생각하는)
8년 전
칠봉105
글쓴이에게
(일단은 잠시 집에 나가서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문을 열자 앉아있는 네가 보여 놀라기도 잠시 신발장으로 빠른 걸음을 옮겨 신발을 신는) 저 나, 나갔다가 오, 올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5에게
아니, 잠시만요. (벌떡 일어나 네 손목을 붙잡아 세우는) 어디가요 지금. 네? 나랑 얘기는 적어도 해봐야돨거아니에요. 나 때문에 임신한 건데.
8년 전
칠봉107
글쓴이에게
(제 손목을 붙잡고 이야기는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말하는 너를 보고 지우라는 말을 곧 할 것만 같아 작게 몸을 떨며 먼저 말하는) 저, 저는... 저는 이 아기 낳고 키우고 싶어요. 지우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 차라리 그럴 거면 제가 나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7에게
어딜 나가게요, 지금요? (몸을 덜덜 떨며 말하는 너에 일단 손목을 잡은 채로 소파로 끌고 걸어와 앉히곤 앞에 서는) 키우고 싶어요? 그럼 지우지 말고 잘 키워요. 내가 애 보는 건 잘 못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책임도 안질 정도로 교육도 못 받은 건 아니니까.
8년 전
칠봉110
글쓴이에게
(생각과는 달리 지우지 말고 잘 키우라는 말에 놀라 고개를 들어 올려 너를 바라보는) 네? 진짜... 안 지우고 키워도 돼요? 아... 고마워요, 민규 씨. 아니에요, 아기는 저 혼자 돌보고 키워도 돼요. ... 어차피 혼자 키우려고 했으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10에게
내말 뭘로 들었어요, 어차피 여기서 살아야 하잖아요. 그니까 그냥 같이 키우는 거죠. (놀라선 저를 바라보는 너에 헛웃음을 짓곤 네 옆에 털썩 앉는) 그쪽이 말한 그 여자랑도 정리했어요 그리고.
8년 전
칠봉116
글쓴이에게
(여자와도 정리를 했다는 말에 놀라며 고개를 돌려 너를 보는) 네? 갑자기 왜... 그분 많이 좋아하셨잖아요. (제가 네 아이를 가져 네가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짧게 한숨을 쉬는) 아... 민규 씨한테는 항상 죄송한 일만 가득하네요. 또 저 때문에...
8년 전
글쓴칠봉
116에게
그쪽 때문 아니고, 그냥.. (차마 그 여자가 제 돈만 보고 만난 거였다고 말할 수 없어 말을 흐리는) 됐고,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애나 건강하게 낳을 생각해요.
8년 전
칠봉120
글쓴이에게
(아이를 건강하게 낳을 생각만 하라는 너에 울컥해 고개를 숙여 떨리는 목소리로 너에게 말하는) ... 고마워요, 민규 씨. 진짜 고마워요. 사실... 실수로 생긴 아이라서 지우라고 할 줄 알았거든요. 집 나가서 혼자서라도 키우려고 했는데... 고마워요, 진짜.
8년 전
글쓴칠봉
120에게
뭘 혼자 키워요, 무슨 능력이 있다고. (울컥한 듯 고개를 떨구고 어깨가 떨리는 너에 어색하게 안아주는) 괜찮아요? 그래도 정 나랑 같이 사는 거 싫으면 내가 돈만 보내주는 식으로 해도 되니까..
8년 전
칠봉129
글쓴이에게
(네 품에서 그저 눈물만 흘리며 고개를 젓곤 옅게 미소를 짓는) 아니에요. 나는 민규 씨랑 사는 거... 좋아요. 고마워요, 민규 씨. 사실 걱정 많이 했는데... 이렇게 받아줘서 고마워요.
8년 전
글쓴칠봉
129에게
받아주긴 무슨. 내가 언제 받아줬다고 그래요? 솔직히 말하면 버림받은 건데. (헛웃음을 짓곤 네게서 다시 떨어져 소파에 등을 기대는)
8년 전
칠봉132
글쓴이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멀뚱히 너를 바라보는) 응? 버림을 받아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민규 씨가 왜 버림을 받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32에게
아니 됐어요, 그냥 그렇다는 거지. (말을 하면 자존심이 상할 거 같아 눈을 꾹 감고 있는)
8년 전
칠봉133
글쓴이에게
(너에게 더 물어보면 안 될 것만 같아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제 배를 쓰다듬는) 그래도... 아가가 착한 아빠를 만났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33에게
(네 말에 헛웃음을 짓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무슨, 아니에요. 그쪽도 참..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게 웃기네요.
8년 전
칠봉137
글쓴이에게
왜요, 사실인데... (자리에서 일어나는 너를 올려다보는) 들어가서 자려고요? 많이 피곤했겠다. 얼른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37에게
그쪽도 들어가서 자요, 아. 그리고...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고요. (방으로 느릿하게 들어가 침대에 털썩 눕는) 아... 어떡하냐.
8년 전
칠봉168
글쓴이에게
아, 네... 고마워요. (네가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너를 따라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는)
8년 전
글쓴칠봉
168에게
(침대에 누워 멍하니 있다 금세 잠이 들어 아침 일찍 출근을 하러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오는데 네가 소파에서 불편이 자고 있자 고민하다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는)
8년 전
칠봉173
글쓴이에게
(잠이 많아진 탓에 꾸벅 졸다가 결국 아침이 오고 어느 순간 잠에서 깨 눈을 떠보니 방에 있어 의아해하다가 너의 아침을 차려줘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나오는) 아, 민규 씨... 지금 많이 늦었어요? 미안해요. 아침 해줘야 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73에게
(네가 뒤늦게 나왔을 땐 이미 제가 밥을 다 차려놓은 상태라 국 간을 보다 뒤를 보며 고개를 젓는) 됐어요, 내가 밥해놨으니까 나온 김에 먹어요.
8년 전
칠봉174
글쓴이에게
(다 차려진 밥상을 보고 안절부절해하며 주먹을 쥐어 제 머리를 콩 때리며 자리에 앉는) 진짜 미안해요.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서 내가 차려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74에게
(제 머리를 콩 때리는 너에 픽 웃는) 뭐 해요. 진짜 애 같네. 밥도 같이 먹어줘야 해요?
8년 전
칠봉220
글쓴이에게
(손을 저으며 웃어 보이는) 아니에요. 저 혼자 먹을 수 있어요. 민규 씨부터 얼른 먹고 가요.
8년 전
글쓴칠봉
220에게
그리고.. 어, 입맛 안 맞으면 꼭 먹을 필요는 없고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연락하고.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노를 흘끔 보는)
8년 전
칠봉286
글쓴이에게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에 놀라며) 네? 진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연락해도 돼요? 엄청 많아도?
8년 전
글쓴칠봉
286에게
허, 그래요. (놀란 네 표정이 웃긴 듯 작게 끄덕이는) 뭐 있긴 있나 보네.
8년 전
칠봉289
글쓴이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에 웃는) 고마워요. 미리 잘 먹을게요.
8년 전
칠봉5
원우 / 표면적으로 네 아버지의 첩으로 살고 있는 나와 본처의 아들인 너. 네 아버지에게 난 처음부터 관심 없었고 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에 거의 붙어있지 않아 집에서 둘이서 시간을 보내다 너와 눈이 맞아 여러 번 밤도 보냈어요. 그러다 요즘 안 좋아진 몸에 네가 걱정을 하자 병원에 가니 네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되고 네게 카톡을 보내요.
민규 씨
요즘 몸이 안 좋다고
걱정하길래
나 병원
갔다 왔어요
8년 전
글쓴칠봉
그래요?
어떻대요
심각한 건 아니죠?
8년 전
칠봉10
어
그런 건 아니고
나 임신했대요
이제 8주 정도 됐대요
2주 후에
병원 또 오래요
8년 전
글쓴칠봉
네?
아니
임신이라고요?
아버지 아이일리는 없고,
내 애인 거잖아요..
일단 얼른 집으로 와요
나도 바로 갈 테니까
몸은 괜찮대요?
8년 전
칠봉16
네
저 민규 씨 말고
잔 사람 없어요
몸에는 이상 없대요
저 혼자서라도
키울게요
지우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알겠어요
몸에 이상 없으면 다행이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집으로 와요
괜히 이상한 상상하느라 스트레스받지 말고
8년 전
칠봉25
네
일단 지금
집으로 갈게요
아 근데
죄송한데요
오는 길에
과일 좀 사 와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먹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과일 뭐요?
생각나는 거 있으면 다 말해요
금방 사갈 테니까
8년 전
칠봉32
어
귤이랑 바나나요
저 이제
집에 도착했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금방 가요.
(마트로 들러 귤이랑 바나나를 포함한 여러 과일을 한가득 사곤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에 달려선 집에 도착하는) 원우 씨?
8년 전
칠봉37
(소파에 앉아 있다 얼마 전보다 조금 부른 듯한 배를 쓸어만지다 네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몸을 일으켜 나가는) 민규 씨 오셨어요? 미안해요, 걱정 많이 하셨죠?
8년 전
글쓴칠봉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네게 다가가 네 허리를 감싸 안고 소파에 앉히는) 저는 괜찮아요. 앉아요, 일단. (너를 가만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않다가 꼭 안아주는) 어떡할까요. 지우란 말이 아니에요, 근데 이거 아버지가 알면...
8년 전
칠봉44
어차피 저한테 관심 없으실걸요. 제가 여기 와서 사람대접도 안 해주시던데요. 아님 사모님께 말해서 집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고 오피스텔이라도 하나 구해달라 할까요? (네 품에 안겨있다 사진을 건네주는) 오늘 찍은 초음파 사진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됐어요, 그냥 당분간 여기서 살아. (네게 사진을 건네받아 입술이 살짝 올라간 채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되게 작네요..
8년 전
칠봉53
네, 아직은 많이 작아요. 어제 음식 못 먹은 것도 입덧 때문인가 봐요. 많이 심하면 병원에 오면 된다고 하셨어요. (사진을 바라보는 널 보고 저도 모르게 웃는)
8년 전
글쓴칠봉
그러면, 아버님께는 내가 말씀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몸 생각만하면서 푹 쉬어요. 알겠죠? (귤을 까 네게 건네주는) 이거.
8년 전
칠봉83
(네가 까 준 귤을 먹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맛있네요. 요즘 귤이 먹고 싶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었네. (제 배를 쓸어만지다 널 바라보는) 근데 진짜 아기 낳아도 괜찮아요? 나중에 민규 씨한테 피해 가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글쎄요.. (고민에 빠져 잠시 멍하니 있다가 널 빤히 보는) 원우 씨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보면 내 잘못이니까. 아버지 첩이고, 원우 씨는. 내가 그 선을 넘은 거잖아요.
8년 전
칠봉89
민규 씨 잘못은 없어요. 선 넘은 것도 내가 넘으라고 했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민규 씨 아이라서 더 낳고 싶어요. (제 배를 쓸어만지다 널 바라보는) 어차피 민규 씨 아버지는 저한테 애정도 없으신 건요. 저한테 사랑을 주신 거 민규 씨가 처음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네 말이 끝나자마자 웃으며 네게 다가가 네 입술을 머금고 뒷머리를 큰 손으로 받치는)
8년 전
칠봉92
(네가 입을 맞추자 네 목에 팔을 걸고 네 움직임에 따라가다 점점 더 농밀해지는 키스에 어느새 네가 위에 올라탄 자세가 되자 입술을 떼며 웃는) 당분간은 아기 때문에 못하는데. 조금만 참자.
8년 전
글쓴칠봉
(네가 입술을 떼곤 웃으며 말하자 거친 숨을 고리며 아쉬운 듯 바라보는) 아, 다른 것보다 그게 더 힘드네. (너를 꼭 끌어안곤 이마에도 입을 맞추는) 내가 어떻게 원우 씨 버리고 살겠어요. 그냥 하루빨리 결혼해야죠.
8년 전
칠봉96
어차피 나 너희 아버지랑 혼인신고 안 되어 있는데. 결혼식은 안 해도 되니깐 나도 하루빨리 너랑 결혼하고 싶다. (제게 입을 맞추는 너에 배시시 웃으며 네 입술에 입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근데 부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문젠데. 분명 바로 오케이는 안 해주실 거예요. (네 배에 손을 얹는) 아기이름은 뭐로 할까요?
8년 전
칠봉99
그건 각오하고 있긴 해. 너랑 처음 만나 때부터 생각했어. 아기 이름?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알게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태명도 안 지어서.
8년 전
글쓴칠봉
그럼 태명도 짓고 이름도 지으면 되죠. (웃으며 배를 살살 쓰다듬는) 뭐가 좋으려나.
8년 전
칠봉103
이름은 태어나서 지어도 안 늦을 것 같아. 태명부터 지어보자. (제 배를 살살 쓰다듬으며 고민하는 널 바라보는) 네가 아기 반겨줘서 다행이다. 사실 걱정 많이 했거든.
8년 전
글쓴칠봉
무슨 걱정이오? (네 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신기한지 계속 쓰다듬는) 설마 내가 지우라고 한다던가, 막 그런 드라마 쓴 거 아니죠?
8년 전
칠봉111
...그런 드라마 이미 한 편 제대로 썼는데. 설마 진짜로 임신할 줄 몰랐으니깐. (멋쩍은 듯 웃어 보이다 네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다음 병원은 같이 갈래요?
8년 전
글쓴칠봉
바보. (웃으며 너를 바라보다 네가 입을 맞추자 작게 끄덕이는) 같이 가요. 혼자 가느라 무서웠겠네, 겁도 많은 사람이.
8년 전
칠봉115
처음에 내과 갔다가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설마 싶고 약 먹은 거 생각나고 그래서 좀 불안했거든요. 그래도 병원에서 아기 건강하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오구. (네 머리를 쓰다듬곤 입술을 살짝 머금었다 떨어지는) 고생했네요. 이제 나만 고생하면 되는 건가?
8년 전
칠봉124
고생하지 마요. 나만 하면 되는 거예요. (어느새 시간이 지난 것 같아 몸을 일으키는) 식사할 시간인데, 같이 밥 먹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응, 그래요. (네 허리에 팔을 감곤 부축하듯 식탁으로 가 너를 의자에 앉히곤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들을 꺼내는) 뭐 먹을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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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
지훈. 골든 리트리버 반인반수인 너.
전 주인에게 학대를 당한 탓에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너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나에요. 제 노력을 몰라주는지 너는 저를 밀어내기 일쑤이고. 게다가 오늘은 손톱을 세워 제 손을 긁어버리기까지 해서, 엄청 속상해서 몰래 끝방에서 울었어요. 그런 저를 발견하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상황. 사람의 모습으로 제 방문을 열어주세요.
어, 잠이 안 와요? 아니면 나 때문에 깼어?
8년 전
글쓴칠봉
(머뭇거리다가 네 물음에 조심스레 방문을 닫고 침대에 앉은 네게 가까이 가 붉은 네 눈을 바라보는) 울었어요?
8년 전
칠봉11
(네 말에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젓는) 그런 거 아니에요. 뭐 불편해요? 왜 내 방까지 왔어. 아니면, 뭐 필요한 거 있어요? (제게 가까이 다가온 네가 무서워 할라 손을 뒤로 숨겨 널 때릴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응? 괜찮으니까 이야기해봐요.
8년 전
글쓴칠봉
(고개를 젓고는 시선을 내려 치료도 제대로 안된 네 손등을 보곤 울상을 짓고 네 앞에 무릎을 꿇곤 앉는) 민규가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주인 손 그렇게 한거 민규 벌받아야 돼요.. 그리고 또.. 주인 울게 했어요. 미안해요.
8년 전
칠봉18
(네 행동에 놀라 너를 편하게 앉히는) 어, 민규 잘못한 거 없어요. 무릎 꿇지 말고. 응? 민규 벌 안 줄 거야. 떨지 말아요. 괜찮아. 주인 정말 운거 아닌데... 많이 놀랐어요? (제 손등을 내려다 보며 울상을 짓는 너에 손을 숨기는) 민규 울 거예요? 내가 민규 울려버렸네. 뚝. 울지 마요. 울 일 아닌데? 나는 하나도 안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18에게
안 아픈데, 왜.. 왜 울어요? 주인 아까 우는 거 다 봤어요. 그거 민규 때문이잖아. (붉어진 눈으로 너를 보곤 죄책감에 입술을 꾹 무는)
8년 전
칠봉27
글쓴이에게
(입술을 꾹 물고선 제 시선을 피하는 너에 당황해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네 입술을 풀어주는) 입술 아파요. 깨물지 말고. 그냥, 속상해서 그랬어요. 내가 아직 민규 주인 자격이 없는 건가 싶어서. 민규 마음도 못 열고, 민규 고생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민규는 잘 해주고 있는 거 같은데, 내가 부족한 거 같아서.
8년 전
글쓴칠봉
27에게
(네 말에 동그래진 눈으로 빤히 너를 바라보다 네가 저를 위해 노력한 걸 저도 알기에 머리가 복잡해져선 멍하니 있다 고개를 세게 젓는) 아니,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서 민규 주인 안 할 거 아니죠? 주인, 하나도 안 부족해요. 민규가 바보라서 그래.
8년 전
칠봉33
글쓴이에게
(고개를 세게 휘젓는 너의 볼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놓는) 어지럽겠다. 그만. 나는 이미 민규 주인이에요. 부족해도, 민규 주인. 민규 바보 아니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안 피곤해요? 나 우는소리에 놀라서 나왔을 텐데. 자다가 나온 거 맞죠?
8년 전
글쓴칠봉
33에게
(네 말에 끄덕이곤 조심스레 일어나 너를 꼭 제 품에 안아주는) 주인 그런 생각하지 마요. 안 부족해, 그냥 민규가 그런 거.. 아직 어려워서.
8년 전
칠봉39
글쓴이에게
(처음으로 저게 진심을 내보이며 저를 안아주는 너에 괜스레 울컥해 고개를 끄덕이는) 고마워, 고마워 민규야. 다행이다. 나, 잘하고 있는 거구나. 기다릴게, 기다릴 테니까 천천히 해. 천천히 와. 어려워도 괜찮아. 고마워, 정말로... (네 품에 얌전히 안겨 있다가 품에서 나오며 네게 묻는) 혼자 잠들 수 있어? 재워줄까? (평소 네가 잠이 들 때까지 같은 방에 있어주는 터라 네가 신경 쓰여 묻는)
8년 전
글쓴칠봉
39에게
(네가 제게 안겨 네가 해주는 말들에 내가 너무 느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미안함에 울상을 짓는 것도 잠시 네 말에 끄덕이는) 같이 자요.
8년 전
칠봉7
지훈. 임신한 나. 못 먹는 입덧이 끝나고 한창 입맛이 돌아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싶어 하는 게 많아요. 하지만 규모가 큰 회사를 운영하는 넌 항상 바쁘고. 새벽에 우동이 먹고 싶어 널 깨우려다 이제 막 들어와서 잠이 든 널 깨우기 미안해 저 혼자 나왔어요. 그러다 잠깐 깬 넌 날 찾으러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핸드폰을 놓고 나온 지도 까먹고 우동을 맛있게 먹던 날 찾았네요. 처음엔 화내다가 나중엔 다시 다정하게 돌아와 줘요.
(새벽에도 문을 여는 가게로 들어가 가락국수를 한 그릇 시켜놓고 조금 불러온 배를 쓰다듬으며 한 가닥씩 호호 불어먹다 다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널 보고 놀라 바삐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널 바라보는) 뭐야, 깼어?
8년 전
글쓴칠봉
(한참을 널 찾으며 불안함에 눈시울까지 붉어져선 뛰어다니다 가게 안에 보이는 네 실루엣에 뛰어들어가 네 앞에 서서 화난 눈으로 바라보는) 지금, 너.. 왜 여기 있어. 어? 지금이 몇 신데! 아.. 진짜. (화가 난 듯 거칠게 머리를 넘기며 한숨 섞인 숨을 거칠게 내쉬는)
8년 전
칠봉13
(벙찐 얼굴을 하고 널 올려다보다 다시 우동을 오물대며 뭘 잘못햇는지 모른다는 듯한 말투로 말하는) 내가 뭘. 배가 고프니까 나왔지. 밥 먹는 것도 뭐라 그러냐. (입술을 삐죽이며 그릇에 얼굴을 묻을 기세로 먹다 아직도 어이 없다는 듯 저를 내려다보는 너에 어깨를 한 번 으쓱하는)
8년 전
글쓴칠봉
(뭐가 문제냐는 듯 저를 보며 말하는 너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곤 이내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형 지금 몇 시인지 알아? 도대체 무슨 생각이길래 혼자 여기까지 나와. 어? 진짜...
8년 전
칠봉19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보단 네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고개를 들고 널 바라보는) 그럼 일하다가 이제 막 들어와서 잠든 지 한 시간도 안 된 너 깨워서 같이 밥 먹어달라고 그래?
8년 전
글쓴칠봉
19에게
그래도 그렇지, 혼자 나오는 건 더 아니지. 날도 추운데 위험하게 막 혼자 다닐 거면 남편은 왜 있겠어. (날카로운 네 어조에 덩달아 날이 선 말투로 말하며 바라보곤 한숨을 쉬는)
8년 전
칠봉29
글쓴이에게
(네게 더 한 마디 하려다 주방에 있는 사장님의 눈치를 흘끗 보고 널 다시 바라보고는 저도 한숨을 쉬며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럼 가든가. 이젠 밥 먹는 것도 뭐라 그러냐.
8년 전
글쓴칠봉
29에게
아, 이지훈! (네 말에 순간 욱해 언성이 높아지다가도 입을 꾹 닫고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하곤 네 손목을 잡고 가게를 나오는)
8년 전
칠봉34
글쓴이에게
(제게 큰소리를 내는 너에 놀라 몸을 흠칫 떨다 손목을 잡혀 조금 빠르게 걸어 나오자 네 손을 신경질적으로 떼어내 눈시울을 잔뜩 붉히고는 널 올려다보며 소리치는) 야, 너 진짜 미쳤어? 왜 그래. 고작 밥 하나 먹으러 온 거 가지고. 이러다 넘어져서 애 잘못 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는 건데?
8년 전
글쓴칠봉
34에게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저를 바라보며 소리치는 너에 당황해 그제야 제가 잘못했구나 싶어 그대로 굳어버리는) 아, 아니 그니까.. 이 새벽에 갑자기 사라져버려놓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게 말이 돼? 그래, 내가 너무 놀라서.. 걱정해서 그래서 욱했어. 미안해.
8년 전
칠봉40
글쓴이에게
(숨을 가파르게 쉬며 널 보다 먼저 등을 돌려 빠르게 걸어가며 후드를 뒤집어 쓰고 제 배를 꼭 끌어안고 걷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아직 제 뒤에 서잇는 네게 들릴까봐 아랫입술을 꾹 물고 울음소리를 참는)
8년 전
글쓴칠봉
40에게
(네가 바로 빠르게 걸어가자 당황해 안절부절못하다 달려가 너를 부르며 따라 걷는) 형, 아.. 지훈이 형. 천천히 걸어요. 그러다 넘어져.
8년 전
칠봉45
글쓴이에게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인데 제게 큰소리까지 낸 네가 미워 결국 그 자리에 멈춰 쭈그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고 훌쩍이며 땅바닥에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넌 그런 거 상관 없잖아.
8년 전
글쓴칠봉
45에게
내가 뭐가 상관이 없어.. (네 앞에 쪼그려 앉아 우는 네 얼굴을 보며 말하려 몸을 접어 고개를 숙이고 애를 쓰는) 형, 미안해요. 내가 진짜 미안해. 너무 걱정해서.... 진짜 내가 나빴어.
8년 전
칠봉54
글쓴이에게
(저와 눈높이를 맞추는 너에 고개를 들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을 너와 마주치고 울먹이며 말하는) 너 진짜 나빠. 너 생각해서 기껏 꼬물이 먹고 싶은 거 먹으러 왔더니 화만 내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54에게
(울먹이며 말하는 너에 더 미안해져 덩달아 울상을 짓고 네 손을 살짝 잡는) 미안. 미안해, 진짜. 형은 나 배려해서 그런 건데 내가 너무 나빴다. 형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8년 전
칠봉73
글쓴이에게
(네 손을 잡고 훌쩍이다 부른 배를 하고 쭈그려 앉기가힘들어 그냥 땅바닥에 털썩 앉아 버리는) 나도 혼자 밥 먹기 싫어. 근데 네가 바쁘다는데 뭘 어떡해.
8년 전
글쓴칠봉
73에게
어어. 형 감기 걸려. (주저앉은 너를 일으키려 허리를 안는) 나도 그만 바쁘고 싶은데.. 그냥 일 잠시 쉴까요? 그리고 형이랑 있고 싶어 나도.
8년 전
칠봉75
글쓴이에게
(네게 기대 일어나 천천히 걸으며 네 물음에 평소 같으면 안 된다 단호히 얘기햇겠지만 요즘 저도 힘이 들었던 터라 고민을 하는) ...너 하고 싶은대로 해.
8년 전
글쓴칠봉
75에게
(네 허리를 꼭 안고 천천히 집으로 걸으며 진지하게 일을 쉬어야 하나 고민이 돼 생각하느라 잠시 침묵이 흐르는)
8년 전
칠봉81
글쓴이에게
(고민을 하는 너에 제가 여지를 준 것 같아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말하는) 아니다, 그냥 너 회사 다녀. 난 이 비서 시켜서 사다 달라고 하면 되니까. 오늘은 너무 급해서 그랬던 거고. 할 일은 해야지.
8년 전
글쓴칠봉
81에게
아니야, 내가 마음이 불편해서 안되겠어. (단호하게 고개를 젓곤 너를 마주 보는) 형 애 낳기 전까지만이라도.. 아니, 몸 다시 회복되기까지라도 쉬어야겠어. 내일 가서 정리하고 올게.
8년 전
칠봉84
글쓴이에게
(자리에 멈춰서 널 빤히 바라보다 한숨을 푹 쉬는) 괜찮겠어? 너 무리하는 거 내가 다 아는데. 그냥 나는 밤에만 너무 늦게 안 들어오면 돼. 저녁만 같이 먹어주면 그걸로 충분한데...
8년 전
글쓴칠봉
84에게
그게 안되니까. 지금 경영원을 받니 뭐니 해서 엄청 바빠. 그래서 무조건 야근해야 된단 말이야. 그럴 바엔 아예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낫지. (힌 숨을 쉬는 네 허리를 안고 토닥여주는) 걱정 마, 밥 안 굶길게.
8년 전
칠봉90
글쓴이에게
너 진짜... (널 걱정스러운 눈으로 올려다보다 제 배로 시선을 옮기는) 그렇게 포기하는 건 난 싫은데. 그럼 딱 제대로 할 일은 해야 돼. 안 그럼 나 꼬물이한테 맨날 다 일러받칠 거야.
8년 전
글쓴칠봉
90에게
아니, 포기.. 라기보단 기권? 솔직히 형이랑 아기가 더 중요하지, 경영원이니 뭐니 그런 건 별로 안 중요해요.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되지. (네 이마에 입을 맞추곤 웃는)
8년 전
칠봉97
글쓴이에게
대신 기간을 정해두자. 꼬물이 낳고 딱 한 달만. 그 다음부터는 우리 엄마도 계시고 하니까. 너한테 막 매달리기 싫어. (칭얼대듯하며 네 허리에 팔을 두르는)
8년 전
글쓴칠봉
97에게
매달리긴, 남편인데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냐? (웃으며 고개를 젓곤 집 쪽으로 느릿하게 걷는) 내만이야. 형 몸 괜찮아지면.
8년 전
칠봉102
글쓴이에게
나 회복 빠른 거 알면서. 감기 일주일 이상 안 넘어가는 것도 알잖아. 아빠 될 사람이 이렇게 떼 쓰면 되나. (집으로 걷다 조금 힘이 들어 작은 벤치를 가리키는) 저기 잠깐 앉으면 안 돼?
8년 전
글쓴칠봉
102에게
응, 그래. (네 허리를 안은 채로 가 앉아선 너를 끌어안는) 춥지. 형이 맨날 이러고 다니는데 내가 어떻게 맘 편히 회사를 가.
8년 전
칠봉106
글쓴이에게
(네 어깨에 기대 살짝 내려간 가디건을 올려 꼭 여미는) 자, 됐지? 이제 안 추워. 그냥 여러 겹 껴입기 귀찮아서 이거 입은 거야. 나도 너 마음 편히 회사 못 보내기는 하는데. 맨날 밥도 안 먹고.
8년 전
글쓴칠봉
106에게
그니까. 우리 둘 다 좋으라고 잠깐 쉬는 걸로? (널 보며 눈썹을 찡긋 하곤 웃는) 형 비서님 말도 잘 안 듣는다던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113
글쓴이에게
어? 아, 아닌데. (네 물음에 당황해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대다 널 바라보는) 이 비서가 그래? 나 말 안 듣는다고? 나 진짜 말 잘 듣는 건데...
8년 전
글쓴칠봉
113에게
먹으란 것도 잘 안 먹고, 운동하라고 해도 안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고. (너를 보며 코를 톡 치는) 이미 소문 다 났어요. 이 비서 고생한다고.
8년 전
칠봉117
글쓴이에게
치이... 말 하지 말라니까. (코를 찡그리며 칭얼대고는 네 어깨에서 일어나는) 이제 집 갈까? 춥다. 아까는 여기 어떻게 걸어왔나 모르겠네. 나름 먼 것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117에게
안아줄까? 춥지. (너를 아예 안아들어선 웃으며 내려다보는) 다리 아프다며.
8년 전
칠봉119
글쓴이에게
뭐, 뭐야. 얼른 내려줘. (네가 안아들자 놀라 네 목에 팔을 꼭 두르고 얼굴을 붉히는) 누가 볼까봐 무섭네, 진짜... 갑자기 그렇게 안으면 어떡해.
