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now/read?oid=408&aid=0000188170
DJ 김영철이 "올해는 슈퍼 엘니뇨가 예상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된다"라고 말하자 장선이가 "엘니뇨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초겨울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너무 빨리 올라가서 이달부터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응수했다.
"엘니뇨와 라니냐, 이게 바다 온도와 관련된 거라고 하셨는데 바다 온도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장선이는 "맞다. 바닷물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내뿜는 수증기 양이 4~7%씩 증가한다. 수증기가 모여서 물방울이나 비로 변할 때 많은 열이 나오는데 이 열이 폭우와 태풍을 강하게 만든다. 지난해 9월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가 많은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는데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도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 발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또 수온이 오르면 바다가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지는데 현재 배출되는 탄소의 25%를 바다가 가두고 있다.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 지구온난화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장선이는 "올해 지구의 기온은 관측사상 최고치, 이런 말 나올 거다.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3월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4월에 피던 벚꽃이 3월에 만개해서 예정된 벚꽃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꽃이 진 곳도 있다. 꽃이 일찍 지면서 꿀벌과 과실수 같은 생태계도 혼란을 겪었다. 특히 올해처럼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철, 한반도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고 폭염도 더 심해질 수 있다. 아직 5월인데 이미 아시아지역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태국 서부지역은 지난달 섭씨 45.4도를 기록했고 미얀마 북서부도 44도까지 치솟았다"라고 전하고 "세계적인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 박사는 이번 무더위를 가리켜서 '유례 없는 괴물 폭염'이라고 칭하고 이 폭염 여파가 한국과 일본까지 퍼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올해와 내년,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