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물증”이라는 표현을 갖고 싸움이 나길래 추가함.
물증은 “물적 증거”의 줄임말이고,
어떤 증거가 물리적 형태가 있으면 물증이라고 부르는거야.
그 증거가 팩트를 지지하는 빼박 증거로 채택될지 아닐진 그 다음 문제야.
나는 웹툰과 뮤비를 물리적 형태가 있기 때문에 물적 증거라고 지칭했고,
그것이 빼박 증거라는 표현은 쓴적이 없는데
이걸 두고 이건 물증이네 아니네 물어 뜯는 수준의 댓글 작성자들을 보니
왜 커뮤니티가 수준 낮다고 욕을 먹는건지 알겠다..
법정에서도 물증은 증거자료로 제출이 가능한
물리적 형태가 있는 증거를 의미할 뿐
물증을 제출하면 판사가 그걸 보고 판단을 한단다.
설득력이 있고 증거 자료로 채택할 가치가 있는 증거인지를.
웹툰과 뮤비는 현실에서 눈으로 볼 수 있게 존재하는 “증거일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인 대상”이기 때문에 “물”증이라는 말이 붙는거야.
물증이랑 빼박증거가 혼용되어 사용되는 세상이라
혼동하는 줄은 알겠다만
수사학, 국어사전, 법학 서적 찾아보고
논리학 공부를 좀 하고 오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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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까발려지기 전까지 진실은 모른다고 생각해.
결국 확률의 문제고
무엇이 참일 확률이 얼마나 더 높아지냐 문제잖아.
내 판단에선 ㅎㅇㅂ가 ㄷㅇㄷ랑 연관 있다는 쪽으로
확률이 너무 높아졌어
연결점이 하이브가 내놓은 웹툰 “착호”에서 왔어.
난 지금 이 문제에 아래 증거를 간과하고
중립기어 박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답답해서 이 글쓰려고 여기도 가입했어
이게 나한테도 직업적으로 중요한 문제라서 난 정말 누구보다 중립기어 지키고 확실에 확실을 거듭해야만 했던 입장이야.
렉카 영상도 참고 안하고, 해석 영상도 안 보고,
내가 직접 눈으로 본 현상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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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이 ㄷㅇㄷ 설립 사이버대 나왔느니, 단월드가 방탄 홍보하느니,
전부 다 심증 조차 되기 힘들다고 봐.
동국대도 불교 재단인데 동국대 나왔다고 불교 신자 아니잖아?
자기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방탄 찬양한 매체가 한둘도 아니고?
그런건 싹 걷어내고 오피셜한 물증만 보는게 맞다고 봤어.
내 기준에선 채택할만한게 물증 2개에 심증 2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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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웹툰 “착호”
2022년 1월 ~ 2023년 5월에 연재 됐어.
( OMG는 웹툰 연재 중후반부인 2023년 1월에 나왔어. )
하이브가 내놓은 웹툰이고
방탄소년단 7명이 주인공인 팬픽 같은거야.
인간계에 사악한 호랑이들이 내려와서
인간들을 다 학살하고 사냥하려 한다는게 시작이더라.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웅이 사회의 최대기업 총수고
이 환웅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재력을 지원해서
“곰”족의 아들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총 7명의 영웅이 그 악마 같은 호랑이들을 다 죽이고 세상을 구하려하는 내용이야.
웹툰 내내 곰을 긍정해.
선한 캐릭터는 곰돌이 이모티콘을 보내고,
과거의 영웅은 곰 귀를 머리에 달고 그려지고,
주인공은 아예 어머니가 곰족이고,
단군신화, 환웅, 곰, 이걸 그냥 매 화 주구장창 강조해.
> 추가
ㄷㅇㄷ는 하나의 스승 아래에서 배운 제자들 중 한명이 창설한 사이비야. 단군신화를 강조하고, 단전호흡을 강조해.
그 스승의 제자들 중 한명은 ㄱㅅㄷ라고 하는 다른 수련 이론을 만들었는데, 이 단체는 종교성을 완전히 배제시켰어.
오로지 호흡 운동을 잘 해서 건강해지고 행복하게 살자라고만 하고 종교성이나 정신 수련은 완전히 빼버린 이론이야.
이와 반대로 ㄷㅇㄷ는 같은 스승 아래에서 배워서
호흡 운동을 강조하면서
여기에다가 종교성이랑 정신 수련 얘기를 이론화한거야.
단전호흡이랑 뇌교육 같은건 그것만 이론으로 보면
생물학적으로 인간한테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건 맞아.
근데 기독교 신앙을 가진 목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돈을 기부 받아서 그걸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고 자신은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으면 좋은 일이고,
똑같이 예수의 이름으로 돈을 기부 받아서 그걸 가지고 사람들을 억압하고 일상생활을 못하게 하고 가정 파탄을 내면 그게 사이비인거잖아?
그런 사이비 짓을 한게 ㄷㅇㄷ고,
사이비들은 원래 고대의 기록이나 종교에서 당위성을 가져와.
ㄷㅇㄷ는 그 종교를 역사적 당위성을 가져갈 수 있는 단군신화로 채택한거고.
2. OMG 뮤비
나도 유형의 시각적 산출물을 내는 직업이라 민희진 일하는 스타일을 직업적으로 이해해.
나는 내가 만드는 시각 결과물에 점 하나라도 그냥 배치하지 않아.
전체 구도에 선 하나 점 하나 그어지고 더해지는 순간
전체 화면에서 균형이 달라지고
꼭 넣어야할 뭐 하나가 있다면
그게 아무리 작은 상징이고 의미라도
전체 화면 구도 자체를 조정하기까지 해.
