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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톡
158
5년 전
l
조회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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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5년 전 (2020/9/10) 게시물이에요
백현 고정
나이/상황
안맞안잇. 미안합니다.
1
징1
너 29, 나 26 / 이웃이자 친구 사이인 부모님들로 인해 내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해 온 사이. 사귀자는 말은 서로 하지 않았지만 연인이나 다름없이 지내요. 그러던 중, 지난해 우리 가족들이 휴가차 여행을 다녀오던 중 큰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나만 살아남았는데, 그 이후로 나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요. 말도 잘 안 하고. 그렇지만 네게는 그나마 말을 하는 터라 너는 바쁘지 않으면 내 곁을 지켜줘요. 최근 들어 좀 더 심해져서 방에서도 안 나오고 입도 꾹 닫은 나를 위해 너는 하루 시간을 내 나와 집에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해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 건지 자꾸만 꿈에 나타나는 부모님과 사고 당시의 일들에 우울감이 심해져 스스로를 그저 방에 가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현관문 소리가 들려 나가보는)
5년 전
징3
너 30 저 27/너 팀장 저 사원, 입사한 순간부터 네게 반해 너 쫓아다니다시피한 나. 어제 회식 자리에서 식탁 밑으로 제가 몰래 잡은 손에 뿌리치지 않았던 너라 다음 날 잔뜩 기대하고 출근했어요. 그런데 해외파견 나갔던 네 전 여자친구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 하루 종일 네가 사무실 나설 때마다 그전 여자친구 보러 가는 거 아닐까 전전긍긍했던. 퇴근 시간 퇴근하는 너 따라 다급히 따라가는데 사무실 바로 앞 마주한 여자에 직감적으로 전 여친인걸 알아요. 초조해 네게 다가가 가볍게 깍지 껴 너 바라봄에 그런 저 빤히 바라보다 손 풀어 내 그 여자와 사라진 상황.
(퇴근하려 나오던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괜찮냐며 물어오는 것에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다가 울컥한 마음에 입술 꽉 깨물고 아무도 없는 비상구 쪽으로 뛰어가 눈물 터뜨리고 쭈그려 앉아 네게 카톡 하는)
저 내일 월차 쓸래요
사유는 팀장님이 더 잘 아실 거고
안되면
그냥 잘라요
저 찾지 마세요
안 찾을 거 알지만
5년 전
글쓴징
와서 직접 얘기해요
카톡으로 이러지 말고
5년 전
징3
팀장님이
저 버리고 갔잖아요
어디있는 줄 알고
제가 가요
그냥 이제 알겠으니까
카톡 안할게요 쓸데없는걸로
5년 전
글쓴징
곧 회사 들어가니까 만나서 이야기 해요
그리고 내가 언제 버렸다고
기다려요 금방 들어가
5년 전
징3
(네 카톡을 보고 툴툴거리면서도 눈물을 닦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어느새 빈 사무실로 들어가 제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는)
5년 전
징4
둘 다 27. 같은 회사 내에서 몰래 연애중인데, 넌 사실 이 회사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이지만 저에게는 다른 부서 팀장이라고 속였어요. 얼마 전 그 사실을 제가 알게 되었고, 서로 크게 싸운 후에 냉전 중이에요. 그리고 저희 부서가 오늘 큰 프로젝트를 마친 기념으로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제 팀 팀장이 굳이 데려다준다는 것을 밀어내지 못 하고 집 앞까지 같이 왔어요. 그걸 집 앞에서 기다리던 네가 본 상황.
-
(아무래도 네가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늦은 밤길이 신경쓰인다며 데려다준다는 팀장을 계속 거절하기도 어려워 결국 같이 집으로 향하는데,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멀리서 보이는 네 실루엣에 취기가 확 달아나 잠깐 굳어있다가 팀장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네 앞으로 오는) ... 연락도 없이.
5년 전
글쓴징
연락하고 집 드나드는 사이는 아니지 않나, 우리가.
5년 전
징4
근래에는 안 그랬으니까. 할 말, 많아 보이는데.
5년 전
글쓴징
그전에, 뭐 좀 물어보자. 너랑 나, 헤어진 거야?
5년 전
징4
... 그런 건 아니고. 헤어지자는 말 안 꺼냈잖아. 헤어질 것처럼 굴었지만.
5년 전
글쓴징
4에게
그럼 네 뒤에 딸려온 새끼는 뭐지.
