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하는 ‘조선구마사’는 태종을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암군’으로 그렸다. 조선 최고 성군 충녕대군(훗날 세종)을 수동적이고 병약한 인물로 내세웠다. 충녕대군이 구마사제 일행에게 오리알과 월병 등 중국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도 나왔다. 판타지 사극이라는 점을 들더라도 실존 인물에 대한 역사 왜곡이 도가 넘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SBS 이날 입장을 내고 “중국산 미술과 소품 등의 장면이 등장하는 씬은 모두 삭제하겠다”며 “태종과 충녕양녕대군이 각자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지만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