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를 비롯해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지칭해 태도 논란, 외모 비하 등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온 유튜버가 고소를 당했다.
유튜버 ‘중학교 7학년’은 지난 11일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라며 “그나마 다행인 건 수익 창출 신청을 안 했다”고 태연하게 밝혔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은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구글이 명예훼손 발언을 퍼트리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주에 대한 신원을 공개하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중학교 7학년은 “저도 사람인지라 무섭고 떨린다. 처음엔 아이돌에 관심도 없었는데 재미 삼아 영상을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길 바란 건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섭다는 말과 상반되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략하겠다”며 끝까지 자신이 비판해 온 아이돌을 조롱했다. 지난 1월 뉴진스 멤버 민지가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태도 지적을 받아 팬들에게 사과문을 작성한 것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진정 사과문이 맞는가”, “아이돌을 욕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유튜버는 그동안 걸그룹 멤버들에 대한 비판과 모욕이 담긴 짧은 영상들을 올려왔다. 일부는 라이브 실력 논란 등 가수에게 할 수 있는 지적을 담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억지 태도 논란을 제기하거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었다.
어린 나이에 활동하느라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못한 걸그룹 멤버에게 “중졸스러운 발언”이라고 멸시했다. 또 특정 그룹의 멤버 사진을 가지고 와 “돼지국밥이 사람이었다면 이런 느낌”이라며 조롱했다. 뉴진스와 다른 걸그룹을 비교하며 도넘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최근 가요계는 선을 넘는 악플러, 유튜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장원영을 지속적으로 모욕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린 유튜버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그러나 탈덕수용소는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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