8년 전
글쓴칠봉
119에게
이 시간에 누가 본다고. (웃으며 너를 꼭 안은 채로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예쁘네, 밤에 봐서 그런가? 아, 꼬물이 때문에 아빠 또 그냥 뽀뽀만 해야겠네.
8년 전
칠봉122
글쓴이에게
너 그러다 꼬물이 듣고 삐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웅얼대는) 아직은 조금 무리일 거야. 몇 주 더 지나면 의사 선생님한테 여쭤보고 올게. 그럼 됐지?
8년 전
글쓴칠봉
122에게
(네 말에 활짝 웃곤 끄덕이는) 그래도, 형 힘들면 무리 안 해도 돼. 나 막 변태라서 못 참고 그런 사람 아냐.
8년 전
칠봉126
글쓴이에게
음... 잘 참을 수 있는 사람일 수는 있어도, 변태는 맞는 것 같은데? (배시시 웃으며 널 올려다보다 소근대듯 말하는) 사실 나도 약간 그래... 응...
8년 전
글쓴칠봉
126에게
그래? (큭큭대며 네 목덜미에 입을 묻고 쪽쪽대는) 우리 엄마 죽기 전에 얼른 나와야 돼 꼬물아, 엄마 아빠 둘 다 너무 사랑해서 힘들다.
8년 전
칠봉136
글쓴이에게
(네 입술이 간지러워 푸스스 웃다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누르는) 조금만 더 괜찮아지면 오히려 하는 편이 좋다고 그랬으니까. 해도 괜찮겠지?
8년 전
글쓴칠봉
136에게
진짜? 하는 게 좋대? (눈이 동그래져선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아, 난 진짜 괜찮은데. 어쩔 수 없겠네. 꼬물이 위해서.
8년 전
칠봉166
글쓴이에게
그렇다고 전처럼 막 격하게 하면 당연히 안 좋지. 적당히, 응? (널 달래듯 네 볼을 토닥이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166에게
응, 당연하지. (웃으며 네 허리를 안은 채로 들어가 내려주곤 너를 안아 뒤뚱거리며 방으로 들어가는) 얼른 자자, 늦었어.
8년 전
칠봉167
글쓴이에게
(네게 꼭 안긴 채 방으로 들어가 겉옷을 벗고 침대에 눕는) 다리 아파. 너무 오래 걸었나봐. 오면서 우동도 다 소화되고.
8년 전
글쓴칠봉
167에게
오구, 잘한다. (네 머리를 살짝 콩 때리곤 네 다리를 주물러주는)
8년 전
칠봉228
글쓴이에게
(네게 다리를 맡기고 가만히 누워있다 슬슬 잠이 와 네게 손을 뻗으며 칭얼대는) 으응, 졸려...
8년 전
글쓴칠봉
228에게
자자. (네가 뻗은 손을 잡고 네 옆에 누워 안아 토닥여주는) 푹 자.
8년 전
칠봉8
순영 / 잘생긴 외모와 다정한 성격 탓에 주변에 항상 사람들이 많은 널 보며 불안해하고 있던 데다 네가 매일 나 아니면 누가 널 만나주겠냐, 못생겼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제 자존감을 많이 떨어트렸어요. 네가 너무 좋아서 꾹 참고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다 눈감아줬지만, 이젠 너무 힘드네요. 처음엔 후련해 하다가도 나중에 후회하면서 돌아와 줘요.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제 맞은편에 지루하단 표정으로 앉아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네 눈치를 보다 입을 여는) 민규야, 나 많이 못생겼어?
8년 전
글쓴칠봉
(여전히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작게 끄덕이는) 뭐 그런 걸 묻냐? 너도 알면서. 알면 좀 꾸미기라도 해라. 엉? 꾸미는 법도 모르고.. 배우려는 노력도 없고. 나랑 만나기 창피하지도 않냐?
8년 전
칠봉20
(아무리 들어도 여전히 상처인 네 말에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숙이는) 으응, 미안... 미안해, 민규야. 나랑 다니기 많이 쪽팔리지... 근데 왜 나 만나줘? 너도 다른 예쁜 사람 만나는 게 더 좋을 거 아니야.
8년 전
글쓴칠봉
맘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너도 알잖아, 나 주위에 예쁜 사람 엄청 꼬이는 거. (핸드폰으로 다른 여자애들과 카톡을 하며 낄낄대다가 너를 흘끔 보는) 그래서 헤어지기라도 하겠다는 말이야?
8년 전
칠봉30
(평소에는 네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만 해도 울먹이며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던 저인데 이번에는 마음을 굳게 먹고 눈물을 꾹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 응, 나는 못났는데 넌 엄청 잘났으니까. 놓아주는 게 맞는 거 같아. 너랑 어울리는 사람 만나, 꼭.
8년 전
글쓴칠봉
30에게
뭐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다고 하는 너에 그제서야 핸드폰을 내려놓고 너를 바라보는) 지금 나랑 헤어지자는 거지 권순영? 후회 안 해?
8년 전
칠봉38
글쓴이에게
(네 눈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 하고 손가락만 쳐다보며 꼼지락거리는) 후회하겠지. 그래두 어쩌겠어, 네가 나 싫다며. 못생겨서 별로라며. 이제 놔줄게.
8년 전
글쓴칠봉
38에게
언제부터 내 말을 그렇게 잘 들었다고. (너를 보며 헛웃음을 짓고는 끄덕이고 일어나는) 그러든지. 나중에 울며불며 후회해도 기회 없다? 지금 다시 제대로 말해.
8년 전
칠봉41
글쓴이에게
(눈물이 나올 거 같아 고개를 푹 숙인 채 고개를 젓는) 진짜루 너랑 헤어질 거야. 너도 시간 낭비 그만하고 얼른 가. 어차피 나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러 갈 거였잖아.
/ 헤어지고 나서 좀 변해보려고 꾸미고 다니는 게 좋아요, 아님 사귈 때랑 똑같이 안 꾸미는 게 좋아요?
8년 전
글쓴칠봉
41에게
(네 말에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는 끄덕이는) 얼씨구. 그래, 이제라도 놓아주는 거면 고맙네. 네 주제 파악했다는 거니까. 넌 어디 가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지내라 좀.
/음.. 둘 다 좋은데. 편한 대로이어줄래요?
8년 전
칠봉50
글쓴이에게
(끝까지 상처를 주는 너에 결국 눈물을 떨구며 웅얼웅얼 얘기하는)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너... 나 좋아해서 만났던 거 맞아?
/ 응, 그럴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0에게
글쎄, 모르겠다. 끝난 마당에 그게 중요해? (너를 보며 기분 나쁜 비웃음을 짓곤 곧장 뒤를 돌아 자기 집으로 가는)
8년 전
칠봉55
글쓴이에게
(네 반응에 겨우 삼켜내려던 눈물이 터져 카페에 혼자 앉아 한참을 훌쩍대다 주위 시선을 신경도 안 쓰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집으로 가는)
8년 전
글쓴칠봉
55에게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들지만 잘 됐다 싶어 바로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리곤 곧장 연락을 받고 클럽으로 향해 네 생각은 싹 잊고 여자들과 어울려 노는)
8년 전
칠봉59
글쓴이에게
(집 냉장고에 있던 술들을 다 꺼내 제 주량을 훨씬 넘어 술을 잔뜩 마시며 엉엉 우는)
8년 전
글쓴칠봉
59에게
(그러다 눈이 맞은 여자와 번호도 교환하곤 새벽까지 놀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아, 맘 편해. 진작 이럴걸 그랬나?
8년 전
칠봉61
글쓴이에게
(한참을 울어대다 너한테 전화를 걸려다가도 맘을 어찌나 굳게 먹었는지 술기운이 있음에도 정신을 차리고 폰을 끈 뒤 훌쩍대다 잠이 드는)
8년 전
칠봉62
글쓴이에게
(한참을 울어대다 너한테 전화를 걸려다가도 맘을 어찌나 굳게 먹었는지 술기운이 있음에도 정신을 차리고 폰을 끈 뒤 훌쩍대다 잠이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62에게
(침대에 누워서도 큭큭대며 웃다가 잠이 들어 아침 늦게 일어나 느릿하게 나갈 준비를 하며 집안에 있던 네게 받은 인형이 보여 픽 웃고 구석에 던지는) 못생긴 게 센스도 없지. 이런 거나 선물로 주고.
8년 전
칠봉63
글쓴이에게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일어나 학교도 가지 않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 다시 눈물이 왈칵 나는 바람에 또 엉엉 울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63에게
(학교로 곧장 향하자 평소같이 제게 인사를 하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해주곤 자리에 앉아 친구가 아직 오지 않은 네 안부를 묻자 대충 대답하는) 몰라, 지 알아서 오겠지.
8년 전
칠봉64
글쓴이에게
(원래 제가 말없이 학교를 빠지고 그러는 사람이 아닌지라 걱정이 됐는지 제 집으로 찾아온 친구에게 많이 운 탓에 코가 막혀 맹맹해진 목소리로 털어놓는) 나 민규랑 헤어졌어.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8년 전
글쓴칠봉
64에게
(별로 달라진 것 없이 평소처럼 강의를 듣고 나와 친구들과 웃으며 밥을 먹곤 너와 헤어졌냐는 물음에 끄덕이는) 걔가 헤어지자고 하던데.
8년 전
칠봉71
글쓴이에게
(놀라며 솔직히 걔 너한테 너무 심했다고 헤어지기 잘했다고 하는 친구에 다시 울음을 터뜨리다 친구가 이제 너도 좀 꾸미고 클럽 같은 데도 다니라고 하자 웅얼거리며 대답하는) 근데 나... 꾸밀지도 모르고, 그런 데 가도 인기 없을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71에게
(다들 놀라며 저를 위로해주듯이 말하자 웃으며 고개를 젓는) 아냐, 난 오히려 지금이 훨씬 홀가분해. 걔랑 만나는 거 솔직히 좀 지겨웠거든.
8년 전
칠봉76
글쓴이에게
(자기가 다 알려주겠다며 일단은 밖에 나가서 쇼핑부터 하자는 친구에 대충 옷을 챙겨 입고 밖을 나와 친구와 돌아다니며 옷을 사는)
8년 전
글쓴칠봉
76에게
(어제 클럽에서 만났던 여자에게 전화가 오자 웃으며 받고는 친구들과 헤어져 여자를 만나러 근처 카페로 가는)
8년 전
칠봉78
글쓴이에게
(친구와 한참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다 잠깐 쉬자며 카페에 들어갔는데 네 모습이 보이자 몸이 굳어 친구를 데리고 그대로 카페에서 나오는) ... 다른 데로 가자.
8년 전
글쓴칠봉
78에게
(제 앞에 앉아 웃으며 어제 제 첫인상에 대해 얘기를 늘어놓는 여자를 웃으며 바라보다가 이내 손을 느릿하게 만지작거리는) 손 예쁘네요.
8년 전
칠봉80
글쓴이에게
(네 맞은편에 앉아있던 여자가 생각나 괜히 기분이 울적해져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꾹 참고 애써 웃어 보이는데 그런 저를 눈치챘는지 친구가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다며 집에 가 쉬라고 집까지 바래다주는)
8년 전
글쓴칠봉
80에게
(자연스레 술집으로 장소를 옮겨 네 얘기도 하는) 사실 애인 있었거든요, 근데 자기가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너무 못생겼다면서. 저야 좋죠.
8년 전
칠봉128
글쓴이에게
(집에 들어와 울적하게 가만히 누워만 있다 계속 아까 여자를 향해 웃고 있던 네 모습이 생각나 친구에게 전화를 해 클럽을 가자고 얘기를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28에게
(술을 마시곤 자기 얘기는 별로 하지 않는 여자에 더 호기심이 생겨 웃으며 한참을 얘기하다 클럽으로 자리를 옮기자는 여자에 끄덕이는)
8년 전
칠봉130
글쓴이에게
(친구가 골라준 옷을 입고는 섹시해 보여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머리까지 적신 뒤 제 모습을 어색하게 느끼며 친구와 클럽을 갔지만 클럽을 별로 와본 적이 없는 탓에 쭈뼛거리며 앉아 술만 홀짝이는)
8년 전
글쓴칠봉
130에게
(클럽에서 익숙하게 여자와 자리를 잡아 술을 마시며 노는데 너랑 비슷한 얼굴의 사람이 앉아있자 갸웃하는)
8년 전
칠봉170
글쓴이에게
(가만히 앉아서 술만 마시고 있다 어느 정도 술기운도 오르고 이왕 온 거 좀 재밌게 놀고 앞으로 익숙해져 보자 싶은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8년 전
글쓴칠봉
170에게
(빛이 비치는걸 보자 분명 너인데 야한 옷을 입고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지 눈이 동그래지는) 권순영?
8년 전
칠봉186
글쓴이에게
(원래 춤추는 걸 좋아했던지라 클럽에 온 건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지만 금세 즐기면서 춤을 추는)
8년 전
글쓴칠봉
186에게
(네가 춤을 추는 걸 보고 놀라 가만 보자 여자가 아는 사람이냐며 물어 고개를 젓는) 아니, 아뇨.
8년 전
글쓴칠봉
186에게
(네가 춤을 추는 걸 보고 놀라 가만 보자 여자가 아는 사람이냐며 물어 고개를 젓는) 아니, 아뇨.
8년 전
칠봉188
글쓴이에게
(신나게 노는 도중에 자꾸 몸을 붙여오며 제 몸을 터치해오는 한 남자에 은근슬쩍 자리를 피하는데도 계속해서 따라오는 남자를 성격이 워낙 소심한 탓에 세게 밀어내지도 못 한 채 어색하게 웃어주곤 두리번대며 친구를 찾는)
8년 전
글쓴칠봉
188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뭔가 찾는 득한 너를 신경 쓰지 않으려 애써 보지 않고 여자와 입술을 맞추지만 자꾸 네 쪽을 보게 도는)
8년 전
칠봉222
글쓴이에게
(사람들이 워낙 많은 탓에 결국 친구는 못 찾고 남자에게서 벗어나려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걸어가는데 갑자기 제 팔을 붙잡아 세운 뒤 절 뒤에서 꽉 껴안고 엉덩이에 부풀어오른 자신의 것을 부벼오는 남자에 울 듯한 표정을 지은 채 밀어내려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22에게
(제 목에 팔을 감아오는 여자에 잠시 너를 놓쳐 인상을 쓰고 입을 맞추며 눈으로만 너를 찾다 웬 남자에게 강제로 안겨 금방이라도 울듯한 너를 발견하곤 여자와 살짝 떨어져 네게로 성큼성큼 걸어가다가도 우뚝 멈춰 서는) 아, 헤어졌지.
8년 전
칠봉226
글쓴이에게
(저를 더 끌어당겨 밀착 시킨 채로 살짝씩 움직여대다 제 손목을 꽉 붙잡고 끌고 가려는 남자에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이, 이러지 마세요...
8년 전
글쓴칠봉
226에게
(끌고 가려는 남자에 결국 무시하지 못하고 다가가 네 손목을 잡은 남자의 손을 탁 쳐내 떼어버리곤 네 손을 잡는) 누군데 행패야, 가서 곱게 놀 것이지.
8년 전
칠봉238
글쓴이에게
(네 등장에 남자가 욕을 하며 도망가자 마음이 놓이면서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바닥만 바라보며 서 있는)
8년 전
글쓴칠봉
238에게
(네 꼴을 가까이서 다시 훑어보곤 한숨을 푹 내쉬는) 여기서 뭐 하냐.
8년 전
칠봉243
글쓴이에게
(네가 제 손을 잡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리곤 놀라 손을 확 빼내며 네 눈을 마주치지 못 하고 네게서 살짝 떨어지는) 어어... 그냥, 좀 놀고 싶어서... 미안해.
8년 전
글쓴칠봉
243에게
미안할 건 없고, 그냥 잘 놀고 가라. (네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곤 괜찮은척하지만 네 야한 옷에 잔뜩 신경이 쓰이는)
8년 전
칠봉248
글쓴이에게
으응, 고마워. (다시 놀고 싶은 기분도 안 나고 그렇다고 집에 가기는 싫어 그냥 다시 자리에 앉아 술만 계속해서 마시는)
8년 전
글쓴칠봉
248에게
(술도 잘 못하는 너인데 자꾸 들이키자 신경이 쓰여 가만 바라보는데 어딜 보냐며 제 볼을 잡아 눈을 맞추는 여자에 작게 웃는) 응, 미안.
8년 전
칠봉344
글쓴이에게
(술이 약한 편이라 금세 술에 취해 헤실 거리며 아무 사람한테나 엉겨 붙어 제 주사인 애교를 막 부려대는)
8년 전
글쓴칠봉
344에게
(아무한테나 엉겨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는 너에 거슬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잊어버리려 저도 여자를 보며 진득이 입을 맞추는)
8년 전
칠봉378
글쓴이에게
(누가 절 만지든 말든 그저 헤실거리며 웃기만하다 꽤 잘생긴 남자가 제 쪽으로 다가오는 걸 보고 술기운 탓에 그 남자를 너로 착각하고 끌어당겨 자리에 앉힌 뒤 그 위에 올라타 앉아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378에게
(여자와 깊게 입을 맞추다 살짝 뜬 눈 사이로 네가 입을 맞추고 있자 오기가 생겨 손을 여자 옷 속에 넣어 쓰다듬는)
8년 전
칠봉379
글쓴이에게
(제 허리를 붙잡고 성행위를 하듯 움직이게 하는 남자에 우는 소리를 내며 남자 어깨에 얼굴을 묻는) 흐, 으읏, 미, 밍구야아...
8년 전
글쓴칠봉
379에게
(시끄러운 클럽이라 소리는 잘 들리지 않지만 너와 남자 주위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남자가 네 손을 잡고 나가는 걸 보곤 결국 다가가 네 손목을 낚아채고 빠르게 걷는)
8년 전
칠봉380
글쓴이에게
(제가 너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같이 가고 있었는데 네가 갑자기 절 다른 곳으로 끌고가자 손을 빼내려 하며 꼬인 발음으로 말을 하는) 아, 안 돼. 밍구랑, 으응, 갈 거야. 밍구, 침대에서 수, 수녕이 사랑해줘. 밍구한테 갈래, 이거 놔아.
8년 전
글쓴칠봉
380에게
정신 좀 차리지? (답답함에 네 말도 무시하고 비틀거리는 너를 꼭 잡고 근처 모텔로 바로 들어가 침대에 너를 배려 없이 거칠게 눕히는) 무슨,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 너는? 침대에서. 뭐? 나 참, 어이가 없어서.
8년 전
칠봉382
글쓴이에게
(겉옷도 다 흘러내려 안에 입은 나시가 다 보이고 그 나시도 말려올라가 배가 살짝 보여 다 흐트러진 채로 침대에 누워 웅얼거리는) 미, 밍구는 침대에서 수녕이한테, 으응, 다정해. 침대에서만. 밍구한테 사랑 받구 싶어. 밍구한테 다시 보내줘, 얼르은.
8년 전
글쓴칠봉
382에게
(안 어울리게 야한 옷을 입고 잔뜩 흐트러진 네 옷차림을 보며 한숨을 내쉬곤 침대에 걸터앉는) 아까 걔 불러오라고? 걔가 너 어떻게 할 줄 알고, 응?
8년 전
칠봉383
글쓴이에게
으응. 아까 걔, 밍구. 밍구가 나 예뻐해 주겠다구 나가자구 했어. 엄청 오랜만이란 말야아, 밍구가 예뻐해 주는 거. 근까, 으응... 얼렁 보내주든가, 밍구 불러오든가. 빨리.
8년 전
글쓴칠봉
383에게
(자꾸만 칭얼대는 너를 짜증 나는 듯 보다가 네 양볼을 잡고 또박또박 말하는) 야, 내가 김민규야. 내가, 김민규라고. 아까 그 새끼는 누군지 모르겠고, 엉? 취해가지곤.
8년 전
칠봉385
글쓴이에게
으응? 아냐, 아까 그 사람이 밍군데에... 근데 너두 밍구랑 닮았다, 잘생겼어. (양볼이 붙잡힌 채로 널 빤히 바라보다 짧게 입을 맞추곤 배시시 웃는)
8년 전
글쓴칠봉
385에게
(제게 입을 맞추는 너에 인상을 쓰곤 밀어내는) 아, 술 냄새. 하여튼, 이렇게 도와줘도 누가 누군지도 못 알아듣고. (대충 네게 이불을 덮어주곤 나가려는) 여기서 얌전히 자.
8년 전
칠봉386
글쓴이에게
(이불에 파묻혀 기분 좋다는듯 웃다 가려고 하는 너에 울상을 지으며 네 옷자락을 붙잡는) 안 가면 안 돼? 수, 수녕이 혼자 못 자는데에... 무서워. 수녕이랑 자자.
8년 전
글쓴칠봉
386에게
(제 옷자락을 붙잡는 너에 신경질적으로 떼어내다가도 울먹거리는 너를 토닥이며 다시 눕히는) 그래, 알겠으니까 자... 자... 좀.
8년 전
칠봉387
글쓴이에게
(절 토닥여주는 너에 기분이 좋아져 배시시 웃다 옆으로 살짝 옮겨가 네 자리를 만드는) 으응, 옆에 누워. 수녕이랑 같이 자, 응? 얼르은.
8년 전
글쓴칠봉
387에게
내가 누군지 알고, 엉? (너를 보며 헛웃음을 짓다 못 이기는 척 네 옆에 앉는) 얼른 자, 좀. 짜증 나게 하지 말고.
8년 전
칠봉389
글쓴이에게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원래 성격은 어디 안 가는 터라 네가 짜증을 내자 금세 소심해져 몸을 웅크리고 훌쩍이는) 으응, 미안...
8년 전
글쓴칠봉
389에게
(바로 웅크리고 훌쩍이는 네가 신경 쓰여 살살 토닥이는) 야, 좀... 그만 울어. 김민규 불러주면 그만할래?
8년 전
칠봉391
글쓴이에게
(민규를 불러준다는 말에 고개를 확 들어 널 쳐다보는) 밍구? 응, 밍구 좋아. 불러줘, 아. 아니야, 안 돼. 밍구는 나 싫어해. 글구, 밍구랑 이제 아무 사이 아냐. 부르면 안 돼. 부르지 마.
8년 전
글쓴칠봉
391에게
아까는 민규가 침대에서 어쩌고.. 해놓고. 참, 등신. (네 빰을 손가락으로 툭 치는) 내일 일어나면 얼마나 쪽팔리겠냐?
8년 전
칠봉398
글쓴이에게
(네 말에도 마냥 웃기만 하다 많이 졸린지 눈은 반쯤 감긴 채 네게 손을 뻗는) 추워, 안아줘.
8년 전
글쓴칠봉
398에게
누군지 알고 안아달라. (네 팔을 보고 질색을 하다가 잡아 내리는) 그냥 자. 이불 덮고.
8년 전
칠봉426
글쓴이에게
(질색을 하며 제 팔을 잡아 내리는 너에 시무룩해져선 입술을 쭉 내밀고 투덜거리는) 치... 쫌만 안아주지. 완전 김민규 같아, 쫌생이. 그거 하나두 못 해주냐.
8년 전
글쓴칠봉
426에게
모르는 사람한테 막 안긴다고 투정 부리는 너는 정상이고? (헛웃음을 지으며 네게 등을 돌리고 눕는)
8년 전
칠봉431
글쓴이에게
몰라아, 잘생겼잖아. 잘생겼음 됐어. (배시시 웃다가 네 쪽으로 몸을 돌려 널 뒤에서 껴안는) 히, 따뜻하다.
8년 전
글쓴칠봉
431에게
아, 진짜. (차마 소리는 못 지르고 저를 뒤에서 껴안는 네 팔을 떼어내지만 그럴수록 더 파고드는 네 팔에 결국 체념하는) 일어나기만 해봐, 하여튼.
8년 전
칠봉432
글쓴이에게
짜증 내지 마아, 순영이 좋아해 줘. (널 더 꽉 껴안고는 네 넓은 등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다 잠이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432에게
(잠이 든 건지 조용해진 너에 왠지 기분이 묘해져 저를 끌어안은 네 팔을 내려다 보다 이상한 기분이 어색해 신경질적으로 떼어내곤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다 네가 아까 했던 말들이 신경 쓰여 결국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이 드는)
8년 전
칠봉434
글쓴이에게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 파악을 하다 같은 침대에 누워 있는 네 모습을 보고 놀라 후다닥 침대에서 빠져나와 멍하니 널 바라보다 네가 일어나기 전에 나가야겠다 생각하며 그래도 사과는 해야 될 거 같아 네 눈치를 보며 옆에 있는 아무 종이나 찢어 미안하다고 글씨를 휘갈겨 쓰는)
8년 전
글쓴칠봉
434에게
(뭔가 움직이고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너구나 싶어 인상을 쓰곤 눈도 안 뜬 채로 말하는) 야, 권순영. 어디 가.
8년 전
칠봉435
글쓴이에게
헉, (네 목소리에 순간 모든 행동을 멈추고 얼어있다 네가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자 잠꼬대였나 싶어 조심스럽게 나가려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35에게
어디 가냐고, 너. (문소리가 들리자 아예 인상을 쓰고 너를 바라보는) 지금 튀냐?
8년 전
칠봉437
글쓴이에게
(잠꼬대가 아니었는지 인상을 쓰고 절 바라보는 너에 문고리를 잡은 채로 굳는) 아, 아니. 그러니까, 으응, 그게... 미안.
8년 전
글쓴칠봉
437에게
뭐가 미안한지는 알고?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앉는) 뭐 해 거기서.
8년 전
칠봉438
글쓴이에게
사실 기억이 안 나, 미안해... 아니, 일어나자마자 내 얼굴 보면 기분 나쁠까 봐, 으응. 그래서 너 일어나기 전에 가려고 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38에게
핑계 댈래? (신경질적으로 너를 보며 말하다 이내 어제 네가 떠올라 실실대는) 어제 기억 안 나? 처음 보는 남자 붙잡고 김민규니 어쩌니, 그리고 침대에서 사랑해줘? 으.
8년 전
칠봉466
글쓴이에게
어... 내, 내가 그랬어? 미안... 다 헤어진 마당에 짜증나게 해서 미안해. 나 보기 싫을 텐데 이제 가봐도 돼? 그... 내가 그렇게 싫으면, 클럽, 으응, 것두 다른 데로 다닐게.
8년 전
글쓴칠봉
466에게
그니까, 클럽은 계속 다니면서 취해서 내 이름이나 부르시겠다? (네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넌 그런 거 안 어울린다. 그냥 얌전히 놀아.
8년 전
칠봉468
글쓴이에게
(제 머리를 쓰다듬는 너에 움찔하며 몸을 움츠리다 고개를 저으며 처음으로 네 말을 거절하는) 시, 싫어. 클럽 갈 거야, 재밌어. 네 이름 안 부르게 술 안 마시면 되잖아.
8년 전
글쓴칠봉
468에게
그럼 그러시든지. (얼굴을 굳히곤 손을 떼는) 재밌으면 계속 그러고 놀아, 어제처럼.
8년 전
칠봉477
글쓴이에게
(화가 난 듯 표정을 굳히는 네 눈치를 보다 입을 여는) 저기... 혹시 화났어? 나 빨리 나갈까?
8년 전
글쓴칠봉
477에게
빌어도 모자를 판에... (뒤를 돌아 화장대로 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몇 번 만지곤 너를 지나쳐 문쪽으로 가는) 나도 갈 거야.
8년 전
칠봉478
글쓴이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화난 이유를 모르겠어 나가려고 하는 네 팔을 붙잡는) 왜, 왜? 왜 화난 건데? 어제 일 기억 못 해서?
8년 전
글쓴칠봉
478에게
(팔을 뿌리치곤 인상을 쓰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는지 다시 뒤를 도는) 그걸 일일이 내가 말해줘야 되나? 이제 그럴 사이 아니라며.
8년 전
칠봉479
글쓴이에게
아, 아니... 그럴 사이 아니어도 사과는 해야될 거 같아서. 미안... 내가 팔 잡은 거 때문에 더 기분 나빠졌겠네.
8년 전
글쓴칠봉
479에게
어제 클럽에서 만난 새끼한테 내 이름 부르면서 자자고 한건 알고? 내 이름 부르지 말라는 게, 그냥 나 찾지 말라는 것만은 아니라고.
8년 전
칠봉480
글쓴이에게
아... 그, 그게... 미안, 몰랐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럼? 그럼 뭔데? 이젠 내가 네 생각하는 것도 기분 나빠?
8년 전
글쓴칠봉
480에게
아니, 그거야 내가 알 바 아닌데... 괜히 취해서 나로 오해하고 다른 새끼한테 뭔 짓 하지 말라고. 어제도 내가 안 말렸으면 둘이 클럽에서 한 판 하겠더라?
8년 전
칠봉481
글쓴이에게
미안. 이제 그런 짓도 맨정신으로 할게, 너로 착각 안 하게. 근데 넌 그걸 왜 말린 건데? 내가 진짜 클럽에서 한 판 하던 뭘 하던, 너랑 상관 없었잖아. 어차피 나 싫어하면서...
8년 전
글쓴칠봉
481에게
아, 짜증 나니까! 거슬려서 그랬어, 왜. (신경질적으로 말하곤 너를 노려보는)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건데?
8년 전
칠봉482
글쓴이에게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너에 놀라 뒤로 살짝 물러서는) 아니, 나는 그냥... 난 사실 상관 없었거든, 그 사람이랑 자는 거. 너로 착각한 거였긴 해도 괜찮았어.
8년 전
글쓴칠봉
482에게
뭐가 괜찮은데? 이제 막 살아도 괜찮단 소리야? 나중 가서 네 인생 망치고 내 탓이나 뭐니 핑계나 대지 마.
