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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8/3/17)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ㄱ "알겠어요, 손님." | 인스티즈

손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시 그쪽 일 시작할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몸 파는 일을 하던 제게 반해 매일같이 업소에 찾아오더니 결국 절 사서 데리고 나온 너예요. 너와 평범한 연인처럼 잘 지내고 있지만 과거가 과거인지라 가끔 버릇처럼 널 손님이라고 부를 때가 있는데, 넌 그걸 제일 싫어해요. 그래서 화가 났을 때 일부러 네게 손님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은 너와 다투던 중에 내가 이러려고 널 거기서 데리고 나온 거 같냐며 이럴 거면 다시 업소로 가라고 심한 말을 꺼내는 너에 입술을 꾹 깨물고 널 잠시 바라보다 한 말이에요. 

순른. 원, 웆, 규, 겸, 찬. 싸운 이유 들고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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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웆, 업소에서 일할 때 너의 손님이었던 사람한테서 자꾸 연락이 오는 바람에 대판 싸웠네요.

(제가 말해놓고선 아차 싶어 입을 꾹 다물었다 네 말을 듣고선 한숨을 살짝 내쉬고 머리를 쓸어넘겨 네 손목을 잡는) 미안. 잘못 말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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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아무런 표정이 없는 얼굴로 네 손에서 손목을 빼내며 말하는) 스킨십을 원하시면 돈을 지불하셔야 돼요, 손님. 처음 아니면서 그러신다. 짐은 이번 주 내로 알아서 뺄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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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
(저를 손님이라 부르며 손목을 빼내는 너에 인상을 확 찌푸리며 널 쳐다보다 방으로 들어가려는 네 손목을 다시 잡고 지갑을 가져와 들어있던 현금을 모두 빼 네게 던지 듯 주는) 다 가져. 내 기억으론 돈 이정도 있으면 하루 정도는 넘게 같이 있어도 괜찮지 않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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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게 돈을 던지듯이 주는 너에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이 날 거 같은 걸 꾹 참으며 널 철저하게 손님으로 대하는) 네, 이 정도면 하루 내내 빌리시는 거 가능해요. 뭐 하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바로 침대로 갈까요? 아, 참고로 체벌 같은 하드한 취향은 돈 더 많이 내셔야 되는 거 알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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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
(붉어진 눈으로 저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가는 너에 어이가 없다는 듯 작게 웃다 서랍에서 너와 생활비로 사용하려 돈을 꽤 많이 모아둔 통장을 꺼내 네게 주는) 거기 돈 얼마 있나 확인하고. 며칠인지 계산해. 다 했으면 뭐든지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집 안 나가고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걸로 한해서만 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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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에게
(통장을 받곤 확인하지도 않고 그저 손에 꾹 쥔 채 울음을 참느라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 저 인기 많아서 몸값 비싼 거 잘 아시잖아요. 그만큼의 돈을 써서 오랫동안 데리고 있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하고 싶은 게 이 집에서 나가는 거예요. 아까 손님이 다시 업소 가라고 하셨잖아요, 전 그 말 듣고 싶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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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
글쓴이에게
(너를 빤히 쳐다보다 작게 웃고 너와 눈을 맞추는) 내가 너 샀잖아. 그래서 여기 온 거 아냐? 이러고 싶다, 저러고 싶다. 말이 많네. 그럼 다시 말하자. 업소 가지 말고 그냥 거기 있어. 너 이제 업소 사람 아니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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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에게
(입술을 꾹 깨물고 붉어진 눈으로 널 바라보다 고개를 주억거리는) 네에, 죄송해요. 저 여기 팔려온 사람인데, 너무 말이 많았죠. 전 그냥 손님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되는 사람인데. 저 따위가 뭐라고 이렇게 대들었는지, 죄송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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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
글쓴이에게
(울먹이는 널 보며 제가 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작게 한숨을 쉬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됐다. 내가 미안. 그 돈은 이미 준 거 어떻게 하든지 신경 안 쓸 테니까 들어가. 업소 다시 가라고 한 건 미안해. 진심 아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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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에게
아니에요, 저 괜찮아요. 손님이 평소에 절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는지도 잘 알았고요. 저 들어가 볼게요. (네가 준 통장을 거실 협탁 위에 올려두곤 방으로 가 문을 잠근 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소리를 참으며 엉엉 우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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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
글쓴이에게