돈을 벌려고 프로 정신을 가지고 시각 결과물을 만든다는건
평소에 메모하고 낙서할 때 아무렇게나 아이디어대로 그리는거랑 차원이 달라.
나 혼자 보는게 아니고 무슨 목적성을 가지고 만드는거라서, 그리고 그게 내 직업적 자긍심이랑 밥벌이랑 직결이라서,
이걸 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사람 뿐만이 아니라 업계 동향이랑 트렌드,내가 일하는 회사의 입장,의뢰인과의 관계,요구 받은 방향성,여기에서 나의 입지랑 내가 기대 받는 맨파워까지 촘촘하게 고려해.
내가 만든 결과물을 보면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나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심어놓은 요소가 정말 점 하나 선 하나 단위까지 온통 집합되어 있어.
남들은 그냥 보고 넘기지만
그런 장인 정신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내 결과물은 아마추어들이 돈 안 받고 적당히 만드는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정교하고 프로의 느낌을 줘.
이건 내가 밥줄이랑 커리어를 걸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집착하는거야.
나도 혼자 낙서할 땐 하나도 안 이래.
그렇다면
저런식으로 장인정신 갖고 일하는 방면에선
K팝 대중문화 업계에서 탑 오브 탑이라고 정평이 난 민희진이
OMG 뮤비에서 “굳이“
- 사람 찢어죽이는 곰이랑 디카프리오가 싸워서 살아남는 영화 제목을 심고 (레버넌트)
- 무서운 곰이 아이들을 위협하고 포효하고, 혜인은 관짝에 누워서 불편해서 찡그린 표정 지으면서도 꼼짝 못하고 얼어붙은 채 누워있고, 다음 씬에선 죽은 것처럼 유령으로 투명하게 묘사되고,
- 정신병동에서 곰인형이 아이들을 감시하듯이 지켜보고
- 아픈 애들 낙서인 줄 알았더니 실제로 창밖을 보니 무서운 곰이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는
이걸 굳이 그 악역을 “곰”으로 설정해서 했을까?
자기 상사인 ㅎ이 수장으로 있는
ㅎㅇㅂ가 작정하고 뜬금 없이 만든 척호 웹툰에서
곰이 영웅이고 좋은 편이고 세상을 구한다고 한 시기인 것 만으로도
ㅎ이랑 척지기 싫으면
절대 곰을 악역으로 만들면 안됐던 시점이
당시 OMG 릴리즈 된 시점이야.
ㅎㅇㅂ랑 ㅎ에 불만이 있어서 돌려까고 싶어도
다른 방법으로 우회적으로 돌려까고 자기만족을 할 수도 있었겠지.
어떤 직장인이 보고서 쓸 때 흰색 글씨로 직장 욕하는 글씨 써서 프린트 해서 제출했다는 썰 같이 말이야.
ㅎㅇㅂ(ㅎ)이 고대 신화인 단군신화라는 종교성을 들고 와서 비용 투자 해서 만든 웹툰 속의 선한 상징인 ”곰“을 뮤비 내내 좌표 찍고서 까는게 OMG 뮤비인데다
민희진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옷도 안 갈아입고 CBS 기독교방송에 가서 단독 인터뷰를 땄어.
자기도 일부러 종교성을 가져간거야.
이걸 종교 문제로 해석하라고 알리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아.
참고로 나도 기독교 모태신앙이고
익명이니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기독교도 사람들 돕고 선한 삶 살려고 노력하지 않고 남들 돈 뺏고 교회 가서 쉽게 면죄부 얻어서 자기 속만 편해지려고 하는 식의 신앙인은 사이비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
종교라는건 관심을 안 가지는 사람에게는 그냥 미신이고 취미 같은거지만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하면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
어디 가서 종교성을 티내는건 엄청난 심사숙고가 필요한 일이야.
지금도 친한 친구 아니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모태신앙인거 아예 몰라.
우리 집에서도 처음부터 교회를 다니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예수님 뜻을 따라 바르게 사는게 중요하다고 가르치면서 내가 교회 귀찮아서 안 나간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면서 나 데리고 다같이 소풍을 나가줬어.
그런 나는 내가 어디 가서 신앙이 있는거 티도 안내고 다니고 특히 일이랑 관련돼서는 입도 뻥끗 안해.
나한테 일 준 사람이 기독교 편견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이면 어쩔건데?
내가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나한테 의심부터 갖고 시작할지도 모르잖아.
이정도로 심각한 건드려서는 안될 문제가 종교인데
민희진 정도 되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ㅎㅇㅂ가 내건 종교성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하필이면 기독교 방송으로 달려갔다?
그냥 간거 아니냐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프로의 세계에 그냥은 아무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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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물증 2가지는
- 착호 (종교적 곰 : 선역)
- OMG (현실의 곰 : 악역)
이렇게야.
그걸 종교로 봐달라고 민희진이 CBS를 택한게 아닐까 하는게 한가지 심증이고, OMG 뮤비가 ㅎ 심기를 심각하게 건드려서 카톡으로 ”좋으세요?“ 한게 두번째 심증이고.
나머지 이슈화 되는 심증 자료들이랑
OMG 가사랑 뮤비 내용은
이 논리를 거들 뿐이지 그거 자체로 힘을 가지진 않는다고 생각해.
나는 결론 내렸고
나도 이제 내 할 일을 하려고 해.
긴 글 읽어봐줘서 고맙고
이것도 내 의견일 뿐이니까
다들 스스로 생각해서 중립기어를 끝까지 잡든
관심을 꺼버리든 한쪽으로 생각을 더 가지든 해보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