8년 전
칠봉483
글쓴이에게
(네 말에 괜히 눈물이 차오르는 걸 꾹 참고 널 바라보는) 너 예전부터 말 진짜 상처받게 하는 거 알지. 지금 네 말은 내가 인생 망칠 정도로 몸 굴리고 다닐 거 같단 소리야?
8년 전
글쓴칠봉
483에게
네가 아까 그렇게 말했잖아. 아냐? (눈시울이 이미 붉어진 너를 보고 당황한 기색을 숨기는) 너는 그럴 애 아니란 걸 아니까 그런 거지.
8년 전
칠봉485
글쓴이에게
(울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가만히 널 바라만 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는) 됐어, 드디어 헤어졌는데 바로 또 엮여서 기분 나빴겠네. 미안해.
8년 전
글쓴칠봉
485에게
뭐가, 미안.. (한숨을 내쉬곤 머리를 헝클며 먼저 방을 나서 걷는)
8년 전
칠봉486
글쓴이에게
(네가 방을 나서자마자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8년 전
글쓴칠봉
486에게
(알 수 없는 짜증이 밀려와 곧장 집으로 가선 침대에 누워 멍하니 있다가 학교도 가지 않는)
8년 전
칠봉487
글쓴이에게
(한참을 울어대다 방을 나와 이 꼴로 학교에 가긴 좀 그래 집으로 가는)
8년 전
글쓴칠봉
487에게
(왜 학교에 오지 않냐는 친구의 전화에 몸이 아프다고 대충 얼버무리곤 괜히 네 sns로 들어가 보는)
8년 전
칠봉488
글쓴이에게
(우울한 기분에 침대에 누워만 있다 오늘도 어딘가를 가고는 싶은데 클럽은 좀 힘들 거 같아 친구에게 추천받은 바에 무작정 가보는)
8년 전
글쓴칠봉
488에게
(네 sns에 가보니 네 친구가 이곳저곳 클럽과 바에 너를 태그 해놓은 걸 보곤 인상을 쓰는) 얘는 왜 멀쩡한 애를 자꾸 이런 데에 태그를 해.
8년 전
칠봉490
글쓴이에게
(처음 가 본 탓에 쭈뼛거리며 자리에 앉아 아무 술이나 시키곤 어색하게 앉아있는)
8년 전
글쓴칠봉
490에게
(맘에 안 든다는 듯이 태그 된 술집들을 쭉 보다가 제가 아는 걸 왜 신경 쓰나 싶어 생각을 비우려 샤워를 하고 나오는)
8년 전
칠봉493
글쓴이에게
(뭔지도 모르고 시켰던 술이 꽤나 독한 거였는지 몇 모금 마시고 금방 취해 헤롱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93에게
(씻고 나와 친구들이라도 만나러 옷을 입고 멀끔히 준비를 하는)
8년 전
칠봉494
글쓴이에게
(멀리서 지켜보다 제가 취하자 가까이 와 추근대는 남자들을 밀어내지 못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94에게
(오랜만에 깔끔하게 차려입곤 친구들을 만나러 가다 네 sns에 맨날 태그를 하던 친구를 만나 노려 보다 이내 다가가는) 야, 권순영은.
8년 전
칠봉498
글쓴이에게
(처음엔 가볍게 어깨나 팔 정도만 터치를 하던 사람들이 점점 엉덩이나 허벅지 등을 과감하게 만져대자 테이블 위에 엎어져 앓는 소리를 내는) 으응, 시, 싫어...
8년 전
글쓴칠봉
498에게
(그쪽이 무슨 상관이냐며 이제 순영이 좀 놀게 놔두라는 친구의 말에 헛웃음을 짓다가 언성이 높아지는) 그니까, 걔 혼자 갔냐고!
8년 전
칠봉503
글쓴이에게
(독한 술 탓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 하고 주변 사람들이 하는 대로 휘둘리다 술 취한 게 귀엽다며 더 먹으라고 술을 머금고 입을 맞춰오는 한 남자에 강제로 키스를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503에게
(제가 언성이 높아지자 주위로 몰리는 시선에 결국 네 친구 목덜미를 잡고 구석으로 이끌어 벽에 밀치는) 걔, 어제도 모르는 새끼랑 술 먹고 원 나이트 할뻔한 애야. 걔 술 못 마시는 건 네가 잘 알 거 아냐.
8년 전
칠봉506
글쓴이에게
(저항하며 도망치려 해봐도 힘이 없어 자꾸 저지되자 무서운 마음에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는) 흐... 놔, 끅, 놔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06에게
(답답한 마음에 네가 어디 있는지만 알아내 곧장 택시를 타고 바 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서 서로 엉키느라 난리가 된 가게 안에 인상을 쓰는)
8년 전
칠봉507
글쓴이에게
(여럿이서 저를 밖으로 데려가려 억지로 일으켜 끌고 가는 탓에 눈물 범벅이 된 채 비틀거리며 강제로 끌려가는)
8년 전
글쓴칠봉
507에게
(여럿이서 누군가를 끌고 저를 지나치는 것도 못 보고 가게 구석구석 너를 찾아 뛰어다니는) 아, 어디 갔어!
8년 전
칠봉508
글쓴이에게
(그대로 모텔에 끌려가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며 주소록 제일 위에 있는 네게 전화를 걸었다가 방이 좁은 탓에 금세 붙잡혀 뺨을 한 대 얻어맞고 침대에 내팽개쳐지는) 민규야, 플디 모텔!
8년 전
글쓴칠봉
508에게
(네게 전화가 와 바로 전화를 받자 들리는 네 비명 같은 목소리에 놀라 가만 귀에 대고 모텔로 달려가는) 미친, 진짜.
8년 전
칠봉509
글쓴이에게
(어느 정도 술이 깨 계속해서 저항하다 몇 대 더 얻어맞은 뒤 옷이 벗겨지고 누군가의 것을 억지로 입에 문 채 몸 여기저기를 만져지는)
8년 전
글쓴칠봉
509에게
(아예 전화를 끊어버리곤 급히 모텔방 앞으로 가 닫힌 문을 쾅쾅 두드리는) 야! 문 열어!
8년 전
칠봉510
글쓴이에게
(네가 자꾸 문을 두드려대자 한 사람이 뭔가 싶어 문을 열어주자 제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여러 사람의 것을 손에 쥐고 입에 문 채로 몇 명은 제 몸을 만져대고 누구는 제 뒤에 손가락을 넣고 있는 광경이 보이는)
8년 전
글쓴칠봉
510에게
(여러 명 가운데서 울며 당하고 있는 네 모습에 순간 눈이 돌아가 눈에 보이는 사람부터 주먹을 휘두르곤 제가 입고 있던 겉옷을 내게 덮어준 뒤 제게 덤벼오는 남자들과 정신없이 싸우는) 야, 권순영 옷 입어!
8년 전
칠봉511
글쓴이에게
(다 네게 덤벼들어 제 주위엔 한 사람 밖에 안 남아있자 그 사람을 뿌리치고 옆에 떨어진 제 옷을 급하게 주워 입는, 여러 명인 탓에 너도 조금씩 맞으며 밀리는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며 네게 외치는) 미, 민규야! 그냥 얼른 나가자, 응?
8년 전
글쓴칠봉
511에게
그냥, 좀, 먼저 가! (너를 보며 소리를 지르다 제대로 얼굴을 맞곤 넘어져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정신없이 얻어맞는)
8년 전
칠봉512
글쓴이에게
(네가 맞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야아... 모, 모텔, 민규, 끅, 나, 흐으... 나 때문에... 얼른 와줘, 제발...
8년 전
글쓴칠봉
512에게
(네가 가지도 않고 울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자 답답함에 일어나려다 제대로 명치를 맞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8년 전
칠봉515
글쓴이에게
(네가 정신을 잃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네게 달려가 널 붙잡고 엉엉 울며 사람들에게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제 친구가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와 경찰에게 신고를 한다면서 상황을 정리하곤 너와 병원에 가자 잠시 정신을 잃은 거뿐이라며 상처만 치료하고 안정을 취하면 된다는 말에 겨우 안심을 하며 누워있는 네 옆을 지키며 울다 잠이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515에게
(정신을 차려 여기가 어딘지 파악하려 애쓰다 한숨을 푹 내쉬곤 자고 있는 너를 바라보는) 이게 무슨, 뭔 일이냐... (네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바라보다 순간 지금까지 제가 뭘 한 건가 싶어 손을 떼고 얼굴이 확 붉어지는)
8년 전
칠봉516
글쓴이에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 몸을 일으키니 깨어있는 네가 보여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널 껴안는) 민규야, 흐.... 미, 미안해애...
8년 전
글쓴칠봉
516에게
(저를 껴안으며 울음을 터뜨리는 너에 맞았던 온몸이 아려와 인상을 쓰는) 야, 아.. 아파.
8년 전
칠봉517
글쓴이에게
(아프다는 네 말에 놀라 재빨리 떨어지곤 훌쩍이며 눈가를 벅벅 문질러대는) 미안... 나, 나 때문에, 끅, 괜히...
8년 전
글쓴칠봉
517에게
(끅끅대며 우는 네가 왠지 귀여워 보여 작게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는) 다음부터 너 그런데 가면 진짜 죽어.
8년 전
칠봉518
글쓴이에게
(네 말에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으응, 안 갈게... 가더라두, 흐으, 민규 너한테, 으응, 연락해서 귀찮게, 끅, 아, 안 할게.
8년 전
글쓴칠봉
518에게
뭘 귀찮게 안 해. 아예 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안 그럼 그 새끼들한테 그냥 당할 생각이었어? (다시 생각해도 끔찍한지 인상을 쓰는)
8년 전
칠봉519
글쓴이에게
그래두... 난 너 잊고 애인도 만들어야 되는데... 네가 안 왔으면 그냥 당했겠지, 진짜 고마워. 근데 나 진짜, 으응, 진짜루 무서웠어...
8년 전
글쓴칠봉
519에게
(네게 손으로 가까이 오라는 제스처를 취하곤 너를 안아 토닥이는) 애인 만들려고 그런데 가는 거면.. 네 등신 같은 친구 말 듣지 말고, 차라리 내가 소개해줄게. 그게 낫겠어.
8년 전
칠봉520
글쓴이에게
(저를 안아 달래주는 너에 옛날 생각도 나고 안심도 돼 눈물이 나는 걸 입술을 삐죽이며 꾹 참아내는) 내 친구 등신 아닌데... 누구 소개해주게?
8년 전
글쓴칠봉
520에게
그건 생각 안 해봤고..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네가 바보같이 술집 가서 애인첮는게 문제인 거야. (네 머리에 살짝 꿀밤을 놓는) 술은 좋아하지도 않는 애가.
8년 전
칠봉521
글쓴이에게
(네가 꿀밤 놓은 부분을 문지르며 투덜거리는) 아, 아퍼... 맨정신으로는 누구 못 만나겠는 걸 어떡해. 네 말대로 난 엄청 못나서 자신이 없단 말이야. 술 들어가면 좀 괜찮아지는 거 같기도 하구...
8년 전
글쓴칠봉
521에게
넌 진짜... 멍청한 건지. (헛웃음을 터뜨리곤 네게서 떨어져 마주 보는) 너는 사람 한 명 입원시켜놓고도 그런 말이 나와?
8년 전
칠봉522
글쓴이에게
그건... 미안. 근데 난 네가 진짜 올 줄 몰랐어. 맨 위에 있어서 급하게 건 거였는데, 너인 거 알고 망했다 싶었거든. 너 나 싫어하잖아. 그냥 해탈하고 있었는데 네가 딱 오더라.
8년 전
글쓴칠봉
522에게
됐어, 이제 와서 핑계 대면 뭐 해. 이미 나 입원했거든? (침대 헤드에 몸을 편히 기대고 눈을 살짝 감는) 내 말은, 그냥 너랑 안 어울리는 거 억지로 하고 다니지 말라고.
8년 전
칠봉524
글쓴이에게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 건데... (널 흘겨보며 작게 투덜거리다 말을 하는) 근데, 억지로 하는 건 아니야. 나도 좀 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 또 이렇게 못났다고 홀대받는 일 없게. 근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냐. 나도 놀랐어, 나한텐 아무도 안 다가올 줄 알았는데. 쉬워 보여서 다가온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524에게
(네가 종알대며 말하는 걸 저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다 작게 고개를 젓는) 뭐래. 다가온 게 아니라 너 큰일 날뻔한 거거든?
8년 전
칠봉525
글쓴이에게
그렇긴 한데, 그래두. 나쁜 의도이긴 했어도 누가 그렇게 관심 준 거 오랜만이라 신기했단 말이야. 사실 그 사람들이 내 몸 막 만지고 그러기 전까지는 기분도 좋았구.
8년 전
글쓴칠봉
525에게
너, 진짜 등신이구나. (어이없다는 듯이 너를 바라보다 눈을 감는) 됐어, 말해 뭐 해. 어차피 넌 또 술 마시러 갈 거고, 또 처음 보는 애한테 취해서 넘어가겠지.
8년 전
칠봉526
글쓴이에게
나 등신인 거 나도 알아.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해노고도 아직도 너한테서 못 벗어났지. (눈을 감고 있는 널 가만히 바라보다 입을 여는) ... 그러는 너는 갑자기 나한테 왜 그렇게 신경 쓰는데?
8년 전
글쓴칠봉
526에게
(네 말에 작게 눈을 떴다가 고개를 돌리는) 내가 언제.
8년 전
칠봉527
글쓴이에게
어제 클럽에서 만난 뒤로 쭉. (딴청을 피우며 그런 거 아니라고 부정을 하는 너에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됐다. 나 밥 좀 먹고 올게, 아무것도 못 먹어서. 너도 뭐 사다 줄까?
8년 전
글쓴칠봉
527에게
됐어. (고개를 돌린 채로 눈을 감는) 먹고 와.
8년 전
글쓴칠봉
다 이어 주려고 노력해볼 건데 텀이 좀 길 거 같아요.. 그래도 괜찮으면 기다려줘요.
8년 전
칠봉72
정한. 이제 갓 걸음마하는 아들을 키워요. 넌 권태기가 온 건지 나를 기피하다 어느 순간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때리기도 하고 발길질도 하면서 속에 있는 화를 괜히 나에게 풀어내요. 처음엔 버티기 힘들었지만 점점 감각이 무뎌진 나. 오늘도 너에게 맞아 약을 바르는 사이 아이 울음소리에 나가보니 너에게 다가간 아이를 네가 밀어내 넘어진 듯 해요.
.
.
(방에서 파스를 붙이고 밴드를 붙이다 아이 우는 소리에 놀라 나가니 인상을 구기고 있는 너와 우는 아이가 보여 달래는) 우리 다온이 울지마. 뚝. 넘어졌어?
8년 전
글쓴칠봉
아니에요, 안 늦었어요 ㅎㅎ!
텀 긴 거 괜찮으면 지금이라도 와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제게 다가와 칭얼대는 아이에 살살 치워내다가도 말을 듣지 않자 힘을 주어 툭 밀어내곤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에 잔뜩 인상을 쓰는) 아, 진짜 짜증 나게. 애 안 보고 뭐 하고 있었어?
8년 전
칠봉79
미안. 잠깐 방에 간 사이에.. (네 말에 눈치를 보다 아이를 토닥이며) 다온아, 들어가자. 많이 아팠어? (아이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 호호 불어주며 아이를 달래고 마더 상처를 치료하는, 곧 나갈 준비를 하는 지 부스럭대는 소리에 아이를 잠시 앉혀놓고 방에서 슬그머니 나오는) ..나가는거야? 밥은, 안 먹어도 돼? 셔츠랑 다 옷장에 다려서 넣어놨는데.. 넥타이도 다시 다 정리했어. (네가 인상을 구긴 채 쳐다보자 금방 풀이 죽어 입을 다무는)
8년 전
글쓴칠봉
(네가 새로 다려놓은 건지 깔끔한 를 입곤 넥타이를 매는데 네가 방에서 나와 저를 보며 묻자 잔뜩 인상을 쓰곤 차갑게 말하는) 알아. 안 먹어도 되니까 신경 꺼. (바로 가방을 들곤 형관으로 가 신발을 신는) 오늘도 늦으니까 제발 그냥 자고 있어 기다리지 말고.
8년 전
칠봉82
응.. (네 말에 작게 대답하고 네가 나가는 길을 조용히 따라가며) 다녀와. ..밥 꼭 챙겨먹고. (문을 세게 닫고 나가는 너에 움찔하다 아이가 큰소리에 다시 울자 들어가 아이를 달래는, 요즘 들어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도 않고 자주 배가 아파 누워있지만 새벽까지 오지 않는 널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되어버려 네가 또 화내고 손을 댈 걸 알지만 오늘도 아픔을 참고 아이를 재운 후 너를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칠봉
82에게
(회사에 가서도 차가운 표정으로 일을 보다가 제게 살갑게 말을 걸어오는 여 인턴에 그제야 작게 웃는) 할 일 없어요? 이사원은 맨날 회사에 나 보러 오는 거 같네. (저녁까지 여사원과 같이 먹고 집에다 바래다준 뒤 밤늦게 집으로 향하는데 네가 오늘도 소파에 앉아있자 인상을 팍 쓰는) 야. 내가 먼저 자랬잖아.
8년 전
칠봉88
글쓴이에게
(꾸벅대며 졸다 네 목소리에 놀라 눈을 뜨는) 아, 그게.. 너 올 때 아무도 안 반겨주면, 좀 그렇잖아. (너를 보고 어색하게 웃다 일어나는) 나 이제 잘게. 씻고 자. (곧 아이가 자는 방으로 들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88에게
(짜증 나는 마음에 욕을 작게 뱉곤 아이 방으로 들어가는 너를 보다가 이내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눕는) 아, 피곤해... (이내 여사원에게 전화가 와 받는) 집에 잘 갔어요?
8년 전
칠봉94
글쓴이에게
(들어간 널 보다 곧 다정한 네 목소리가 들려오자 씁쓸하게 웃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또 다시 배가 아파오자 아픔을 꾹 참고 잠이 드는, 다음 날 아침, 나보다 먼저 일어난 아이가 작게 열린 문 사이로 방을 나가고 곧 일어난 너를 보고는 방긋 웃어보이는)
8년 전
글쓴칠봉
94에게
(저를 보며 방긋 웃어 보이는 아이를 보며 쟤 때문에 이혼을 못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괘씸한 마음에 이마를 주먹으로 콩 때리곤 울어젖히는 아이에도 조용히 준비를 마저 하는)
8년 전
칠봉100
글쓴이에게
(아이가 우는 소리에도 잠에서 못 깨고 그저 잠들어있는, 계속 우는 아이에 결국 잠에서 깨고 비척거리며 방에서 나와 아이를 보는) 언제 여기까지 나왔어. 왜 또 울지, 우리 다온이. (아이를 달래다 부엌에 있는 너를 보고 눈이 뜨이는) 아.. 일어났어? 아침, 아침은 안 먹어도 돼?
8년 전
글쓴칠봉
100에게
(계속 시끄럽게 우는 아이에 인상을 쓰고 너를 깨울까 하다가 그냥 출근하려 가방을 드는데 네가 나오자 그냥 지나쳐 현관으로 향하는) 아침 안 먹어.
8년 전
칠봉104
글쓴이에게
아.. 오늘도 늦어? (저를 지나치는 너를 돌아보다 품에 아이를 안고 토닥이며) 밖에서 샌드위치라도 사먹어. 일하느라 힘들잖아.
8년 전
글쓴칠봉
104에게
내가 알아서 한다고, (네가 자꾸 미련하게 걱정하며 말 거는 게 짜증 나는지 순간 손이 올라갔다가 다시 손을 내리곤 너를 빤히 보는) 너 이혼할 생각 없냐?
8년 전
칠봉112
글쓴이에게
(네 손이 올라가자 질끈 눈을 감다 아무런 마찰이 없자 살짝 눈을 뜨는) ..어? 갑자기 왜 또.. 저번에도 말했잖아. 나는 괜찮다고. 왜 또 그런 말 해. 이혼하고싶어?
8년 전
글쓴칠봉
112에게
괜찮은 거 말고, 너는 계속 이러고 살고 싶냐고. 나도 네가 불쌍해서 그런다 왜. (인상을 쓴 채로 허리에 손을 짚고 너를 바라보는) 짜증 나잖아, 이러고 사는 거.
8년 전
칠봉114
글쓴이에게
(네 말에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문 채 눈을 굴리다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돌리는) 출근 안 늦었어? 얼른 가야지. 회사 늦으면 어떡해.
8년 전
글쓴칠봉
114에게
이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오늘 저녁까지 생각해놔, 오늘 일찍 올 테니까. 서류도 아예 같이 준비해놔. (뒤를 돌아 문을 녀는)
8년 전
칠봉118
글쓴이에게
(갑작스러운 네 통보에 어쩔 줄을 보르다 또 다시 극도의 긴장감에 배가 아파와 소파에 주저앉듯이 앉는, 너를 쏙 빼닮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눈물이 날 것 같아 애써 꾹 참고는 어쩌면 지금까지 끌어온 것도 오래 참았겠구나 싶어 씁쓸한 웃음을 짓고 서류를 준비하려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18에게
(회사에 가서 평소처럼 또 여사원과 둘이 붙어 다니며 웃으며 몰래 사무실에서 입을 맞추기도 하고 하다가 퇴근시간이 되자 일찍 갈 준비를 하는)
8년 전
칠봉121
글쓴이에게
(오늘은 널 기다리지 않고 일찍 온다는 말이 생각나 퇴근시간에 맞춰 밥을 차려놓고 그 옆에 서류봉투를 놓은 뒤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평소보다 더 아픈 배에 하루종일 고생한지라 이불 위에 가만히 누워 아이가 노는 걸 지켜보는)
8년 전
글쓴칠봉
121에게
(곧장 집으로 향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맛있는 냄새가 가득하자 인상을 쓰곤 방으로 들어가 짐을 놓고 나오는)
8년 전
칠봉123
글쓴이에게
(잠시 잠들어있느라 네가 오는 소릴 못 듣고 혼자 놀던 아이가 도어락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하지만 문이 닫혀있어 혼자 나갈 수 없어 문 앞에 서있기만 해)
8년 전
글쓴칠봉
123에게
(옷까지 갈아입었지만 평소와 달리 네가 제방으로 와 귀찮게 하지 않자 의아해선 아이 방 문을 열자 아이가 저를 보곤 웃으며 달려들자 그냥 밀치려다 우는소리가 듣기 싫어 대충 아이를 안아들곤 침대에서 자고 있는 네게 다가가 팔로 네 어깨를 툭 치는) 일어나.
8년 전
칠봉125
글쓴이에게
(네가 안아주자 좋은지 까르르 웃다가도 네가 엉성하게 안아 불편한지 칭얼거리는, 누군가 치는 느낌에 스르륵 눈이 뜨이는) 어.. 왔어? (몸을 일으켜 마른 세수를 하며) 서류.. 가져왔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25에게
(네가 눈을 뜨자 침대에 아이를 내려놓곤 끄덕이며 방울 나가 식탁의자에 곧장 앉아 너를 기다리는)
8년 전
칠봉131
글쓴이에게
(네가 나가자 아이를 안고 따라나가 아이를 거실에 두고 네 앞에 앉는) ..내 껀, 다 적었어. 뭐 더 필요해?
8년 전
글쓴칠봉
글쓴이에게
다 적었다는 건, 이혼하겠다는 거네? (픽 웃고 내가 적은 서류를 들여다보는) 이혼하면 살 사람은 있고?
8년 전
칠봉134
글쓴이에게
너한테, 너무 피해주는 것 같아서. 나만 계속 매달리니까, 너한테 되려 귀찮은 짐이 되는 것 같아서.. (네 말에 조용히 대답하고 입술 꾹 다물다 어색하게 웃는) 살 사람이 어딨어, 내가. 그냥.. 다온이랑 둘이 살아야지.
8년 전
글쓴칠봉
134에게
그럼 돈 보내줘야 되겠네, 양육비. 내가 너 계좌 아니까 알아서 보내줄게. 됐지? 집은 그냥 여기서 살아, 내가 나갈 테니까. (아무 감정 없는 표정으로 너를 보곤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는)
8년 전
칠봉138
글쓴이에게
(일어나는 널 붙잡으며) 아니. 괜찮아. 내가 나갈게. 내가 어떻게 여기서 살아.. 그리고 양육비는, ..안 받을래. 나 혼자서도, 키울 수 있어.
8년 전
글쓴칠봉
138에게
왜 못 사는데? 그냥, 배려해줄 때 고마운 척 받아. (저를 붙잡는 네 손을 뿌리치곤 차가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8년 전
칠봉139
글쓴이에게
안 살아. 너 이 집 나가면 나도 나갈거야. 너 살아. 어차피, 여기서 살 자격도 없고, 살아봤자 그렇게 좋은 기억도 아닐텐데, 뭘..
8년 전
글쓴칠봉
139에게
허, 그러든지 그럼.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곤 곧장 뒤를 돌아 방으로 들어가려다 멈춰 뒤를 도는) 짐 정리되는 대로 바로 나가 그럼.
8년 전
칠봉140
글쓴이에게
응. (네 말에 고갤 끄덕이고 애써 웃으며) ..고마웠어. 그동안.
8년 전
글쓴칠봉
140에게
그런 말 하지 마, 지겨우니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
8년 전
칠봉141
글쓴이에게
(닫힌 눈을 가만히 보고있다 곧 쿵 소리에 아이가 칭얼대자 달래다 방으로 들어가 미리 하나씩 짐을 정리하는, 다음날이 되자 얼추 짐이 꾸려진 것 같아 친구집에서 잠깐 신세를 지며 집을 구해 아이와 함께 살 아파트를 구하는, 그렇게 2년이 지나 아이는 3살이 되어 어린이집에 다니고 저는 계속 아프던 걸 참다 병원에 가니 꽤 심각한 진단을 받아 어마어마한 양의 약을 처방받아 먹는)
8년 전
글쓴칠봉
141에게
(너와 헤어지고 나서 여사원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다 갈수록 제게 돈을 요구하는 여사원에 의심이 늘어가는 시점에 꽤 높은 직급으로 승진을 하게 되는)
8년 전
칠봉142
글쓴이에게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겠다는 말에 입원하게 되고 아이를 사촌동생 승관에게 부탁하는, 병원에 갈 준비를 하다 병원 근처 회사에서 나오는 너와 마주치게 되는)
8년 전
글쓴칠봉
142에게
(승진 축하 기념으로 밥을 먹자며 제게 팔짱을 끼곤 웃으며 매달리는 여사원에도 시큰둥 한 채로 걷다가 초췌한 너와 딱 마주쳐 순간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윤정환?
8년 전
칠봉143
글쓴이에게
(너와 마주치자 급하게 눈을 돌려 다른 쪽으로 걸음을 빨리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43에게
(티 나게 제 시선을 피하곤 걸음을 빨리하는 너에 인상을 쓰곤 다가가 손목을 잡는) 사람 부르잖아. 무시해?
8년 전
칠봉144
글쓴이에게
..오랜만이네. 못 들었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곤 네 옆에 있는 여자를 보는) 나 바빠서, 가봐야 될 것 같은데. 먼저 갈게.
8년 전
글쓴칠봉
144에게
(옆에 여사원을 흘끔거리곤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너를 가만 보다가 여사원이 누구냐며 눈치 없이 물으며 네게 인사를 하자 말없이 제게 팔짱 낀 손을 탁 쳐내곤 네게 시선을 고정하는) 뭔 일 있어? 얼굴이 하얀데.
8년 전
칠봉145
글쓴이에게
(여시원의 인사에 어색하게 인사하고 너를 보는) 아무 일 없어. 그냥 오늘 좀 추워서 그런가봐. 얼른 가. 기다리신다.
8년 전
글쓴칠봉
145에게
(제게 하나부터 다 맞춰줬던 너와는 달리 저와 맞지 않는 여사원과 만난다는 게 제겐 힘이 들어서 인지, 네 창백한 얼굴 때문인지 자꾸 마음이 쓰여 너를 한참 바라보다 고개를 젓곤 너를 놓아주는) 알겠어, 가.
8년 전
칠봉147
글쓴이에게
(도망치듯 네게서 벗어나고 병원으로 들어가 잠시 숨을 고르디 곧 입원수속을 받고 병실로 가는, 한편 여사원이 누구냐 물어)
8년 전
글쓴칠봉
147에게
(귀찮게 계속 너에 대해 캐묻는 여사원에 전 부인이라고 대충 대답을 하자 살짝 놀란 듯하면서도 그럼 아이 양육비도 주는 거냐며 또 돈 얘기로 넘어가 제 몫을 얘기하는 여자에 차갑게 대답하는) 솔직히 말해서, 너. 돈 때문에 만나는 거지?
8년 전
칠봉148
글쓴이에게
(네 말에 당황하며 무슨 소리냐고 되려 화내는, 곧 밥이나 먹자며 말을 돌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48에게
(밥을 먹으면서도 처음으로 나는 돈이 아니면 누군가에게 매력이 되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어 어두운 표정으로 괜히 말이 없어지는)
8년 전
칠봉149
글쓴이에게
(괜히 찔려 저 혼자 재잘거리며 여자가 밥을 먹고 곧 당연하다는 듯 먼저 식당을 나가는)
8년 전
글쓴칠봉
149에게
(이젠 고맙다는 말도 없이 식당을 먼저 나가버리는 여사원을 가만 보다 익숙하게 다 계산하곤 차에 타 여사원을 집 앞에 내려주기까지 아무 말도 않다가 집으로 들어가려 차에서 내리는 여사원에게 아무 감정 없는 눈으로 말하는) 우리 그만 만나, 앞으로. 회사에서 봐요.
