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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3황자도 진짜 좋아하는 여자만 있으면 무조건 직진일것 같은데 (약간 망상) | 인스티즈 

달의연인) 3황자도 진짜 좋아하는 여자만 있으면 무조건 직진일것 같은데 (약간 망상) | 인스티즈 

 

 

내가 봤을때 요도 소랑 비슷하게 황후의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라 어딘지 모르게 결핍이 있어보여. 소가 어머니한테 버림받은 아이라면, 요는 처음부터 끝까지 황후를 빛내줄 물건처럼 자란 아이지.  

 

그래서 요는 말로는 계집 때문에 자기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지만, 그건 자기가 진심으로 연모하는 사람이 아직 없기 때문이고.. 정작 진짜 연모하는 사람이 생기고, 자기 마음에 확신을 가지게 되면 직진 장난 아닐 것 같아. 

 

내가 봤을때 소랑 요는 안닮은듯 굉장히 닮은 구석이 많은 형제라 ㅋㅋㅋ 좋아하는 여자한테 직진하는건 둘 다 똑같을듯. 

그래서 요로 상플하는게 너무 즐겁다고 한다... 요샛키 나쁜놈인데 은근 측은한 구석이 있어서ㅜㅜ 소랑 형제 아니랄까봐 여기도 모성애 자극하는 캐릭터야 

 

 

상플 하나 하자면, 순전히 정치적 이용가치만으로 정략결혼한 상대가 소한테 해수 존재처럼 요를 감싸주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처음엔 먼저 찾지도 않고, 가끔 의무적으로 찾아가곤 했었는데 부인은 섭섭한 내색도 안하고 요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함. 요는 속으로 권력욕도 없고 웃기만 하는 부인이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연모하는 마음이라곤 없는데 어느날 요네 집에서 황자들끼리 모였는데 부인이랑 13황자가 짝짝쿵 잘 맞았으면 좋겠다. 부인도 악기 잘 다루고 그림 잘그려서 백아랑 대화가 잘 맞아서 얘기 나누는데 진짜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에 요는 은근 기분 상하는거. 

 

자기 비위 맞추느라 늘 실실 잘 웃어주던 부인이었지만 13째랑 얘기하면서 웃는 모습은 여태 자기가 보던 웃음이랑은 다른거. 진짜 즐거워보임 ㅇㅇ 그래서 기분 좀 나빠지는데 요도 결혼은 했지만 거의 모쏠급으로 누구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왜 기분 나쁜지도 모름. 그렇게 부인은 백아를 시작으로 다른 황자들이랑 친해지는데, 덕분에 늘 8황자 집에 모이던 황자들이 3황자네로 장소 바꿔서 만났으면 좋겠다. 

 

요는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왜 그런지도 모르고 괜히 부인이랑 동생들한테 짜증내고, 부인은 여태 요가 자기 좋아하진 않았어도 이렇게 화내고 그런적은 없었는데 싶어서 혼자 땅굴파고 삽질하는거. 사랑없는 정략결혼이었지만 부인은 요가 가끔 자기 찾아와서 얘기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요즘엔 화만 내고 자기한테 상처주는 말만 해서 '나를 연모하지 않으신다는것은 알았지만 이젠 아예 내가 싫어지셨나보다...' 하는거지 

 

그래서 늘 요 먼저 찾던 부인은 더이상 요를 찾아가지 않고 피하게 되고, 요는 그게 마음에 안들지만 자기가 계집 때문에 마음 졸이는걸 인정하기 싫어서 찾아오든 말든 무시하고 자기도 피함.  

 

그러다가 부인이 고뿔에 걸려서 크게 한번 앓아 누웠으면. 근데 일부러 하인들한테 알려서 요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음 좋겠다. 자기 아픈거 알면서도 요가 찾지 않으면 너무 상처받을것 같아서 일부러 아예 말도 말라고 한거 ㅇㅇ 

근데 결국 너무 많이 아파서 요한테도 소식이 가게되고, 마침 송악에 전염병이 돌아서 사람들 많이 죽는 상황에서 요는 부인이 전염병에 걸린줄 알고 그때서야 허겁지겁 부인 처소로 달려가는거 보고싶다. 난생 처음으로 부인 손도 잡아주고, 밤새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병이 아니라 그냥 감기인거 알고도 부인 곁을 지키는 요가 보고프네.  