(제가 준 통장을 두고 방으로 들어가는 널 쳐다보고만 있다 곧 방문 사이로 우는 소리가 새어나와 한숨을 푹 쉬고 문을 두드리는) 순영아. 문 좀 열어 봐. 응? 내가 미안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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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에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안 우는 척을 하려고 했지만 눈물을 참지 못 하고 히끅거리며 말을 하는) 죄, 송해요, 끅. 너무 시끄, 흐, 시끄러웠죠. 조용히, 흐... 조용히 할, 끅, 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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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
글쓴이에게
(계속 저를 손님으로 대하는 듯 존댓말을 쓰는 너에 인상을 찌푸리는) 시끄럽다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일단 문부터 열어 봐. 조용히 안 해도 되니까 문 열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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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에게
시, 싫어요... 손님, 죄송, 끅, 죄송한데, 오늘만, 흐... 딱 오늘만 혼자, 으응, 있으면, 끅, 안 될까요. 내일 뭐든, 끅, 다 할, 게요. 때리셔도, 흐으, 되구요, 묶는 거, 으응, 그것도 해드, 끅, 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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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
글쓴이에게
안 때려. 때리지도 않고, 묶는 것도 안 해. 그러니까 문 열어. 손님 아니고 네 애인 이지훈이니까 제발. 손님이라고 하지 마. 내가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영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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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에게
싫어요, 끅, 진짜 싫어. 손님 안, 흐, 안 볼래요. 보기 싫, 어요, 진짜로. 애, 애인한테 업소, 으응, 업소 가라고, 흐... 그냥, 걍, 끅, 계속 손님, 으응, 해, 요. 애초에 왜, 왜 데리고, 끅, 나왔, 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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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
규, 네가 몸을 섞는 것이 애정이라 착각할까 한 달 간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데 네가 제가 질렸냐며 그럴 거면 업소에 가라고 하기에 홧김에 말이 나왔어요.

(제가 한 말에 놀랐지만 더려 네 입에서 나오는 말에 화가 나 널 노려보곤 어깨를 잡는) 권순영, 내가 그런 말하지 말라고 했지. 너 질린 거 아니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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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 어깨를 붙잡는 너에 네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몸을 뒤로 물리는) 네, 알겠어요. 근데요, 손님. 선수들 몸에 이렇게 함부로 손 대면 안 돼요, 그거 다 돈 내셔야 가능한 건데. 너무 오랜만이라 잊으셨나 보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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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
(몸을 뒤로하는 너에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널 제 품에 가두는) 순영아, 알았어. 미안해. 이러지 말자, 응? (제 품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네 얼굴을 확인하고는 붉어진 눈 밑을 살살 쓸어주는) 내가 미안해, 화나서 실수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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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계속해서 버둥대며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네 손길을 떨쳐내려 고개를 젓는) 그게 과연 실수일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손님의 진심이 무심코 튀어나온 건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이거 놔주세요. 제가 지금 관할이 없어서 그렇지, 원래 이러시면 쫓겨나요. 특히 저처럼 몸값 비싼 선수한테 이러시면 안 돼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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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
(계속해서 고개를 저어 오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고는 네 뒤통수를 살살 쓸어주는) 아니야, 실수였어. 미안해 순영아, 응? 권순영이 관할이 왜 없어, 내가 너 샀잖아. 이제 순영이 어디 못 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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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 손님이 저 사셨죠. 그래서 전 손님 말 들어야 돼요. 손님이 업소로 다시 가라고 하셨으니까 전 갈 거예요. 짐은, 좀 많아서 일주일만 시간 주세요. 최대한 빨리 정리할게요. 일주일 안에 정리 못 한 건 버리셔도 돼요. 어차피 업소 가면 필요 없을 것들이 많아서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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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
가지 마, 미안해 순영아. 네가 내가 주는 몸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할까 봐, 걱정돼서 그랬어. 너한테 진심으로 사랑을 주고 싶었어. 너 질린 거 아니야, 응? 나 좀 봐 순영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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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있잖아요, 손님. 저 몸 파는 일하던 사람이에요. 몸 섞는 거에 감정 지운지 오래고요. 섹스하는 게 사랑이라고 착각 안 해요. 근데 애인 사이는 다르잖아요. 좋아하는 만큼 더 가까워지고 싶은 거, 나만 그러는 거 아니잖아요. 난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면서 한 달 동안 못 참아요. 근데 손님은 아닌가 봐요. 저랑 안 맞는 거 같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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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
