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바다 같은 무한한 가능성으로...국내 최초 청각장애 K팝 아이돌 '빅오션' 데뷔

| 찬연·현진·지석 데뷔곡 ‘빛’으로 ‘쇼! 음악 중심’ 무대

| 올라

| ‘빅오션’은 바다처럼 전 세계 대륙을 뻗어나가겠다는

| 의미

| 수어로 노래하고 촉각, 시각 활용한 안무 개발해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멤버로 구성된 K팝 아이돌 ‘빅오션’이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에 데뷔했다.

빅오션의 멤버는 찬연(25), 현진(26), 지석(21)으로 MBC 대표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을 통해 데뷔곡 ‘빛(GLOW)’을 공개했다. 그룹 H.O.T의 '빛'의 리메이크곡이다.

그룹 빅오션의 멤버들은 인공와우와 보청기를 통해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청각 수준과 반응 속도도 제각각 달라 노래를 듣고 음정을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세 사람은 음성언어를 통해 소통한다. 찬연은 연습생이 되기 전까지 수어를 사용하지 않고 음성언어를 통해 이야기했다. 말하는 사람의 입모양을 읽는 독순법도 함께 썼다. 지석은 어릴때부터 목을 쓰는 연습을 했다. 목 근육이 발달하고 언어치료도 받으며 음성언어를 쓰게 됐다.

이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녹음한 후 고음역 등 일부 필요한 부분에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 안무는 손목에 진동 메트로놈을 활용하여 박자를 맞춘다. 한국 수어, 미국 수어, 국제 수화를 활용한 댄스 안무로 끝없는 노력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며 노래하는 가수라는 꿈을 이루었다.

빅오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한 메이킹 필름 영상도 화제가 됐다. 지난 15일 현진의 티저를 시작으로 찬연, 지석의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데뷔곡 ‘빛(GLOW)’에 얽힌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습 과정이 담긴 모습에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응원의 댓글이 가득했다.

찬연은 대학병원 청능사 출신으로 열한 살 때 고열로 청력에 손상을 입었다. 아이돌 프로젝트를 통해 합류하게 됐다. 지석은 선천적 청각장애로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이다. 배우를 목표로 준비하다 파리스타 런웨이 무대에서 캐스팅 됐다. 현진은 아홉 살 때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게됐다. 대학생 때 청각장애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부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유튜브 취지와 청각장애 아이돌 프로젝트가 잘 맞아 참여하게 됐다.

빅오션은 ‘바다처럼 전세계 대륙을 뻗어나가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의 데뷔곡 ‘빛(GLOW)’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멀리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멤버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편견을 부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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