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정규 3집 타이틀곡 '분홍신' 표절 논란과 관련해 독일 밴드 넥타(NEKTA)가 입을 열었다. 넥타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당시 아이유 측에 '표절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분홍신과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된 곡은 넥타의 '히어스 어스(Here's Us)'. 그는 "일부 한국 팬들로부터 '분홍신 표절 의혹'을 알게 됐다"라며 "당시 아이유 측에 사실 확인과 관련해 연락을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한국은 퍼블리시티권이 안정적으로 제도화되지 않았다"라며 "우리의 표절 의혹 해명 요구에 아이유 측은 어떠한 답변도 없었다"고 기억했다. 퍼블리시티권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명인의 성명, 초상 등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사항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권리'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퍼블리시티권이 강력하게 보호되고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명문의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권리라는 이유로 그 권리의 존재 자체에 대해 현재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 기업과 법정 소송은 부담이었다고. 넥타는 "우리의 입장에서 외국 기업과 법정 다툼을 벌인다는 것은 리스크가 있었다"라며 "국제 변호사 선임 비용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표절 소송'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분홍신'의 두 번째 소절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며 "'분홍신'"은 b플랫 마이너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마이나 - bm7 - cm7 - cm6 - f7sus4 - f7로 진행되지만 '히어스 어스'는 도미넌트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메이저의 원 코드진행"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코드의 유사성과 별개로 원작자가 불만을 표출한 것은 다른 문제. 이에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넥타 측이 해명을 요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만약 표절에 대한 정확한 증거가 있었다면, 넥타 측에서 소송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유는 현재 음원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지난 8일 일반인 A 씨는 '분홍신'을 포함해 총 6곡이 해외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했다며 아이유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외의 곡은 '좋은 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레브리티(Celebrity)' 등이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또 다시 불거진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의)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인지하고 있다"며 "당사는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기다리던 중 금일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는 기사를 접했고, 현재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언론에서 언급한 고발장 내용 또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은 아티스트는 물론 소속사 스태프와 업무처 지인들에게까지 정신적 언어적 폭력을 가하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2/0000609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