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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세와 허무, 종말론이 판치고 평범함으로 위장한 악이 득실거리던 세기말에, 뜬금없이 세상을 구해보겠다며 악전고투를 하는 '모지리'들이 있다. 어떤 형태의 결함까지도 모자람 없이, 꽉 채운 온기로 따스히 품어주는 '원더풀스'다.
![[정보/소식] [리뷰M] 모자람 온기로 품은 '원더풀스'…차은우 리스크까지도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5/15/19/c685a23f8487130d7eeb53523f2bf0c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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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야기를 단단히 한 줄기로 묶어주는 건 '모지리들의 연대'가 만드는 온기다. 해성시에서 '개차반', '개진상', '왕호구' 취급을 받아왔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초능력자로 각성한 세 사람. 그 능력을 사사로이 쓰기보단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확장된 연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휴머니즘의 감정선은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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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회차이지만, 이야기에 진정으로 몰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각 인물들의 전사와 케미의 층고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다보면 어느새 4화가 지나있다. 속도감이 더딘 초반부는 '원더풀스'가 TV 드라마로 방송됐을 때 치명적인 약점이 되겠지만,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는 OTT 시리즈로 공개되기에 후반부의 폭발력에 더 불을 붙일 수 있는 강점으로 재해석된다. 클라이맥스에 비로소 공들여 쌓은 캐릭터의 탑이 빛을 낸다.
'원더풀스'는 화면 바깥의 잡음마저도 품어주는 온기를 지녔다. 이운정은 '탈세 의혹'으로 흠집이 난 배우 차은우가 아닌 분더킨더 프로젝트로 인해 상처로 얼룩진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이도록 설득해낸다. 굳이 흠집을 찾아보자면 이운정의 남다른 비주얼이, 평범함이 강조되는 다른 인물들과의 그림체와는 극명히 달라, 이따금씩 몰입을 해치게 된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박은빈의 존재감은 '원더풀스'의 심지가 굳게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명백한 중심축이다. "그간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단순하다"고 밝힌 박은빈의 말대로, 단순함에서 만들어내는 무해한 매력을 생동감 넘치는 서사의 활력으로 치환시킨다. '우영우'와 '무인도의 디바', '하이퍼나이프'와는 또다른 갈래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은채니의 사랑스럽고 무해한 온기가 기어이 시청자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침투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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