8년 전
칠봉150
글쓴이에게
(여자가 네 말에 당황한 듯 놀라는, 한편 병원에 들어온 게 답답해 가져온 노트북으로 일을 하다가 고통스러운 통증에 의사를 부르는)
8년 전
글쓴칠봉
150에게
(제게 매달리는 여자에도 단호히 거절하곤 곧장 다시 집으로 향해 그냥 거슬리기만 했던 네가 놓고 갔던 물건들이 이제는 소중하게 다가와 네가 자주 입던 티셔츠 하나를 곱게 개선 네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 너에 일부러 피하는 건가 싶어 핸드폰을 소파에 집어던지는) 이제 와서, 병. 신.
8년 전
칠봉151
글쓴이에게
(혼자 고통에 몸부림치다 겨우 잠이 들어, 다음날 아이에게 온 전화를 받고 엄마가 보고싶다고 엉엉 우는 아이에 마음이 아파 혼자 눈물을 삼키는)
8년 전
글쓴칠봉
151에게
(결국 자책과 네 생각에 밤을 새우곤 회사로 향해서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내내 굶은 채로 멍하니 있다 보니 결국 위경련이 일어나 병원으로 향해 간단한 치료를 받곤 터덜터덜 병원 복도를 걷는)
8년 전
칠봉152
글쓴이에게
(병원 테라스에 앉아 아이와 영상통화를 하고있는)
8년 전
글쓴칠봉
152에게
(그러다 병원 테라스에서 병원복을 입고 아이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네가 보여 잘못 본 건가 싶어 인상을 쓰며 다가가는)
8년 전
칠봉153
글쓴이에게
(아이와 통화하기 바빠 네가 오는 줄 모르는) 엄마 열 밤만 자고 갈게. 다온이 형아니까 뿌야 삼촌이랑 씩씩하게 있을 수 있지?
8년 전
글쓴칠봉
153에게
(아이 이름이 나오자 너라는 확신이 들어 네가 전화를 끊을 때까지 가만 뒤에서 서있으면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8년 전
칠봉154
글쓴이에게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와 통화하다 끊고 일어나는데 네가 있자 놀라 넘어질 뻔 하는) ..뭐야?
8년 전
글쓴칠봉
154에게
(넘어질 뻔하는 너에 저도 놀라 부축을 하려 허리를 안았다가 바로 팔을 떼는) 아, 나도 잠깐 진료받을 게 있어서.. 너 어디 아파?
8년 전
칠봉155
글쓴이에게
그냥, 잠깐 어디 아파서. 넌 왜? 아, 내가 신경쓸 자격은 아니지. ..볼 일 보고 가. (너를 지나쳐 들어가려는)
8년 전
글쓴칠봉
155에게
아니, 잠깐만. (네 팔을 살짝 잡고는 다시 놓고 너를 마주 보며 머뭇거리는) 아니, 아.. 너, 어디 아픈데? 병원복 입은 거 보니까 입원한 거 같은데.
8년 전
칠봉156
글쓴이에게
..일일이 말해줄 이유없잖아. 춥다. 들어갈게. (조금 누그러진 네 목소리를 보며 너를 보고 애써 웃는) 진작에 너 놓아줄걸. 이렇게나 다정한 목소리 낼 수 있는 사람인줄 몰랐네.
8년 전
글쓴칠봉
156에게
(네 말에 더 마음이 급하고 간절해져 너를 빤히 보다 급히 말하는) 그, 너.. 우리 집에 옷 놓고 갔어. 분홍색 후드티. 그거 네가 좋아하던 옷이잖아. 그거 오늘 가져다줄게, 병실 어디야?
8년 전
칠봉157
글쓴이에게
아.. 그거 버려. 괜찮아. 언제적건데. (네 말에 웃고 고갤 젓는) 그냥 버려. 아직도 있는 줄 몰랐네.
8년 전
글쓴칠봉
157에게
(별것 아니라는 듯 그냥 넘기는 너에 더 불안해져선 고개를 젓는) 아냐, 가져다줄게. 응? 너 병실, 어디야?
8년 전
칠봉158
글쓴이에게
필요없어, 그거. 가져와도 짐이야. 입지도 않을텐데. 그냥 버려줘.
8년 전
글쓴칠봉
158에게
(입을 꾹 닫고 힘겹게 끄덕이곤 네 초췌한 얼굴을 가만 바라보며 억지로 웃어 보이는) 미안해, 다시.. 앞에 나타나서. (한 번도 네게 미언 하단 말을 하지 않아서인지 말을 하고도 더 무겁게 다가와 결국 붉어지는 눈시울에 고개를 숙이는)
8년 전
칠봉159
글쓴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에 네 입에서 나오자 처음 보는 모습에 놀라 눈이 커지는) 뭐가 미안해. 나 때문에 질린거잖아. 내가 더 미안하지.
8년 전
글쓴칠봉
159에게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결국 눈물이 고인 채로 너와 마주 보며 고개를 젓는) 넌 잘못한 거 없지, 그냥... 난 까짓 거 뭣도 없으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혹시 있잖아, 내가 돈이 없었으면 너도 나랑 결혼하지 않았으려나.
8년 전
칠봉160
글쓴이에게
응? (갑작스러운 네 말에 당황하다 우는 네 모습을 처음 봐 저도 모르개 눈물 닦아주는) 왜 울어. 돈이라니. 무슨 말이야? 내가 왜 널 돈보고 결혼했을거라 생각해.
8년 전
글쓴칠봉
160에게
아냐, 아니야.. 너는 아닐 거라고 말해줘. 제발. (옅게 웃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네 손길을 가만 받고 있는) 그치?
8년 전
칠봉161
글쓴이에게
당연히 아니지. 넌 내가 그랬을거라고 생각한거야? 만약 그랬으면 네가 준 집, 양육비, 다 받았겠지. 난 한 번도 그런 생각 한 적 없어.
8년 전
글쓴칠봉
161에게
지금은? 지금도 그 마음 같아? (흐르는 눈물을 마저 닦아내곤 웃으며 너를 바라보는)
8년 전
칠봉163
글쓴이에게
지금? (네 물음에 당황하며) 갑자기 지금은 왜? 지금은, 아무 느낌도 아니지.
8년 전
글쓴칠봉
163에게
그치? 응, 아냐 아무것도.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지만 아닌 척 끄덕이는) 미안, 갑자기. 미안해. 잘 지내. (절망감에 급히 네게 사과를 하곤 지나치는)
8년 전
칠봉164
글쓴이에게
(도망치듯 가버리는 너에 당황하다 곧 다시 병실로 돌아가는)
8년 전
글쓴칠봉
164에게
(알 수 없는 기분에 몸을 덜덜 떨며 차로 가 한참을 울며 앉아있는) 아, 어쩌지.. (너를 이미 놓쳤다는 생각에 자책을 하며 한숨을 푹 내쉬는)
8년 전
칠봉165
글쓴이에게
(곧 수술을 하게 되어 며칠 내내 모습도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
8년 전
글쓴칠봉
165에게
(너를 다시 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다시 잡으려 네게 연락을 해도 받지를 않아 결국 병원에 찾아가 네 병실을 물어보고 수술을 하고 나온 네 옆에 앉아 몸을 살살 주물러주는)
8년 전
칠봉169
글쓴이에게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축 늘어진 채 호흡기를 꽂고있는)
8년 전
글쓴칠봉
169에게
(이런 적은 처음이라 서툴게 마사지를 하다가 불안함에 괜히 간호사를 잡고 네가 언제 깨어나냐며 계속 물어봐 간호사가 짜증이 났는지 살짝 째려보곤 나가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네 손을 주무르는) 좀, 일어나지.. 왜 아파가지고.
8년 전
칠봉172
글쓴이에게
(그렇게 곧 의식이 돌아오는듯 움찔거리다 눈이 뜨이는, 네가 있는 줄 모르고 눈을 작게 깜빡이다 손가락을 움찔거려)
8년 전
글쓴칠봉
172에게
(작게 움찔이는 너에 놀라선 가까이 가 너를 바라보는) 윤정한, 정신 들어?
8년 전
칠봉175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갤 돌리자 너를 보고도 놀랄 힘도 없이 느릿하게 고갤 끄덕이는)
8년 전
글쓴칠봉
175에게
(네가 작게 끄덕이자 바로 뛰쳐나가 의사를 불러와선 의사가 네 상태를 이리저리 확인해보는)
8년 전
칠봉176
글쓴이에게
(의사의 진찰을 받고 의식이 돌아왔으나 당분간은 움직이지말고 금식하라는 말을 하고 나가는)
8년 전
글쓴칠봉
176에게
(금식이란 말에 입을 떡 벌리곤 너를 바라보다 다시 네 옆에 앉아 팔을 주무르며 묻는) 불편한 데 있어? 물 떠다 줄까?
8년 전
칠봉177
글쓴이에게
(고갤 젓고 작게 기침하다 말할 힘이 없어 차마 네게 왜 여기있냐 묻지도 못 하고 그저 너를 쳐다보다 시선을 옮기는)
8년 전
글쓴칠봉
177에게
(고개를 젓는 너에 전에 저와는 전혀 달리 종알대며 조용한 병실 안에 제 목소리만 가득 차는) 응, 난 진짜 깜짝 놀랐잖아. 너 수술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물론 이미 내가왛을땐 네가 수술하는 중이었지만. 다온이는 안 보고 싶었어? 혼자 수술대 들어가느라 무서웠겠네.
8년 전
칠봉178
글쓴이에게
(정말 오랜만에 듣는 네 다정한 목소리와 말들에 괜시리 눈을 꾹 감았다 뜨는)
8년 전
글쓴칠봉
178에게
(별 대답도 없는 너지만 계속 싱긋 웃으며 네 팔을 열심히 주무르다 일어나 다리를 꼭꼭 안마하는) 심심하지, 노트북은 뭐하려고 가져온 거야?
8년 전
칠봉179
글쓴이에게
(지금 제 눈 앞에 보이는 게 꿈인지 싶을 정도의 광경이자 그저 멀뚱히 있다 어느정도 괜찮아져 목소리가 나오자 너를 보는) ..여기 어떻게 왔어?
8년 전
글쓴칠봉
179에게
(아닌 척 웃으며 너를 안마하다가 네 입에서 나온 말에 살짝 당황하다가도 웃으며 말하는) 어, 그냥. 보고 싶어서 왔지.
8년 전
칠봉180
글쓴이에게
어떻게 알고 왔냐는 말이야. 그리고 왜 네가 날 보고싶어. 난 내가 꿈꾸는 줄 알았어. 내 눈 앞에 있는게 네가 맞나 싶어서.
8년 전
글쓴칠봉
180에게
(억지로 웃으며 가만 네 다리만 안마를 하다 너를 보지도 않으며 대답하는) 그냥, 병원 와서 너 무작정 찾았어. 나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너 아프고 수술한 것도다. (별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대답하곤 열심히 다리를 주무르는)
8년 전
칠봉181
글쓴이에게
이러지마. 네가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엄청 불편해. 이렇게 말없이 찾아온 것도, 갑자기 이러는 것도, 전부 다. 우리 이럴 수 있는 사이야? 아니잖아. 남한테 댓가없이 이런 호의 받고싶지 않아.
8년 전
글쓴칠봉
181에게
(네가 단호히 싫다고 말하자 쓰게 웃어 보이며 끄덕이는) 그치, 그런 사이 아니지. 근데... 나, 나는 다시 그런 사이 되고 싶어서. 그래서 이러는 거야. 부담스러워도 좀 받아줘라.
8년 전
칠봉182
글쓴이에게
갑자기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전혀 안 볼 것 처럼 돌아서더니, 왜 이제와서 이러는건데. 벌써 2년이나 지났어. 나 이제 너 안 좋아해. 너도 나 안 좋아하는 건 당연할거고. 어쩌면 너한테는 나란 사람과 함께한 게 기억하기 싫은 존재일 수도 있겠다. 이러는 거 내가 보기엔 목적있어서 이러는 걸로 밖에 안 보여, 미안한데.
8년 전
글쓴칠봉
182에게
(저를 안 좋아한다는 네 말에 심장이 쿵 가라앉지만 계속 옅게 웃으며 네 옆 간이침대에 앉는) 응, 맞아. 2년이나 지났으니까. 나 좋아해 달란 말 아냐. 그냥... 너한테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살 거 같아서 그래. (진심이 담긴 말에 순간 울컥해 웃으면서도 붉어진 눈으로 너를 바라보는) 나한테 너는 그런 기억 아냐, 되찾고 싶은 기억이지.
8년 전
칠봉183
글쓴이에게
(제가 알던 너와 달리 변한 모습에 그저 너를 보다 이불을 끌어올리는) ..회사 가야할 거 아냐. 얼른 집 가. 그리고 여기 오지마. 나 혼자 있어도 되니까. 다온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그래.
8년 전
글쓴칠봉
183에게
(네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굳은 표정으로 가만 바닥만 바라보다 작지만 단호히 얘기하는) 회사 안가. 이미 말해놨어, 물론 전 부인이 수술해서 그렇다고는 안 했지만.. (농담인 듯 웃으며 너를 바라보곤 불안한 듯 손을 만지작거리면서도 아닌 척 웃는) 그럼 그냥 친구라고 하면 되지. 나 여기 계속 올 거야.
8년 전
칠봉184
글쓴이에게
우리 사이를 정의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친구? 친구였지. 연인? 연인이었지. 부부? 부부였지. 우리 전부 다 과거야. 앞에 전 이라는 말이 붙어야만 돼. 근데 무슨 자격으로 여기 있으려는거야. 넌 내 보호자도 될 수 없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84에게
그러게. (점점 표정이 굳으려는 걸 억지로 입꼬리를 자꾸 올리자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 자격 없는 거 알아, 근데 빌붙는 거야. 뻔뻔하게. 보호자 되려는 생각도 아니고, 진짜 살고 싶어서 붙는 거.
8년 전
칠봉185
글쓴이에게
(네가 한 번 마음 먹으면 말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더이상 널 말릴 힘도 없어 작게 한숨쉬고마는, 그로부터 한동안 수술후유증에 시달려 시도때도 없이 아파하고 응급처치받기를 반복해 더욱 더 야위어가는, 승관에게서 온 연락을 받으니 오늘 어린이집 끝나고 다온이를 데리고 오겠다는 말에 병원에서 감기같은 거 옮아가지 않게 잘 챙겨서 데려오라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85에게
(네가 저를 무시하든 말든 상관없이 늘 병실에 와 청소를 하고, 네 몸을 안마해주며 보내다가도 회사일이 바빠져 병실에 있다가도 전화를 받으러 밖에 나가기 일쑤지만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다시 병실로 들어와 네 저녁 식판을 가지고 들어오는) 밥 먹자.
8년 전
칠봉187
글쓴이에게
..너 가서 밥먹어. 내가 알아서 먹을게. (아직 죽 밖에 못 먹어 죽상이 차려지자 깨작거리는) 나가서 먹고 와. 나 혼자 있어도 되니까. (곧 아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병실문이 열리고 다온이가 들어오는, 너와 마지막으로 봤을 때만 해도 갓 걸음마를 배워 아장아장 걷고 말도 안 트인 채 옹알이하던 아이가 어느새 3살이 되어 뛰어다니기까지 하고 재잘재잘 말도 잘하는, 처음에 들어와선 제게 달려오다 너를 쏙 빼닮은 얼굴로 널 멀뚱히 보다 곧 낯을 가려 칭얼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87에게
(처음 보는 남자와 들어오는 많이 큰 아이에 놀라 보다가도 저를 보고 경계하는 아이에 네 표정을 살피곤 일어나는) 아, 나 나가있을게.
8년 전
칠봉189
글쓴이에게
(형은 왜 아파서 자기 고생시키냐며 맘에도 없는 말들로 괜히 툴툴대는 승관을 보고 웃는) 우리 다온이가 뿌야삼촌 좋아해. 하나밖에 없는 형 걱정은 안해주고. (곧 아이를 침대 위로 앉히며) 우리 다온이 잘 있었어? 엄마 보고싶었어? (네가 일어난 줄 모르고 아이와 얘기 나누느라 바쁜, 곧 나가려는 너를 승관이 붙잡고 누구냐 묻는)
8년 전
글쓴칠봉
189에게
(너와 매우 친해 보이는 남자에 둘이 만나는 건가 싶어 빤히 바라보다가도 조용히 밖으로 나가려다 저를 붙잡고 묻는 남자에 어색하게 웃는) 아, 그냥 친.. (친구도 아니라고 네가 했던 말에 머뭇거리는) 그냥.. 네.
8년 전
칠봉191
글쓴이에게
(네 말에 뭔소리냐는 듯 네? 하고 되묻다 제게 누구냐 묻는 승관에 뭐라 답해야 할 지 몰라 그저 얼떨떨한, 제 품에 안긴 아이를 그저 토닥이곤 아이 귀를 막아주는) ..다온이 아빠.
8년 전
글쓴칠봉
191에게
(네 말을 듣자마자 굳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남자에 고개를 숙이는) 죄송합니다.
8년 전
칠봉192
글쓴이에게
(귀 막힌 게 답답한지 칭얼대던 아이에게서 손을 떼주니 제 품에 있는 젤리를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다 널 보고 멈칫하는, 그래도 차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인건지 네게도 젤리를 내밀어)
8년 전
글쓴칠봉
192에게
(아이가 건넨 젤리에 웃으며 양손으로 꾸벅 고개를 숙이며 받곤 먹지도 못하고 한참을 구석에서 젤리만 바라보며 눈시울이 다시 붉어지는)
8년 전
칠봉193
글쓴이에게
(곧 너와 쏙 빼닮은 걸 본 건지 승관이 한동안 아무말이 없자 병실에 정적만 흐르는, 정적을 깬 건 다온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운 율동을 보여주겠다며 제 앞에서 율동을 하며 동요를 부르는 모습에 함박웃음 짓는) 우리 다온이 엄청 잘한다. 최고야.
8년 전
글쓴칠봉
193에게
(율동을 하는 다온이를 병실 구석에 서서 보다가 눈물이 아예 흐를 것 같아 고개를 떨구고 살살 손등으로 훔치는)
8년 전
칠봉194
글쓴이에게
(그제서야 분위기가 풀리고 옆에 있던 승관이 다온이가 어린이집만 다녀오면 엄마 보여준다고 율동을 매일 연습해서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며 툴툴대자 승관을 보는) 어유, 그래. 결국 보상을 바라는거지? 뭐가 갖고 싶은데? 우리 다온이 돌보느라 고생했으니까 형이 사줄게. (곧 다온이가 가방에서 스케치북을 꺼내고 두 명이서 서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이건 엄마고 이건 다온이야! 하고 보여주자 웃는) 이거 엄마 주는거야? 엄마가 여기 병실에 걸어놔야겠다.
8년 전
글쓴칠봉
194에게
(내게 스케치북을 주는 모습까지 뒤에서 가만 지켜보다 결국 고개를 숙인 채로 화장실로 가 입을 꾹 물고 울다 세수를 하는)
8년 전
칠봉195
글쓴이에게
(아이와 노느라 네가 나가는 것도 못 보고 아이가 자랑하는 걸 구경하는) 우와, 우리 다온이 최고다. 그림도 잘 그리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네.
8년 전
글쓴칠봉
195에게
(마음을 추스르고 병원복도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는)
8년 전
칠봉196
글쓴이에게
(곧 졸려하는 아이에 집에 가는데 문 앞에 있는 네가 순간 입을 벌리자 저와 똑같은 송곳니가 있는 게 신기한지 쪼르르 다가가 '삼촌! 이 아저씨도 다온이랑 같은 거 있다! 어흥이!' 라고 말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96에게
(아이가 제 앞에서 신나서 얘기하자 웃으며 아이를 안고 얘기하는) 그래? 어디 보자, 와아. 멋진데?
8년 전
칠봉197
글쓴이에게
(네 말에 송곳니를 보이며 배시시 웃는 게 너와 똑닮아있는, 네가 아이를 안아든지 얼마 안 돼 승관이 아이를 데려가며 '다온아, 집에 가자.' 라고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97에게
(제 품에서 아이가 떠났지만 끝까지 웃으며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승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곤 복도 의자에 다시 앉아 마음을 진정하려는)
8년 전
칠봉198
글쓴이에게
(다시 승관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나는 아이가 주고 간 것들을 정리해 협탁에 올려두느라 바쁜)
8년 전
글쓴칠봉
198에게
(병원에선 내내 웃기만 하느라 힘들었는지 의자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이런다고 네 마음이 달라지긴 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 한숨을 쉬다가도 고개를 젓고 일어나 웃으며 병실로 들어가는) 내가 정리할게, 넌 쉬어.
8년 전
칠봉199
글쓴이에게
아니야. 내가 할게. (어느덧 퇴원하는 날이 다가오고 퇴원할 준비를 하는) 고마웠어. 난 뭘로 보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
8년 전
글쓴칠봉
199에게
(네가 퇴원하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이젠 어떻게 네 얼굴을 보러 올 수 있을까 매일을 고민하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하는, 네 짐을 싸주다 네 말에 싱긋 웃어 보이는) 이거 다 전에 네가 해준 거 내가 이제야 보답한 건데 뭘. 넌 보답할 필요 없지.
8년 전
칠봉200
글쓴이에게
그래도, 내가 말했잖아. 대가없는 도움 받는 거 싫다고.
8년 전
글쓴칠봉
200에게
그럼, 어떻게. (순간 입술을 꾹 물고 있다 네 짐가방을 들고 다시 웃어 보이는) 그럼, 나 만나주면 안 돼?
8년 전
칠봉201
글쓴이에게
어? (네 말에 당황해 잠시 눈을 굴리는) 그게 무슨.. 농담하는거지?
8년 전
글쓴칠봉
201에게
농담 아닌데? (네게 가까이 다가가 웃으며 고개를 작게 젓는) 부담스러운 거면 ... 내가 너무 급하게 생각한 걸로 알게.
8년 전
칠봉202
글쓴이에게
나는, ..마음 없어. 말했잖아. 미안해. (곧 병원을 나서며) 혼자 갈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웠고, 나중에 꼭 갚을게.
8년 전
글쓴칠봉
202에게
(네 대답에도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네게 가방을 건네고 택시를 잡아주는) 응, 잘 가. 나 때문에 입원하는 내내 불편했을 텐데 고생했어.. (네가 타고 간 택시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눈앞이 뿌예져선 겨우 집으로 도착해 집안 가득 이제는 희미해진 네 흔적을 미친 듯이 찾는)
8년 전
칠봉203
글쓴이에게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 제 짐 정리며 아이 짐까지 정리하느라 바쁜 며칠이 지나서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돼)
8년 전
글쓴칠봉
203에게
(겨우 찾아낸 별거 아닌 네 물건들도 하나하나 다 제 책상 위에 올려놓곤 수척해진 몸으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하는, 집에서도 네게 혹시나 연락이 올까 싶어 쉽게 잠에 들지 못해 갈수록 몸이 안 좋아져 억지로 비타민만 심키는)
8년 전
칠봉204
글쓴이에게
(평소처럼 지내던 와중 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 잠깐 네 집에 와줄 수 있냐 부탁해 거절끝에 사람 한 번 살리는 셈 쳐달라는 말에 결국 가게되는)
8년 전
글쓴칠봉
204에게
(통 다름 사람과는 연락을 안 하던 탓에 오랜만에 집에 와 저를 보곤 놀라 눈이 동그래져선 사람답게 좀 살라는 친구에 말에도 그냥 작게 웃어 보이는, 평소처럼 회사도 일찍 마치고 힘겹게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8년 전
칠봉205
글쓴이에게
(아이를 잠시 맡기고 네 친구와 네 집으로 가, 문 앞에서부터 쾌쾌한 냄새에 살짝 인상 찡그리는)
8년 전
글쓴칠봉
205에게
(집으로 도착하니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친구인가 보다 싶어 별로 놀라지도 않고 들어가는데 네가 함께 있자 놀라서 순간 서류 가방을 떨궜다가 급히 줍고 네가 입원 중일 때는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초췌한 얼굴과 지친 얼굴로 동그랗게 눈을 뜨고 너를 바라보는) 뭐, 야?
8년 전
칠봉206
글쓴이에게
(항상 자기관리엔 철저했던 너라 초췌한 네 모습에 말을 잇지 못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06에게
(저를 보며 아무 말도 않는 너에 아차 싶어 활짝 웃으며 괜찮은 척 말하는) 여긴 왜 왔어, 오랜만이다. 집 청소도 안 해서 좀 엉망인데.. (친구를 툭 치며 더 크게 웃어 보이는) 네가 데려왔지? 바쁜 사람을 왜 데려와선.
8년 전
칠봉207
글쓴이에게
(곧 알아서 하라며 나가는 네 친구를 보다 너를 보는) ..승철씨가 불렀어. 너 좀 봐달라고. 근데 이게 다 뭐야. 집은 왜 이렇게 엉망이고. 밥은 안 먹어?
8년 전
글쓴칠봉
207에게
어? 아니? 누가 그래. (고개를 젓곤 웃으며 급히 집안을 치우는) 나 잘 지내는데, 아무래도 혼자 사니까 좀 서툴러서 그래.
8년 전
칠봉208
글쓴이에게
(냉장고를 열어보니 온통 상한 음식이자 한숨쉬는) 이건 뭐야. 왜 하나도 안 먹었어.
8년 전
글쓴칠봉
208에게
(네게 제 모습을 다 들키는 거 같아 민망해선 억지로 계속 웃으면서도 다가가 냉장고 문을 닫는) 내가, 다 치울게. 냉장고를 잘 안 열어봐서 몰랐어.
8년 전
칠봉209
글쓴이에게
왜 승철씨가 날 불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게 뭐야. (하나하나 치우며) 혼자 사는데 이렇게 어지르면 어떡해.
8년 전
글쓴칠봉
209에게
(너를 따라다니며 네가 치우려는 걸 제가 다 가져와 치우곤 내내 웃으며 너를 바라보는) 이 정도면 됐어, 가도 돼. 너 바쁘잖아.
8년 전
칠봉210
글쓴이에게
저녁은 먹었어? 너 뭐라도 먹긴 하는거야? (잔뜩 초췌한 모습에 작게 한숨쉬는)
8년 전
글쓴칠봉
210에게
응, 비타민 그래도 가끔 챙겨 먹어. 그냥 입맛이 없어서 그래. 맛도 없고,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8년 전
칠봉211
글쓴이에게
(한숨쉬고 냉장고에 마땅한 재료도 없어보여 너를 보는) 옷 입어. 우리 집 가자.
8년 전
글쓴칠봉
211에게
아냐, 진짜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면서도 놀란 눈으로 너를 바라보는) 괜찮겠어?
8년 전
칠봉212
글쓴이에게
너도 나 간호했잖아. 너 이렇게 곧 쓰러지게 생겼는데, 챙겨야지. (너를 보다 먼저 나가는) 얼른 와.
8년 전
글쓴칠봉
212에게
그래도 이런 식으로 민폐 되는 거... (말을 하다가도 이내 고개를 떨구고 너를 따라 나가는) 다온 이도 있어?
8년 전
칠봉213
글쓴이에게
친구집에 잠깐 맡겼어. 가면서 데리고 가야지. 왜?
8년 전
글쓴칠봉
213에게
아, 아무래도.. 내가 아이한테 얼굴 보이는 게 안 좋을 거 같아서.
8년 전
칠봉214
글쓴이에게
(네 말에 의아해하며) 그게 뭔 소리야?
8년 전
글쓴칠봉
214에게
어떻게 보면 아빠니까.. 근데, 이젠 아빠가 아니고. 너 말대로 우리 친구도 아니고. 아이 입장에선 어려울 거 아니야.
8년 전
칠봉215
글쓴이에게
그런 거 신경 쓰는 게 더 어려워. 오기 싫으면 말던가. 난 승철씨 부탁 들어주는거야.
8년 전
글쓴칠봉
215에게
..알겠어. (네 말에 바로 입을 꾹 닫고 얌전히 너를 따라가다 살짝 머리가 핑 돌아 멈춰 서는) 아.
8년 전
칠봉216
글쓴이에게
(발소리가 안 들려 뒤돌아보는) 왜? 어디 아파?
8년 전
글쓴칠봉
216에게
응, 아냐. (숨을 느릿하게 몰아쉬곤 애써 웃으며 고개를 드는) 가자.
8년 전
타팬217
글쓴이에게
아프면 얼른 말해. 집에 아가 약 밖에 없어. 약국 들렀다가자.
8년 전
글쓴칠봉
217에게
그냥... 순간 머리가 띵해서. (한 손을 머리에 짚고 네 손목을 잡는) 좀, 잡을게..
8년 전
칠봉218
글쓴이에게
(휘청이는 너에 결국 한숨쉬고 손을 잡는) 가자마자 누워.
8년 전
글쓴칠봉
218에게
(끄덕일 힘도없는지 네 손을 꼭 잡고 비틀거리며 따라걷는)
8년 전
칠봉219
글쓴이에게
(집에 도착해 널 소파에 앉히고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집으로 가 아이를 데려오는)
8년 전
글쓴칠봉
219에게
(소파에 앉자마자 눈을 질끈 감고 숨을 색색 내쉬는) 아..
8년 전
칠봉221
글쓴이에게
(많이 아파보이는 너에 한숨쉬다 아이를 앉혀놓고 네 몫의 죽과 아이 밥을 준비하는, 어떤 약을 먹일지 몰라 우선 두고 곧 다 되자 너를 깨우는) 일어나. 밥 먹고 자. 집 가는 건 무리겠다. 내일 회사는 갈 수 있겠어? 며칠 쉬어야 될 것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221에게
아냐, 나 괜찮아. 회사 멀쩡하게 잘.. 다녔어. (몸을 일으켜 식탁에 앉아 함겨운 굼을 내뱉다 제 앞에 앉은 아이에 언제 아팠냐는 듯 활짝 웃어 보이는) 안녕.
