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스포 주의] [BIFAN 2025] 긴장보다 어색함이 앞선 설정, 무너진 몰입의 <작전명 좀비> 🧟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7/09/18/eeb5917659653481a11dda830f1f079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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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명: 작전명 좀비
🗓 날짜: 2025년 7월 9일 (화)
🕢 러닝타임: 오후 2시 ~ 오후 3시 30분 (110분)
📌 장소: 부천시청 어울마당
🎬 상영 정보: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 국내 개봉: 미정
🌟🌟 (2/5점)
"비현실적인 설정과 불완전한 세계관, 장르 붕괴적 연출이 몰입과 긴장감을 모두 무너뜨린 실패한 시도다."
🧱 초반 설정의 허술함이 극 전체를 약화시킨다
작전명 좀비>는 1941년 태국 추엄폰 지역에 실제 있었던 일본군 상륙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역사 왜곡형 가상 전쟁물이지만, 초반 설정이 지나치게 허술하게 구성되어 몰입을 방해한다. 태국군이 유소년 병력을 조직해 일본군에 맞서는 구조는 현실적 가능성과 심리적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시 상황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주력 군으로 배치되는 설정 자체가 극적 긴장감보다는 황당함을 유발하며, 그것이 극 전체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신뢰도가 크게 흔들린다. 영화는 이 설정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만, 관객은 그 비현실적 구조 속에서 몰입보다는 의심과 거리감을 먼저 경험하게 된다. 특히 형 '멕'과 동생 '목'의 군 입대 갈등은 진부한 가족 드라마 수준에 머물러, 역사적 무게를 지닌 배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서사로 보이게 만든다.
🦠 좀비의 설정이 애매하고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허점은 좀비 그 자체의 존재 방식이다. 일본군이 투입한 생체 병기 '후메츠'는 감염자의 기억과 감정을 일정 부분 유지한 채 공격성을 극대화한 존재로 설정되지만, 그 작동 방식이나 변화 과정이 일관되지 않는다. 감염자가 일정 시간 동안 정상처럼 행동하다가 돌연 야수처럼 돌변하는 장면들은 효과적으로 공포를 자극하지 못하며, 장면의 변화가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감염자들 사이의 행동 방식도 제각각이라, 어떤 이들은 여전히 말을 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다른 이들은 단순한 폭력괴물처럼 행동하는 식이다. 이처럼 내적 룰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사는 긴장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관객은 점차 공포나 위기감보다 혼란과 피로를 느끼게 된다.
🧟 좀비가 말을 하고 자의식을 가진다는 설정이 장르 전체의 긴장 구조를 붕괴시킨다
이 영화의 좀비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감정 표현은 물론 대화와 전략적 사고까지 가능한 존재로 묘사된다. 이 설정은 좀비라는 장르가 지닌 본질을 해체하는 핵심적인 약점이다. 일반적인 좀비는 무의식적 폭력성과 예측 불가능한 감염성으로 공포를 유발하지만, 작전명 좀비>의 좀비는 스스로를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며 인간적인 대사를 구사하는 존재로 재해석된다. 이로 인해 좀비의 위협성은 현저히 감소하며, 장르적 특유의 불확실성과 긴장감은 사라지게 된다. 특히 괴물이 되어버린 '목'이 감정적인 눈빛으로 형을 바라보며 인간성을 유지하는 장면은, 공포를 유발하기보다는 장르에 대한 정체성을 흐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좀비가 지성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 그려지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위협의 화신’이 아니라 단순한 ‘비극적 캐릭터’로 전락하게 되며, 장르의 긴장 구조는 무너진다.