그때 자기 마음 깨달았으면. 형식적인 부부 관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자기 마음에 부인이 있다는걸 깨닫고는 직진하려고 하는데 부인은 요가 궁에 잠시 들렀을때 정신 차리는 바람에 요가 진짜 자기 한번도 안찾은줄 알고 마음의 문을 꼭 닫아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백아랑 은이, 정이랑만 놀고 요는 진짜 예의차려서 요즘으로 치면 서류상 남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대하고 ㅋㅋㅋㅋ요는 요절부절 겉으론 아닌척 속으론 어떻게 해야 부인 마음 돌리나 착잡한 심정이었으면. 그러다가 백아가 요한테 고나리 하는것도 보고싶다.. 요가 백아 집안에 대해 그런식으로 말한것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고, 진심으로 부인 생각해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러게 마음 닿을때 잘 해주셨어야죠, 그리 상처주시곤 이제와 찾으시면 누님이 좋아하실 줄 아셨습니까?' 이런식으로 고나리 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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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
우앙 이런거 조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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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
이렇게 너 뾰 글로 요덕부정기를 인정하고 입덕한다.........근데 나도 그 생각했음 황후가 요를 진심으로 애정하는 게 아니라 권력의 매개체 개념으로 보는거잖아..그래서 요가 받은 사랑이 없어서 줄 사랑도 없는 듯....아 맴찢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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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
아 미쳤다 미친거다이건진짜ㅏ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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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
뾰야...사랑한다....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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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아 쓰다보니 요 진짜 너무 발린다...
우리요 뽕차서 망상 좀 더 하자면 요가 부인에 대한 자기 마음 깨닫고는 부인 마음을 얻기 위해 고려에서 곱다하는 장신구는 다 사들이고, 좋다하는 비단 다 갖다 바치고 그랬음 좋겠다.
그냥 요 생각에 막연히 부인도 여자니까 화려한걸 좋아하겠지? 싶어서 바보처럼 돈만 썼으면. 근데 부인 반응은 떨떠름한거. 부인은 사실 명성높은 귀족집안 출신이지만 권력욕이나 소유욕이 별로 없어서 늘 소박하게 꾸미는 사람인데 요는 그것도 모르고 부인이 좋아하지도 않는 보석만 갖다 바침.
근데 부인 입장에선 오히려 그게 더 서러운거. 아무리 그래도 부부로 지낸 시간이 있는데 어쩜 이리도 나를 모르실까.. 싶어서 더 반응 안좋아지곸ㅋㅋㅋ
요는 좋다하는건 다 부인한테 가져다 주려고 바쁜데 부인이 오히려 이런거 필요없다 다 돌려보내니까 더 안달났음 좋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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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
난 그래서 요해를 판다.... 요해 너무 좋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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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뭘 사줘도 부인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니 결국 자존심 버리고 10, 13, 14황자한테 부인이 뭘 좋아하냐고 묻는거 보고싶다.
"네 녀석들은 항상 부인 뒤꽁무니만 쫒아다니니 알겠지. 부인께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더냐?"
"뒤꽁무니라뇨! 셋째 형님도 참 말씀이 너무하십니다. 저희는 그저 누님이 하도 혼자 계신것을 지루해하시니 기운차리게 해드리려고 그런 것이란 말입니다!"
"맞습니다! 형님이야 워낙 무심하시니 모르시겠지만 알고보면 누님이 얼마나 활발한 분이신데요. 그런 분이 이 큰 집안에서 늘상 혼자 계시니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형님께 시집 온 이후로는 바깥구경도 한번 제대로 못해보셨다니, 누님이 안쓰럽습니다."

은이랑 정이도 요가 은근 자존심 굽히고 묻는게 보이니까 기세등등해져서 막 요한테 저랬으면 ㅋㅋㅋ그래서 요는 그제서야 부인이 시집오고 나서 한번도 같이 밖에 나간적이 없다는걸 깨닫고는 부인한테 바깥 구경하러 가자고 했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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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둘이 밖에 나가서 들꽃 가득 핀 언덕을 걷는데, 부인은 요한테 마음 닫은 상태라 맘대로 좋아하지도 못하고 꿍하니 있다가 결국 오랜만에 나온게 너무 좋아서 꽃보러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녔음 좋겠다. 요는 그런 부인 보고 진작에 좀 같이 나올걸 후회하고..
부인은 순간 요랑 사이 안좋은것도 잊고 막 꽃반지 만들어다가 요한테 내밀었으면. 요는 얼떨결에 받아들었는데 이런건 처음 받아보는거라서 좀 당황하고, 부인도 일단 주긴 줬는데 주고 나서 놀라가지고 다시 가져가려고 함.
부인이 꽃반지 다시 가져가려고 하니까 요는 조심스럽게 손 감싸쥐고는 뒤로 숨기면서
"주었다 뺏는 것만큼 고약한 것이 없다지요."
했으면.
부인이 요 눈치 보면서 뒷걸음질 치면 그땐 다시 먼저 다가가서 꽃반지 내밀곤 "부인께서 주신 선물인데, 손가락에 끼워주시지요?" 하는가.

머뭇거리다 요가 재촉하니까 부인은 어쩔 수 없이 요 손가락에 반지 끼워주고 부끄러워서 고개숙임.
그러다 요가 너무 조용해서 슬쩍 눈치보듯 위를 올려다보니까 요가 하늘 위로 손을 뻗어서는 햇살에 비친 자기 손에 반지를 보고 너무 해사하게 웃고 있는거.

부인은 요한테 마음 닫고 있었지만 요 웃는 얼굴 보고 심쿵했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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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6
대박 글에서 못 나가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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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그렇게 둘이 서로 조금씩 마음 확인해가면서 관계가 깊어지는데 황후가 요한테 둘째부인 들이라고 했으면.
부인은 요가 황후를 얼마나 따르는지 아니까 슬퍼도 들이지 말라는 말도 못하고 있는데 요는 부인 마음을 알기는 하는지 평소랑 다름없이 부인 대했으면.

결국 괜찮은척 참다가 터진 부인이 울면서 다른 부인 들일거면 자기한테 웃어주지도 말고 자기 찾지도 말아달라고 함. 그리 웃어주시면 황자님을 연모하는 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엉엉 울면 요가 부인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워서 안아주면서 그럴 일 없다고 달래줬으면.

결국 난생 처음으로 어머니한테 반항하고 뺨싸다구까지 맞음. 근데 황후한테 쥐어터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자꾸 웃음이 남. 부인이 자기 연모한다고 했던 말만 생각나서.

뺨은 시뻘겋게 부어 올랐는데 실실 웃는 3황자 보고 아랫것들 단체로 얼아붙어서 벌벌 떨곸ㅋㅋㅋ 집에 돌아왔는데 부인은 요 얼굴 보고 기겁함.