8년 전
칠봉223
글쓴이에게
(널 보고 낯을 가리는지 금방 제게 안겨오자 아이를 안고 네 앞에 앉는) 죽인데, 입에 맞을까 모르겠다.
8년 전
글쓴칠봉
223에게
어, 고마워.. (오랜만에 먹는 음식에 가만 숟가락으로 쿡쿡 찌르기만 하다 이내 조금 퍼서 먹고 한번 삼키는대도 한참이 걸려 선 환히 웃어 보이는) 맛있다, 고마워.
8년 전
칠봉224
글쓴이에게
입에 맞아? 그럼 다행이고. (곧 아이 밥을 먹이며) 아프면 병원을 가. 왜 혼자 사는 사람이 그렇게 불안하게 있어.
8년 전
글쓴칠봉
224에게
(네 말에 옅게 웃으며 죽을 느릿하게 떠먹으며 끄덕이는) 그러게, 나 원래 자기관리 잘하는데..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해.
8년 전
칠봉229
글쓴이에게
미안할 것 까지는 없지. 아프지나 마. (혼자서도 밥을 잘 먹는 아이에 신경 안 쓰고 밥을 먹는데 유독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가 골라내면 혼날 것 같은지 네 쪽에 하나씩 골라내놓는)
8년 전
글쓴칠봉
229에게
(제 쪽으로 당근을 하나씩 놓는 아이에 처음엔 당황하다가 눈이 마주치자 웃어 보이는 아이에 작게 웃으며 당근을 집어먹어주는) 아, 근데.. 저번에 친구가 그 친구야? 병원에서 본 분.
8년 전
칠봉230
글쓴이에게
(네가 먹으니 배시시 웃는, 아무것도 모른 채 네 말에 고갤 드는) 응? 아, 병원 왔던 건 사촌동생이고 오늘 맡긴 친구는 나랑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 (곧 다시 고갤 숙이다 식탁에 양념이 묻은 흔적을 보고 당근을 골라내는 아이를 보는) 김다온, 또 당근 안 먹지.
8년 전
글쓴칠봉
230에게
아, 너 회사 다녀? 뭐 하는데? (너를 가만 바라보다 네게 들키곤 도와달라는 듯 저를 보는 아이에 급히 말하는) 아, 그거 내가 달라고 했어. 내가 당근 좋아해서.
8년 전
칠봉232
글쓴이에게
회사 다니는 건 아니고, 집에서 일해. 한 달에 한 번만 회사 가고. 집에서 그림만 그려서 보내주는 일 해. (네가 다급히 말하자 고갤 젓는) 거짓말하지마. 애 버릇 나빠져.
8년 전
글쓴칠봉
232에게
(네 말에 가만 듣고 있다가 아이를 보며 작게 웃는) 들켰다 다온아, 미안.
8년 전
칠봉234
글쓴이에게
김다온 누구 닮아서 이렇게 거짓말만 하지? 산타할아버지한테 우리 집 오시지 말라고 해야겠다.
8년 전
글쓴칠봉
234에게
(금세 울먹거리며 네 옷자락을 잡는 아이에 제가 미안해져 아이와 너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하며 말하는) 내가, 내가 그랬어. 미안해. 당근 여기 놓길래.. 미안해.
8년 전
칠봉235
글쓴이에게
골라먹지 말랬지. 편식하면 미운 어린이라고 했지. 형아 되기 싫어? (아이 눈을 보고 말하며 훈육하곤 너를 보며) 감싸주지마. 버릇 든다니까.
8년 전
글쓴칠봉
235에게
미안. (고개를 숙이곤 다시 조용히 깨작거리며 먹는)
8년 전
칠봉236
글쓴이에게
(밥을 다 먹고 치운 후 어떻게 자야하나 싶은) 안방 침대에서 잘래? 나는 거실에서 다온이랑 자도 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236에게
어? 아니, 난 소파가 편해. (느릿하게 걸어 소파에 앉는)
8년 전
칠봉237
글쓴이에게
아픈 사람이 무슨 소파야. 방 가서 자. 근데 침대가 아니라 매트리스만 있어. 좀 높은 거. 다온이가 자다가 자주 떨어져서. 괜찮아?
8년 전
글쓴칠봉
237에게
괜찮은데.. 내가 아무래도 거기서 자기는 좀 민폐인 거 같아서. 그냥, 집 가서 잘게.
8년 전
칠봉239
글쓴이에게
너 그 상태로 집 가다 쓰러져. 민폐는 내가 불편할 때 민폐인거야. 내가 자라고 한 거니까 민폐 아니야. 얼른 가. 안 그럼 내가 안 편해.
8년 전
글쓴칠봉
239에게
아... 알겠어. (불편하지만 네 말에 방으로 향해 조심스레 눕는)
8년 전
칠봉240
글쓴이에게
(너를 방으로 데려가 눕히고 열까지 잰 후에 열이 좀 있는 것 같아 해열제를 찾는) 일어나서 이거 먹고 자. 너 열나. (급한대로 아기용 해열제를 좀 많이 먹이고 저도 나가 잘 준비를 하는, 곧 불을 다 끄고 다온이와 잠이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240에게
(해열제를 먹고도 잘 열이 내려가지 않는지 작게 끙끙대다 새벽 내내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일어나 비틀거리며 부엌으로 향해 물을 마시는)
8년 전
칠봉241
글쓴이에게
(잠에 들어있다 요즘 들어 신경쓰는 일이 많아 수술한 곳이 자주 아픈데 오늘 역시 자다가 아파오자 결국 눈을 떠 저도 약을 먹으러 부엌으로 가는) 뭐해? 깼어? (곧 서랍에서 많은 양의 약을 털어먹으며 겨우 벽을 짚고 서있는)
8년 전
글쓴칠봉
241에게
(네가 딱 봐도 많은 양의 약을 털어놓으며 벽을 짚고 서자 저도 몸이 성치 않으면서 너를 부축하려 살짝 어깨를 잡는) 괜찮아? 아직, 아프구나..
8년 전
칠봉242
글쓴이에게
그냥, 조금. (너를 보고 조금 어색하게 웃어보이곤 곧 널 보는) 가서 자. 아까보다 얼굴이 좀 낫네. (벽에 기대어 있다 네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열을 재는) 열도 그나마 좀 떨어졌고. (저를 가만히 주시하는 너에 의아하는) 왜?
8년 전
글쓴칠봉
242에게
(제게 손을 올리며 열을 재는 너에 왠지 기분이 묘해져 너를 빤히 보다 네 물음에 말없이 네 이마에도 손을 얹어 열을 재며 가까이 다가가는) ...그냥, 고마워서.
8년 전
칠봉244
글쓴이에게
(제게 가까이 다가온 너를 올려다보다 저와 눈을 꽤 오래 마주하더니 곧 입을 맞춰오는 너에 놀라 밀어내지도 못 하고 당황하는, 꽤 깊게 들어오는 입맞춤에 저도 모르게 주먹손을 꼭 쥐는)
8년 전
글쓴칠봉
244에게
(끌리듯 네게 입을 맞춰 네 뒤 벽에 한 손을 짚고 한 팔은 네 허리에 감아 부드럽게 입술을 머금다가도 이내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넣어 헤집는)
8년 전
칠봉245
글쓴이에게
(입을 뗄래도 자꾸만 부딪혀오는 너에 진한 입맞춤을 꽤 오래 이어가가보니 몽롱해지는 기분이 들어 눈을 감고 받아들이다 제 허리를 단단히 잡은 네 손이 허리를 살살 매만지며 입고있던 티셔츠 속으로 손이 들어와 움찔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45에게
(너와 입을 맞추는 순간이 그냥 꿈같아 본능대로 계속 너를 갈구하며 혀를 섞다 저도 모르게 네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느릿하게 네 등을 쓸어내리는)
8년 전
칠봉246
글쓴이에게
(네 입맞춤 덕에 저도 잠시 이성을 놓고 있다 다리힘이 풀려, 아픈 와중에도 어디서 이런 힘이 생겼는지 제 허릴 단단히 잡아 무너지지 않게 하는 너에 다리가 후들거리는, 곧 살짝 입을 뗀 너에 이미 잔뜩 풀려있는 눈을 떠 널 몽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안 돼.. (이미 제 티셔츠 뒷부분을 살짝 말아올린 너에 나른한 표정으로 고갤 젓는) 안 돼, 민규야..
8년 전
글쓴칠봉
246에게
(몽롱한 얼굴로 저를 보며 안된다고 말하는 너에도 이성을 잡지 못하고 티셔츠를 말아 올리고 있다 네가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고 다시 말하자 그제야 눈빛이 돌아와 네게서 손을 떼고 다시 널 빤히 보는) 윤정한...
8년 전
칠봉247
글쓴이에게
(저를 보는 너를 여전히 나른한 얼굴로 바라보는) 안 돼. 민규야, 안 돼.. (고갤 젓지만 이미 제 티셔츠를 반쯤 올린 너에 힘없이 너를 손으로 밀어보는)
8년 전
글쓴칠봉
247에게
(저를 힘없이 밀어내는 너에도 네 티셔츠를 올려내다 네 가슴에 손을 올리곤 다시 네 입술을 머금는)
8년 전
칠봉249
글쓴이에게
(자꾸만 짙어지는 네 손길과 입밎춤에 잠시 휘청이다 곧 성이 잡힌건지 힘없이 네 손을 잡고 눈물이 그렁거리는) 싫어. 안 돼. 아직 싫단 말이야.. 응? 무서워서 그래..
8년 전
글쓴칠봉
249에게
(눈물이 고인 채로 저를 바라보며 제지하는 네 말에 그제야 하던걸 멈추고 너를 보며 당황한 표정을 짓는) 아, 미안해.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질을 치다가 급히 방으로 들어가 문을 꼭 닫고 숨을 고르는) 미친, 미쳤어... 뭘 한 거야.
8년 전
칠봉250
글쓴이에게
(네가 들어가고 혼자 눈물을 닦다 곧 제자리에 다시 누워 기민히 생각에 잠기다 잠드는)
8년 전
글쓴칠봉
250에게
(방으로 들어가 제가 뭔 짓을 한 건가 싶어 새벽 내내 자지 못하고 방안만 이리저리 골어 다니다 결국 한숨을 내쉬곤 침대에 앉아 동이 트는 걸 보다 집에 가야겠단 생각에 곧장 방을 나와 조용히 현관으로 향하는)
8년 전
칠봉251
글쓴이에게
(새벽 늦게 잠든 탓에 잠들어버리고 곧 네가 가는 줄도 모르고 잠들어있는)
8년 전
글쓴칠봉
251에게
(조용히 네 집을 떠나 몸에 열이 올라 달뜬 숨을 내뱉으면서도 바틀 대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거실에 쓰러지는)
8년 전
칠봉252
글쓴이에게
(네게 옮기라도 한 듯 저도 슬슬 몸살기운이 돋아 일어나질 못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52에게
(거실에 쓰러진 채로 한참을 누워있으면서도 추운 집안에 덜덜 떠는)
8년 전
칠봉253
글쓴이에게
(네가 안 나오는 걸 안 여직원이 네 집에 찾아와 익숙하게 도어락을 풀고 들어오는)
8년 전
글쓴칠봉
253에게
(쓰러진 저를 보고 놀라다가도 이내 인상을 쓰곤 저를 낑낑대며 옮겨 소파에 눕히곤 이불을 덮어주는 여사원에 작게 눈을 뜨는) 여기, 왜. 왔어..
8년 전
칠봉254
글쓴이에게
(애인이 아픈데 어떻게 안 오냐며 울상짓고 네 손을 잡는)
8년 전
글쓴칠봉
254에게
(제 손을 잡는 여사원의 손을 뿌리치지도 못하고 한숨만 내쉬는) 헤어졌잖아, 우리. 그냥 가.. 좀.
8년 전
칠봉255
글쓴이에게
(어떻게 가냐며 울상짓고 네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255에게
(지끈거리는 머리에 결국 포기하곤 눈을 감고 잠에 빠지는)
8년 전
칠봉256
글쓴이에게
(네가 자는 동안 집을 구경하다 네가 한 쪽에 모아둔 내 흔적을 보고 이것 때문에 네가 자기를 떠났다는 생각이 들어 모조리 다 버려버리곤 네 서재에 들어가 구경하다 네가 미처 버리 못한 반지를 보고 보석이 박힌 것에 눈독을 들여 제 손에 끼우는, 그리고 멋대로 네 서재에 앉아 네가 아끼던 와인을 꺼내먹어)
8년 전
글쓴칠봉
256에게
(잠에 깊이 들어 얼마나 잤는지도 모른 채 자다가 속이 쓰려 저녁때가 될 즘 일어나 약을 먹으러 제 서재로 들어가는데 여사원이 당황한 건지 저를 보고 허둥대다 뻔뻔하게 웃으며 몸은 괜찮냐고 물어오자 한숨을 쉬곤 손목을 잡고 끌고 나오는) 제발 좀 가라고, 어? 나 화낼 힘도 없어. (손에 끼워진 반지를 보곤 헛웃음을 짓는) 가지고 싶으면 가져. 네가 원하는 게 그런 거면.
8년 전
칠봉257
글쓴이에게
(당황해 손사래를 치다 곧 어게 웃으며 다가가 네 열을 재려 이마에 손을 대곤 오늘 자고 가야겠다며 네가 열이 안 덜어졌다 걱정하곤 네가 챙겨뒀던 내 분홍색 후드티를 보고 집어들며 이걸로 갈아입고 오겠다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57에게
(분홍색 후드를 집어 들자 확 뺐어들곤 네 냄새라도 혹시 날아갈까 싶어 다시 곱게 개며 말하는) 돈 필요하면 주겠다고요. 그니까 제발 좀 가. 너 이러는 거 더 비참해지니까.
8년 전
칠봉258
글쓴이에게
(뺏어들다 놀라다 곧 네 말에 고갤 젓고 돈이 아니라 네가 필요하다 말하는, 널 어떻게해서든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결국 저도 모르게 네게 아이를 가졌다 말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258에게
(다 거짓말인 게 보이지만 대충 말을 들어주다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뭐? 너, 지금... (너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다른 여자와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한단 생각에 너를 괴롭힌 벌을 받는구나 싶어 고개를 떨구는) 그렇구나.
8년 전
칠봉259
글쓴이에게
(너무 쉽게 믿는 너에 괜히 침을 꿀꺽 삼키고 너를 보며 되려 더 당당하게 그러니 하루 빨리 결혼을 추진해야한다며 회사 사람들도 모두 언제 결혼하냐 묻는다 말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59에게
(머리가 복잡해 일단 애써 웃어 보이며 끄덕이는) 알겠어, 알겠으니까.. 응. 결혼 준비도 차차 생각해보고. 일단은 내가 너무 머리가 아파서. (도망치듯 방에서 나와 네 물건을 보려 제 방 책상으로 곧장 향하는데 텅 비어있자 뒤를 돌아 저를 따라온 여사원에게 차갑게 묻는) 여깄던것들 어디 갔어.
8년 전
칠봉260
글쓴이에게
(그러니 저를 불안하게 하지말라며 네게 꼭 안기는, 곧 네가 묻는 말에 다 낡고 때 탔길래 버리려고 모아둔 줄 알고 버렸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곤 머릿속으론 없는 아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고민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60에게
(여자를 안은 채로 마음에도 없는 손으로 토닥이다 이내 떨어져 조용히 쓰레기통을 보곤 이젠 너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찾지 않고 웃으며 여자를 돌려보내는) 알겠어, 그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내일 회사에서 봐. 웅? 잘 가. (여자를 안심시키려 입을 맞춰주곤 보내는)
8년 전
칠봉261
글쓴이에게
(곧 나간 여자는 혼자 집에 가 한참 고민하다 제가 파트너로 만나는 다른 남자에게 연락하는, 여자 바람대로 아이가 생기고 사내에 소문이 퍼지게 되는, 결국 결혼을 하고 너와 함게 살며 일도 그만두고 네 카드로 원하는 것들을 전부 사들이는)
8년 전
글쓴칠봉
261에게
(결국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어 감정이 없지만 제게 꺄르르 웃으며 안겨오는 여자에 늘 억지로 웃어 보이며 제 돈을 다 내어주는, 돈이 유일한 제 매력이라 생각해 매일 야근과 추가 업무로 돈은 많이 벌지만 갈수록 자존감은 더 떨어져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8년 전
칠봉262
글쓴이에게
(아이가 태어나는 날, 너도 병원에 오고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둘 다 B형인 반면 아이는 AB형으로 태어나고 둘 다 쌍커풀이 있는데도 아이는 무쌍으로 태어나는)
8년 전
글쓴칠봉
262에게
(저와는 전혀 닮지 않은듯한 아이에도 그저 신기하게 어이를 쳐다보다가 혈액형 얘기를 듣곤 의아해하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자기 몸도 힘든데 너까지 왜 그러냐며 울상을 짓는 여자에 미안하다며 웃어 보이지만 의심을 떨치지 못하는)
8년 전
칠봉263
글쓴이에게
(다온이가 태어날 땐 이미 질린 상태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원망때문에 옆에 있긴 커녕 병원에 오지도 않았던 터라 네겐 유독 아이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역시나 여자는 몸을 회복하는 데에도 최고급으로만 사용하고 아이에게도 무조건 최고의 물건만 쓰고 입히는, 그러나 아이에 대한 정이 많지 않아)
8년 전
글쓴칠봉
263에게
(제 아이라는 근거 없는 말에도 금세 아이에게 정이 들어 아이 바보가 돼 회사도 잠시 쉬고 매일 아이만 보며 이젠 진심으로 웃기까지 하는, 산후 조리로 여자가 입원해있는 동안 제대로 옹알거리지도 못하는 아이를 안고 산책도 나가고 병원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시켜주다가 건강 검진을 받으러 온 너와 다온이를 보고 순간 너무 놀라 자리에서 몸이 굳는)
8년 전
칠봉264
글쓴이에게
(다온이 예방접종 겸 건강검진을 하러 소아과에 와 차례를 기다리는, 난 아직 널 보지 못했어)
8년 전
글쓴칠봉
264에게
(무조건 너를 피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보란 듯이 크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에 당황해 토닥이는) 왜, 왜 울어 민지야. 응?
8년 전
칠봉265
글쓴이에게
(피곤한 나머지 잠시 졸다 저를 톡톡 치는 아이에 눈을 뜨자 아가가 운다 말하는 다온이 머리 쓰다듬는) 우리 다온이도 아가 때 저렇게 울었어.
8년 전
글쓴칠봉
265에게
(아이를 달래는 건 아직 서툴러 안절부절못하다가 일단 너와 멀어지려 무작정 걷는)
8년 전
칠봉266
글쓴이에게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곧 이름이 불리자 진료실로 들어가는, 시간이 흘러 아이는 커갈수록 너와 닮지않고 여자의 얼굴도 닮지 않는)
8년 전
글쓴칠봉
266에게
(둘 다 닮지 않았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개의치 않고 아이를 사랑하다가도 속는 셈 치곤 친자확인을 해보자는 친구에 결국 검사를 하곤 결과를 확인하는, 저와 1프로도 맞지 않는다는 결과에 충격을 받고 여자에게 다가가 곧장 따지는)
8년 전
칠봉267
글쓴이에게
(네가 건네는 종이에 놀라 당황하다가도 저 몰래 이런 걸 했냐며 지금 절 의심한거냐 되려 뻔뻔하게 따지는)
8년 전
글쓴칠봉
267에게
(뻔뻔하게 나오는 여자에 이 사람 때문에 너도 놓치고 긴 시간 동안 억지로 산 건가 싶어 붉어진 눈으로 소리를 지르는) 너 때문에! 난, 난 지금까지 뭘 한 거야 그럼!
8년 전
칠봉268
글쓴이에게
(너를 붙잡고 싶었다며, 네가 자길 봐주지 않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하고 힘들었다며 그래서 거짓말 할 수 밖에 없었다 말하며 곧 너를 살살 달래듯 그래도 민지를 봐서라도 본인을 용서해달라 말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68에게
(이번에는 단호히 여자의 손을 뿌리치고 민지를 보며 고개를 젓는) 민지는 내가 키워, 근데 너랑은 끝이야. 빨리 정리해서 나가줬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나갈게. (당장 서류를 가져와 처리하곤 제게 집착하듯 매일 찾아와 집 앞에서 매달리는 여자에도 신경 쓰지 않으며 아이와 둘이 살게 되는, 아직 버리지 않은 분홍 후드를 집안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고 다시 잊으려 애쓰던 너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는)
8년 전
칠봉269
글쓴이에게
(넌 점점 예전처럼 차가워져가고 여자는 결국 끝까지 갈 생각인지 친자식도 아닌 아이를 마음대로 데려갔다며 네가 준 유전자 검사지와 함께 고소장을 보내는)
8년 전
글쓴칠봉
269에게
(집으로 날아온 고소장에 어이가 없어 한참을 바라보다 비싼 변호사를 선임하곤 법정에 서기 전까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이제 큰 아이를 더 데리곤 평소같이 어린이집에 맡기는)
8년 전
칠봉271
글쓴이에게
(재판이 열리고 여자가 아이를 데려갈 경우 양육비 지급 없이 친자식을 데려가기로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네가 계속 키워도 된다는 판결이 나오는데 금세 파트너와 붙어먹은건지 아이 친부가.데려오길 원하니 양육비를 받지 않겠다 말하는, 난 평소처럼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오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너와 마주치게 되는) ..오랜만이네. (이젠 무뎌진 듯 널 보고 살짝 웃는)
8년 전
글쓴칠봉
271에게
(허망하게 아이를 잃곤 전처럼 돌아가 결국 아이의 흔적조차 그리게 되는, 아이를 데려다줬던 길을 따라 걷다가 너를 마주치지만 놀라지도 않은 듯 가만 바라보다 저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흘러 손등으로 훔치는) 어, 그러게. 잘 지내?
8년 전
칠봉272
글쓴이에게
(눈물을 흘리는 너에 놀라 바라보는) 왜 울어? 여긴 웬일이고. 아, 너 결혼했다던데.. 너네 애도 여기 다녀?
8년 전
글쓴칠봉
272에게
응, 다녔지. (자꾸만 멈추지 않는 눈물에 아예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뚝뚝 흘리다 자리에 주저앉는)
8년 전
칠봉273
글쓴이에게
(주저앉아 우는 너를 보고 놀라며) 왜 그래. 다녔지 라니. 무슨 일 있어?
8년 전
글쓴칠봉
273에게
(텅비어버린 마음에 한참을 고개를 파묻고 목놓아 울다가 덜덜 떨며 네 손목을 잡는) 윤정한, 나. 나, 진짜 죽을까.. 흐으, 진짜 죽고싶어.
8년 전
칠봉274
글쓴이에게
(처음 보는 네 모습에 당황하다 너를 일으키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그렇게 당당하던 사람이 왜 이렇게 약한 소리를 해.
8년 전
글쓴칠봉
274에게
(겨우 몸을 일으켜 끅끅거리면서도 간절한 듯 너를 끌어안는) 나, 이혼했어. 또.. 진짜 나쁘지. 그리고 민지도.. 우리 민지도, 잃었어. 끅, 근데.. 너도.. (너도 너무 그립다고,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말끝을 흐리는) 미안해, 너한테 민폐 끼쳤다. 나 가볼게.
8년 전
칠봉275
글쓴이에게
민지? (네 말에 와이프가 딸을 데리고 갔구나 싶어 가만히 고갤 끄덕이다 너를 보는) 딸 너 닮았으면 진짜 예쁘겠다. (네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75에게
그러게. (다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곤 다시 고개를 떨구는) 근데 내 아이가 아니더라고, 그래도 예쁜 애였는데..
8년 전
칠봉276
글쓴이에게
(그건 또 뭔 소린가 싶어 의아해하다 네게 상황설명 다 듣고 놀라는) 너 같이 그렇게 철두철미한 애가 왜 그런 걸 당했어.
8년 전
글쓴칠봉
276에게
벌받는 거라 생각했어. 너 힘들게 한 벌.. (널 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곤 작게 웃는) 이미 난 예전에 김민규가 아닌 거 알잖아, 많이 달라졌어.
8년 전
칠봉278
글쓴이에게
그러게. 엄청 달라졌네. (널 보곤 작게 웃는) 그만 울어. 얼른 집 가. 청승맞게 길거리에서 울지말고.
8년 전
글쓴칠봉
278에게
(한마디 저를 잡는 말없이 보내주는 너에 억지로 웃을 힘도 없는 듯 어두운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작게 말하는) 나, 보내지 마.
8년 전
칠봉279
글쓴이에게
(네 말에 잘못 들었나 싶어 당황하는) ..응?
8년 전
글쓴칠봉
279에게
나 보내지 말라고. (위태로워 보이는 표정으로 네 손을 간절하게 잡고 바라보는) 제발, 나 이제 더는 못 버티겠어. 이제 너 물건도 버려서 없단 말이야. 그럼 이제 어떻게, 버텨야 해?
8년 전
칠봉280
글쓴이에게
(네 말에 그저 혼란스러워하다 곧 제가 오질 않아 선생님께 밖에서 기다리자고 했는지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다온이와 선생님을 보게되는) 아, 안녕하세요. (널 보자마자 민지 아버님! 하고 아는 체 하는 선생님에 저도 어쩔 줄 몰라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80에게
안녕하세요, 민지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집에서 쉬고 있거든요. (그러냐며 민지 칭찬을 해오는 선생님에 눈물이 차오를 거 같지만 주먹을 꼭 쥐고 억지로 웃어 보이며 인사를 하곤 철저히 괜찮은척하며 다온이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지만 네 눈에는 그저 위태로워 보이는)
8년 전
칠봉281
글쓴이에게
(두 분은 친구시냐 묻더니 민지가 어린이집을 그만둬서 아쉽다 말하곤 들어가는 선생님에 너를 보는) ..괜찮아?
8년 전
글쓴칠봉
281에게
(선생님에게 끝까지 웃으며 인사를 해주곤 네 물음에 다시 비집고 나오는 눈물에 보란 듯이 억지로 더 활짝 웃는) 미안,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 생각이 짧았던 거 같아. 내가 너한테 그런 부탁할 자격 없는데. 다온이 많이 컸다, 너 닮아서 예쁘게 잘 컸네. (다른 얘기로 괜히 돌리곤 손등으로 눈물이 매달린 눈을 비비는) 나, 나, 가볼게. 그냥 오늘 나 못 본 거라고 생각해.
8년 전
칠봉282
글쓴이에게
(곧 너를 그저 안쓰럽게 쳐다보는, 같은 동네라 자주 마주치다보니 어느새 가깝게 지내게 되는,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간 아이를 네가 대신 데려오기도 하고 우리집에 자주 드나드는 사이가 되는, 오늘도 제가 좀 아파 네가 아이를 데려온다해 일어나 간식을 챙기는)
8년 전
글쓴칠봉
282에게
(소중한 사람을 둘이나 잃었던 탓인지 허한 마음에 손목을 그어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너와 다온이에게는 절대 티 내지 않고 더 밝게 다가가 금세 친해지는, 오늘도 대충 붕대를 손목에 감고 너 대신 아이를 데리고 와 오는 길에 네 약도 사서 집에 오는) 다녀왔습니다.
8년 전
칠봉283
글쓴이에게
(다 준비하고 소파에 누워 색색거리다 들어오는 소리에 눈을 뜨는) 왔어? 넌 왜 맨날 그렇게 손목을 다쳐.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사람이. (네 손목을 보다 곧 아이 가방을 한쪽에 두며) 다온이 옷 갈아입고 손씻고 와. 간식 먹자.
8년 전
글쓴칠봉
283에게
그러게. (네 말에 손목을 뒤로 숨기며 웃는) 약 사 왔어, 너 밥 먹었어? 약 먹고 좀 쉬어. (아이 손을 잡고 화장실로 들어가 손 씻는 걸 도와주는)
8년 전
칠봉284
글쓴이에게
안 먹었지. 혼자 무슨 재미로 먹어. 같이 밥 먹어줄 사람 기다리고 있었어. (곧 아이와 셋이 간식을 먹는데 갑자기 네게 '삼촌이 다온이 아빠면 좋겠다.' 라고 말하자 당황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84에게
(다온이의 말에 웃어 보이며 볼을 꼬집는) 오구, 그래? 나도 다온이 같이 예쁜 애 아빠하고 싶어.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괜히 찔려 어색하게 웃으며 너를 바라보는) 몸은 좀 어때.
8년 전
칠봉285
글쓴이에게
응? 좀 괜찮아. 근데 너 뭐하다 이렇게 손목을 다쳐? (네 손목을 만지자 상처가 터졌는지 옅게 피가 새어나오자 놀라는) ..뭐야?
8년 전
글쓴칠봉
285에게
아, (피가 새어 나오자 손을 확 뒤로 예민하게 빼 숨기는) 그냥, 베인 거야.
8년 전
칠봉287
글쓴이에게
맨날 베여? 집에서 뭘하는데. (한숨쉬며 너를 보는) ..너는 사람 걱정시키는 게 취미야?
8년 전
글쓴칠봉
287에게
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네가 걱정했다는 말에 기분이 이상해지는) 나, 오늘 먼저 집에 가볼게. 미안.
8년 전
칠봉290
글쓴이에게
왜? 밥 먹고 가지. 그리고 다신 손목에 그런 짓 하지마. (일어나는 너를 올려다보는) 바빠?
8년 전
글쓴칠봉
290에게
(저를 걱정하듯 말하는 너에 죄책감이 커져 뒷걸음질 치지만 웃으며 피가 배어 붉어진 붕대를 보곤 작게 말하는) 이거, 치료해야 될 거 같아서. 밥은 다음에 먹지 뭐.
8년 전
칠봉291
글쓴이에게
치료 혼자 할 수 있겠어? 하고 가지. (네 손목을 바라보며 걱정스레 말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91에게
(상처를 보며 네가 제 스스로 칼로 그었다는 걸 알아챌 거 같아 웃으며 고개를 젓는) 내가 애도 아니고, 괜찮아.