🎭 인물 감정선이 일관되지 않고 억지 감정을 강요한다
'멕'과 '목'이라는 형제의 중심 서사는 인물의 내면 갈등을 충분히 설계하지 않고 감정 소모를 유도하는 데 집중한다. '목'은 처음에는 전쟁을 두려워하며 도망치려다 형에게 설득되어 참전하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그 심리 변화의 과정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얕게 묘사되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형제 간의 유대 역시 초반에는 단순한 관계 설정으로 소비되다가, 후반부에는 과도한 희생과 감정의 폭발로 강제 전환된다. 이러한 감정 흐름은 영화 전반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인물의 고통이 감정적으로 와닿기보다는 연출의 의도를 감지하게 되는 이질감을 만들어낸다.
🧨 액션과 연출이 불균형하며 전투 장면이 무의미하게 반복된다
전쟁과 좀비라는 두 장르를 결합한 만큼 작전명 좀비>는 수많은 총격전, 칼부림, 피범벅 장면을 등장시킨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충격 효과를 노리는 자극적 장면들에 그치며, 전투의 전략적 흐름이나 공간 활용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좀비 출몰 → 전투 → 감염의 구조가 반복되며 서사는 정체되고, 긴장감은 점차 약해진다. 연출 면에서도 카메라는 과도하게 흔들리거나 의미 없는 클로즈업을 남발해 관객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어두운 화면 구성과 공간 정보의 부족은 전투 장면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며, 공포가 아닌 지루함을 전달한다.
🧬 세계관의 구성력이 약하고 설정이 도구적으로만 사용된다
영화 후반부에는 일본군과 태국군이 괴물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협력하는 급작스러운 전개가 추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역사적 현실성과 정치적 긴장 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단편적 생존 드라마로 퉁쳐진다. 전쟁이라는 복잡한 맥락은 사실상 삭제되고, 인간 대 괴물이라는 단순한 대결 구조만이 남는다. 그 결과, 태국과 일본이 공존하는 논리는 감정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충분히 정당화되지 못하며, 관객은 앞서 쌓아온 서사와 세계관이 무의미해졌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 비주얼 효과와 분장이 현실성과 괴리를 보인다
고어적 장면이 많지만, 대부분 조악한 특수효과와 불균형한 분장으로 인해 현실감이 급격히 낮아진다. 괴물 분장은 장면마다 질적으로 들쭉날쭉해서, 동일한 병기에서 파생된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개체처럼 보이게 된다. 일부는 실제 위협처럼 보이지만, 다른 일부는 장난감 같은 분장으로 인해 심각한 장면마저 우스꽝스럽게 변한다. 피와 살점이 튀는 장면들은 과잉 연출로 인해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키며, 이야기의 몰입보다는 피로와 혐오감을 남긴다.
🕳 감독의 메시지가 분산되어 중심이 흐릿해진다
전쟁의 비인간성, 형제애, 국가 권력의 폭력성, 생존의 본능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는 시도는 존재하지만, 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않아 하나의 분명한 서사를 이루지 못한다. 영화는 공포, 드라마, 정치적 알레고리를 모두 담으려 하지만, 각 요소가 따로 논다는 인상을 주며, 관객은 중심이 사라진 이야기 속에서 방향성을 잃게 된다. 메시지는 명확하지 않고, 감정은 지나치게 감각적이며, 구조는 산만하게 확산된다.
🔥 정서적 잔재보다 어색함과 피로함이 강하게 남는다
작전명 좀비>는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좀비라는 장르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지만, 그 시도를 실현할 만한 내적 논리와 설계는 부족했다. 감정의 밀도는 얕고, 공포의 구성은 애매하며, 액션과 드라마는 반복과 과잉으로 소모된다. 극이 끝난 뒤 관객의 마음에 남는 것은 공포나 슬픔이 아닌, 장르적 불일치에서 비롯된 거북함과 이야기적 소모감이다.
작전명 좀비>는 참신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세계관 구성, 비일관적인 인물 서사, 장르 파괴적 좀비 해석과 부자연스러운 연출이 뒤엉키며 메시지를 끝내 전달하지 못한 작품이다. 단단한 기초 위에 서사의 밀도와 정서를 쌓아올렸다면, 관객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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