미안해, 네 걱정해서 그런 건데 네 의견은 묻지도 않고 내 멋대로 행동했네. ... 계속 손님이라고 할 거야? 응? 영아, 내 이름 불러줘.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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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모르겠어요, 저는. 손님이 저 데리고 나와줘서 충분히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좀, 업소에서 일하던 시절 생각이 났어요. 손님이 평소에 날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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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
미안해, 너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널 데리고 나온 건데 그때 생각 나게 해서 미안해 순영아. 내가 미안해, 응? 나 좀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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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계속해서 다정한 말투로 절 달래는 너에 꾹꾹 참고 있던 눈물을 결국 터뜨리곤 두 손에 얼굴을 묻은 채 가만히 서서 소리도 못 내고 눈물만 뚝뚝 흘려대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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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고는 널 안아 달래는) 순영아, 울지 마. 응? (제 어깨가 젖을 정도로 우는 너에 입을 꾹 다물고는 네 뒤통수와 등을 살살 쓸어주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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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 품에 안겨 한참을 울다가 겨우 진정을 하곤 네 품에서 벗어나려 꼬물대며 힘없이 네 가슴팍을 툭 치는) ... 미워, 짜증 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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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
으응, 미워? (제 품에서 너를 살짝 떼어내곤 네 눈 밑을 살살 쓸어주곤 입술에 입을 맞추는) 미안해, 내가. 그러니까 그만 울어 영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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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게 입을 맞추려 자꾸 얼굴을 들이미는 너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네 얼굴을 밀어내는) 싫어요, 하지 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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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
(네 양 볼을 잡고는 저를 쳐다보게 한 후 연달아 입을 맞추는) 쪽, 쪽. 영아, 다 울었어요?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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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부루퉁한 얼굴로 널 밀쳐내고 쿵쾅대며 방으로 들어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서는 중얼대며 네 욕을 하는) 짜증 나. 진짜, 완전 싫어. 나한테 어떻게 업소에 가라고 할 수가 있어. 내가 거기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지가 더 잘 알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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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
(쿵쾅대며 걷는 널 보고 미치겠다는 듯 웃고는 널 따라 들어가 머리맡에 앉아 네 머리를 살살 쓸어주는) 으응, 김민규가 나쁜 놈이네. 어떻게 하면 순영이 화가 풀릴까, 응? 때릴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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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여전히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손을 뒤로 해 네 손을 쳐내고 네가 건드리지 못 하게 제 뒤통수를 양 손으로 감싸는) 김민규 , 개'새끼. 나가 뒈'져. ... 아, 아니야, 이건 안 돼. 이럼 내가 못 사니까, 엉. 씨이, 짜증 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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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
(네 옆으로 가 누운 후 네 허리를 꽉 끌어안는) 응, 김민규가 개’새끼다. 순영아, 나 좀 봐봐. 응? 나 안 봐줄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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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
원, 제가 최근에 바빠 네게 신경을 잘 못 썼더니 제게 보란 듯이 자꾸 집을 비우고 나가는 너에 참다가 터져서 싸웠어요.

권순영, 뭐? (네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쉽게 가라앉지 않는 제 마음에 신경질적으로 제 안경을 벗어 바닥에 던지는) 다시 얘기해 봐. 순영아, 뭐라고 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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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얼마나 세게 던진 건지 바닥에 부딪히면서 깨져버린 네 안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네게로 시선을 돌리는) 저보고 다시 업소로 가라고 하셨잖아요, 손님께서. 저는 그거에 알겠다고 응한 거뿐이에요. 손님 말을 거역할 수는 없으니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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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
내가 바빠서 며칠만 이해해 달라고 얘기했잖아. 너는 그걸 못 참아? (평소와 다르게 굳은 표정을 하고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네게 얘기하다 눈을 감고는 제 머리를 쓸어올리는) 네가 그렇게 가고 싶으면 다시 가. 가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 안 말릴 테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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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저도 분명 손님이 저 사서 여기로 데려오시는 날 말했잖아요. 직업이 그랬던 지라 하루라도 관심을 못 받으면 불안하다고. 근데 손님, 그게 며칠이 아니었잖아요. 한 달 전에도 그 말 했던 거 기억 못 하세요? (네 말에 입술을 꾹 깨물며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눈물을 참다 겉옷을 걸치지도 않은 채 그대로 현관으로 향하는) 네, 그럴게요. 안녕히 계세요, 감사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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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