5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새끼 라니. 팀장님이야. 네 직원이기도 하지. 그냥... 밤 늦어서 데려다주신 거야.
5년 전
글쓴징
4에게
아. 밤늦어서 데려다준 거야?
5년 전
징4
글쓴이에게
응. 오해는 말고.
5년 전
글쓴징
4에게
오해는 말고. 그게 끝이야?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그냥 믿고 넘어가야 돼?
5년 전
징4
글쓴이에게
... 미안. 계속 거절했는데 팀장님이라 더 거절하기가 좀 민망해서... 미안해. 이상한 생각 하는 거야?
5년 전
징5
너 29 나 24, 너는 유명 타투이스트이고 나는 SNS로 이름을 알리고 제 쇼핑몰을 운영중이예요. 2년째 연애중, 크게 다툰 적도 없고 중간에 헤어진 적도 없는 우리. 네가 얼굴도 잘 생겼다는 입소문에 주고객층이 여자라 질투도 나지만 티를 잘 내지 않아요. 오늘도 의류 신상 촬영을 하고는 네가 보고 싶어서 작업실로 찾았어요. 너에게 작업을 받고 나오는 여자분을 보고는 오늘도 조금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릴 예정. 너도 은근한 사랑꾼이고 SNS에서도 유명한 우리.
-
(촬영을 마치고는 곧 바로 네 작업실 건물로 들어가는데 몸에 딱붙는 옷을 입고는 나오는 여자와 눈이 마주쳐, 그대로 지나가 익숙한 듯 네 작업실로 들어가 뒷모습이 보이자마자 자연스레 백허그를 하는) 뭐야, 오늘도 다 여자였어? ...질투 아니고 그냥 질문이야. (하고는 네가 기분이 나쁠까 눈치를 보는)
5년 전
글쓴징
질투 맞는 것 같은데. 촬영 잘 했어? 얼굴 보여줘.
5년 전
징5
...치, 촬영은 잘 했지. (하며 너에게서 떨어져 널 올려다보는) 오늘도 잘 생겼네? (까치발을 들고는 네 입술에 쪽하고 떨어져, 장난스레 미소짓는)
5년 전
글쓴징
(작게 웃으며 베드에 살짝 걸터앉아 네 손을 잡아 제 쪽으로 살짝 당기는) 너도 예쁜데. 오늘 일정 끝이야?
5년 전
징5
(네 손에 이끌려 네 앞에 서서는 눈을 마주치는) 응, 오늘 일정 다 끝내고 왔지. 보고 싶어서. 아니, 그래서 다 여자분들이였냐구. 말 돌리기 선수님.
5년 전
글쓴징
5에게
질투 아니고, 질문 맞아? 그냥 손님일 뿐이야.
5년 전
징5
글쓴이에게
알겠다, 알겠어. ...안 물어볼게. (하며 시무룩하게 표정을 짓는) 나만 보고 싶었나봐.
5년 전
글쓴징
5에게
공주. 속상해? 왜 시무룩해졌어.
5년 전
징5
글쓴이에게
아냐, 안 속상해. ...그럼 좀 안아주던가. 질투 안나는 척 하기도 힘든데. (하고는 너의 손을 놓고는 너에게서 떨어지는)
5년 전
글쓴징
5에게
오빠도 공주 보고 싶었는데. 손은 왜 놔.
5년 전
징5
글쓴이에게
...됐어. (하고는 축 늘어진 어깨로 네 옆에 앉는) 말뿐이야.
5년 전
글쓴징
5에게
(고개를 돌려 너를 보다가 네 손을 잡는) 진짠데. 오빠 손님들, 다 여자라서 속상해? 질투 나?
5년 전
징5
글쓴이에게
질투...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뭐 어쩌겠어. 잘 생긴 남자친구를 둔 내 탓이지. (하며 네 눈을 마주치지 않고 네 손만 만지작 거리는)
5년 전
글쓴징
5에게
왜 나 안 봐줘. 얼굴 보고 싶다니까.
5년 전
징5
글쓴이에게
(네 얼굴을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삐죽이는) 몰라, 오늘 예쁘게 입고 왔는데 타투 받고 나가시는 분이 더 예쁘시네.
5년 전
글쓴징
5에게
글쎄. 나는 우리 공주가 훨 예쁜데.
5년 전
징5
글쓴이에게
말이라도 못하면, 어? 미워할 수가 없어. (하고는 네 어깨에 기대는)
5년 전
징7
너 28 나 22 / 자유분방한 내 성격 덕에 헤어졌는데. 후폭풍에 제가 네 집을 찾아온 상황.
