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하지원 기자] 걸그룹 트리플에스 멤버 김유연이 삼수 끝 이화여대에 진학했지만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4월 17일 채널 ‘미미미누’에는 '이과 가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3수를 거쳐 정시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트리플에스 멤버 김유연이 출연해 입시 경험을 털어놓았다.
2001년생인 김유연은 삼수 끝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에 진학했다. 김유연은 "처음엔 서울대학교 천문 쪽이 목표였다. 친구랑 운동장에 누워서 별을 보다가 천문학과에 관심이 생겼다. 고려대 사이버 보안과도 생각했었다"며 "이과 선택한 것 자체가 (난) 멋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항상 꿈이 높았다는 김유연은 "고3 때 모의고사 성적으로 원하는 학교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재수구나' 생각했다. 문과로 돌릴까도 생각했었다. 수학 때문에 발목이 잡혔었다"며 "(문과로) 전향하면 연고대 갈 수 있는데 '왜 억지를 부려서 대학 라인 낮추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당시엔 가오가 있었다. 그게 저를 삼수까지 이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삼수 끝 정시로 이화여대에 합격했지만, 김유연은 아이돌의 길을 선택했다. 김유연은 "코로나19 학번이었다. 놀러 가서 수영장에서 비대면 수업을 들었다. ‘왜 내가 관심 없는 걸 억지로 듣고 있나’라고 생각했다”며 "집에 와서 블랙핑크 선배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아이돌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연은 “어렸을 때 '아이돌 한다' 했을 때는 부모님께서는 ‘대학 가고 알아서 해라’고 말씀하셨다. 대학도 갔고 ‘진짜 해보고 싶은 것 해보자’고 생각하고 결국 지원서를 넣었다”고 했다.
그렇게 김유연은 2021년 MBC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 4학년으로 참가했다. '방과후 설렘'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했던 김유연은 전공을 살려 인터넷 강의 강사, 대학원 등을 고민했지만 결국 2022년 10월 트리플에스로 데뷔하게 됐다. 김유연은 "(트리플에스) 회사 미팅을 했는데 솔깃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김유연은 '방과후 설렘' 출연 당시 "저는 오래 준비는 안 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공부 좀 하다 왔다. 아버지께서 의사시고, 어머니가 약사셔서 제가 의학 계열로 가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저는 옛날부터 아이돌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공부하는 걸 원하셔서 공부만 해서 대학을 왔고, 목표했던 대학까지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이해할 수 있는 대학이었다"며 "학교 다니면서 내가 이 길을 가는 게 진짜 맞나, 내가 이걸 하면서 행복한가 생각하다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부모님께 사실 아이돌 하고 싶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엄청 많이 실망하시기는 했다. 제 행보를 이해하지 못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