이번 거 중요한 걸 어떡해. 내가 미안하다고도 했잖아. 너 불안한 거 아는데, 집 나간 너 기다리는 내 생각은 안 해? 나 지금도 힘들고 피곤해, 순영아. (금방이라도 울 듯한 네 표정에 한숨을 내쉬다 그대로 현관으로 향하는 너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세게 닫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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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가 나가려고 하는데도 절 잡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는 너에 결국 눈물이 터져서는 집 밖으로 나와 길도 모른 채 무작정 걷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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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
(방으로 들어와 제가 너무 심했나 생각하다 겉옷도 안 들고 나간 네가 걱정이 돼 바로 네 겉옷을 챙겨 나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널 찾는) 순영아, 권순영. 어디에 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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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울면서 무작정 걷다 보니 본능인지 뭔지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길거리로 오게 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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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너에 제 손톱을 깨물다 정말 다시 가게로 돌아간 게 아닌가 싶어 급하게 유흥업소가 있는 쪽으로 가자 네 뒷모습이 보여 뛰어가 네 손목을 붙잡는) 권, 아, 권순영. 진짜 여기를 오면 어떡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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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저도 어쩌다 여기를 왔는지 모르겠고 너무 오랜만에 와본 거라 괜히 무서운 기분에 어느새 눈물도 그치고 급하게 돌아갈 길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 제 팔을 갑자기 붙잡아 놀라 돌아보자 보이는 익숙한 네 모습에 안도감이 들어 다시 눈물을 터뜨리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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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
미쳤어, 너? 너는 애가 진짜. (저를 보자 다시 눈물을 터뜨리는 너에 너를 데리고 유흥업소에서 빠져나와 화를 내려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너에 마음이 약해져 너를 품에 안아 토닥이는) 미안. 순영아, 미안해. 무서웠지, 응? 내가 말이 너무 심했었나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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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애초에 제가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었지만 업소에 다시 가라고 한 것도, 가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고 한 것도, 다 너였으면서 제 손목을 아프게 부여잡고 화난 표정으로 절 데리고 나오는 너에 서러워져 눈물을 펑펑 흘리다 그래도 좀 미안하긴 했는지 절 달래오는 널 밀어내며 네 품에서 빠져나와 또 다시 다른 쪽으로 무작정 걸어가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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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
권순영, 어디 가. (저를 밀어내더니 다시 다른 쪽으로 걸어가는 너에 한숨을 내쉬며 다시 네게 다가가 널 안아 저를 보게 만들고서는 네 붉어진 눈가를 문지르는)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니까, 응? 울지 마, 순영아. 다시 집 가자. 화낸 것도 다 미안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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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 눈가를 다정하게 문질러주는 네 손을 탁 쳐내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널 바라보는) 마음대로 하라면서요, 안 말리겠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왜 잡아요? 나 왜 못 가게 해요? 진짜 웃긴 게 뭔줄 알아요? 나 엄청 무서웠어요. 고작 몇 달 나와서 손님이랑 살았다고 거의 10년 가까이 일하던 곳이 무서웠다고요. 애초에 날 왜 데리고 나왔어요? 왜, 흐으... 대체 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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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
순영아, 나 손님이라고 부르지 마. 손님 아니라 원우잖아. (제 손을 쳐내는 너에 네게 다가가 널 끌어안고서는 네 머리칼을 조심스레 쓸어 주는) 내가 미안해. 나가라고 하면 안 됐었던 건데. 너한테 신경 조금만 더 썼어야 되는 건데. 내가 다 잘못했어. 네가 좋아서, 순영이 네가 좋아서 데리고 온 거야. 이제 뚝, 응? 그만 울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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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절 끌어안고 다정한 손길로 머리칼을 쓸어 주며 절 달래는 너에 더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좋아하면, 끅, 진짜로 나 좋아, 하면, 흐... 그러면 안, 되는 거, 끅, 잖아. 진짜 나, 으응, 조, 좋아하는 건, 끅, 맞, 아? 그냥, 흐, 걍, 하고 싶, 을 때, 끅, 하려고 데리, 고 있는 건, 흐으, 아니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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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
나 너 좋아하는 거 맞아. 울지 마, 순영아. 뚝, 나 너 많이 좋아해.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너에 너를 살짝 품에서 떼어내 네 얼굴 곳곳에 입 맞추는) 내가 너한테 어떻게 그러겠어. 미안해, 화 많이 나더 그러면 안 되는 건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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