"황자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세상에.."

"별 일 아닙니다. 그나저나 부인, 오늘은 하루종일 심심하지 않으셨습니까?"

부인은 놀라서 말도 못하고 요 얼굴 만지지도 못하고 의원 부르라고 난리고 요는 와중에 저 없이 부인 심심하진 않았나 걱정했으면. 은이랑 정이가 부인이 말동무가 없으면 외로워한다는 얘기 듣고 난 후론 아무리 바빠도 늘 부인 말동무 해주려고 노력했기에 혼자 두고 간게 자꾸 마음에 걸렸던거..

나중에서야 부인은 요가 둘째부인 들이지 않겠다 황후한테 반항하다 맞은거 알고는 또 엉엉 울면서 왜 그러셨냐고 화내고 요는 부인이 말은 그렇게 해도 기쁜 마음에 우는걸 알아서 미안하다고는 안했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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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7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발린다발려 오늘밤은 여기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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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8
와 너 뾰 진짜 책임져 입덕할거같잖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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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9
요 입덕하면 입덕계기는 너 뾰의 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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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0
허류 발려 더써줘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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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더 써두 되나 ㅇㅅㅇ 재미 없을까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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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2
요 너무설레.. 요새끼가 한짓 다 잊었ㅋㅋㅋ 더써주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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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3
22222진심 다 잊었ㅋㅋㅋㄱ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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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1
와개설레대박 더써줭 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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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내가 써놓고 나만 치이는 것 같아서 안쓸랬는데 그럼 조금만 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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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요는 부인에 대해 천천히 조금씩 알아가는데, 알면 알수록 다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자기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감정의 동요가 심해져서 가끔 유치해지는 모습도 보고싶다.
하루는 부인이 백아랑 같이 연주하고 있는데 둘이 너무 호흡이 잘맞으니까 막 연주 하면서 서로 눈마주치고 웃는거.

지나가다 그 꼴을 본 요는 속이 뒤집어지고.. 근데 부인이 일전에 백아랑 같이 연주할때면 예전에 악기 처음 배우던 때가 생각나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던게 생각나서 방해하지도 못하고 그냥 서서 씁쓸하게 그 모습만 보고있음.

나중에 백아가 돌아가고 나서 부인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부인이 웃으면서 백아 칭찬을 하니까 요 표정관리 안됨. 굳은 얼굴로 차마 웃지도 못하고 동생 칭찬도 곱게 못받아쳐줌.

그래서 결국 젓가락 탁- 소리 나게끔 내려놓고 눈을 질끈 감아버림. 일단 자기도 모르게 부인한테 화낼까봐 마음을 다스리려고 눈 감아버린건데 부인은 요가 어디 아픈줄 알고 벌떡 일어나서 요 앞으로 달려갔으면.

"황자님, 괜찮으세요?"

요는 방금까지 백아 얘기하면서 웃던 부인이 온전히 자기만 바라보면서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는걸 보니까 바로 마음 풀림. 하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는 유치해진다고, 아프지도 않으면서 꽤병 부렸으면.

"아... 괜찮습니다 부인. 잠깐 어지러워 그런 것이니 걱정마세요."

부인은 요가 어지럽다니까 더 걱정되서 막 요 이마에 손 갖다대면서 열 재고, 방까지 부축해주면서 직접 침상에 눕혀주곸ㅋㅋㅋ 요는 하나도 안아프면서 부인이 챙겨주는게 좋아서 막 일부러 부인한테 더 치댔으면...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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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어느 날은 요가 황제 명으로 멀리 지방에 잠시 다녀올 일이 생겼는데, 폭동이 일어난 지역이라 말하면 부인이 걱정할까봐 일부러 궁에 일이 있어서 며칠간 궁에서 머문다고 말하고 감.

근데 문제는 10황자랑 14황자는 형님이 어디 갔는지 아니까 그거 때문에 누님 걱정하고 속상해할까봐 일부러 가운 차려주려고 3황자네로 쳐들어온거.

결국 은이랑 정이 때문에 부인은 요가 궁에 없다는걸 알게되고 위험한 지방에 내려갔다는 것도 알게됨. 정이랑 은이는 누님이 몰랐다는걸 알곤 요가 일부러 말 안하고 간거 눈치채고는 형님한테 말하지 말아달라곸ㅋㅋㅋ 부탁하고 형님은 괜찮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튐.

부인은 요 돌아오기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면서 온갖 생각을 다 함. 혹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잠도 못자고 밥고 거르고.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함. 그래도 부인인데, 그런걸 말도 못할 만큼 자기가 못미더운가 싶기도 하고,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인사도 못하고 영영 못보는거 아닌가 싶어서 눈물이 마르질 않음.

그러다 요가 드디어 송악으로 돌아왔는데, 마음같아선 집으로 바로 가고 싶었지만 궁에 먼저 들러서 황제한테 인사해야했음. 덕분에 부인보다 황제랑 형제들을 먼저 보는데, 은이랑 정이가 아무리 봐도 수상한거임.

"혀...형님 오셨습니까?"
"오.. 오셨네요 형님!! 하.. 하하!"

요는 저 놈들이 왜 저렇게 어색하게 구나 싶다가도 일단 부인 먼저 봐야하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궁에서 바로 집으로 돌아감.
근데 집안 분위기가 완전 삭막한거임. 하인들 다 얼굴 죽을상을 하고 있고.. 특히 부인 시중드는 하인들 몇명은 눈물까지 흘리고 있음.

