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어떤 논란이 생기면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달려들어서 돌팔매질하는게 정말 답답해
어떤 문제가 생기면 왜 그 문제의 기저에 거대한 음모가있는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달려들어 돌을던지는걸까 그 문제의 기저에 무엇이있는지 어떻게 확신하고?
내가보기에 대군부인의 경우에 왜 그렇게 된거냐면, 한국이 중국과의 역사적인 교류가 깊어. 수천년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있고 때로는 상하관계에 있었던 역사가있어서 서로 문화가 섞이면서도 그 원류가 조선인지 중국인지 또는 어떤 용어의 함의가 사실 중국과의 종속관계를 나타내는지가 매우 깊게 얽혀있어 그부분들에서 검수가 부실했고 그냥 막 가져다가 쓰다보니 이 사달이 난것인데
조선과 명나라 청나라와의 관계를 제대로 전공한 역사학자가 아니라면 잘 알기어렵다고봐. 난 그래서 제작비 수백억을 써놓고 역사학과 교수님 두세분 한테 자문받는데에 겨우 몇푼쓰지않은 제작진의 안일함이 바보같지만, 그 이후에 네티즌들의 반응을보면 그 잘못한것 이상의 책임을 묻고있는 모습이보여
제작진이 무능해서 저런일이 벌어졌다는것과 의도적으로 한국을 비하하려해서 저런일이 벌어졌다는건 하늘과땅차이야
드러난 잘못된 고증에대해서 왜 그런일이 발생했는지에대한 분석이아닌, 그냥 제작진이 한국을 비하하고 중국의 속국취급하려했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단정짓고 해명을 믿지않고 원천봉쇄해버림. '제작진이나 작가 감독이 중국의 사주를 받았거나 돈을받아서 우리를 중국의 속국으로 만들려했다'라는 극단의 시나리오로 몰아가버려. 그리고 그 드라마를 폐기하라고 극단의 주장을해.
현대 사법체계는 '유죄'를 인정하기전에 그 피의자로하여금 혹시 할말은 더 없는지 혹시 못다들은 얘기가있는지 전부 얘기를듣고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죄에대해 합리적의심의 여지가 없을때 유죄라고 판결을내려
근데 대군부인사태같은 경우에 여론재판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그런과정이없고 대중들이 그냥 시작부터 '유죄'전제를 깔고시작함. 과거 원님재판하듯 '니 죄를 니가 아렷다'하고 주리를 틀어버려. 제작진의 실수일가능성은 없는지 왜 그런실수가 나왔는지 그 복잡성에대한 이해를하려는 의지가없고 일단 한번 표적이되면 모든 내용을 의심하고 특정 의도가 깔려있다고 의심을해버려
내가 지적하고싶은 또 하나는, 여론이 일종의 권력에대한 쾌감을 느낀다고봐. 상대한테 어떤 책임을 물을수있는 상황이왔을때 그리고 그것이 도덕적 당위를 갖춘상황일때, 내가이렇게 강하게 비난하고 화를 내도 나의 이 행동이 마치 여론의 승인이라도 받은것처럼 정당해지는거지. '내가 이렇게 화를내는건 내가 과한게아니야 역사왜곡을 하려하는 저 비상식적인 집단을 지적하는 아주 합리적인 비난이지' 라는 방어막 안으로 들어가버림 어떤비난과 조롱을 퍼부어도 역사왜곡을한 집단을 비난했을뿐이니 마치 그 폭력성이 정당성을 갖춘것같거든. 애국과 역사수호라는 명분을 갖춘순간 자신들의 언어폭력을 정의구현으로 포장해버림.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건 이 비난의 소용돌이에서 이 비난이 정당한가 과한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자는 말을하면 바로 중국인으로 몰아가버림. 난 커뮤니티가 이쯤되면 거의 위험수준에 다다랐다고봐. 더이상 커뮤니티내부에서의 자기들끼리 낄낄대고노는것에서 끝나는것이아닌, 실제 현실에 영향을주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보통문제가 아니게된것같아.
글을 쓰고보니 내가 제작진을 무조건적인 선으로 놓고 쓴것같은데, 방송사라는 거대자본에 맞서 대중의여론을 무시하지않게하려면 때로는 여론의 강력한 폭력성이 유일한 저항도구가 될수있다는점을 감안하면 이 대중들의 분노가 무가치하지않다는 생각도있어. 이렇게 난리치면 다음에는 더 조심하겠지. 그러니까 재발방지요구하고 사과를 받는건 굉장히 중요한부분은 맞아
좌우지간 내가 하고싶은말은 다 했음. 답답한 부분들이있었지만 글로써놓고나니 후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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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프 최초 인스타 팔로워가 2년동안 꾸준히 떨어지는 출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