(네 집 현관문 앞에 앉아 너를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면 인기척에 바로 반응해 고개를 돌리니 익숙한 인영에 몸을 일으켜 울상을 보이는) ...오빠.
5년 전
글쓴징
(현관문을 열고 제 앞에 서 있는 너를 냉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뭐 해, 여기서.
5년 전
징7
(냉한 네 시선에 조금 기가 죽어 고개를 숙이다가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서 그런지 하나라도 네 표정을 놓치고 싶지 않아 푹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들어 올리는) ...보고 싶어서.
5년 전
글쓴징
네가 날 왜 보고싶어.
5년 전
징7
보고 싶어 할 수도 있지. 보고 싶어 하면 안 돼? 보고 싶었어.
5년 전
징8
22동갑 / 어렸을 때부터 친구이고 서로 사심 있지만 몰라요. 넌 태권도 국가대표를 준비하게 되면서 맨날 훈련장에 가서 연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네게 나도 같이 가서 운동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넌 안된다면서 자꾸 거절을 해요. 그 이유는 저번에 너와 같이 본 네 동기들 중 몇 명이 저를 소개해달라고 해 네가 거절했는데 제가 훈련장에서 운동하면 동기들과 마주칠까 봐 그러는 걸로 해요.
변백 이제 훈련장
맨날 간다묘
나도 같이 가서
운동하면 안 돼?
5년 전
글쓴징
엉
안 되는데?
5년 전
징8
뭐야
왜 이렇게 단호해
나도 같이 가서
운동 좀 하자 ㅠ
갈래!!
5년 전
글쓴징
아 싫어 ㅋㅋㅋㅋㅋ
안돼
5년 전
징8
왜ㅜㅜ
나 다이어트하기로
맘먹음
기왕이면 너랑 같이
운동하러 가면 좋잖아 ~
응? 같이 해
5년 전
글쓴징
8에게
거짓말
너 다이어트 한다는 말
올 해 백번도 더 했어
5년 전
징8
글쓴이에게
ㅎㅎ 그건 인정하지만
이번에 진짜임
너랑 같이 운동하고
집 올 때 같은 동네니깐
운동삼아 너랑 같이
걸어오면서 살 빼려고 했다구
그니깐 나랑 같이 가
운동 !!!
5년 전
글쓴징
8에게
야야
됐거든
거기 막 그렇게 마음대로 운동하고 그런 곳 아니야
어딜 오려고
5년 전
징9
나 25 너 27 / 사랑인지 정인지 의무적으로 만나는 느낌이 들어 헤어졌지만 편한 사이로 남기로 해 자주 보는 우리. 나한텐 잔다더니 네 친구 인스타에 올라온 네 사진이 신경 쓰여 잠이 안 온다는 핑계로 연락해요.
야
나 잠이 안 와
우리 집 좀 와주면 안 돼?
5년 전
글쓴징
야?
이게 오빠한테
호칭 마음에 안 들어 다시 해봐
5년 전
징9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지금
나 내일 중요한 일 있는데
잠이 하나도 안 와
좀 와주라
5년 전
글쓴징
내가 간다고 잠이 잘 오나
핸드폰 보지 말고 눈이나 감아
5년 전
징9
핸드폰 안 보고
계속 눈 감고 있었는데
진짜 하나도 안 졸려서 그래
뭐 하는데
집 아냐?
5년 전
글쓴징
9에게
잠깐 밖에
친구 만났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깐 잔다며
거짓말도 하네 이젠
5년 전
글쓴징
9에게
ㅋㅋㅋㅋㅋㅋ 왜이래
자려다가 집 근처라고 해서 잠깐 만난 거야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어쨌든
이러나저러나 오지도 못하는데
오빠라고 부르면 올 것처럼 얘기하더니
아 속을 뻔했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왜 또 심술이야
전화할까?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심술 아니야
친구랑 있는데 무슨 전화야
너네 둘이 있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엉
헤어졌대서 ㅋㅋㅋㅋ
전화 안 해?