순간 요는 부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서 부인 방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하는데 문이 잠겨있음. 부인한테만 스윗한 요은 당장이라도 누구 하나 얼려 죽일 표정으로 시녀 중 한명한테 물어봄.

"부인께 무슨 일이라도 있는게냐?"
"ㄱ..그것이..."

"지난 번 열째 황자님과 열넷째 황자님께서 다녀가신 뒤로 식사도 거르시고.. 방에서 나오시지도 않으시고 계속 저리 계시는..."

요는 시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칼을 꺼내들어. 부인이 식사도 거르고, 방에서 꼼짝도 안할 동안 천한 것들은 발뻗고 잘도 있었겠다? 싶어서.

요가 칼 꺼내들자마자 당연히 아랫것들은 경기 일으키며 죽을 죄를 졌다고 엎드림. 그때 부인이 문을 열고 나와.

요는 손에 칼을 쥔 채로 부인이랑 눈이 마주치는데, 한눈에 봐도 며칠 사이에 수척해진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 그래도 너무 보고싶었기에 부인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부인은 요 얼굴은 보지도 않고 요 손에 들린 칼만 뚫어져라 쳐다 봐. 그제서야 요는 부인이 무서워할까봐 칼을 내동댕이 치고 부인한테로 다가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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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그리곤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부인..." 하고 부르는데 부인이 뒷걸음질 치면서 요 밀어냈으면 좋겠다.
부인 입장에선 요가 무사히 돌아온게 정말 다행이고 기쁜 일이지만 막상 자기 그렇게 걱정 시켜놓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서 있는 요를 보니까 화가 나는거. 게다가 오자마자 하인들 목이나 치려고 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찌 곱게 보이겠음.

결국 부인은 설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 그렁그렁 매단 채로 요 밀어내고, 요는 그제서야 10황자랑 14황자 때문에 부인이 다 알았다는걸 눈치챔.

자기는 부인이 걱정할까봐 일부러 말 안한건데, 울먹이는 부인을 보니 말을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이럴땐 어떻게 달래주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과를 해야하는지 말 없이 안아주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음.

그때 부인이 눈물을 참다못해 주저 앉아서 무릎에 얼굴을 묻어버리자 찬 바닥에 부인이 또 고뿔이라도 들까 요는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서 부인을 달래기 시작함.

"부인, 바닥이 찹니다. 그러지 마시고 이리 일어나셔서..."

"너무하십니다."

"......"

"정말 너무하세요. 어찌 저한테 그리 거짓만 말하시고, 제가.. 제가 다른 황자님들께 황자님이 그리 험한 곳으로 가셨다 들었을때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제가 생각이 짧았..."

"혹 이대로 영영 돌아오시지 않으시면 어쩌나... 제가 얼마나... 얼마나 무서웠는데... 제가 아무리 못미덥고 생각없어 보이셨어도 이리 모자란 부인 취급 하시면...흑...집안 하인들도 다 아는 것을 저만 몰랐습니다... "

"모자라다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부인, 부인께서 걱정하실까봐 그런 것이니 그런 말씀 마시고 일어나서 따뜻한 곳에 앉으시지요."

요는 미칠 노릇이지. 부인은 아주 단단히 오해하고 있고, 바닥은 차가운데 가뜩이나 작년에 고뿔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부인은 그 찬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고있지. 부인은 바닥에 불이 났는지 얼어붙었는지 알게 뭐야, 요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우느라 그런걸 신경 쓸 틈도 없음.

결국 보다못한 요가 부인한테 "부인,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하면서 부인 안아 들었으면.
부인은 너무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요 목을 껴안는데 그제서야 눈이 마주치니까 요가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부인 눈가에 입 맞춰주고 이불 위에 앉혀줬으면.

요의 입맞춤에 맘이 조금 풀린 부인은 밤새도록 요한테 하소연하고 욕 아닌 욕도 하곸ㅋㅋㅋ 고나리하고, 요는 그것도 좋다고 부인이 볼때는 반성하는척 심각한 표정 짓다가 부인 안 볼때마다 몰래 웃으면서 둘이 같은 침상에 누워서 해 뜰때까지 그러고 있었으면.

그러다 지친 부인이 먼저 잠들고, 그제서야 수척해진 부인 얼굴 쓰다듬어도 보고 머리카락 넘겨주면서 자기 눈에 새기는 요가 보고싶다.

눈 뜨자마자 부인 처소에 한달에 걸쳐도 다 먹지 못할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갖다 나른건 그 다음날의 일이고.
은이랑 정이가 한동안 얼굴에 왕방울만한 멍을 사이좋게 하나씩 달고 다닌 것도 그 후의 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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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4
진짜 필력 파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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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5
진짜 50부작 넘어서 요새끼 이런모습도 보여줬으먄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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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7
2222진심 100부작 해도 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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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6
요 모습 상상가서 발린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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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8
이야 오늘은 여기다 글쓴뾰야 나 열심히 보고있어 계속 해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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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9
나도보고있어 ㅠ쭉 써주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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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0
너 최고얌.. 요샛기한테 설렌거 처음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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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1
와 살짝 스루했는데도 대박의 기운잌ㅋㅋㅋ잠 좀 깨고 제대로 읽어야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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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2
아...너무 좋아...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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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3
와...요스윗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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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4
와... 필력대박이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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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5
ㅠ미쳣다 또 쓰면 답댓좀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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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오늘은 많이 안썼지만 앞으로도 생각나는대로 계속 업뎃할게 (총총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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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6
와..... 도른 지나 좋ㅇ다 와........ 요샛기 쏘스윗...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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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7
와 대박 혹시 또 쓰게 되면 답글부탁해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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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많이 쓰진 않았지만 계속 업뎃할게 °0°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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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8
헐 좋아ㅠㅠㅠㅠㅠㅠㅠ퓨ㅠ
요에게도 로맨스가 필요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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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9
또또 소재 생각나면 글줘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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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0
ㅂ미친...요 입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샛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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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1
제가이래서사약길걷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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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글잡에 올릴까 고민중인데 일단 여기다가 계속 이어서 쓸게! 직진요를 응원해... 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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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그렇게 나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와 부인에게 또 다른 장애물이 찾아와. 이번에는 요가 부인을 오해하는걸로.

