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을 설립한 이수만 회장은 경복고 출신(46기)다. SM은 매번 경복고의 초청을 받았고 적절한 출연료도 지급받았다고 설명한다. SM 관계자는 "학교 축제는 일반적인 상업 행사보다 출연료가 낮다"면서도 "행사의 성격에 맞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복고에만 찬조 공연을 다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SM 측은 2004년 동방신기의 하남고 체육대회 공연, 2008년 소녀시대의 서울 영동고 공연을 거론했다. 하남고는 동방신기 멤버 2명의 모교이다. 일부 팬들은 이 회장이 막내 연예인들을 '협찬' 차원에서 축제에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다. 이런 의혹은 2019년 레드벨벳이 경복고 동문 체육대회에서 공연할 당시 불거졌다. 당시 경복고는 졸업생들이 보낸 가전제품 등 협찬품을 현수막에 정리했는데 레드벨벳도 이 회장의 협찬품으로 적혀 있었다. 7년째 아이돌 팬덤 활동을 하는 A씨(29)는 "경복고 행사가 SM 신입의 필수코스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신인들은 보통 기획사와 최소 5년 이상 계약이 남아있는데 거부했다가 보복을 당할지 모르니 비자발적으로 고등학교 축제에 동원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파가 데뷔할 때부터 팬이었다는 윤모씨(31)도 "에스파는 글로벌 스타인데 고등학교 강당에서 공연을 하고 싶겠나"라며 "거부하고 싶어도 소속사 회장 모교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아니겠나"라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소녀시대, 레드벨벳, 에스파 등 축제에 다녀간 가수들은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린 한류 스타"라며 "그 수준에 걸맞게 행사 일정을 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칫 K-POP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는 "외국의 일부 문화 평론가들은 K-POP 아이돌들을 '인형', 기획사를 '공장'이라고 본다"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K-POP 예술가들이 설립자 모교 행사에서 공연한다면 자발적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K-POP 예술가는 수동적이다'란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고 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20504n3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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