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SC리뷰] 뜨거운 감자 '전독시', 치트키 '국뽕' 빠졌지만 '도파민' 쾌속 질주 '성공'(종합)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7/16/10/8faf35d425b076ea4e994b999096eb07.jpg)
내용을 들여다보면 10년간 연재된 소설이 최종화를 맞이했고 끝까지 소설을 놓지 않았던 유일한 독자, 김독자가 애끓는 심정을 담아 작가에게 '최악이다'라는 평가를 보냈지만 여린 김독자는 이 또한 후회한다. 작가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개념치 말라는 뜻을 전하려던 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결말을 직접 써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끝으로 멸망된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매 순간 퀘스트가 주어지고 실패하면 사망하게 되는 극한의 두려움을 마주하게 된 김독자는 흔들린다. 유일하게 퀘스트를 깨는 방법과 결말을 알기 때문.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처럼 나 홀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혼자인 유중혁과 다른 결말을 원했던 김독자는 유중혁과 다른 길을 선택, 동료들과 힘을 합치고 '함께'하는 결말을 위해 하나씩 퀘스트를 깨부순다. 저마다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는 동료들은 처음엔 오합지졸 모습이지만 점차 연대하며 합을 맞추고 위기를 극복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도 엿볼 수 있다. 생존에 목숨 건 치졸한 상사부터 두려움을 무기로 군림하려는 국회의원 등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보이는 빌런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몰입도를 높였다.
분량 욕심을 내려놓은 조연 이민호도 새롭다. 소설을 찢고 나온 듯한 완벽한 외모와 쓸쓸한 눈빛, 파워풀한 액션으로 유중혁을 완성한 이민호는 오랜만에 맞춤옷을 입은 듯 편안하게 영화 속에 녹아든다. 여기에 '군인 전문 배우' 신승호는 이현성의 묵직함을, 유상아의 '실뜨기 액션'을 선보인 채수빈은 이따금 코믹함으로 환기를 시킨다. 귀여움으로 세상을 구하는 이길영 역의 권은성도 후반 강력한 한방을 던진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걸크러시 정희원으로 변신한 나나의 변신도 압도적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첫 액션에 도전한 나나는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새로운 '액션 여제' 탄생을 알렸다.
다만 아쉬운 건 역시나 유중혁을 사부로 따르며 충무공 이순신을 배후성으로 둔 고등학생 이지혜 역의 지수다. 칼이나 활이 아닌 총을 무기로 한 설정 때문에 원작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데, 일단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지수의 딕션이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도 여러모로 발목을 잡는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나 이러한 미미한 분량에도 분위기를 깨는 지수의 연기력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지수의 성좌 논란은 후속편을 통해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원작의 프롤로그 버전과도 같은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었다'라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설정이 가장 큰 매력이며 이를 대체로 적제적소 포인트를 잘 살렸다. 여기에 영화 '더 테러 라이브'(13) 'PMC: 더 벙커'(18)를 통해 극강의 몰입감을 자아낸 김병우 감독의 스피드 있는 연출력이 롤플레잉 게임과 같은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전개와 만나 도파민 터지는 속도감으로 러닝타임 117분을 순삭하게 만든다. 젊은층의 관객과 원작을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로 손색이 없다.
문제는 원작 팬과 중장년층 관객이다. 원작 팬층은 너무 두텁고 니즈도 확고하다. 중장년층 관객에겐 CG로 구현된 크리쳐와 소설 속 용어인 성좌, 배후성 등의 판타지 설정이 '전지적 독자 시점'의 높은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무엇보다 원작 팬들이 가장 사랑하고 열광했던 '국뽕' 성좌 설정이 빠진 대목은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도 계속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 이 모든 호불호를 극복하고 안전하게 극장가에 안착, 뜨거운 반응으로 후속편을 만들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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