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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성폭행 혐의로 복역했던 재일교포 배우 아라이 히로후미(한국명 박경배, 45)가 약 7년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18년 사건 발생 직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는 최근 도쿄에서 상연된 일인극에 게스트로 등장하며 무대로 돌아왔다. 아라이 히로후미는 과거 영화 ‘기생수’, ‘은혼’ 등 다수의 화제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던 인물이다. 특히 2016년 영화 '백엔의 사랑'으로 제39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7월, 도쿄 자택에서 출장 마사지 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며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그는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결국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참작되어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고, 그는 복역을 마쳤다.
복귀 공연을 마친 아라이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활동 재개에 대한 비판 여론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범죄자가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이 너무 관대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 내 대부분의 직업은 전과가 있어도 재종사가 가능하다”며 자신의 복귀가 정당함을 피력했다.
공연 당일 현장은 아라이의 복귀를 확인하려는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아라이는 예고 없이 인터뷰를 시도한 일부 방송사를 향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도중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행위는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취재진을 피해 현장을 급히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그의 복귀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미 죗값을 치렀으니 문제 될 것 없다”고 옹호하는 반면, 대다수 대중은 “성범죄자에게 다시 무대를 허용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아라이는 “일이 들어오면 계속하겠다”는 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으나, 그를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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