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하이브, 매출 효자 '위버스'에 아리아나 그란데 데려올 수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플랫폼 사업의 핵심인 '위버스'에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해외 가수 콘텐츠를 입점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지분 55.5%를 보유한 종속기업인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위버스에서는 디지털코드 기반 앨범과 일명 '굿즈'로 불리는 공식상품(MD)이 판매된다. 팬과 소속 가수가 소통하는 공간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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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심 의존' 위버스, 해외 가수 등판하면 수익성 확장

이재상 하이브 전략총괄(CSO)은 2일 열린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가수 온보딩을 위해 이용자와 가수의 피드백에 따라 지속적인 위버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업데이트와 서비스 모델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통해 가수에게 관심을 갖는 팬들이 위버스로 넘어와 해당 가수와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도록 팬덤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완전 자회사 하이브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레이블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했다. 당시 1조515억원을 투입했다. 이타카홀딩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됐다. 위버스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해외 가수 콘텐츠까지 유통하면 하이브의 전체 사업도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위버스의 성과는 음반·음원,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등에 고루 반영됐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는 K팝 아이돌 팬심을 공략해 성장했다. 2019년 공식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론칭했다. 2022년에는 네이버의 인기 연예인 라이브 방송 서비스 '브이라이브'(V-Live)를 인수했다.

위버스에 해외 가수 콘텐츠가 입점하면 K팝 아이돌 팬심에 의존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 1분기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920만명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관해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의 부재로 팬 방문자가 일시 감소했다"며 "멤버인 진이 오는 6월 중순 제대를 앞둬 2분기부터 MAU가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올 하반기부터 위버스 수익 모델을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다 보니 개발 인력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멤버십, 광고 등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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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부진했지만 이익 기초체력 마련"

하이브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12.1%, 72.6% 감소한 액수다. 실적 부진에는 주요 소속 가수의 활동 부재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에 주로 활동한 하이브 소속 가수는 신인그룹인 투어스, 아일릿이다.

이 CFO는 "2분기부터 소속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글로벌투어를 본격화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1분기에 소속 가수의 활동이 적어도 흑자를 낸 것은 하이브가 이익의 기초체력을 마련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에는 매출을 꾸준히 내는 음원 실적이 두드러졌다. 음반·음원 매출 중 음원의 비중은 약 50%까지 올랐다. 다만 신보 발매가 상대적으로 적어 음반·음원 매출은 1451억원으로 전년 보다 21.3% 감소했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소속 가수의 활동 재개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올해 계획한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투어와 팬미팅 횟수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8개 가수 그룹이 128회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10개 팀이 약 160회의 투어와 팬미팅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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