얘 간다는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걔 가면 전화하지 말고
그냥 집으로 와
보고 싶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말 까는 거 좀 고치지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 알았어
안 까면 되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데리러 나와
거의 다 와가니까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꼭 보면 다 해줄 거면서
무섭게 말해
지금 내려갈게
(가디건 하나만 걸친 채 하품을 하며 1층으로 가 너를 기다리는)
5년 전
글쓴징
9에게
(쌀쌀해진 날씨 탓에 몸을 살짝 움츠리고는 바지 주머니에 두 손 찔러 넣어 네 집 쪽으로 향하는)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지도 않고 나와 입구 옆에 쪼그려앉은 채 고개만 돌리며 너를 찾는)
5년 전
글쓴징
9에게
(얼마 안 가 네 집 앞에 다다르자 쪼그려 앉아있는 네 모습에 네 쪽으로 조금 빠르게 걸어가는) 왜 거기 앉아있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너를 보고 네가 앞까지 오자 일어나는) 일찍 나왔어. 다리 아파서 그냥. 춥다.
5년 전
글쓴징
9에게
대충 입고 나오니까 춥지. 들어가.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집 앞에 나오는데 여기서 얼마나 더 챙겨 입어. 얘기할 거 다 하고 온 거 맞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응. 별 얘기 안 했어. 그냥 담배나 한 대 태우고, 아. 오빠 냄새나?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응.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집으로 들어가며 가디건을 벗어 의자 위에 걸어두는) 자고 가도 돼?
5년 전
글쓴징
9에게
나 자고 가라고? 얘가 무서운 것도 없네.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왜 없어. 변백현이 제일 무섭지. 아, 안 건드릴 거잖아. 그냥 자고 가.
5년 전
글쓴징
9에게
왜 성질이야. 뭐, 가글이나 새 칫솔 있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성질 아니야. 늘 있던 자리에 있지. 가글도 있고 칫솔도 있어. 꺼내줘?
5년 전
글쓴징
9에게
됐어. 내가 꺼내. 누워있어, 너는.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알았어. (욕실로 들어가는 너를 보다 침대에 누워 너를 기다리며 핸드폰을 만지는)
5년 전
글쓴징
9에게
(이미 씻고 나온 터라 새 칫솔을 꺼내 양치를 하고는 욕실에서 나와 네 방으로 들어서는) 나 입을 거. 아, 없으려나.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문이 열리는 소리에 핸드폰을 두고 몸을 일으켜 너를 보다 옷장으로 가 네 옷을 꺼내주는) 그거 세탁 다 해둔 거야. 입어도 돼.
5년 전
글쓴징
9에게
이걸 다 가지고 있냐. (제 윗옷을 벗고는 네가 준 티셔츠를 입는)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굳이 버려서 뭐 해... (나가서 갈아입을 줄 알았더니 제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자 다시 침대에 누워 못 본 척 이불을 덮는)
5년 전
글쓴징
9에게
(바지까지 다 갈아입고는 옷을 접어 바닥에 내려두는) 나 어디서 자라고. 설마, 같이 자?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 응. 왜 설마야? 계속 같이 잤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건 만났을 때, 됐다. 옆으로 좀 가봐.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선 긋지 마. (만났을 때라는 말에 너를 흘겨보며 안쪽으로 들어가 눕는) 불 꺼줘.
5년 전
글쓴징
9에게
(걸음을 옮겨 불을 끄고는 네 쪽으로 가 네 옆에 누워 침대에 기대는) 내일 뭐 하는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내일? (아무것도 안 한다고 대답하려다 거짓말했던 게 생각나 네 쪽을 보는) 그냥 어디 좀 가.
5년 전
글쓴징
9에게
어디 가는데. 중요한 일이라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 빵. 빵 사러 가. 먹고 싶은 건데 아침 일찍 안 가면 없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뭐야. 나중에 가도 되는 거 아니야? 뭐, 내일 깨워줘?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니, 못 일어나면 내일 안 먹으면 돼. (네가 다른 말을 하기 전에 몸을 돌려누워 너를 끌어안고 이불을 덮는)
5년 전
글쓴징
9에게
되게 약속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는데 내가 방금 깼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말은 또 거창하게 하지. 얼른 눈 감아.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원래 그럴싸해 보이는 게 좋은 거야. 있어 보이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있어 보이는 게 뭐가 좋아.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냥. 그냥 좋은데. 요즘 담배 많이 피워?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냥 적당히. 왜. 냄새나?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응. 저번 주에 밥 먹을 때보다 진하네. 안고 있어서 그런가.
5년 전
글쓴징
9에게
갈아입었는데도 나? 큰일 났네. 씻고 나올 걸 그랬다. 그치.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진짜 괜찮아. 냄새 때문에 그런 거 아니고 많이 피우나 해서 물어본 거였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많이 안 피워. 오빠 걱정해주는 건가.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응, 걱정 맞아. 근데 진짜 그놈의 오빠.