3황자와 사이가 좋아지고 나서부턴 부인은 눈에띄게 밝아지고, 다른 황자들은 그런 부인을 보고 흐뭇해함. 특히 백아는 해씨부인 돌아가시고 그나마 유일하게 마음 붙일만한 사람이 요 부인 하나 뿐이라 부인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해씨부인도 저렇게 행복하길 빌고 빌었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요 부인을 보면서 대리만족 비슷한 감정을 가지지.
근데 요는 그런 백아의 마음을 오해하고 말아.

사건의 발달은 백아가 요 부인에게 준 선물 때문이야. 전에 비해 요가 자주 밖에 데리고 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멀리는 가지 못하기 때문에 백아는 송악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사람들의 삶을 그림에 담아 누님에게 보여줘. 그러다가 지방 사람들이 달고 다니는 특유의 장신구?같은게 있는데 요 부인은 그걸 굉장히 흥미롭게 봐. 난생 처음보는 생김새의 장신구가 신기한거.
백아는 누님이 관심을 가지니까 그냥 진짜 동생으로서 누이를 위해 사람을 시켜 지방에서 장신구를 구해다가 선물하는데, 이게 3황자 귀에 잘못 들어간거야.

열셋째 황자가 부인께 난생 처음보는 보석을 선물했다고. 그리고 그렇게 보석에 관심이 없던 부인은 그걸 거절하지 않으셨다고.

요는 당연히 기분이 안좋아. 자기가 예전에 부인의 환심을 사려 밤낮으로 고려에서 곱다 하는 장신구와 보석은 모두 사들여 선물했지만 죄다 퇴짜맞았던 과거가 떠오르거든ㅋㅋ
분명 자기가 아는 부인은 보석이나 값비싼 장신구같은 선물은 잘 받지 않는 사람인데, 어찌 백아가 주는 선물은 한번 거절도 안하고 받아드는건지.. 내심 섭섭하고 또 한편으론 부인을 믿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서 그 날 저녁 부인의 처소에 드는데 부인 손가락에 난생 처음보는 요상한 모양의 장신구가 끼워져 있는거야. 반지같기는 한데 팔등과 이어지고, 팔찌로 연결되는 이상한 모양이었어.

"참으로 신기하게 생겼지요? 일전에 13황자님께서 그린 그림에서 본 장신구인데 생긴것이 묘해 궁금해하였더니 감사하게도 황자님께서 직접 구해주셨어요."

"부인께서 그리 장신구에 관심이 많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예?"

"제가 드린 것들도 고려에서 쉬이 구할 수 없는 것들이었지만 모두 다 돌려보내시지 않으셨습니까."

"아.... 그건..."

"밤이 늦었습니다. 이만 자리를 비켜줄테니 편히 쉬세요."

요 부인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어버버-거리면서 자리를 뜨는 요를 쳐다봐. 누가봐도 '나 화났소'라고 쓰여있는 요 얼굴을 보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거야. 그러고보니 예전에 요가 자기한테 백아가 준 장신구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고운 보석들을 한가득 선물했던게 떠올랐어.

사실 부인이 백아의 선물을 받은 것은 전에 자기가 먼저 백아에게 구하기 어려운 악기를 선물했기 때문에 백아가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 선물이기도 해서 거절하지 못한거였어. 자기보다 백아가 더 악기를 잘 다루니, 더 좋은 주인에게 가라고 악기를 준 것인데 백아가 받기만 할 순 없다며 제발 받아달라 하니 어쩔 수 없이 받은 것은데... 요가 저리 마음 상해할줄은 몰랐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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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요는 부인에게 대놓고 화를 내진 않았지만 부인을 대하는게 미묘하게 달라졌어. 부인도 그걸 느끼고, 집안 하인들도 마찬가지였어. 덕분에 화기애애하던 집안이 살얼음판이 되었어.

부인과 잘 지내기 시작한 후로는 하인들에게 크게 화를 내지 않던 요가, 작은 실수에도 아랫것들을 매질하기 시작했지.

부인은 요한테 그런게 아니라고, 황자님 선물이 싫어서 거절한 것이 아니고 백아의 선물을 받은 것도 다른 의미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요는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 들어와서도 피곤하다며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아 도저히 말할 기회가 없는거야.

그러다 백아, 은, 정이가 부인을 찾아오는데 하필 또 넷이 모여서 차를 마시며 대화 나누는 와중에 요가 집에 돌아와서 그걸 본거야. 가뜩이나 백아가 준 선물 때문이 마음 상한 상황에서 또 둘이 같이있는 모습을 보니 요는 꼭지가 돌아.

평소 같았으면 부인이 동생들을 아끼시니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모른척 넘어갔을텐데, 이번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부인이 보는 앞에서 동생들을 마구 비웃어.

