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너의 푸르른 노랫소리를 사랑할게 청춘이니 꽃이니 하는 너의 붉음을 지켜줄게 새벽에 미처 다 못 헤던 너의 우울한 보랏빛도 내가 전부 한 데 모아 하늘로 쏘아 올릴게 네 눈물보다 많은 빛으로 산란하게 할게 전부 별처럼 빛나게 해줄게 너의 부서지는 바다색 웃음소리와 갈맷빛 눈썹이 조절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게 향기로운 너만의 청사진을 함께 꿈꿀게 강물이 마르고 별이 무너져내려도 너의 장밋빛 인생을 내가 기억할게 -서덕준, 장밋빛 인생
우리가 나누는 사랑이 좋습니다 멀리 있어도,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함께 있는 듯 서로에게 힘을 주고, 기쁨을 주고, 위로를 주는 우리가 나누는 사랑이 좋습니다 -주신화, 이런 사랑이 좋습니다
또 별과 별 사이의 농담과 꽃의 속삭임까지 다 읽어내는 그 별에서는 더 이상 사랑으로 인한 슬픔이나 고통 같은 건 없어요. 검색창에 이별, 눈물이라고 입력하면 오류메세지가 뜨지요. 연인들은 고치처럼 몸을 말며 자유롭게 우화의 빛을 즐기고, 안개의 입술로 서로를 맛있게 핥아먹지요. 달맞이꽃인 그대가 붉은 달을 품었다면 전설의 자바처럼 결혼 없이 주혼(走婚)만으로 평생 사랑할 수 있는 별, 엑소플래닛으로 오세요. -엑소플래닛(Exoplanet), 안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