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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아이돌 생활을 했고, 현재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데뷔 초 무명 시기를 견뎠고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재데뷔해 국민 아이돌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뉴이스트까지 재조명 받았다. 칠전팔기로 오랜 연예계 활동을 해왔는데, 힘들 땐 마음으로 버텨왔는지.
▶버티다 보니까 지금까지 잘 일하고 있다. 과거엔 앨범 활동 말고는 다른 활동이 없어서 공백기가 있었다. 그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가 내가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으면 내 본업을 잘 성장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 공백기에도 회사에 나가서 연습을 했다. 그때는 전철을 타고 회사를 다녔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안 된다고 해서 풀이 죽어있는 것보다 앞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기 발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덕분에 서바이벌 프로에 나가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고 솔로 황민현으로 앨범도 내고 연기를 한 것 같다.
-스스로에게 뉴이스트, 워너원 두 그룹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가.
▶내가 이번에 2월에 데뷔를 하면 세 번째 데뷔를 하는 건데 뉴이스트, 워너원에 이어서 2023년에 솔로로 데뷔를 하는 거다. 뉴이스트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준 팀이다. 나에게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 중학생 때 부모님 할머니와의 기억보다 뉴이스트 멤버들과 연습하고 데뷔하고 행복했던 일, 힘든 일을 함께했던 기억이 많다. 마음을 모아서 활동을 열심히 한 게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고,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멤버라는 게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인데, 그 친구들과는 오랜기간 함께하다 보니 지금의 내가 잘 설 수 있게 강한 힘이 돼줬다. 다른 회사에 간 친구들도 있는데 각자 좋은 방향으로 더 훨훨 날 수 있게 응원하고 연락한다.
워너원은 모든 걸 걸고 참여한 프로에서 같이 데뷔한 친구들이어서 그 친구들에게만 느껴지는 애틋함이 있다. 11명 모두 다 상황이 달랐지만 절실함은 같았다. 그 팀은 해체 시기를 알고 데뷔를 해서 활동 기간 동안 더 애틋했던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이뤄냈고 추억이 많다. 워너원 친구들과도 많이 연락하고 생일인 멤버가 있으면 서로 축하해준다.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바른 연예인인 것 같다.
▶나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치가 높아질수록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할 때도 있는데 나는 내 팬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후회하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 팬들도 나중에 내 팬인 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2일 첫 방송된 엠넷 '보이즈 플래닛'에서 마스터로 출연한다. 6년 전 워너원 때가 생각난다고도 인터뷰했는데.
▶'보이즈 플래닛' 처음 제의가 왔을 때 내가 뭐라고 이 친구들에게 조언을 할까 고민도 했다. 그러다가 비슷한 마음을 갖고 서바이벌에 출연한 사람으로서 그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해야 좋은 결과가 있는지 말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촬영해 보니 나와 비슷했던 상황의 분들도 계시고 다른 분들도 절실하고 데뷔하고 싶어 하는 게 보였다. 연습생 분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주고 오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