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동생이 좋아하는 아이돌 버블 구독 시작했다고 되게 좋아했거든
근데 며칠전에 퇴근하고 오니까 거실에서 걔가 혼나고 있는거야
아빠: 버블? 이 앱은 뭐하는 앱이냐
동생: 그거 아이돌한테 메시지 받을 수 있는 유료소통 앱이다
아빠: 야 그거 다 직원이나 ai가 보내주는거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아느냐?
동생: 진짜로 아이돌이 보내주는거라고
아빠: 걔네가 얼마나 바쁜데 그걸 일일히 보내고 앉아있냐 넌 그걸 믿어? 왜 엄마아빠 말은 안 믿으면서 그런건 잘 믿냐? 넌 아이돌 없으면 죽어?
동생: 아니 그러니까
아빠: 지금 어딜 말대꾸냐(더 화남)
엄마: 냅둬 얘는 그렇게 믿고 싶대 지 최애가 보내주시는 거라잖아 너는 엄마가 용돈 주는게 그런데다 돈 낭비하라고 주는 줄 아느냐
근데 나도 내돌 버블을 구독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나도 좀ㅋㅋ 뭔가 억울한거야 그래서 부모님한테
나 저번에 쇼츠에서 아이돌이 버블 보내는 영상 본 것 같은데? 그거 진짜 그 아이돌이 보내는거래 했는데
그와중에 '언니가 네 편 들어주느라 애쓴다 익이는 이런 쓸데없는거에 돈 쓰는거 아니지? 이거 다 기획사 상술이야' 하시는데
괜히 나까지 기분이 싱숭생숭해짐... 물론 동생이 혼나는 원인은 그동안 쌓인게 있어서 그런 것 같긴한데
버블 진짜 아이돌이 보내주는건데ㅠ 직원이 보내는거면 일주일 넘게 안 오지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