5년 전
글쓴징
9에게
어떻게 한 번을 오빠라고 안 하냐. 맨날 야, 야 거리고.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이미 한번 야, 야 해버렸는데 어떻게 오빠라고 불러. 오빠가 포기해.
5년 전
글쓴징
9에게
포기한지 오래야. 네 멋대로 불러, 그냥.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근데 왜 말 깐다고 자꾸 혼내려고 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내가 언제 혼내려고 했어. 고치라고 했지.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나한테는 그게 그거야. 왜 고쳐야 하는데. 포기했다며. 멋대로 부르라며.
5년 전
글쓴징
9에게
내 친구들한테도 쟤, 걔 하잖아. 그건 고쳐야지. 네 친구냐.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는 사람이니까 하는 거지. 앞에서만 안 하면 됐지 뭘...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랬다가 걔네가 알면. 기분 좋겠냐.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너만 얘기 안 하면 돼. 나는 실수할 일 없어. 이젠 만날 일도 없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말은. 자기나 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자꾸 말 시키는데 내가 어떻게 자. 재워줘.
5년 전
글쓴징
9에게
말 안 시킬 테니까 눈 감아. (네 등에 손을 대어 토닥이는)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곧바로 눈을 감고 있다 한참을 토닥여도 잠이 오지 않아 슬쩍 눈을 뜨고 고개를 드는)
5년 전
글쓴징
9에게
(저를 쳐다보는 너를 내려다보는) 왜.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 아니. 너 왜 안 자.
5년 전
글쓴징
9에게
재워달라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잠시 고민을 하다 살짝 떨어져 눕는) 너 이렇게까지 했는데 진짜 잠이 하나도 안 와. 졸리면 그냥 너 먼저 자.
5년 전
글쓴징
9에게
너 자는 거 보고 잘 건데. 뭐 어떻게 해달라고.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냥 졸릴 때까지 얘기만 해줘.
5년 전
글쓴징
9에게
무슨 얘기 할까.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네 얘기. 그런 거 없으면 그냥 오늘 헤어졌다던 친구 얘기. 그런 거 싫으면 그냥 아무거나.
5년 전
글쓴징
9에게
할 얘기가 없는데. 네 얘기나 해봐.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우리 거의 매일을 연락하는데 내 얘기가 더 궁금한 게 있어? 너는 내일 뭐 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나? 뭐 안 하는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아쉽다. 너 어디 간다고 하면 따라가려고 했는데. 일어나면 집에 갈 거야?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럼? 내가 여기서 뭘 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예전엔 가라고 해도 안 가더니. 헤어졌다 이거지?
5년 전
글쓴징
9에게
헤어진 거 맞잖아.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누가 안 헤어졌대? 맞아. 헤어진 거. 옆에 있을 땐 편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없는 게 적응이 안 돼서.
5년 전
글쓴징
9에게
허, 대놓고 별로라 하네.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맞잖아. 너도 그냥 나 옆집 동생 뭐 그런 거였으면서.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 정도는 아니였거든. 왜 시비 걸어, 갑자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이게 어떻게 시비야. 내 착각 아니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건 지금이지. 옆집 동생.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진짜 나 좋아서 만난 건 맞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럼. 안 좋아하는데 만났게?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헤어질 때까지 좋았던 거 맞냐고 묻는 거야.
5년 전
글쓴징
9에게
응. 좋았는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근데 내가 헤어지자니까 왜 그러자고 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너는 나 안 좋아하는 거 같아서.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되는 거였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나 싫다는 말은 또 듣기 싫어서.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너 싫었으면 이렇게 너 보고 있지도 않았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그럼 왜 헤어지자고 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냥 익숙해진 것 같아서. 너나 나나.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익숙한 게 싫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그냥 정인 것 같아서. 그런 거면 언제까지 내 옆에 얽매여있을 순 없잖아.
5년 전
글쓴징
9에게
어른스러운 척은 혼자 다 하네. 그냥 애처럼 굴어. 왜 이래.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나 애 아니야.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어. 너야말로 왜 이래.
5년 전
글쓴징
9에게
애 아니긴. 너 오늘 나 왜 불렀어.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보고 싶어서 불렀어.
5년 전
글쓴징
9에게
내가 왜 보고 싶은데.
5년 전
징9
글쓴이에게
보고 싶을 수도 있지. 그냥 보고 싶었어. 이유가 필요해?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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