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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한해의 2025년은 ‘밀도 높게 채워진 한 해’였다. 그가 꾸준히 쌓아온 예능 커리어는 ‘놀라운 토요일’ 400회라는 상징적인 숫자로 증명됐고, MC로 활약 중인 넷플릭스 ‘솔로지옥’ 역시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라디오 DJ ‘샴디’로서의 도전까지 더해지며, 한해의 일상은 이전보다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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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400회, 기적 같은 일”
‘놀라운 토요일’은 지난 2018년 시작해 곧 400회를 앞두고 있는 tvN의 장수 예능이다. 한해는 중간에 군 복무도 다녀왔다. 최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그는 “방송 하나가 이렇게 오래 간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며 “중간에 군대를 다녀왔는데도 기다려준 제작진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오래 이어진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더 느껴요. 멤버들도, 제작진도 워낙 베테랑이라 그 덕을 많이 보고 있어요. 거기서 배운 것들을 다른 방송에 적용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제가 공부하는 공간이자 일하는 곳, 그리고 행복한 곳입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저를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그는 긴 시간 이어진 프로그램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큰 틀은 유지됐지만, 구성은 조금씩 달라져 왔어요. 그런 것에 무색하게… 어느 게스트가 오든, 어떤 상황이 되든 각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내요. 다들 프로라는 걸 요즘 더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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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5’, 역대급… 천운 같은 캐스팅”
넷플릭스 ‘솔로지옥5’는 내년 1월 20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첫 번째 시즌부터 MC로 활약한 한해는 이번 시즌에 대해 “역대급으로 재미있다”고 자신했다.
“연애 프로그램이 정말 많지만, ‘솔로지옥’이 이렇게 굵직하게 자리 잡은 건 대단한 일 같아요. 매 시즌 출연자 중에 스타가 발굴되죠. 그건 제작진도, 패널도, 출연자도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잖아요. 그런데 적어도 한 명은 보물 같은 출연자가 나와주는 걸 보면 천운 같아요.”
시즌이 거듭되며 패널 간 분위기도 달라졌다. “1, 2 시즌은 코로나 시기라 회식도 거의 없었어요. 시즌3부터는 자주 만나면서 확실히 더 친해졌죠. 지금은 방송이라기보다, 다섯 명(한해 홍진경 덱스 규현 이다희)이 모여서 집에서 보는 느낌이에요. 하하. 그만큼 편하게 리액션을 하니까 보는 분들도 공감을 해주는 거 같고요. 새 시즌도 정말 재밌어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예요.”
와인을 사랑해 ‘와친자’라는 애칭까지 얻은 한해는 여전히 와인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영상도 꾸준히 찍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폼 잡는 술이라는 편견도 있기 때문에 재수 없어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한 듯해요. 하하. 그런 것을 경계하면서 전문적인 용어를 쓰기보다는 친절하게 풀어주려고 하죠. 기존 와인 채널들이 용어에 대해 불친절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소믈리에들에게 감사 인사와 협업 제의도 많이 받고 있어요. 내년에도 새로운 활동으로 인사드리려 합니다.”
한국일보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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