"그리 붙어다니며 할 일 없이 노닥거릴 시간이 있는걸 보니 황자가 아니라 저잣거리 건달이 따로 없구나."

"형님! 말씀이 너무하십니다. 황자에게 건달이라뇨!"

"정아, 네가 참아라. 한동안 잘해주신다 하였더니 또 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으시길래 저러시는지.."

정이는 진심으로 기분이 상했는지 요 말에 성을 내며 그대로 가버렸고, 은이도 그런 정이를 따라서 감. 결국 백아만 남게 되는데, 백아는 형님 기분이 워낙 안좋아 보이니까 누님만 그냥 두고 가기가 뭣한거. 그래서 부인 눈치 보면서 앉아있는데 요는 그게 또 마음에 안드는거지.

"백아 너는 여덟째 집안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더니, 이제 이곳에 자리잡기로 하였나보구나. 여덟째의 부인이 그리 가고 나니 이제 네 놈의 그 계집같은 취향에 맞춰줄 이가 없어 외로웠던게냐?"

"황자님!"

잔뜩 비아냥거리는 요의 말에 화를 낸건 백아가 아니라 부인이었어. 해씨부인 얘기가 나오자마자 백아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들쑤시니 대꾸도 못하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는게 보였으니까.

요는 부인이 백아를 대신해서 화를 내니 저도 모르게 부인에게까지 화를 내.

"그리 열셋째가 마음 쓰이시면 열셋째의 집안으로 드시지요. 내가 없어도 열셋째만 있으면 부인은 참으로 행복하게 잘 사시겠습니다!"

자기가 말해놓고 자기가 후회하는 요는 부인한테 냅다 소리 지르긴 했는데 질러놓고 아차 싶음. 마음에도 없는 말로 부인한테 화를 낼 생각은 아니었는데 싶어서 부인을 보니 부인도 기가 차는지 아무 말 없이 요를 노려보고 있음.

"지금 제게 이혼하자고 하신 것이지요?"

"....."

부인도 요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줄 알면서 너무 화가 나니까 자기 마음대로 비꼬아서 해석함. 둘 다 끝장을 보자 싶어서 서로 유치하게 나가는거.

요는 부인이 강경하게 나오니까 당황하다가도, 정말 이혼하고 싶어서 저러나? 싶어서 아니라고 말도 못하고 그냥 자리를 뜸. 부인은 앉아서 씨익씨익 거리고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백아는 해씨부인을 들먹이던 셋째 형님은 미워 죽겠지만 이렇게 보니 또 형님이 저리 유치한 분이셨나 싶어서 마음이 풀림.

원래 저런 분이 아니신데, 누님과 같이 살면서 부쩍 유치해져서는 살다살다 요 형님 부부싸움 하는것도 보게 되었다며 혀를 내두름.
마음 같아선 싸우든 말든 하고 갈텐데, 누님 일이라 그냥 무시하지도 못하고 자기가 좀 나서야 겠다고 생각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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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부인은 요가 떠난 후에도 한참을 밖에서 혼자 화를 식히다 백아에게 요를 대신해서 사과함.

"황자님께서 이해해주세요. 진심으로 하신 말씀은 아닐겁니다. 아시잖아요, 마음에도 없는 말씀 잘 하시는거.."

"저한테 하는 말은 뼈가 있는 말이었지요. 형님께서 누님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면서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였나 봅니다."

"...."

"형님께서 누님께 하신 말씀이야 말로 정말 마음에도 없는 말씀이었죠. 그리 말씀하시면서도 표정은 당장이라도 누님 앞에 진심은 그게 아니라고 무릎꿇고 계셨습니다."

백아는 마음만 먹으면 요 험담을 할수도 있었지만 요 부인이 얼마나 요를 좋아하는지 아니까 화해시켜주기 위해 좋게 말함. 물론 거짓말을 하는건 아님. 실제로 백아가 본 요 표정이 정말 그랬으니까.

백아 말을 듣고 부인은 생각이 많아짐. 생각해보니 요가 화가 난 이유도 어쨌든 자기가 오해받을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고, 빨리 오해를 풀었어야 했는데 자꾸 질질 끌다가 이 사단이 난 것 같은거. 결국 자기가 잘못한 일인데 요한테만 뭐라고 했나? 싶어서 마음이 안좋아짐.

한편 요도 마친가지임. 자기가 먼저 몹쓸 말로 부인 앞에서 못난 모습 보여줘놓고 뭘 잘했다고 그런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냈는지.. 어이가 없어서 말도 못하던 부인 얼굴만 생각나고.. 자기가 얼마나 속이 좁은 사내인지 부인이 혹 자기 모습에 실망했을까봐 당장이라도 부인 처소로 달려가 빌고 싶은 심정임.

그때 부인이 요의 처소로 먼저 찾아옴. 밤이 늦은데다가 바람이 찬데 부인이 밖에서 자기를 부르니까 요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일단 어서 문을 열어줌.

"......"
"......"

일단 들어오긴 들어왔는데 둘 다 서로 뭐라 말도 못하고 어색하게 서있었음. 그러다 부인이 먼저 입을 열어.

"오늘... 제가 황자님 말씀을 제 멋대로 받아들여 당황하셨지요..?"

"아닙니다. 내가 먼저 말이 심했습니다.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부인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였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씀이라고 하셔도 무르셔야해요. 저는 황자님과 이혼하지 않을거니까요.."

"그럴리가 있습니까. 부인께서 제발 이혼해달라 매달리셔도 죽어도 못보냅니다. 그런 말씀 마세요, 내가 실언한 것이니 용서해주시지요."