8년 전
칠봉292
글쓴이에게
(결국 네가 집에 가고 한동안 연락이 오질 않아 괜히 걱정이 되어 먼저 연락하는)
바빠?
8년 전
글쓴칠봉
292에게
(집에 가서 붕대를 풀어내고 상처를 한참 바라보다가 네가 저를 걱정하다 혹시나 내게 감정이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너와 더 이상 엮인다면 네게 피해만 갈게 뻔해 두려움이 커져 이미 뜯어진 상처를 손톱으로 꾹 눌러 고통에 눈가가 붉어지는, 네게 온 연락은 보지도 못하는)
8년 전
칠봉293
글쓴이에게
(점점 불안한 마음에 결국 저번에 갔던 네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는)
8년 전
글쓴칠봉
293에게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당황해 붕대를 대충 칭칭 감고 뒤로 숨겨 환히 웃어보이며 문을 여는) 어, 왜?
8년 전
칠봉294
글쓴이에게
뭐하는데 전화도, 문자도 안 받아? (집에 들어서는)
8년 전
글쓴칠봉
294에게
야, 아니 괜찮아. (피가 떨어져있을 바닥이 생각나 급히 네 앞을 막아서는) 전화했었어? 배터리가 없어서 못받았네. 미안.
8년 전
칠봉295
글쓴이에게
(생각없이 들어가려다 네가 막자 당황하는) 왜?
8년 전
글쓴칠봉
295에게
집이 더러워서, 치우지도 못했고..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서 좀 그렇다. (어색하게 웃으며 한 손으로 네 어깨를 잡고 돌리는) 가서 쉬어.
8년 전
칠봉296
글쓴이에게
알겠어, 그럼.. (돌아가는 척 하려다 뭔가 수상해 방심한 널 밀어내고 들어가자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이 보여 놀라는) ..이게 뭐야?
8년 전
글쓴칠봉
296에게
(네가 저를 밀어내고 결국 집안에 들어와 널브러져 있는 핏자국을 보고 묻자 고개를 떨구는) 아, 그게.. (뭐라고 변명하면 좋을지 머리를 굴리다 고개를 들곤 시선을 피하며 말하는) 손목 치료하려다, 실수해서. 괜찮아, 그래도 결국 약 혼자 다 발랐어.
8년 전
칠봉297
글쓴이에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작게 한숨쉬며) 너는 왜 이렇게 걱정될 짓만 해. 집에서 혼자 이래? ..그냥 우리집에서 살아라. 이런 앨 어떻게 혼자 둬.
8년 전
글쓴칠봉
297에게
(네 말에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치다가도 붕대가 풀려버려 칼자국이 들킬까 손으로 꼭 쥐고 얘기하는) 왜 걱정하고 그래, 그럴 필요 없는 거 알잖아. 너는 다온이랑 너 생각만 해도 모자라다니깐.
8년 전
칠봉298
글쓴이에게
너 우리집 와서 살아. 안되겠어. 이러다 너 죽는다니까?
8년 전
글쓴칠봉
298에게
(정말 죽으려고 했기에 아픈 곳을 찔린 느낌에 표정이 굳곤 고개를 푹 숙였다 너를 바라보며 말하는) 내가 죽든 말든, 네가 상관할 거 아니잖아. 제발 신경 쓰지 말라고, 좀. 너 인생 두 번 꼬이고 싶지 않으면. 이게 얼마나 호구 같은 짓인지 너도 알잖아.
8년 전
칠봉299
글쓴이에게
(상관할 거 아니라고 말하는 너에 공허한 웃음을 짓는) 너 그럼 지금까지 우리집에 오고, 나한테 그렇게 말했던 거 다 거짓말이었어? 그럼 내가 속은거네? 나는 너 진심인줄 알고 다시 봐서, 그래서 나는.. 나는 너한테.. 마음 열려고.. 됐다. 너 마음대로 해, 그럼. 나 갈테니까. (너를 밀쳐내고 네 집을 나오는)
8년 전
글쓴칠봉
299에게
(저를 밀쳐내고 나가버리는 너에 차라리 다행이라고 속으로 되뇌고 네게 잘 된 일이라고 중얼거려보지만 네가 제게 마음을 열려고 했다는 말이 자꾸 귀에 둥둥 떠다녀 결국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칼을 다시 집어 드는)
8년 전
칠봉300
글쓴이에게
(집으로 돌아가 자는 아이를 방에 재우고 거실에 앉아 혼자 눈물만 뚝뚝 흘리다 그렇게 며칠을 넋나간 채 보내는)
8년 전
글쓴칠봉
300에게
(이미 엉망이 된 손목을 그어 결국 정신을 잃고 운 좋게 집에 찾아온 친구 덕에 병원으로 가지만 상태가 심각해 며칠 동안 깨어나지 못하는)
8년 전
칠봉301
글쓴이에게
(한동안 힘들어하다 이사라도 가는게 낫겠다 싶어 빠르게 이사갈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01에게
(깨어나지 못하는 내내 네가 꿈에 나와 끙끙대다 눈을 떠 깨어난 걸 알고 죽지 못했단 사실이 억울해 눈물이 고이는, 저를 아프지 않게 때리며 자살을 하다니 미쳤냐고 잔소리 하는 친구를 가만 보다가 죽지 못할 거라면 네게 사과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찾아 바로 네게 전화를 거는)
8년 전
칠봉302
글쓴이에게
(회사일이며 이사문제며 신경쓰다보니 수술한 것이 다시 재발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지게되는)
8년 전
글쓴칠봉
302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너에 바로 퇴원 절차를 밟곤 괜찮겠냐는 친구에 물음에도 공허한 표정으로 끄덕이는)
8년 전
칠봉303
글쓴이에게
(한동안 병원에 있다 움직이면 안되는데도 답답한지 링거를 끌고 병원 앞에 산책나오는)
8년 전
글쓴칠봉
303에게
(링거를 하고 있는 너를 병원 안에서 보곤 눈이 동그래져 조심스레 가까이 가 너를 부르는) 윤정환.
8년 전
칠봉304
글쓴이에게
(무리한 탓에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앉아있다 곧 너를 보고는 대답하기도 전에 주저앉아 아파하며 숨도 제대로 못쉬는)
8년 전
글쓴칠봉
304에게
너, 왜.. 왜 그래. (저를 보자마자 주저앉아 힘들어하는 너에 바로 너를 안아들고 링거배를 끌며 급히 병원 안으로 들어가 도움을 청하는)
8년 전
칠봉305
글쓴이에게
(수술한 병이 다시 재발했다며 재수술을 해서
안정을 취하랬더니 움직이는 바람에 봉합부위가 터진 것 같다고 하는, 곧 응급수술에 들어가야겠다 하곤 저를 수술실로 데리고 가는)
8년 전
글쓴칠봉
305에게
(의사에 말에 금방이라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마음을 다잡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너를 끝까지 바라보는, 이내 네가 수술을 마치고 나오자 무조건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에 말에 불편한 손으로 너를 열심히 간호하는)
8년 전
칠봉306
글쓴이에게
(수술하고 나왔지만 예전처럼 쉽게 깨어나지 못하고 며칠동안 그저 평온히 눈을 감고만 있는)
8년 전
글쓴칠봉
306에게
(의사가 말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눈을 뜨지 못하는 네가 불안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네 손을 잡고 울며 기도를 하는, 오늘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간호사가 안쓰럽다며 건네주는 에너지바 외에는 먹지 않고 다시 네 손을 잡은 채로 꾹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
8년 전
칠봉307
글쓴이에게
(결국 호전이 되질 않아 집중치료실로 옮기게 되고 보호자도 면회가 제한되어있어 보지 못하게 되는)
8년 전
글쓴칠봉
307에게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너를 볼 수는 없지만 매일 병원으로 출석해 창문 너머로 너를 보고 가는)
8년 전
칠봉308
글쓴이에게
(꽤 오랜 시간을 누워있다 어느 새벽, 드디어 눈을 뜨고 의식을 찾는)
8년 전
글쓴칠봉
308에게
(의식을 찾고 나서 바로 의사가 검진에 들어가는, 새벽에 걸려온 전화에 바로 병원으로 향해 검사 중인 네 병실에 들어가 한걸음 뒤에서 보고만 있는)
8년 전
칠봉309
글쓴이에게
(아직 눈만 끔뻑이는 채로 말도 못하고 의식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곧 호전될거라고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09에게
(네 옆에 앉아 네 손을 꼭 잡고 웃으며 바라보지만 눈물이 툭툭 떨어지는) 미안해, 미안해 정한아. 나 때문에..
8년 전
칠봉310
글쓴이에게
(네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몸에 여러 장치를 매달고 눈만 끔뻑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310에게
(여러 장치가 매달려있는 너를 안쓰럽게 가만 바라보다 얼굴을 손으로 살살 쓰다듬는)
8년 전
칠봉311
글쓴이에게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난 알 수 없고 그저 눈만 깜박일 수 밖에 없는)
8년 전
글쓴칠봉
311에게
(아무런 반응도 미동도 없는 너에 좌절하며 그저 호전되기만 기다리며 몸도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마사지도 해주는)
8년 전
칠봉312
글쓴이에게
(네 친구는 계속 널 말리며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왜 자꾸 챙겨주냐며 네 몸이나 챙기라 타박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12에게
(친구도 처음엔 저를 말리다가 너를 보며 웃는 제모습을 보곤 말리지 못하는)
8년 전
칠봉313
글쓴이에게
(어느새 호전되어 퇴원할 때가 되는) 너는 맨날 내가 병원에 있을 때 와서 고생하네.
8년 전
글쓴칠봉
313에게
(네가 점점 호전이 되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전처럼 마냥 웃기만은 하지 못하고 네 말에도 그냥 옅게 웃으며 고개를 젓는) 누구 때문에 아픈 건데.
8년 전
칠봉314
글쓴이에게
(너와 같이 나서다 너를 보는) 바쁘지? 나 혼자 가도 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314에게
안 바빠. (네 손을 꼭 잡고 나란히 택시를 타는) 좀 많이 늦었지만, 나 할 말 있는데.
8년 전
칠봉315
글쓴이에게
(많이 추워진 바깥날씨가 어색한지 몸을 움츠리는) 많이 춥네. 곧 눈 오겠다. 할 말? 뭔데?
8년 전
글쓴칠봉
315에게
그때, 네가 나한테 했던 말들 있잖아. 대답해주고 싶어서. (네 손을 더 꼭 잡고 한마디 한마디 느릿하게 말하는) 거짓말 아니야, 내 마음. 그리고 내가 너한테 했던 모든 말들 다.
8년 전
칠봉316
글쓴이에게
(네 말에 살짝 웃으며) 근데 왜 다 거짓말인 것 처럼 얘기했어? 아무 신경 쓰지말라며. 난 그 말 듣고 내가 또 속았구나, 싶었어.
8년 전
글쓴칠봉
316에게
그건... 네가 나한테 마음 여는 게 두려워서. 너한테 짐 되는 게 싫어서 사실 죽으려고 했거든. (붕대가 감긴 손목을 보여주는) 다친 게 아니라, 내가 맨날 그었어.
8년 전
칠봉317
글쓴이에게
(네 말에 놀라다가도 곧 네 손을 보는) 사실 어느 정도 짐작했어. 그 때도 네가 그랬었잖아. 그래서 네가 너무 걱정되서 우리집에 와서 살라고 한 거고.
8년 전
글쓴칠봉
317에게
넌 너무 착해서 문제지. (네 말에 아무 말 없이 한참을 빤히 보다 고갤 숙이고 작게 웃는) 바보..
8년 전
칠봉318
글쓴이에게
(작게 말하는 너에 갸웃거리는) ..응? 뭐라고?
8년 전
글쓴칠봉
318에게
(고개를 들어 충동적으로 네게 입을 맞추고 웃으며 마주 보는) 고마워. 그리고 많이 사랑해.
8년 전
칠봉319
글쓴이에게
(네 입맞춤에 놀라 너를 보는) 깜짝 놀랐잖아.
8년 전
글쓴칠봉
319에게
미안, 놀랐어? (아차싶어 너를 살피는)
8년 전
칠봉320
글쓴이에게
밖이잖아.. 아, 다온이 데리고 가야하는데. 엄청 찡찡대겠다.
8년 전
글쓴칠봉
320에게
밖이라서 놀란 거야? 아님, (너를 보며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다 팔꿈치로 네 옆구리를 쿡 찌르는) 다온이 같이 데리러 가자.
8년 전
칠봉321
글쓴이에게
(이상한 웃음을 짓는 널 못 말린다는 듯 쳐다보다 곧 내리고 근처에 사는 친구 집으로 가 다온이를 데려오는데 저를 보러오지 않은 것에 잔뜩 심통이 나선 저를 지나쳐 혼자 앞서 가버리는 아이에 뒤따라가는) 우리 다온이 삐쳤어?
8년 전
글쓴칠봉
321에게
(먼저 콩콩대며 앞서 걷는 아이를 보면서도 마냥 귀여워 나란히 걷다 앞서가 아이 앞에서는) 다온아, 엄마 엄청 많이 아파서 못 보러 온 거야. 다온이가 호 해줘야지. 응?
8년 전
칠봉322
글쓴이에게
(네 말에 어깨가 움찔하는 게 느껴지더니 그래도 심통난 게 풀린 것처럼 보이긴 싫은지 툭 던지듯이 엄마 아파? 라고 묻자 웃는) 응. 근데 이제 다 나았어. 다온이 빨리 보러오려고 했는데 늦게 와서 미안해.
8년 전
글쓴칠봉
322에게
(네 말에 못 이기는 척 너를 안아주는 아이를 보며 웃다가 아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오구, 예뻐.
8년 전
칠봉323
글쓴이에게
(곧 너를 보며 삼촌도 아파? 라고 묻는)
8년 전
글쓴칠봉
323에게
응? 삼촌은 안아파. (제 팔을 가르키며 이건 뭐냐고 묻는 아이에 어색하게 웃는) 이건 금방 낫는거.
8년 전
칠봉324
글쓴이에게
(금세 기분이 나아진 듯 제게 팔 뻗으며 안아달라 하는 아이를 안아주는) 우리 다온이가 큰 건지 엄마가 힘이 없는건지 모르겠다. (아이를 보고 웃다 읏차, 하고 고쳐안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8년 전
글쓴칠봉
324에게
(너 대신 안으려다 결국 옆에서 가만 따라 걸어 집 문을 잡아 들어가기 편하게 해주는) 오랜만이네, 너네 집.
8년 전
칠봉325
글쓴이에게
나도 오랜만이다. 사람이 없었어서 쾌쾌하네. 환기 좀 시켜야겠다. (집에 와서 아이를 내려주고 허리를 두드리는) 힘들어. 금세 컸나.
8년 전
글쓴칠봉
325에게
좀 앉아있어, 내가 할게. (나를 소파에 앉히곤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꺼내 돌리는)
8년 전
칠봉326
글쓴이에게
(제 방으로 가 장난감부터 잘 있는지 상피는 아이 보다 너를 돕는) 너도 아프잖아. 같이 해.
8년 전
글쓴칠봉
326에게
내가 뭐가 아파, 난 거의 다 나았어. (고개를 젓곤 가만 청소기를 돌리곤 웃으며 너를 마주 보는) 진짜 같이 살까.
8년 전
칠봉327
글쓴이에게
(그런 너를 마주 보고 웃는) 그럼 김민규 미워서 맨날 밥 안 차려줄래.
8년 전
글쓴칠봉
327에게
무슨 소리야, 밥은 맨날 내가할건데. (웃으며 네게 다가가 꼭 끌어안는)
8년 전
칠봉328
글쓴이에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너와 같이 살면서 집 구조도 전부 바꾸고 다온이도 네게 아빠라 부르는, 처음 사귈 때 처럼 시도때도 없이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일삼으며 신혼마냥 뜨겁게 보내는, 오늘도 회사에 출근할 너를 위해 아침을 차리려 일어나는데 언제 일어난건지 뒤에서 끌어안고 대뜸 깊게 입을 맞추는 너에 익숙한 듯 네 목을 끌어안는)
8년 전
글쓴칠봉
328에게
(혀를 넣어 네 입안을 헤집다가 살짝 떼어내곤 웃으며 짧게 쪽 입을 맞추는) 안 피곤해? 어제도 늦게 잤잖아. (네 허리를 안아 주무르는)
8년 전
칠봉329
글쓴이에게
피곤해. 너 밥 차려주고 다온이 유치원 보내고서 좀 자야지. (네가 꾹꾹 누르자 아픈 듯 찡그리는) 어제 너무 셌어.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어제 저녁에 뭐 먹고 왔어. (너를 밉지 않게 노려보는) 평소보다 세게 해서 얼마나 아팠는데.
8년 전
글쓴칠봉
329에게
그래? 미안. (울상을 짓곤 너를 끌어안고 여러 번 입을 맞추는) 네가 어제 너무 예뻐서 그랬나 봐. 우는 것도 예뻐서. (네 허리를 열심히 주물러주다 웃으며 장난스레 쿡 찌르는) 오늘 일찍 올게요, 자기야.
8년 전
칠봉330
글쓴이에게
(네가 허리를 누르자 아프고 간지러워 저도 모르게 소리를 흘리자 금세 눈빛이 변해선 티셔츠 속으로 손을 넣으며 살살 쓰다듬는 너에 더 소리가 새어나오는, 결국 다시 진한 입맞춤을 하는 너에 받아주다 살짝 밀어내는) 곧 다온이 일어나,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330에게
(네가 저를 밀어내자 서운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네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귓속말을 하는) 오늘 밤에는 안 아프게 할게요, 자기야. (웃으며 떨어져선 씻으러 곧장 욕실로 들어가 준비를 다하고 나오는)
8년 전
칠봉331
글쓴이에게
(그동안 아이를 깨우고 식탁에 앉혀 밥을 먹이는, 아이를 꽤 엄하게 가르치는 너라 어제도 엄마한테 밥을 먹여달라고 한다며 꾸중을 들었던 아이인데 오늘도 제게 먹여달라 칭얼대는 아이에게 아침이니 괜찮지 싶어 먹여주는) 다온아, 아빠 식사하세요, 해야지.
8년 전
글쓴칠봉
331에게
(준비를 다라고 나와 식탁에 앉았는데 네가 오늘도 아이 밥을 먹이고 있자 아이를 보며 단호하게 얘기하는) 김다온. 아빠가 어제 뭐라고 했지? 밥은 이제 혼자 먹어야 한다고 했잖아.
8년 전
칠봉332
글쓴이에게
(네 말에 시무룩하게 쳐다보며 제게 안기다 안아주는) 아침이잖아. 졸려서 그래. 아침에만 먹여줄게.
8년 전
글쓴칠봉
332에게
아기도 아니고, 이제 다 컸잖아. (여전히 어두운 표정으로 아이와 너를 번갈아 보다가 네게서 숟가락을 가져오는) 그럼 엄마도 밥 먹으라고 해. 아빠가 먹여줄게.
8년 전
칠봉333
글쓴이에게
(아빠 시러. 아빠는 밥 이따만큼 주잖아. 라고 말하며 고갤 젓자 웃는) 밥 먹일 때 너 먹는만큼 퍼서 주면 어떡해. 애 입이 크면 얼마나 그다고.
8년 전
글쓴칠봉
333에게
(아이 말에 입을 내밀곤 말하는) 아니거든? 아빠도 잘 먹여 줄 수 있어. 예전에는 아빠가 서툴러서 그런 거고... (민망함에 괜히 우기며 밥을 떠보지만 양이 많은)
8년 전
칠봉334
글쓴이에게
아가 입 터지겠다. (수저의 반절만 채워 먹여주는) 그치, 다온아. 우리 다온이 맘마 다 먹었네. 가서 세수하고 오세요.
8년 전
글쓴칠봉
334에게
(네가 능숙하게 다시 먹여주자 민망함에 머리를 긁적이곤 고쳐앉아 느릿하게 자기도 먹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335
글쓴이에게
(모처럼 아이는 유치원에 가고 네가 포상휴가를 받아 하루 쉬는 날이 생기는, 아침에 유치원 버스를 태우려 너와 같이 내려가 아이를 배웅하고 들어오는데 현관에서부터 기다렸다는듯 저를 벽에 밀치고 거칠게 입맞추는 너에 저도 같이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에 응하는, 항상 밤에도 잠투정이 심한 아이라 눈치를 보며 밤을 보냈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둘 다 급해져 현관에서 꽤 오래 시간을 보내는)
8년 전
글쓴칠봉
335에게
(현관에서 한참을 너를 끌어안고 깊게 입을 맞추다가 너를 안아들어 네다리를 제 허리에 감게 하곤 침대로 급히 가 너를 눕히고 올라타 이미 풀린 눈으로 네 턱부터 쇄골까지 손끝으로 쓸어내리는)
8년 전
칠봉336
글쓴이에게
(하루종일 불태우다 아이가 올 시간도 잊고 마는, 곧 휴대폰이 울려 벌써 몇 번째 제 위에 올라탄 너를 잠시 붙잡다 전화를 확인하자 유치원 선생님인 게 보여 급히 목소리에 힘을 줘 가다듬고 전화를 받는, 아파트 앞인데 다온이가 기다린다며 혹시 집이 아니시냐 묻자 당황해 너와 눈을 마주하는) 아.. 아니요. 일하다 깜빡했네요. 지금 바로 내려갈게요. 죄송합니다.
8년 전
글쓴칠봉
336에게
아, 다온이... (전화 소리에 당황해 너를 바라보다가 급히 옷을 입는) 내가, 내가 다녀올게. 너 쉬고 있어. 여러분 하느라 허리 아플 텐데, 응. 다온이 많이 기다렸겠지? 어떡해.
8년 전
칠봉337
글쓴이에게
그러게. 어떡해. 나도 옷 입어야겠다. 근데 너.. 괜찮아? (방금 막 다시 시작하려던거라 힘이 들어가있는 너를 보고 망설이는)
8년 전
글쓴칠봉
337에게
아. (제 아래를 내려다보곤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그러게.. 좀, 좀만 있다가 나가면 안 되나? 얼른 화장실 갔다가 가면.. 안되려나.
8년 전
칠봉338
글쓴이에게
내가 갔다올게, 그냥. (옷을 챙겨입고 아이를 데리러 가자 눈물자국이 선명한 아이를 달래며 들어오는) 선생님, 죄송해요. (어색하게 웃고 집으로 오며 아이를 달래기 급급한) 미안해. 엄마가 너무 바빴어.
8년 전
글쓴칠봉
338에게
(화장실로 가 아래를 진정시키곤 잔뜩 속상해 보이는 아이를 달래며 들어오는 너에 아이를 보며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다온아 미안해, 아빠가 엄마한테 계속 일 시켜서 그래.
8년 전
칠봉339
글쓴이에게
(아빠도 엄마도 다 미워! 하곤 제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아이에 당황하는) 늦게 데리러 간 게 너무 속상했나.. (어쩌지 싶다 방에 따라 들어가 아이를 달래는)
8년 전
글쓴칠봉
339에게
(너를 따라 방에 들어가 침대에 엎드려있는 아이 옆에 쪼그려 앉는) 다온아, 진짜 미안해. 응?
8년 전
칠봉340
글쓴이에게
(둘 다 어쩔 줄 몰라하며 아이를 달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는, 얼마 후 곧 학교에 입학하는 다온이때문에 제가 더 설레어 매일 컴퓨터로 준비물이며 이것저것 알아보는, 그러다 쌍둥이가 생긴 걸 알게 되고 네게 말할까 싶지만 갑자기 문득 다온이가 생겼을 때가 떠올라 지금은 다를 걸 알면서도 네게 말하는 걸 망설이게 되는, 그렇게 숨긴 채 혼자 몰래 나가 먹고싶은 걸 먹기도 하며 겨울이라 옷이 두꺼워 배가 티나지 않아 전혀 모르는, 병원에 다녀온 날, 회사에 다녀오는 걸 깜빡해 바쁘게 움직이다 병원에서 받아온 사진을 테이블에 놓고 그대로 잊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340에게
(아이도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가게 되니 야근과 추가 업무를 자주 하면서까지 아이를 위해 입학 선물들을 준비하는, 그러면서도 다가오는 결혼기념일 선물로 너와 전에는 맞추지 못한 커플링을 골라 집에 일찍 들어오는데 책상 위에 있는 초음파 사진에 다온이 거구나, 싶어 웃으며 보다가 아이가 두 명인 걸 보고 의아해하는) 이거, 뭐지....?
8년 전
칠봉341
글쓴이에게
(회사에 갔다 다녀오는 길에 붕어빵이 먹고싶어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던 아이와 하나씩 물고 집에 돌아오는) 일찍 왔네?
8년 전
글쓴칠봉
341에게
어, 붕어빵 먹어? (웃으며 추위에 붉어진 네 양볼을 따뜻한 제 양손으로 잡곤 웃으며 바라보다가도 아차 싶어 사진을 집어 드는) 근데 자기야, 이거 뭐야?
8년 전
칠봉342
글쓴이에게
(네가 보여주는 것에 놀라다 곧 사실대로 말하는) 그냥.. 너무 무서워서.. 혹시나 싫어하면 어쩌지 싶었어. (외투를 벗자 쌍둥이라 그런지 벌써 꽤 부른 배를 감싸는)
8년 전
글쓴칠봉
342에게
(꽤 부른 네 배를 보고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우와. (조심스레 살살 네 배를 쓰다듬는) 내가 왜 싫어해. 이렇게 사랑하는데.
8년 전
칠봉343
글쓴이에게
(네가 제 배를 만지자 옆에서 엄마 뚱뚱이야! 라고 말하는 아이에 웃는) 맞아. 엄마 뚱뚱이야. 근데 다온이 동생들이 있어서 그래. (곧 너를 보며) 다행이다. 좋아해줘서.
8년 전
글쓴칠봉
343에게
(아이의 말에 순간 당황하다 네가 웃자 다행인 듯 웃으며 아이를 꼭 끌어안는) 엄마한테 뚱뚱이가 뭐냐? 그래도 예쁘다. 그치? 자기야, 내가 너무 열심히 해서 쌍둥이가 생겼나 봐. (큭큭대며 살며시 네 배에 손을 얹는 아이와 손을 겹치는)
8년 전
칠봉345
글쓴이에게
(네 말에 볼이 붉어져 널 때리는) 애 앞에서 별 말을 다해. 우리 다온이 초등학생 형아 되겠네. 축하해. 다온이는 아빠 닮았으니까 동생들은 엄마 닮으려나?
8년 전
글쓴칠봉
345에게
그럼 진짜 예쁘겠다. 예정일이 언제야? (웃으며 네게 입을 쪽 맞춰주는) 다온이 초등학생 된 기념으로 아빠가 준비한 거 있는데. (눈이 동그래진 아이를 보며 웃다가 새 책가방을 옷장에서 꺼내 가져오는) 짠. (신나서 아이가 열어보자 안에 필기도구와 노트,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세트도 같이 들어있는) 다온이 선물이야. 잘 자라줘서 고마워.
8년 전
칠봉346
글쓴이에게
다온이 입학하고 좀 더 있다가. 다온이 입학식날 사진 예쁘게 나와야하는데 큰일났다. 그 때 가면 아마 제일 뚱뚱할텐데. (곧 선물 받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는) 언제 사왔어? 우리 다온이 좋겠다.
8년 전
글쓴칠봉
346에게
그래도 예뻐 괜찮아, 예뻐. (웃으며 네 볼을 쓰다듬곤 좋아하는 아이를 보며 덩달아 활짝 웃는) 그냥, 꾸준히 돈 모았지. 요즘 계속 야근했잖아. (주머니에서 반지갑을 꺼내 네게 건네는) 열어보세요 자기야. 이건 네 거야.
8년 전
칠봉347
글쓴이에게
응? 내 것도 있어? (곧 네가 주는 선물상자를 열자 반지가 들어있어 놀라는) 뭐야? 나 주는거야?
8년 전
글쓴칠봉
347에게
우리 이런 거 맞춰본 적 없는 거 같아서. (웃으며 반지를 꺼내 내 손가락에 껴주는) 잘 맞네. 다행이다.
8년 전
칠봉348
글쓴이에게
진짜 예쁘다. 고마워. 나는 뭘 해줄까. 너무 큰 선물을 받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348에게
넌 이미 해줬잖아. (네 배 위에 손을 얹곤 쓰다듬는)
8년 전
칠봉349
글쓴이에게
(네 말에 웃고마는, 시간이 흘러 다온이는 초등학생이 되고 쌍둥이도 태어날 날이 머지않아 하루하루 불안해하는,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자다 아파오는 느낌에 눈을 뜨는) 자기야.. 민규야.. 일어나봐.
8년 전
글쓴칠봉
349에게
으응..? (새벽이라 그런지 피곤함에 작게 웅얼거리다 심상치 않은 네 목소리에 벌떡 일어나 너를 살피는) 괜찮아?
8년 전
칠봉350
글쓴이에게
(점점 더 아프자 입술을 꽉 깨물고 베개에 얼굴을 묻는) 흐, 아파.. (손을 달달 떨다 곧 무언가 툭 터지는 느낌이 들어 그와 동시에 더 심하게 아파오는, 옷과 이불에 피가 젖어드는)
8년 전
글쓴칠봉
350에게
(너를 안아 들려는 것도 잠시 이불에 피가 젖어들자 당황해 바로 구급차를 부르곤 네 손을 꼭 잡아주는) 자기야, 진정해. 응? 숨 쉬고.
