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일까봐 고민하다가 글 써봄... 군백기를 지나온 다른 팬 입장에서?
사실 군대라는 게 예전보다는 그 여파가 덜해졌다고는 하지만, 또 이전보다 조금 짧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가수나 팬들에게는 되게 신경쓰이는 주제인 것 같아.
짧게는 2년 정도 길게는 그룹에 따라 N년 등 다양하게 공백기가 생기기도 하고, 단순 앨범 공백기랑은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 그 순간순간이 되게 저릿하고, 멍해지기도 하고 .. 알고 들어도 공식을 땅땅 받았을 때 기분은 더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이상하게 막상 군백기 들어가면 어떻게든 견뎌지고 괜찮아지는 게 있더라. 애정도가 딱히 줄어든다거나 볼 게 없다고 처지진 않더라구.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고 이해는 가는데, 생각보다 예전 거 떠오를 때 간간이 봐도 괜찮고 아이돌들이 오래 달려온 만큼 팬들도 알게 모르게 힘들고 지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이게 나쁜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니까 에너지를 계속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너무 좋지만 지쳐있을 수가 있거든.
나도 몰랐는데 군백기를 보내면서 그렇게 지친 것도 현생 살면서 회복되고, 현생에서 좀 힘들 던 것들도 신기하게 그 시기에 해결이 됐어. 오히려 잘 기다린 후에 행복하게 맞아줄 준비가 되었달까.
그 시간이 되게 준비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더라구. 나도 더 나은 나를 위해 준비하고, 아이돌도 아이돌대로 더 성숙해지고 멋지게 돌아올 준비를 하고...
그러면 다시 만났을 때 더 벅차오르는 게 있으니까..
암튼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나라가 부르는 게 꼭 예상대로 되진 않으니ㅠㅠ)
빅히트뮤직 희망사항대로 간다고 쳤을 때, 2-3년 정도는 풀공백기라면 조금 심심은 할지언정(근데 풀공백기까진 아닐 거 같음. 7명 다 같이는 아닐 거 같아서) 버틸 만할 거야.
가기 전이랑 초반이 조금 싱숭생숭한데... 막상 또 리프레시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현생 살다 보면 의외로 또 금방 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나아지더라.
그동안 돈 모아놓구 갓생 살다가 딱 돌아오면 팬들이 웰컴백해주면 돼.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군대 가면 일단 생활이 규칙적이 되니까 더 건강해지는 멤버들도 있고 잘 맞아서 혈색 좋아지는 경우도 있더라.
초반에는 조금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관심 많이 갖고 하면 부담스럽고 힘들 수 있겠지만(유명할수록 이런 게 있는 듯. 훈련소 때 특히 더)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기도 하고..
결국은 그 시기를 견디고 나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무언가를 채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아마 방탄소년단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아미는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주변에서 이리저리 보고 가끔 공연이나 콘텐츠를 보다 보면 건강한 마인드의 소유자들인 것 같아서 아마 그럴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추측해보는 거임.)
또, 배치가 어디로 되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사진 좀 잘 올려주는 곳도 있고 나름 국방엔터만의 맛이 있어서... 그런 묘미도 나름 있어.
아무튼 지금쯤이 딱 기분이 묘할 텐데(알고 들어도 기분 이상해지는 게 군대소식이라ㅠ)
그게 결국 더 큰 행복을 위한 잠시의 쉼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나도 군대를 보내봐서 이제는 아 좀 초연해진 면이 있지만, 그때 특히.. 처음 보낼 때 생각하면 되게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기분이었거든.
그게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서사가 되기도 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
아마 탄소들은 당연히 잘 보내주고 잘 버티겠지만, 그냥 누군가 당연한 말이라도 해주면 좋을 때가 있으니 그런 생각으로 한 번 길고 오지랖 넓어보이는 글 한 번 써봤어.
좋은 추억 앞으로도 계속 쌓아나가길 바랄게. 단단한 쉼표도 함께 채워나가길 바라구!
-오지랖 넓은 타팬이-

인스티즈앱
요즘 유행하는 커브드 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