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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코첼라'로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로 도약한다.
르세라핌은 13일과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코첼라'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뮤직 페스티벌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초대형 음악 축제다. 대중성은 물론 음악성까지 모두 갖춘 가수들을 초청하는 만큼,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이자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르세라핌은 '코첼라'의 정식 초청을 받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두 번째 K팝 걸그룹이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 커뮤니티에 '코첼라' 연습 일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처음 '코첼라'를 접수한 블랙핑크의 경우 2019년 '코첼라' 무대에 선 뒤 미국 내 영향력을 대폭 확장한 바 있다. 블랙핑크는 '코첼라' 공연 이듬해 빌보드 '핫 100'에 '하우 유 라이크 댓', '러브식 걸스' 등 총 4곡을 진입시켰고, 2021년에는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 리사의 '라리사', '머니' 등 솔로곡으로도 차트를 뚫을 만큼 성장했다.
블랙핑크의 현지 팬덤 규모도 코첼라 출연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킬 디스 러브'로 24위를 차지했던 이들은 2020년에는 첫 정규 앨범 '디 앨범'으로 2위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4개 도시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정도로 관객 동원력까지 폭발적으로 확장했다.
르세라핌 또한 당시의 블랙핑크만큼이나 잠재력이 큰 그룹으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2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이지'와 동명 타이틀곡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에 진입해 주류 팝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일찌감치 증명했다. 여기에 '코첼라'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르세라핌의 미국 내 인기와 영향력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르세라핌이 블랙핑크의 '워너비', '핫걸' 계보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코첼라'는 단순한 음악 페스티벌뿐만이 아니라 패션, 뷰티 트렌드세터들의 교류의 장이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의 존재감이 더욱 빛나는, 낯선 호기심과 신비감 가득한 사막의 특수성에 매력을 느낀 미국 내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들이 이곳에 집결한다.
'코첼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의 패션은 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진다. 블랙핑크 역시 한복을 활용한 '코첼라' 무대 의상과 백스테이지 의상, 일상 룩으로 화제를 모으며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바 있어, 르세라핌이 '코첼라' 무대 전후로 어떠한 '핫걸' 행보를 보일지에도 기대가 쏠린다.
르세라핌은 블랙핑크의 배턴을 이어받아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블랙핑크의 배턴을 손에 쥔 이들이 전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에서 K팝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떨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