8년 전
칠봉351
글쓴이에게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끅끅거리다 곧 구급차가 오고 어수선한 소리에 다온이가 깨는, 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8년 전
글쓴칠봉
351에게
(다온이를 챙겨 병원으로 향해선 곧장 수술실로 따라 들어가 네 손을 꼭 잡은 채로 옆에서 울먹이며 바라보다 이내 네가 출산하자 결국 눈물을 보이곤 네 품에 안긴 쌍둥이들을 바라보는)
8년 전
칠봉352
글쓴이에게
(오랜 시간 끝에 아이들이 태어나고 잔뜩 지친 상태로 아이들을 바라보다 둘 다 너를 쏙 빼닮은 건강한 아들이라는 말을 들은 것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는)
8년 전
글쓴칠봉
352에게
(의식이 없는 너는 병실로 옮겨지고 네가 깨어날 때까지 다온 이와 함께 쌍둥이들을 보는) 다온이 형아 됐네? 엄마 얼른 깨어나시라고 뽀뽀해드려.
8년 전
칠봉353
글쓴이에게
(영양분이 많이 부족한지 링거도 여러개 끼운채 있다 한참 후에 눈을 뜨는) 나 물..
8년 전
글쓴칠봉
353에게
(널 밤새워서 간호하며 다온이까지 보느라 지쳐 옅은 잠에 들어있다가 네 작은 목소리에도 눈을 번쩍 떠 일어나는) 어, 물? 어어. 몸은 괜찮아? (서둘러 물을 가져다 주곤 걱정스레 너를 살피는)
8년 전
칠봉354
글쓴이에게
(네 도움받아 물을 홀짝이고 힘없이 웃는) 괜찮아. (곧 다시 누워 기침하다 너를 보는) ..누가 있으니까 좋다.
8년 전
글쓴칠봉
354에게
(네 말에 쓰게 웃으며 네 손을 꼭 잡아주는) 아가들 못 봤지, 엄청 예쁜데. 고생했어... 정말.
8년 전
칠봉355
글쓴이에게
너 닮았다고 한 것만 들었어. 그럼 아들이 셋이네. 우리 집 시끌벅적하겠다. (네 말에 웃으며 대답하곤) 김민규가 네 명이야.
8년 전
글쓴칠봉
355에게
야, 그럼 큰일 나겠는데.. (네 말에 웃으며 장난스레 입을 떡 벌리는) 엄마 병나겠다.
8년 전
칠봉356
글쓴이에게
아빠가 무섭게 해줘야지. 그래야 다온이처럼 엄마 안 힘들게 하지.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56에게
나 그런거 잘해, 악역. (무서운 표정을 장난스레 지어보이며 네 볼을 잡고 뽀뽀하는)
8년 전
칠봉357
글쓴이에게
(곧 아이들도 쑥쑥 자라 다온이는 열 살이 되고 쌍둥이도 세 살이 되는) 김다온! 학교 가야지. 김다율, 김다운도 얼른 일어나. 어린이집 안 갈 거야? (아침부터 아이들 깨우는 것도 일이라다 욕실로 보내고서야 한숨을 쉬는) 김민규, 너도 일어나. 애들 등교, 등원 시켜야지. 내가 어제 누구 때문에 더 피곤한데.. 계속 자기야? (어제까지 출장을 다녀온 네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새벽까지 나를 괴롭혀 둘 다 늦게 잠든, 3일 간 포상휴가라 회사에 가지않는 너를 깨워)
8년 전
글쓴칠봉
357에게
으응... (느릿하게 눈을 떠 칭얼대다가 이내 몸을 일으켜 쌍둥이들 씻는걸 도와주는) 얼른 치카치카, 퉤 해야지. 오구. 잘한다.
8년 전
칠봉358
글쓴이에게
(애 셋을 한꺼번에 준비시키다보니 혼이 다 빠져선 개구쟁이들을 앉혀다 옷을 입히고 로션을 발라주는) 김다운, 먼저 나가지 마세요. 형아들이랑 엄마랑 같이 나가. 민규야, 쟤 좀 잡아.
8년 전
글쓴칠봉
358에게
(빠져나가는 아이를 붙잡고 단호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엄마 말 들어야지, 얌전히 앉아있어. (금방 시무룩해져선 얌전히 소파에 앉아 다리를 살랑이는 아이에 웃으며 쓰다듬어주는) 예쁘다.
8년 전
칠봉359
글쓴이에게
(준비를 마치고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다녀와. 엄마 뽀뽀.
8년 전
글쓴칠봉
359에게
(네게 나란히 뽀뽀를 하곤 다온이 손을 잡고 나서는 쌍둥이들을 보며 귀여워 큭큭대다 너를 끌어안는) 다 컸는데?
8년 전
칠봉360
글쓴이에게
그러게. (곧 너와 집에 올라오는) 우리 오늘 뭐할까. 둘이 집에서 영화나 볼까?
8년 전
글쓴칠봉
360에게
영화? 무슨 영화 볼까? (웃으며 너를 끌어안아 뒤뚱대며 걸어가는)
8년 전
칠봉361
글쓴이에게
음.. 올라가서 고를까? (도어락 열고 들어와 겉옷 벗고 소파에 앉는)
8년 전
글쓴칠봉
361에게
(네 옆에 나란히 앉아 손을 만지작거리는) 건전한 걸로 볼까? 아니면 자기 또 힘들 거 같은데.
8년 전
칠봉362
글쓴이에게
(결국 코미디 영화를 골라 보게 되는데 주인공의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가 너무 귀여워 웃는) 아, 진짜 딸 완전 귀엽다. 그치.
8년 전
글쓴칠봉
362에게
응, 귀엽다. (웃으며 화면을 보다 이내 능글맞게 너를 바라보는) 딸 가지고 싶지 않아 여보? 난 아직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8년 전
칠봉363
글쓴이에게
(너를 손으로 꾹 밀어내며) 언제 건전하게 영화만 보자며.
8년 전
글쓴칠봉
363에게
그게 맘처럼 되나. (웃으며 네 허리를 꼭 끌어안고 네 품에 고개를 부비는)
8년 전
칠봉364
글쓴이에게
(네가 간지러운 지 웃다 밀어내는) 무거워. 간지럽히지마.
8년 전
글쓴칠봉
364에게
왜, 싫어. (웃으며 계속 네게 얼굴을 비비다 고개를 들어 너와 눈을 맞추는) 뽀뽀.
8년 전
칠봉365
글쓴이에게
(네게 뽀뽀를 짧게 해주고 쳐다보는) 어떻게 그렇게 닮았을까. 김민규가 세 명이 더 있어서 신기해.
8년 전
글쓴칠봉
365에게
좋은 건가? (갸웃하다가도 이내 아침이 생각나 웃어버리는) 애들이 너무 장난꾸러기야. 그건 나 좀 닮은 것 같다.
8년 전
칠봉366
글쓴이에게
외모랑 하는 짓도 꼭 닮았잖아. (영화에선 주인공 딸이 머리도 예쁘게 땋고 예쁜 옷도 입고 하자 웃는) 저것 봐. 공주님 드레스야. 엄청 귀엽다.
8년 전
글쓴칠봉
366에게
(딸을 귀여워하는 너를 웃으며 가만 바라보다 화면 속 아이와 너를 번갈아 보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딸 낳을까 우리?
8년 전
칠봉367
글쓴이에게
(영화에 푹 빠져있다 너를 보는) 갑자기? 그냥 귀엽다는거지, 뭐. (네가 머릴 쓰다듬자 네게 기대는) 네가 갖고싶은 거 아니야? 네가 최비서님 딸 셋이라 부럽다며.
8년 전
글쓴칠봉
367에게
응, 나도 딸 가지고 싶어. 너 닮은 공주님. (볼에 쪽 뽀뽀를 해주곤 다시 티브이를 보는)
8년 전
칠봉368
글쓴이에게
그러다 또 너 닮은 왕자님 나오면? (장난스럽게 묻고 다시 영화를 보다 곧 영화가 끝이 나는) 다른 영화 더 볼 거야? (리모컨으로 VOD 시청 종료를 누르는)
8년 전
글쓴칠봉
368에게
그래도.. 뭐, 근데 너가 힘들겠지? (영화가 끝나자 너를 끌어안고 칭얼대는) 아니, 너랑 껴안고 있으면 안되나?
8년 전
칠봉369
글쓴이에게
(저를 끌어안고 칭얼대는 널 보고 웃는) 다운이랑 똑같아. 막내아들 할래? (장난스럽게 말하곤 네게 안겨진 채 뒤뚱거리며 방으로 들어오는) 안 피곤해? 나 누구 때문에 허리도 아프고, 옷도 찢어졌는데. (출장에 지쳐있을 네가 전화로 찡찡대던 게 생각나 어제 아이들을 재우고 네가 바라던대로 셔츠를 입어줬건만 어젯밤 찢어놓은 셔츠를 가리키며) 저거 아까워서 어떡해. 괜히 해줬나봐.
8년 전
글쓴칠봉
369에게
(찢어진 를 보며 어젯밤에 예쁘게 입고 저를 보며 웃어 보이던 네가 생각나 다시 얼굴이 환해지는) 어제 너무 예뻤어. 근데 안 찢고 배겨? (능글맞게 웃고는 너를 침대에 엎드려 눕히고 올라타 허리를 주물러주는) 난 안 피곤해, 너만 보면 밤도 샐 수 있어.
8년 전
칠봉370
글쓴이에게
(네가 허리를 주물러주자 베게에 얼굴 묻고 끙끙거리다 또 장난기가 돈 건지 슬슬 간지럽히며 유독 한 부분만 꾹 누르는 너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는) 하지마아.. 간지럽다구.. 애들 없다고 자꾸 이러지, 너.
8년 전
글쓴칠봉
370에게
왜에, 허리 아프다며요. (웃으며 계속 장난스레 네 허리를 꾹꾹 누르다 네가 내는 소리에 느릿하게 내 위에 엎어지는) 자기야. 애들도 없는데, 히.
8년 전
칠봉371
글쓴이에게
(배시시 웃으며 자연스럽게 더듬거리는 손에 베게에 얼굴 묻는) 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푹 한숨쉬다 곧 네가 고갤 돌리자 너와 눈 마주치는) 미워, 너. 엄청. (제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능글맞게 웃으며 입을 맞추는 너에 작게 한숨쉬는) ..살살해야해. 약속해.
8년 전
글쓴칠봉
371에게
나 미워? 난 너 예쁘기만 한데. (점점 네 몸 아래로 입을 맞추며 웃어 보이고 끄덕이는) 응, 알겠어. 살살할게.
8년 전
칠봉372
글쓴이에게
(살살은 커녕 역시나 제 혼을 쏙 빼놓는 너에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이 지나가고 어느덧 시계를 보다 제게 자국을 남기며 얼굴을 묻고있는 널 두드리는) 조금 있으면 둥이들 데리러 갈 시간이야. 이제 그만하구.. 응?
8년 전
글쓴칠봉
372에게
(네 쇄골위를 잘근잘근 입술로 물다가 웃으며 고개를 들어 네 눈가를 닦아주는) 울었어?
8년 전
칠봉373
글쓴이에게
네가 내 입장 되어봐. 눈물 안 나나. (훌쩍이다 눈물 닦고 울긋불긋한 걸 보는) 이게 뭐야. 너 모기야?
8년 전
글쓴칠봉
373에게
오구, 미안해.. (미안한 듯 입술을 내밀고 괜히 너를 바라보다 이내 쪽쪽 거리는) 나 혼자 다녀올게, 너 힘들지.
8년 전
칠봉374
글쓴이에게
애들 오면서 또 아이스크림 이런 거 사먹이지 말고 그냥 와. 날씨 추워져서 둘 다 감기 걸리면 고생이야.
8년 전
글쓴칠봉
374에게
에이, 내가 언제 그런 걸 사주고 그랬다고. 나 나름 엄하고, 그런 멋진 아빠라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지갑을 주머니에 챙기곤 웃어 보이는)
8년 전
칠봉375
글쓴이에게
(지갑 챙기는 걸 못 본 채 나름 널 빈틈없이 주시한답시고 계속 쳐다보다 아무것도 안 챙긴 듯 하자 그제서야 널 뚫어져라 쳐다보던 걸 멈추는) 진짜 사주면 안 돼. 어제도 둘이 나 몰래 젤리 세 봉지나 먹었다니까?
8년 전
글쓴칠봉
375에게
그래? 그렇구나.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끄덕이곤 옷을 입곤 네게 입술을 맞추고 집을 서둘러 나서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8년 전
칠봉376
글쓴이에게
(별 의심없이 너를 보낸 후 잠시 잠들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376에게
(아이들과 양손을 잡곤 웃으며 작게 엄마 몰래 슈퍼 들렀다 가자, 하곤 슈퍼로 가 애들이 먹고 싶다는 간식들을 하나씩 사 손에 쥐여주곤 집 앞 벤치에 앉아 작은 손으로 과자를 집어 오물거리는 아이들을 웃으며 바라보는)
8년 전
칠봉377
글쓴이에게
(네가 사준 과자를 품에 안고 우물거리며 널 빼닮은 동그란 눈으로 둘 다 너를 쳐다보고 웃는, 쌍둥이 아니랄까봐 똑같이 헤 웃고는 맛있다며 배시시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377에게
(아이들을 보며 헤실 해실 웃다가 과자를 몇 개 뺏어 그 먹곤 집에 들어가며 작게 속삭이는) 이거 먹은 거 엄마한테는 비밀, 알겠지?
8년 전
칠봉381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갤 끄덕이며 손가락을 코에 대고 쉿! 하더니 곧 너와 같이 집에 들어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니 아이들이 와 있자 가방을 정리해주는) 우리 둥이들 왔어? (외투를 벗겨주려 손을 뻗는데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를 보고 의아하는) 오면서 뭐 먹은 건 아니지?
8년 전
글쓴칠봉
381에게
응? 아니? 뭘 먹었다고. (시침을 뚝 떼고 아이들 입가를 아닌 척 톡톡 닦아주는) 몸은 좀 괜찮아?
8년 전
칠봉384
글쓴이에게
응. 방금 자다 일어났어. (의심쩍게 바라보다 곧 의심을 거두고 아이들 옷을 갈아입히는데 손을 펴보니 기름기가 묻어있는 게 보여 너를 보는) 애들 데리고 밖에서 뭐하다가 왔어?
8년 전
글쓴칠봉
384에게
으응? (어색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바라보는) 놀이터,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 왔지. 그치?
8년 전
칠봉388
글쓴이에게
(널 의심쩍게 보다 곧 아이들을 보며 웃는 얼굴로 말하는) 우리 둥이들 놀이터 다녀왔어? (제 말에 신나게 네! 하고 대답하자 같이 웃으며) 그랬어? 거기서 뭐뭐하고 놀았을까, 우리 다율이랑 다운이가? (곧 유치원에서부터 있던 일들을 줄줄이 늘어놓으며 아빠와 놀이터에 가서 시소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과자도 먹었어! 라고 물 흐르듯 술술 말하는 아이들에 너를 보며) 그래? 우리 둥이들 아빠가 과, 자, 도, 사주시고, 좋겠다. (아이들을 보고 웃지만 곧 너를 쳐다보는) 거짓말까지 한다?
8년 전
글쓴칠봉
388에게
(불안한 표정으로 열심히 말하는 아이를 보다가 마지막에 과자라는 말에 눈이 동그래져선 네 시선을 피하는) 아, 그게.. 미안해 자기야.
8년 전
칠봉390
글쓴이에게
(너를 끝까지 쳐다보며 아이들을 욕실로 보내는) 우리 둥이들 손 씻으러 가자?
8년 전
글쓴칠봉
390에게
(아이들이 들어가자 후다닥 방안으로 도망치는) 정한아 미안!
8년 전
칠봉392
글쓴이에게
야! (너를 부르다 곧 아이들 손발을 씻기게 하고 방문 두드리는) 야, 문 안 열어?
8년 전
글쓴칠봉
392에게
아이, 자기야 화 풀자. 응? 미안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움찔하며 방문을 꼭 잡고 있는)
8년 전
칠봉393
글쓴이에게
야, 진짜 좋은 말로 할 때 문 열어. 문 열어라. (문을 두드리다 아이들이 나오자 한 발 물러서 아이들에게 귓속말로 문 열어달라 애교 부리라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93에게
(문 밖에서 들리는 아빠 문 종 여러 조요! 하는 애교스러운 목소리에 머뭇거리다 결국 문을 빼꼼 여는데 네가 확 밀자 눈이 동그래져선 방구석에 서서 양손을 싹싹비는) 아, 미안! 미안해요..! 얘들아 아빠 좀 살려줘!
8년 전
칠봉394
글쓴이에게
(문 열자마자 우와아! 하고 들어가며 신나하자 그 틈을 타 너를 보는) 지갑은 언제 가지고 나갔어? 그렇게 당당하게 안 그래, 하더니?
8년 전
글쓴칠봉
394에게
그, 그러게에.. (웃어 보이며 네게 다가가 꼭 끌어안는) 그게, 그때는 그냥 지갑 혹시 모르니까 가져가야지. 했는데 애들 보니까 너무 예뻐서 사주고 싶어 가지고 그랬지 자기야.
8년 전
칠봉395
글쓴이에게
그게 핑계야? 어디 더 대봐. 누군 미워서 안 사줘? 웃겨, 진짜.
8년 전
글쓴칠봉
395에게
아니....(작게 웅얼거리다 할말이없는듯 네 양볼을 잡고 쪽쪽거리는)
8년 전
칠봉396
글쓴이에게
(너랑 실랑이하다 문듯 뒤를 보니 침대 위에서 방방 뛰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 김다율! 김다운! 안 내려와! 엄마가 침대에서 뛰지 말라니까 그새 기회보는 것 봐. 지 아빠랑 똑같네.
8년 전
글쓴칠봉
396에게
야아, 지 아빠라니. (입술을 쭉 내밀곤 침대에서 뛰고 있는 아이들을 안아 끌어내리는) 얘들아, 엄마 말 들어야지. 엄마 말 듣자! (열심히 아이 둘을 품에 끼곤 네게 웃어 보이는)
8년 전
칠봉397
글쓴이에게
(못말린다는 듯 한숨쉬고 소파에 앉는) 다율이, 다운이, 타요할 시간인데, 안 봐?
8년 전
글쓴칠봉
397에게
(신나서 소파에 앉아 방 실거라는 아이들에 따라 웃으며 티브이를 틀어주자 조용해져선 집중해서 보는 아이들에 네게 다가가 허리를 끌어안는) 미안해, 응?
8년 전
칠봉399
글쓴이에게
됐어. 저리 가. 쟤네 군것질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몰라서 그래. 진짜 얼마나 많이 먹는데 또 먹였어.
8년 전
글쓴칠봉
399에게
다음부턴 절대 안 사줄게, 응? (여러 번 네게 애교스럽게 뽀뽀를 하곤 웃는) 미안, 미안해요.
8년 전
칠봉400
글쓴이에게
(네 이마를 꾹 밀어내다 곧 도어락 소리에 일어나는) 우리 첫째 아들 왔네. 다온이 학교 다녀왔어?
8년 전
글쓴칠봉
400에게
치.... (네가 제 이마를 밀어내자 시무룩해져선 소파에 쭈그려앉아 아이들과 같이 타요를 보다 다온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안녕, 아들. 잘 다녀왔어?
8년 전
칠봉401
글쓴이에게
(엄마, 배고파요! 하고 가방을 벗는 아이에 일어나는) 간식 먹어야지. 손발 씻고 와. (간식 얘기에도 끄떡없는 쌍둥이를 보는) 우리 둥이들은 간식 안 먹어도 되나보네.
8년 전
글쓴칠봉
401에게
(타요를 집중해서 보고 있는 아이들과 너를 번갈아 보다가 아이들을 토닥이며 말하는) 간식 안 먹을 거야?
8년 전
칠봉402
글쓴이에게
(네가 건들자 우웅! 하고 칭얼대며 네 손을 피하는, 곧 식탁에 간식 그릇을 꺼내 오늘 간식을 나누어주는) 타요 곧 끝나. 냅둬.
8년 전
글쓴칠봉
402에게
(제 손을 피하는 아이들에 상처를 받기도 잠시 네가 그렇게 말해주자 웃으며 식탁으로 가 앉는) 저도 먹을래요.
8년 전
칠봉403
글쓴이에게
아쉽게도 세 그릇 밖에 없는데요? (장난스레 말하고 곧 타요가 끝나자 아이들을 보는) 다율이, 다운이, 간식 먹어요. 오늘 우리 둥이들 좋아하는 떡볶인데.
8년 전
글쓴칠봉
403에게
(입을 삐죽 내밀곤 아이들을 자리에 앉히곤 티브이를 끄고 소파에 쪼그려 앉아 멀리서 아이들과 너를 바라보는)
8년 전
칠봉404
글쓴이에게
거기서 뭐해? (쪼그리고 앉아 쳐다보자 어이없어 웃는) 먹고싶다고 시위해? 어이고, 이리 와. 떡볶이 남았어. 줄게. 여기 앉으세요, 큰 아드님.
8년 전
글쓴칠봉
404에게
예! (바로 쪼르르 가서 식탁에 앉아 포크로 하나를 찍어선 네게 건내는) 엄마도 아.
8년 전
칠봉405
글쓴이에게
(네가 하나 주자 아이들도 전부 하나씩 찍어 제 입에 넣어주자 볼이 빵빵해지는) 고마워. 덕분에 엄마 볼 터지겠다.
8년 전
글쓴칠봉
405에게
(볼이 빵빵해진 너를 보며 큭큭대곤 의자를 빼 너를 앉히는) 엄마도 많이 먹어요, 맛있다.
8년 전
칠봉406
글쓴이에게
(시간이 지나 둥이들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되고 다온이도 중학생이 되는, 중학생이 되자 사춘기가 온 건지 말도 잘 안 하고 툴툴거리는게 늘어난 다온이라 괜히 조심하게 되는, 둥이들이 소풍을 다녀와 피곤한지 일찍 자뜰고 너와 둘이 소파에 앉아있다 오랜만에 눈이 맞아 네 무릎에 앉아 마주본 채 둘 다 정신없이 키스를 하는데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려 놀라는) 어, 어.. 다온이 왔어? 피곤하지. 학원 잘 다녀왔고? (어색하게 웃으며 급하게 네 무릎에서 내려오는)
8년 전
글쓴칠봉
406에게
(문이 열리고 오늘도 무표정의 다온이가 엉켜있는 우리를 보곤 인사도 없이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자 당황한 표정으로 너를 보는) 어쩌지.
8년 전
칠봉407
글쓴이에게
(다온이가 방에 들어가 문을 닫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아, 진짜 어떡해. 오늘 다온이가 평소보다 일찍 왔네. 그보다도, 안 그래도 요즘 많이 기분 안 좋아보이는데, 얼마나 충격이 클까..
8년 전
글쓴칠봉
407에게
가서 내가 얘기하고 올게, 지금 사춘기니까 그렇겠지 뭐. (네 손을 꼭 잡고 안심시키려 웃어 보이는)
8년 전
칠봉408
글쓴이에게
(옷도 안 갈아입고 이어폰을 낀 채 침대 위에 누워있다 곧 네가 들어오자 눈길도 안 준 채 나가라고 하는, 나는 칭얼거리는 쌍둥이들 소리에 쌍둥이 방으로 가 아이들을 다시 잘 재우는)
8년 전
글쓴칠봉
408에게
아빠한테 나가세요. 가 뭐냐? 아들, 오랜만에 아빠랑 얘기 좀 하자. (장난스레 웃으며 침대로 가 걸터앉자 짜증스레 이어폰을 빼더니 소리를 높여 나가라고요! 하는 아이에 순간 표정이 굳는) 김다온,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8년 전
칠봉409
글쓴이에게
(큰소리가 나자 놀라다 뒤척이는 아이들 이불을 잘 덮어주고 조용히 토닥이다 곧 방을 나와 정적인 분위기에 숨죽이고 있는)
8년 전
글쓴칠봉
409에게
(자기도 말하고 나서 아차 싶었는지 아빠랑 있으면 불편하니까 나가시라고요, 좀 혼자 있고 싶어요. 가서 엄마랑 이나 노세요. 하고 시선을 피하는 아이에 화가 나 손이 올라갈 곳 같은 걸 꾹 참는)
8년 전
칠봉410
글쓴이에게
(웅웅거리는 목소리만 들리고 방음 때문에 말은 잘 들리지 않는, 곧 정적이 흐르다 다시 아, 좀 가라구요! 하며 소리치는 것과 함께 둔탁한 소리에 놀라는)
8년 전
글쓴칠봉
410에게
(계속 아이를 달래듯 꾹 참고 얘기하지만 엄마랑 마저 하시던 키스나 하세요. 하고 바꼬듯 말하는 아이에 결국 뺨을 내리치곤 저도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숨을 내쉬는) 김다온. 너.. 난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어. 정신 차려.
8년 전
칠봉411
글쓴이에게
(네가 뺨을 때리자 돌아간 고개에 잠시 멈춰있다 곧 네 말에 널 똑바로 쳐다보며 '나 같은 아들 둬달라고 한 적도 없어요. 처음부터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맨날 내 탓만 하는데요. 낳아달라고 한 적 없으니까, 가서 애기들이나 놀아주세요. 나한테 신경쓰지 말고.' 라고 대답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11에게
김다온! ..알아서 해, 그래. (아이의 말에 욱신거리는 손을 가만 바라보다 한숨을 푹 내쉬곤 방문을 닫고 나와 소파에 앉는)
8년 전
칠봉412
글쓴이에게
(소파에 앉는 너를 보며) ..때렸어? 아니지?
8년 전
글쓴칠봉
412에게
(네 물음에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 고개를 떨구고 있는)
8년 전
칠봉413
글쓴이에게
너 지금 애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한거야? 지금 그렇게 대할 때가 아닌 거 알잖아. 그러다 더 어긋나버리면 어쩌려고 그래. (답답한 마음에 네게 말하곤 한숨쉬는) 계속 그냥 달랬어야지. 애초에 왜 들어갔어. 가지말라니까.
8년 전
글쓴칠봉
413에게
(네 말이 다 맞는 걸 알기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작게 말하는) 미안해. 그냥 들어가지 말걸 그랬어, 진짜.
8년 전
칠봉414
글쓴이에게
(그렇게 한동안 집에 냉기만 가득하고 다온이도 네 성격을 닮아 둘 다 아직까지도 한 마디도 안 한 채 틀어져있는, 집에 있어도 둥이들 노는 소리와 재잘대는 소리만 들려 그나마 조금 분위기가 풀어지는, 주말이라 집에 다 같이 있는데도 방 안에만 있는 다온이를 걱정하는데 갑자기 약속이 있는지 나가려는 다온이에 둥이들이 형아! 하고 쪼르르 달려나가 졸졸 따라다니자 귀찮은지 이마를 밀어 넘어뜨리는, 둘 다 울음을 터뜨리자 놀라 다온이 보는) 너 뭐해, 지금?
8년 전
글쓴칠봉
414에게
(아이들을 밀어 넘어뜨린 다온이를 보고 제 전 모습이 생각나 화를 참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 무서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야, 감다 온!
8년 전
칠봉415
글쓴이에게
(널 보고도 무서운 기색없이 가만히 쳐다보다 보란듯이 제 귀를 막으며 우는 소리 시끄럽다 하고는 현관으로 가자 그저 헛웃음 짓고 보다 곧 아이들을 달래는) 응. 아팠어? 뚝 해. 울지마. 이리 와. (양 무릎에 아이들을 앉히고 달래는)
8년 전
글쓴칠봉
415에게
(아이들을 달래는 너를 바라보곤 다시 뭐유 표정으로 아이를 노려보며 손목을 꽉 잡아 돌리는) 동생들한테 무슨 화풀이야, 어?
8년 전
칠봉416
글쓴이에게
(네가 손목을 잡자 아픈지 인상 쓰다 제 자존심에 아픈 티 내긴 싫은지 아픈 걸 참으며 회풀이가 아니라 쟤네들이 먼저 귀찮게 했잖아요.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내가 쟤네들 때문에 피해보는 게 몇 번인데요. 라고 한 번 더 말하곤 네 손을 뿌리치고 나가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16에게
피해? (말문이 막혀 나가버리는 아이 뒷모습만 가만 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 네게 다가가는)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될까.
8년 전
칠봉417
글쓴이에게
뭘 어떡해. 사춘기이 답이 어디있고, 약이 어디있어. (저도 같이 한숨쉬고 아이들 눈물 닦아주고 만화 틀어주는) 형아가 아야했어? 형아가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나봐. 우리 둥이들이랑 놀아주고싶다고 형아가 그랬어.
8년 전
글쓴칠봉
417에게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소파에 털썩 앉아 제가 저랬겠구나 싶어 머리가 복잡해 말이 없어지는)
8년 전
칠봉418
글쓴이에게
간식 먹자. 우리 둥이들 알림장 가져와야지. 숙제 없어? 준비물이랑? (아이들 간식 챙겨주고 가방을 열어 알림장 확인하는) 간식 먹고 엄마랑 숙제해야겠다.
8년 전
글쓴칠봉
418에게
(너도 힘들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들을 챙기는 네가 참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가만 바라보다가 다온이 방에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아 방을 훑어보는)
8년 전
칠봉419
글쓴이에게
(네가 뭘 하러 갔는지도 모르고 아이들 챙기느라 바쁜)
8년 전
글쓴칠봉
419에게
(책상 가까이 가자 대충 하다 말아 널브러져 있는 숙제가 보여 작게 웃으며 의자에 앉는) 많이 컸네, 아들.
8년 전
칠봉420
글쓴이에게
(곧 네가 없는 걸 보고 다온이 방에 있나 싶어 들어가는) 여기서 뭐해?