부인은 요를 슬쩍 떠본건데 요는 완전 진지하게 부인 손을 맞잡고 죽어도 못보낸다고 말함. 진심이 담긴 요의 눈빛에 부인은 요의 품에 살며시 안김.
요의 어깨에 턱을 얹고, 맞잡은 손을 풀어 요 허리를 슬쩍 껴안음. 그러자 요의 손이 잠깐 방황하다, 마찬가지로 품에 안긴 부인의 허리를 조금 힘주어 껴안음.

"농담이어요. 황자님께서 제게 상처주시려 하신 말씀 아닌 것 다 압니다. 그냥.. 순간 속상해서 저도 모르게 헛말이 나온 것이에요. 저도 황자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부인.."

"일전에 열셋째 황자님께서 주신 장신구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지요? 제가 황자님 마음도 모르고 너무 바보같이 굴었습니다. 지난번에 열셋째 황자님께 드렸던 악기의 답례로 받은 장신구라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받은 것이온데, 진즉 황자님께 잘 설명 드렸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부인이 사건의 자초지종를 설명하자 요은 그제서야 자기가 쓸데없는 오해를 했다는걸 알게되고, 급 부끄러워져. 부인께 화부터 낼 문제가 아니라 진작에 말로 물었으면 싸울 일도 없었고 자기의 못난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을텐데 싶은거.

부인한테 못난 모습 보인게 부끄러워 요는 부인의 작은 어깨에 자기 얼굴을 파묻어버림.

"황자님 괜찮으세요?"

부인은 혹시 또 어지러워 이러시나 싶어 묻고, 요는 차마 부인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웅얼거리면서 부인 더 세게 껴안았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시 이리 쉬게 해주세요. 부인을 이리 안아보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좋아 그러는 것이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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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2
참... 좋다....... 너뾰 대단..... 진짜 흑흫ㅎㅎ긓 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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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3
와...진짜.....발린다필력봐...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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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4
너뾰 금손이다...... 요 입덕할 듯..........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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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5
발린다....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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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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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은이랑 정이, 백아 비꼬는 요는 요로코롬 섹시하겠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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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6
너뾰 때문에 오늘 잠 못 자 엉엉 너무 좋아ㅜㅜㅜ 더 써줘우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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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8
대박이야 ㅠㅠ 필력 대박이다 설레 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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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오해가 풀리고 난 뒤 깨볶는 이 집안에 또 한바탕 소동이 일었으면 (s아닙니다)...

황후가 꿈을 꿨는데, 눈덮인 산 정상에서 새끼 백호랑이를 품에 안는 꿈을 꾼거임. 누가 들어도 태몽 ㅋㅋㅋㅋㅋㅋ일단 정이랑 소는 혼인을 하지.않았으니, 그럼 남은건 요 하나였음. 안그래도 요즘 요랑 맏며느리 금술이 좋다는 소문이 황궁까지 퍼졌는데 덕분에 황후는 요 부인이 회임했다고 생각함.

마침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부인이 입맛이 떨어져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고뿔에 걸릴듯 말듯 하더니 몸살이라도 오려는지 열이 오르고 헛구역질을 해서 더 그럴싸한 추측이었음.

황후는 냉큼 요를 불러다가 자기 꿈에 대해 얘기함. 요는 그 얘기를 듣고 처음엔 'ㅎ 그럴리가요 어머니'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달 한바탕 싸우고 보냈던 화끈했던 밤이 떠오르고.. 문득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일단 의원을 불러다 확인을 해야하는데, 늘 부르던 의원이 잠시 지방에 내려간 탓에 다른 의원을 불러야 했음. 근데 이 의원잌ㅋㅋㅋㅋ 오진을 함.

사실 요의 부인은 회임이 아니라 그냥 워낙 추위에 약해서 겨울을 험하게 나는 것일 뿐인데, 황후가 워낙 회임이라고 확신을 하니까 의원마저 오진을 해버린 것.

덕분에 요네 집안은 아주 난리가 남.
요는 더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론 크게 내색 안해도 엄청 좋아함. 그 냉철하던 사람이 황제랑 심각한 얘기를 나누다가도 자꾸 피식- 웃고, 은이랑 정이가 아무리 깝쳐도 웃음만 나옴.

근데 정작 이 좋은 소식의 당사자인 부인은 어리둥절한거. 내가 진짜 회임을???
사실 부인은 매년 겨울 이렇게 한바탕 집안을 뒤집어 놓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매년 그러니까 이젠 익숙해져버림. 근데 3황자네 사람들은 그걸 모르니 진짜 부인이 회임하였다 해도 믿는거.

부인은 요한테 다른 의원을 불러다 다시한번 확인하자 말하고 싶었지만 요가 회임 소식을 듣고 하루에도 몇번씩 처소로 찾아와 꿀떨어지는 눈으로 자기 배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가니 차마 초치기 미안해서 말을 못꺼냄 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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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요는 안그래도 곱고어여쁜 부인 혹여 겨울바람에 상처라도 날까 금이야 옥이야 챙김.

근데 부인 배는 부르지 않고, 오히려 추위가 더 심해질수록 말라가니 요는 입술만 바짝 마르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님. 부인은 오죽하겠음?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아무리 봐도 본인은 회임한 것이 아님. 근데 요가 저리 좋아하는데 어떻게 아니라고 말해 ㅜㅜㅜ

요 부인은 그제서야 왜 회임 못하는 며느리들이 알아서 남편에게 먼저 이혼을 청하는지 뼈저리게 느낌. 자기가 요랑 이혼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자기가 한심하게 느껴진다는 거.

