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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을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에서 어도어가 다니엘의 계약 위반이 멤버들 가운데 가장 중대했다며 각종 계약과 녹취록,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의 독자 활동과 전속계약 해지 과정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모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레코드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다니엘과 그의 가족이 전속계약 분쟁을 초래한 핵심 담당자라고 판단해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약 43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후 대리인단 교체 과정에서 청구 금액이 약 330억9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날 3차 변론기일에서 어도어 측은 다니엘이 뉴진스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소속사를 배제한 채 독자적인 음악 및 상업 활동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 주장에 따르면 다니엘은 미국 밴드 이모셔널 오렌지스와 협업을 추진하며 약 17만5000달러(약 2억4000만 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등은 중단됐으나, 이미 음원 녹음 등 가창 활동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것이다. 

또한 다니엘이 소속사를 거치지 않고 '엘르 싱가포르' 화보와 잡지 커버 촬영, 유명 시계 브랜드와 단독 계약을 진행한 점도 전속계약 위반 사례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측은 "정식 음원 발매나 뮤직비디오 등 결과물이 없었고 계약 체결이나 대가 수령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대가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소속사를 통하지 않은 연예 활동 자체가 전속계약 위반"이라며 "결과물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맞섰다. 

특히 어도어는 다니엘이 계약 위반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측이 "지나간 일을 문제 삼지 말자"는 취지로 대응했다며 "시정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신뢰관계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다니엘 측은 "어도어는 이러한 사정을 알고도 여러차례 복귀를 요청했다. 이제 와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기존 연예기획사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의 존재도 언급했다. 해당 조합 규약에는 연예기획 사업을 영위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전속계약과 동일한 목적의 계약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조합 자금으로 민 전 대표의 기자회견 비용과 향후 제작 예정인 남자 아이돌 그룹 연습실 대여료, 뉴진스가 재데뷔를 선언하며 만든 그룹 NJZ 로고 제작 및 화보 촬영 비용 등이 지출됐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어도어는 민 전 대표를 둘러싼 탬퍼링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어도어는 메신저 대화와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부모들에게 라이브 방송을 강행하도록 설득하면서 "해지 소송에 대한 증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탬퍼링 논란을 의식해 자신의 개입 사실은 드러나지 않도록 하자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내이사 사임 이후에도 전속계약 해지 소송과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 NJZ 프로필 촬영, 다니엘 단독 화보 촬영 등 독자 활동을 사실상 기획·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준비 과정에서 안무와 스타일링, 굿즈 제작 등이 모두 민 전 대표 주도로 진행됐으며, 공연 직전 어도어 직원들의 현장 출입을 막도록 주최 측에 요청하는 이메일까지 직접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측은 "다니엘만 대단한 계약 위반을 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뉴진스 멤버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이 굉장히 많다"며 어도어가 제시한 상당수의 계약 위반 사유는 다니엘 개인의 독자적인 행동이 아니며, 다니엘만 표적으로 삼아 책임을 과도하게 부각하고 있다고 맞섰다.

뉴진스는 2024년 11월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으나, 이후 진행된 소송에서 패소하며 큰 변곡점을 맞았다. 항소 없이 법정 다툼이 정리된 가운데, 해린과 혜인이 먼저 어도어를 통해 복귀 소식을 알렸고, 뒤이어 하니도 합류를 공식화했다. 민지는 여전히 복귀를 두고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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