8년 전
글쓴칠봉
420에게
어? 그냥, 다온이가 벌써 사춘기도 오고 한 거 보면.. 진짜 시간 빠르다 싶어서. (네가 오자 옅게 웃으며 책상을 훑어보는)
8년 전
칠봉421
글쓴이에게
갑자기 답지않게 감성파야? 실컷 물고 뜯고 할 것 처럼 싸우더니. (너를 보고 웃다 곧 방에서 나와 아이들 낮잠 시간이 되자 거실에 담요를 펼치고 아이들을 재우는)
8년 전
글쓴칠봉
421에게
아빠 다 됐나 보지 뭐. (아이들을 재우는 널 도와 쌍둥이들을 열심히 토닥여주다가 아이들이 자자 네게 다가가 끌어안는)
8년 전
칠봉422
글쓴이에게
15년 지나서 이제서야? (네 말에 어이없다는 듯 웃고 아이들을 재운 후 앉아있다 끌어안는 너에 너를 보는) 왜?
8년 전
글쓴칠봉
422에게
그냥. 나 사춘기 왔을 땐 어떻게 고쳤대? 진짜 대답하다. (네 허리에 감은 손을 토닥이며 네 어깨에 얼굴을 부비는) 다온이랑 오늘 다시 얘기 좀 해볼까.
8년 전
칠봉423
글쓴이에게
그냥 둬. 또 손 올라간다.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시계를 보며) 어디 갔길래 이렇게 안 올까.
8년 전
글쓴칠봉
423에게
친구들이랑 놀고 있겠지, 뭐. (네게 기대 웅얼대다가 어둑어둑한 밖에 아무래도 걱정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데리러 갈까?
8년 전
칠봉424
글쓴이에게
전화해봐. 안 받으면 조금 더 있다가 나가고.
8년 전
글쓴칠봉
424에게
내가 전화해도 될까.. (머뭇거리다 이내 핸드폰을 꺼내는) 해?
8년 전
칠봉425
글쓴이에게
해야지, 그럼. 안 할거야? (머뭇거리는 너에 휴대폰으로 번호 찍어 건네주는) 그래도 아빠 말 더 잘 들으니까 네가 해.
8년 전
글쓴칠봉
425에게
내가 전화하다가 또 소리 지를까 봐 그렇지. (머뭇거리다 이내 전화를 걸어 길어지는 연결음에 불안한지 일어나 느릿하게 걸어 다니는)
8년 전
칠봉427
글쓴이에게
그럼 방에 가서 해. 애들 깨우지말고. 성질 좀 죽이면 될 걸 뭐가 그렇게 화가 나.
8년 전
글쓴칠봉
427에게
아냐, 소리 안 질러. (작게 고개를 젓곤 웃어 보이다 전화가 끊어지자 네게 눈짓을 주는) 안 받는데..
8년 전
칠봉428
글쓴이에게
그럼 저녁 먹고 들어오려나보다. (아이들이 자는 동안 집정리를 하다 낮잠에서 깬 아이들을 챙기고 숙제까지 끝낸 후 시계를 보는) 저녁 먹을 시간이네. 다온이 것도 차려놔야하나?
8년 전
글쓴칠봉
428에게
연락 원래도 잘 안 받아? 걱정되는데.. (어두운 창밖을 가만 보다가 이내 부엌으로 가 밥을 하는)
8년 전
칠봉429
글쓴이에게
원래 문자 정도는 해주는데.. (말 끝나기 무섭게 도어락 소리에 현관으로 가는) 다온아, 왔어? 시간도 늦고 추운데 어디 다녀왔어. 밥은 먹었고? (응, 이라는 짧은 한마디만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아이에 씁쓸한 표정 짓다 부엌으로 가는)
8년 전
글쓴칠봉
429에게
(널 보지도 않은 채로 대충 대답하며 들어가 버리는 아이에 화가 나 절로 주먹이 쥐어지지만 꾹 참고 밥그릇을 꺼내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야.
8년 전
칠봉430
글쓴이에게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너무 그러지마. (네가 주는 밥그릇에 밥을 퍼서 아이들 앞에 놓아주자 다운이가 의자에서 폴짝 내려오더니 다온이 방 문을 두드리며 '형아! 맘마 머거!' 라고 말하는, 아무 대꾸도, 반응도 없다 다운이가 문을 벌컥 열자 침대에 누워 휴대폰하던 다온이가 나가라고 소리치는, 놀라 겁 먹은 다운이가 달려와 안기자 작게 한숨쉬는) 다온아, 다운이가 너 밥 안 먹었을까봐 그런건데, 그렇게 소리 지르면 어떡해.
8년 전
글쓴칠봉
430에게
(안에서 다온이가 소리치는 목소리에도 꾹 참으려다 네가 하는 말에 엄마가 알 바 아니잖아요, 하고 말대꾸를 하는 아이에 곧장 다온이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문 앞에 굳은 표정으로 서는) 김다온. 너 아빠랑 얘기 좀 해.
8년 전
칠봉433
글쓴이에게
(네가 들어오자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너를 보는, 나는 밖에서 아이들 밥을 먹이며 잠자코 있는데 형아 아빠한테 혼나? 맴매해? 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 둥이들에 웃으며 고갤 젓는) 아니야. 아빠랑 형아랑 둘이 얘기하는거야. 아빠가 할 얘기 있대. 맴매 안 해.
8년 전
글쓴칠봉
433에게
(귀찮다는 표정의 아이를 보곤 말없이 침대에 걸터앉아 잔뜩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 한마디 느릿하게 내뱉는) 뭐가 맘에 안 들어서 자꾸 그러는 건데? 말을 해야 아빠도 알 거 아냐. 그냥 지금처럼 입 닫고, 문 닫고. 그러면 다야?
8년 전
칠봉436
글쓴이에게
(네 말에도 휴대폰만 만지다 곧 널 힐끔 보며 전부 다요. 집도, 엄마도, 아빠도, 동생들도, 학교도, 전부 다 마음에 안 들어요. 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러는지. 왜 엄마랑 아빠는 날 사고쳐놓고 지우지 않았어요? 그럼 나 때문에 힘들지도 않고, 엄마랑 아빠 인생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을 거 아니예요? 라고 묻는, 다온이가 생겼을 때 지우라고 강요했던 너이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말하는 다온이 말이 네게는 더 비수가 되어 꽂히는)
8년 전
글쓴칠봉
436에게
(방금까지만 해도 많이 큰 다온이를 보며 울컥했는데 이젠 제게 왜 태어나게 했냐며 물어오는 아이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져 다른 곳을 바라보다 겨우 느릿하게 눈을 맞추는) 너 때문에 힘든 적 없어, 오히려.. 네가 있어서 엄마랑 아빠 인생 더 행복하단 건 왜 모르는 거야? ..다 네가 맘에 안 드는 환경을 만들어준 건 미안해.
8년 전
칠봉439
글쓴이에게
(엄마도 아빠도 둘 다 내가 싫었겠죠. 원해서 생긴 것도 아니잖아요. 할머니가 그랬어요. 나 없었으면 아빠 지금보다 더 좋게 살았을거래요. 엄마랑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그랬어요. 나 어릴 때 이혼했었다면서요. 근데 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빠가 다시 온 거라면서요. 할머니 맨날 엄마만 뭐라하잖아요. 엄마가 하는 건 다 못마땅해하고. 그거 다 할머니가 엄마랑 나 때문에 아빠 인생 망쳤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알고있어요. 그래서 난 아빠도, 할머니도, 싫어요. 나보다 애들만 더 좋아하시는 것도 알아요. 그렇겠죠. 나는 엄마랑 아빠 인생 다 망쳐버린 짐덩어리니까. 그냥 지우지 그랬어요. 그랬으면 둘 다 편했을걸. 이라고 말하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39에게
(아이의 말에 욱해 언성이 높아지려는 걸 꾹꾹 누르며 말하는) 아니야, 애들만 더 좋아한 적 없어. 너도 똑같이 사랑하고 아껴. 어머니가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는 몰라도... 너 때문에 이혼한 거 아니고, 아빠가 잘못해서 이혼한 거야. 오해한 거야 네가.
8년 전
칠봉440
글쓴이에게
(할머니가 나한테 직접 말한건데, 그게 뭐가 오해예요. 왜요, 그냥 지금이라도 다시 이혼하세요. 전 엄마 따라갈테니까, 아빠는 할머니가 원하는대로 새 인생 사시던가요. 할머니도 좋겠네요. 나랑 엄마 없어지면. 다율이, 다운이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요. 전 할 말 없는데, 계속 안 나가실 거예요? 라고 말하곤 너를 등져 눕는, 네 어머니가 아이에게 이런저런 얘기 다 꺼내며 자존심을 잔뜩 죽여놓은터라 거짓말까지도 전부 진실이라 믿은 채 너와의 대화를 단절하려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40에게
김다온, 너.. (엄마가 네게 준 상처가 얼마나 클지 가늠도 가지 않아 한숨만 푹 내쉬다 아이 뒤에 서서 가만 서있는) 아빠가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할머니가 말하신 거 다 진짜 아니야, 아빠 너랑 엄마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 정말로.
8년 전
칠봉441
글쓴이에게
(더 이상 대꾸없이 이불을 끌어올려 머리 끝까지 덮어버리고 이어폰을 꽂는, 한편 밖에선 네가 나오지 않아 불안해하다 그렇다고 큰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라 더욱 궁금해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41에게
(대꾸도 않는 아이에 결국 눈물을 손등으로 훔치고 네게 상처를 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방을 나서 죄책감에 너를 보지도 못하고 곧장 제 방으로 들어가는)
8년 전
칠봉442
글쓴이에게
(안방으로 가는 너에 어리둥절하다 곧 아이들을 마저 씻기고 재운 후 방으로 들어가 너를 보는) 왜 그래? 울어?
8년 전
글쓴칠봉
442에게
(네 말에도 아무런 대꾸 없이 침대에 앉아 속으로 전의 모습을 계속 자책하며 양손으로 머리를 쥐고 눈물을 꾹 참으려 하는)
8년 전
칠봉443
글쓴이에게
왜 그래. 뭐 때문에, 응? 싸웠어, 다온이랑? (너를 보고 어리둥절해 일단 달래주는)
8년 전
글쓴칠봉
443에게
(저를 달래주는 너에 결국 울음을 터뜨려 끅끅대며 참으며 아이 말대로 제가 문제인 것 같아 한참을 꽉 막힌 울음소리를 내다가 너를 끌어안는) 정한아, 사랑해.
8년 전
칠봉444
글쓴이에게
갑자기 왜 그러는데, 응?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다 곧 너를 영문도 모른 채 토닥여주는, 시간이 흐르니 정말 차갑시만 하던 집안 분위기가 슬슬 유하게 바뀌는, 다온이도 사춘기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은 듯 조용해지자 다행이다 싶어, 다온이가 이제 고등학교 갈 준비를 하느라 학원도 다니고 바쁘게 공부하며 지내고 둥이들 역시 학교생활을 하며 쑥쑥 자라 아이들 돌보는데에 바쁜데 어느 날, 몸의 이상한 변화를 느껴 감기라도 들었나 싶은)
8년 전
글쓴칠봉
444에게
(평소처럼 부지런히 회사일을 하고 와 잠이 든 아이들에게 일일이 입을 맞춰주곤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누워 널 끌어안는) 잘 자, 자기야.
8년 전
칠봉445
글쓴이에게
응. 자기도. (네게 대답하고 눈을 감다 네게 말할까 싶은) 근데 민규야. 있잖아.. 나 요즘 또 몸이 이상해.
8년 전
글쓴칠봉
445에게
응? 왜 이상해? (별일 아닐 거란 생각과 피곤함에 눈을 감고 대충 웅얼거리는)
8년 전
칠봉446
글쓴이에게
몰라. 춥고, 피곤하고, 입맛도 없고, 음식냄새도 되게 역하고. 어제는 혼자 복숭아만 한 가득 사다 먹었어.
8년 전
글쓴칠봉
446에게
또 임신한 거 아냐? (눈을 감은 채로 큭큭대며 대충 말하는) 에이. 병원 한 번 가봐.
8년 전
칠봉447
글쓴이에게
설마. 우리 맨날 완벽차단하는데. 자기 불량품 썼거나, 안 썼거나 한 적은 없지?
8년 전
글쓴칠봉
447에게
응, 자기가 안 그러면 안 하잖아. (눈을 감은 채로 웅얼거리다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내일 병원 가보자.
8년 전
칠봉448
글쓴이에게
내일 출근해야지. 혼자 갔다올게. (곧 잠이 들고 다음 날 병원에 가는, 아니나 다를까 의사가 건네주는 사진과 함께 축하한다는 말에 멍하니 사진 쳐다보는)
8년 전
글쓴칠봉
448에게
(별일 아닐 거란 생각에 내일 회사에 출근해서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8년 전
칠봉449
글쓴이에게
(네게 쉽사리 말하지 않고 집에 와서 한참 생각하다 곧 아이들이 올 시간이라 그것마저 잊고 아이들 챙기기 바쁜)
8년 전
글쓴칠봉
449에게
(저녁이 돼서야 집으로 퇴근해 웃으며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오구, 저녁 먹었어?
8년 전
칠봉450
글쓴이에게
아직 안 먹었어. 너랑 다온이 오면 먹으려고. 근데, 나 할 말 있는데. 방으로 와봐.
8년 전
글쓴칠봉
450에게
응? 뭔데? (널따라 방으로 들어가 넥타이를 푸르며 바라보는)
8년 전
칠봉451
글쓴이에게
이거.. (네게 사진을 내밀며) 10주래. 우리 10주 전에 뭐 했어?
8년 전
글쓴칠봉
451에게
(네가 건네는 사진에 눈이 돌 그래지는) 이, 이거.. 십 주전에? 뭐 했지, 그전에? (눈만 도르르 굴리다 도저히 기억이 안 나는지 너를 바라보는) 우리 그때 했었나?
8년 전
칠봉452
글쓴이에게
한 건 기억도 안 나지. 얼마나 자주하는데 그런 걸 기억하겠어. 그 때도 했겠지. 근데, 그걸 했냐는 거지. 그, 예방을..
8년 전
글쓴칠봉
452에게
우리 늘 콘돔 끼고 하잖아.. (당황한 듯 너를 바라보다 이내 너를 꼭 끌어안는) 미안해. 대신 내가 너 안 힘들게 진짜 잘할게, 응?
8년 전
칠봉453
글쓴이에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애들한테 어떻게 말해. 특히나 다온이는.. (작게 한숨쉬고 침대에 걸터앉는) 몰라. (곧 도어락 소리에 고갤 드는) 다온이 왔나봐.
8년 전
글쓴칠봉
453에게
그건... (머뭇거리다 걱정이 가득한 너에 애써 웃어 보이는) 애들도 좋아할 거야, 너무 걱정 말자.
8년 전
칠봉454
글쓴이에게
(곧 나가 온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다 말을 꺼내야겠다 싶어 네게 눈짓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54에게
(제게 눈짓을 하는 너에 아이들 눈치를 보다 조심스레 얘기를 꺼내는) 얘들아, 동생 생기면 어떨 거 같아?
8년 전
칠봉455
글쓴이에게
(네 말에 다들 고갤 들더니 아직 어린 둥이들은 신나서 좋아하는 반면 다온이는 언젠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아무렇지 않다 말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55에게
(시큰둥한 다온이의 반응에 걱정이 돼 너를 바라보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이어 말하는) 엄마 임신했대. 그니까 너네가 엄마 속 그만 썩이고, 아빠랑 같이 엄마 도와주자. 알겠지?
8년 전
칠봉456
글쓴이에게
(예상했다는 듯 아무말 없는 다온이와 달리 동생 생긴거냐며 좋아하는 둥이들에 웃는) 좋아?
8년 전
글쓴칠봉
456에게
(네가 웃는 걸 보고 나서야 다행히란 듯 웃다가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미안함에 조용히 밥만 먹는)
8년 전
칠봉457
글쓴이에게
(밥 먹으면서도 재잘재잘거리며 동생은 여자냐 남자냐 묻고 계속 둘이서 까르르 웃는 둥이들 모습에 웃는) 좋아?
8년 전
글쓴칠봉
457에게
(꺄르르 웃는 쌍둥이들을 보며 따라 웃지도 못하고 계속 다온이만 바라보는) 다온아, 학원 다니는 건 안 피곤해?
8년 전
칠봉458
글쓴이에게
(네 말에 짧게 네, 하고 대답하고 다시 밪을 먹자 괜히 저도 눈치보게되는)
8년 전
글쓴칠봉
458에게
그래.. 학교는 어때? (계속 아이한테 괜히 말을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단답의 답들에 결국 조용히 밥만 먹는)
8년 전
칠봉459
글쓴이에게
(그렇게 묵묵히 밥 먹던 와중 방에서 나온 둥이들이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엄마! 동생한테 이렇게 그림 그려주꺼야!' 하고 해헤 웃고 자랑하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갤 끄덕이는) 다운이가 그림 그려주면 동생이 좋아하겠다. 그치.
8년 전
글쓴칠봉
459에게
(신났네요, 다들. 하고 작게 중얼거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는 다온이를 보곤 표정이 굳어 말없이 다온이가 먹은 걸 치우는)
8년 전
칠봉460
글쓴이에게
(아이들 보느라 다온이가 한 말 못 듣고 상 치우는 너를 보는) 이것 좀 치우는 거 도와줘. 나 애들 숙제 좀 봐주고 올게.
8년 전
글쓴칠봉
460에게
응, 그래. (널 보며 옅게 웃어 보이곤 조용히 상을 다 차우는, 이내 다온이 방으로 들어가는) 다온아, 뭐 해? 아빠 할 말 있어.
8년 전
칠봉461
글쓴이에게
(사춘기가 끝나가는지라 누그러진 목소리지만 널 힐끔 보고 다시 제 할 일 하며 말씀하세요, 라고 대답하곤 마저 하던 숙제를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461에게
(숙제를 하는 뒷모습을 보곤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동생 생기는 거 싫어? 아빠가 전에 말한 거 진짜 다 진심이야, 엄마도 다온이도 쌍둥이도 다 사랑한다는 말. 그니까 동생도 생겼지.
8년 전
칠봉462
글쓴이에게
(네 말에 말없이 수학문제를 풀다 멈추더니 곧 '싫은 건 아닌데..' 라고 말끝을 흐리며 우물쭈물거리다 '엄마가 힘들까봐요.' 라고 말하는, '다율이랑 다운이도 힘들어하는데, 또 동생 생기면 더 힘들잖아요. 내가 고등학생 되면 도와줄 수도 없는데.' 라고 덧붙이곤 다시 펜을 움직이는)
8년 전
글쓴칠봉
462에게
(다온이가 말하는 걸 가만 보다 이내 옅게 웃으며 바라보는) 그니까 아빠랑 다온이가 열심히 도와줘야지. 틈틈이. (괜한 걱정을 한 거 같아 뿌듯함에 계속 웃으며 다온이를 바라보다 꼭 끌어안는) 아빠 잘못이야, 미안하다.
8년 전
칠봉463
글쓴이에게
(네가 끌어안자 어색하게 꾸물대다 곧 방에 누가 들어오자 보는데 둥이들이 들어오는, 또 무슨 사고를 칠까 싶어 쳐다보는데 '형아 선물이야!' 하곤 반으로 접힌 스케치북을 내밀어, 펼쳐보니 교복 입은 다온이 모습을 그리고 삐뚤빼뚤하고 맞춤법도 안 맞는 글씨로 형아 시엄 잘바 라고 써두고 하트까지 그린 메시지가 적혀있는)
8년 전
글쓴칠봉
463에게
(둥이들이 준 스케치북을 보곤 미지근한 반응을 하면서도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는 다온이를 보며 저도 따라 웃는) 고맙다고 해야지, 동생들한테.
8년 전
칠봉464
글쓴이에게
(딱딱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좋은지 웃으며 나오는 둥이들에 어리둥절하는) 다율이, 다운이, 형아 방 가서 뭐했어?
8년 전
글쓴칠봉
464에게
아빠랑 엄마 잘 도와주자, 속 썩이지 말고. 알겠지? 약속. 그리고... 공부야 뭐, 좀 못해도 돼. 아빠도 공부는 좀 못했는데 잘 먹고살잖아. (웃으며 얘기를 하다 공부를 방해하는 거 같아 어깨를 살살 주물러주곤 웃으며 나오는)
8년 전
칠봉465
글쓴이에게
(방에서 나오는 널 보며) 다온이 방에서 뭐했어? 애 공부하는데 왜 방해해.
8년 전
글쓴칠봉
465에게
방해한 거 아냐, 그냥 둘이.. 좀 얘기했어.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너를 지나쳐 가 방으로 들어가는)
8년 전
칠봉467
글쓴이에게
뭐야. 둘이 무슨 비밀인데. (널 따라 들어가며) 다율이, 다운이, 양치하고 자. 알았지? 잘 자, 우리 둥이들. (뽀뽀해주고 욕실로 들여보낸 후 따라 들어가는) 뭔 지 말 안 해주기야?
8년 전
글쓴칠봉
467에게
(네가 따라들어오자 너를 살짝 끌어안고 활짝 웃는) 다온이, 너무 예뻐서. 너 닮았나 봐.
8년 전
칠봉469
글쓴이에게
날 닮았다고? 갑자기? 누가 봐도 너 판박이라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네 말에 웃어넘겨버리는) 왜, 무슨 얘기 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69에게
얼굴은 판박이 맞지. (큭큭대다 너를 안은 채로 버둥거리는) 엄마 걱정된대, 이제 자기가 고등학생 되면 많이 못 도와줄 텐데 엄마 힘들 거 같다고.
8년 전
칠봉470
글쓴이에게
역시 우리 아들 착해. (너를 보고 웃는) 우리 이번에도 아들일까?
8년 전
글쓴칠봉
470에게
너는 딸이었으면 좋겠지? (네 배 위에 손을 얹고 종알대는) 아기야, 엄마 너무 아프게 하면 안 된다?
8년 전
칠봉471
글쓴이에게
나는 아무래도 조금? (너를 보고 웃으며) 너는? 너는 뭐가 좋은데?
8년 전
글쓴칠봉
471에게
난 딸이든 아들이든 다 좋아. 둘 다 우리 애들이잖아.
8년 전
칠봉472
글쓴이에게
그래도 너 딸 갖고싶다 했었잖아. (네 머리 정리해주는)
8년 전
글쓴칠봉
472에게
뭐, 딸도 좋긴 하겠다. (곰곰이 생각해보다 아무렴 상관없다는 듯 웃어 보이는)
8년 전
칠봉473
글쓴이에게
(침대에 누워 배에 가만히 손 올리는) 궁금해.
8년 전
글쓴칠봉
473에게
병원 가면.. 아직 안 알려주려나, 힌트라도 주신다던데. (네 손위에 제 큰손을 겹치는) 오늘 가볼래?
8년 전
칠봉474
글쓴이에게
아직 안 알려주실걸. 궁금해. 아직 안 정해졌을텐데 지금부터 계속 말해주는대로 되지 않을까?
8년 전
글쓴칠봉
474에게
그래? 음... (뭐라 말을 하려다 멈칫하는) 뭐, 뭐라고 하지. 예쁘다..?
8년 전
칠봉475
글쓴이에게
남자도 예쁠 수 있잖아. 공주님? 잘 모르겠네. 너 편한대로 불러.
8년 전
글쓴칠봉
475에게
공주님 좋다. (네 말에 활짝 웃어 보이곤 배에 얼굴을 가까이 대 종알거리는) 공주님, 아빠야.
8년 전
칠봉476
글쓴이에게
이랬는데 아들이면 진짜 웃기겠다. (널 보고 재밌다는 듯 웃는)
8년 전
글쓴칠봉
476에게
그래도 뭐 어때. (웃으며 내 입술에 쪽 입을 맞추는) 배 많이 나오면 육아휴직 낼까 봐.
8년 전
칠봉484
글쓴이에게
왜 네가 휴직을 내. (네 말에 웃는) 돈은 누가 벌어오고? 나 혼자 못 먹여살리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84에게
그래도, 너 혼자 둥이들도 보면서 어떻게 몸조리를 해.
8년 전
칠봉489
글쓴이에게
애들이 말만 잘 들어준다면, 문제 없지. (장난스레 웃으며 눕는)
8년 전
글쓴칠봉
489에게
그래도, 걱정돼. (너를 끌어안아 웅얼대다가 이내 둥이들이 칭얼대는 소리에 몸을 일으키다가 금세 조용해지자 의아해하는) 뭐지? 울다가 말고.
8년 전
칠봉491
글쓴이에게
그러게. (아이들이 조용해지다 의아한 표정으로 널 보는) 왜 그러지? 가봐야 되나.
8년 전
글쓴칠봉
491에게
잠깐 있어봐. (아이들 방에 가보니 다온이가 다율이를 안고 토닥이고 있자 활짝 울으며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8년 전
칠봉492
글쓴이에게
(다온이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아무것도 모르고 뭔일인가 싶어 궁금해지는)
8년 전
글쓴칠봉
492에게
(다온이에게서 타율이를 받아 침대에 눕히곤 다온이를 다시 방으로 보내는) 괜찮아, 공부해 다온아.
8년 전
칠봉495
글쓴이에게
(곧 네가 오자 묻는) 애들 어때? 자고있어?
8년 전
글쓴칠봉
495에게
다온이가 다율이 우니까 달래서 재웠나 봐. (웃으며 내 옆에 파고들며 말하는)
8년 전
칠봉496
글쓴이에게
그래? 역시 다율이는 다온이가 제일 잘 달래.
8년 전
글쓴칠봉
496에게
다 컸나 봐 진짜. (계속 싱긋 웃으며 네 볼에 쪽 입 맞추는)
8년 전
칠봉497
글쓴이에게
(또 칭얼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방문 여는 소리가 들려 의아해하는, 다율이가 다온이 방 문을 열고 '형아, 다율이랑 같이 자..' 라고 말해 결국 둘이 같이 자는)
8년 전
글쓴칠봉
497에게
다온이가 이제 애들 잘 챙기는 거 같아 다행이다. 나 닮아서 멋진가 봐 아들. (웃으며 너를 바라보곤 이내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499
글쓴이에게
(다음 날 아침, 아직 자는 널 두고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러 가다 다온이 방을 보자 제 품에 안긴 다율이를 안고 자는 다온이 모습에 웃는)
8년 전
글쓴칠봉
499에게
(뒤늦게 일어나 느릿하게 너를 찾아다니는데 네가 웃으며 아이들을 보고 있자 따라 옆에서는) 오구, 예뻐.
8년 전
칠봉500
글쓴이에게
둘이 진짜 많이 닮았지. 다운이까지 같이 엄청 많이 닮은 것 같아. (너를 보고 웃다 부엌으로 나오는) 더 자지. 왜 나왔어.
8년 전
글쓴칠봉
500에게
(너를 뒤에서 끌어안는) 자기 없으면 내가 어떻게 혼자 자.
8년 전
칠봉501
글쓴이에게
되게 일찍 일어났네. (너를 보고 웃다 곧 널 뒤에 달고서 아침을 준비하는)
8년 전
글쓴칠봉
501에게
(네 뒤에 꼭 붙어서 네가 하는 걸 바라보는) 안 피곤해?
8년 전
칠봉502
글쓴이에게
왜 안 피곤해. 막둥이가 까다로워서 더 힘들지. (아침을 하면서도 계속 속이 울렁거려 입을 꾹 다무는)
8년 전
글쓴칠봉
502에게
그럼 아침 내가 할게, 음식 냄새 맡으면 힘들잖아. (네 얼굴을 살피는데 네 얼굴이 심상치 않자 당장 너를 떼어내어 방 쪽으로 이끄는) 쉬어요.
8년 전
칠봉504
글쓴이에게
싫어. 아침은 내가 해주고 싶어서 그래. (속을 두드리다 너를 보는) 대신 저녁에 네가 하면 되지. 응?
8년 전
글쓴칠봉
504에게
이래서 내가 걱정돼서 회사를 못 가. 몸조심해야 돼요, 알겠지? (걱정이 되지만 이내 너를 놓아주곤 식탁에 앉는)
8년 전
칠봉505
글쓴이에게
(시간이 꽤 흐르지만 지금까지 다온이나 둥이들과는 다르게 못 먹는 것도 심하고 심지어 물조차도 밀어내 목말라 울기도 하는, 커가면서 점점 움직임도 크고 심해져 나만 고통스러워 하고있어) 내가 보기엔 공주 아니고 왕자님 같은데. 이렇게 까다롭고 튼튼할 수가 없어. 힘이 공주님 힘이 아니야.
8년 전
글쓴칠봉
505에게
(네가 걱정돼 결국 휴직을 내고 네 옆에 매일 붙어 다니며 간호하는, 네가 자려고 누워서도 쿵쿵 거리는 배에 아파하자 밤늦도록 둘 다 잠을 못 이루는) 오늘따라 심하네, 벌써 새벽인데.
8년 전
칠봉513
글쓴이에게
(고통에 눈물까지 맺혀 네 손 꼭 잡고 아파하는) 너무 아파. 둥이들 있을때도 이렇게까지 안 아팠는데.. 나 지금 너무 아파.
8년 전
글쓴칠봉
513에게
(네가 그렁그렁 한 눈으로 저를 보자 손을 꼭 잡아주다가 아내 핸드폰을 꺼내는) 병원 가자, 가는 게 나을 거 같아.
8년 전
칠봉514
글쓴이에게
(결국 다온이에게 둥이들을 부탁하고 너와 병원으로 가는, 아이가 좀 일찍 태어날 수도 있겠다며 입원하라는 말과 함께 겨우 링거를 맞고 좀 잠잠해져 지친 표정으로 너를 보는)
8년 전
글쓴칠봉
514에게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볼에 입을 맞춰주곤 널 마주 보는) 우리 막내가 왜 이럴까.
8년 전
칠봉523
글쓴이에게
얼마나 튼튼하게 태어나려고 그럴까. (널 보고 힘없이 웃다 곧 얼마 후 다시 아픈 고통에 의사를 부르는, 아이가 태어날 것 같으니 수술실로 가야한다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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