왜 진짜 회임이 아닌지, 자기 몸이 원망스러움. 그리고 요가 만약 자기가 회임한게 아니란걸 알게되면 얼마나 실망할지 너무 무서움.

이미 집안 사람들은 다 아기씨 태어날 날만 기다리는데 요 부인만 나날이 속태우고 있음.
그러다가 아기 잘 있는지 확인 차 원래 의원이 돌아오고 나서야 진료를 받는데 회임 아니란걸 알게 됐으면 좋겠다.

"저.. 황자님. 그것이... 어찌 말씀을 드려야할지..."

"무슨 일이냐? 뜸들이지 말고 어서 말하거라. 부인께선 어떠신가?"

"그것이.... 부인께서는....그...."

"네 놈 목숨이 여럿이렸다? 어서 말하지 못하겠느냐?"

"부인께서는 회임하신 것이 아니옵니다!"

ㄱ..그저 고뿔에 걸리신 것이온데....

의원의 말에 방 안은 정적만 맴돌고, 이럴줄 알았던 부인은 차마 요 얼굴 보기 미안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림.
요는 당연히 당황했지만 부인이 우는걸 보니 마음이 아파 일단 의원을 물리고 단 둘만 남게 됨.

"부인,"

"죄송합니다아아...으으...제가.. 알면서... 다 알면서 황자님께...끅... 말씀도 못드리고오..."

부인은 누워서 대성통곡함. 쪽팔리고 미안하고, 좀 억울하기까지 함. 의원은 왜 오진을 해가지고! 황후께선 왜 그런 꿈을 꾸셔서는! 싶은거지 ㅋㅋ
요는 부인이 하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무슨 일인지 눈치챔.
이 바보같이 착한 부인께서 자기 실망할까봐 여태 말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계셨구나 싶어서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인이 너무 귀여움 ㅋㅋ

"부인. 울음을 그치세요. 부인께서 죄송할 일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흐으..정말 회임을 하였어야 했는데.. 이게..끅..다 제가 모자라서 그렇습니다."

"부인께서 그리 말씀하시면 내가 무엇이 됩니까. 내가 못나 부인이 회임하지 못한것이지요. 아무래도 그때 그 의원을 잡아다 목을 쳐야겠습니다."

"ㄱ..그러지 마세요!"

요가 진지하게 의원 잡아다 죽인다니까 그제서야 고개를 든 부인을 보고 요는 부인 팔목 살짝 잡았으면 좋겠다. 다시 얼굴 가리지 못하게. 그리곤 변함없는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부인 달래줬으면.

"오히려 용서를 빌어야 하는 사람은 나입니다."

"...예?"

"부인께서 회임하셨단 소식을 듣고, 불순한 마음으로 기뻐했지요. 내 아이가 태어난다는 기쁨보다, 우리 부부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부인이 나를 떠나가지 못할 터이니 그것이 더 기뻤습니다."

요의 말에 부인은 2차로 눈물터짐.

"그리 불순한 생각을 하였으니, 모두 부인이 아니라 내 탓입니다. 나를 욕하세요."

요가 자기 위로하려는걸 아는 부인은 엉엉 울면서 '제가 어찌 황자님을 원망하겠어요' 하면서 품에 파고 들었으면.

이상 미래에 고려최고 아들바보 딸바보가 될 요의 과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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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0
끝..?끝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짜ㅜ너무재밋어ㅠㅠㅠ아쉬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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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1
진짜 나갈 수가 없다ㅜㅜㅜㅜㅜ요 진짜 이럴 것 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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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2
ㅠㅠㅠ 진짜재밌다 ㅠ계속 써줄거니?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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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3
쓰니 썰보면 걍 다 필요없고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서 요랑 결혼하고싶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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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5
222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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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3
33333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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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4
핵설렝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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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6
쓰니야 사랑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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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7
와ㅠㅠㅜ 계속 여기로 와줄거야?? 필력장난아니다.. 요샛기.. 반해버림ㅠㅠㅜ 글잡으로오면 알림신청해놓고 계속볼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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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사실 여기 계속 이어서 쓸 바에야 글잡으로 가는게 맞는거 같은데.. 아마 좀 정리해서 글잡으로 옮길거같어! 소재 생각날때마다 계속 추가해서 쓸거라 차라리 에피소드식으로 연재하는게 나을거같아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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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8
오오 좋다! 글잡안간지오래됐는데 뾰덕분에 가게될듯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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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9
지금 다 읽었는데 장난아니닽ㅋㅋㅋㅋㅋㅋㅋ단번에 치임 와 진짜 쭉쭉 읽었네ㅠㅠㅠㅠ요 매력이 정말... 흑흑 사약길만 걷겠구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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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0
핰쓰니사랑해ㅠㅠㅠㅠ완전쭉쭉읽혀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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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1
아 동생이 도대체 뭘보길래 눈에서 꿀떨어지냐 그랬는데..하..넘좋다.. 보고만있어도 행보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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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2
아 이런거 취저 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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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4
대박... 상상된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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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5
쓰니야! 글잡으로 옮기면 바로 알려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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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6
와 덕분에 읽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 고마워!! +요샛키 다시 보게 됐다ㅋㅋㅋ 망상이면 어떠하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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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7
와..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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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8
사랑해쓰니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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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9
쓰니필력대박적... 이런거 계속써줘 ㄹㅇ필력마스터피스급임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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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60
글잡으로 옮기면 꼭 답댓 부탁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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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61
헐 대박... 글잡가게 되면 나도 답댓부탁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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