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망상 속 요의 여인은 욕망이 있는 여인이였으면
연화보다 머리를 조금 더 쓰고 더 영악한 그런 여인
큰 벼슬을 갖지 못한 아버지를 이용하여 궁에 드나들며 3황자의 암살계획을 알아채고 협박함
협박하다가 요가 죽이려 들면 눈을 마주보며 "그 계획에 제가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다면 저와 혼인하시겠습니까?" 함
요는 오히려 여인의 집에 권력도 없고 아버지도 황제의 편에 항상 섰던 사람인지라 황제에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혼인을 하기로 함
집 안에 권력이 없던 탓에 황후의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만 갖가지 독초에 해박한 점과 요를 황제로 올리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들어함
심지어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족들이 병에 걸려 죽는 바람에 더 초조해진 부인은 정윤 시해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황후의 눈에 듦
자신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요의 아들을 가지려고 합방일을 잡는데 힘을 많이 쓰고 약도 달여 먹음
왕건의 앞에서도 처신을 잘했는데 정말 1등 며느릿감으로 여겨 다른 황자들 앞에서도 칭찬을 많이 했음
왕건은 정윤 시해 계획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은 요-황후-몇몇 대신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요의 부인은 그저 내조 열심히 하는 여인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눈을 피해 요가 황제가 될 수 있도록 황후와 함께 도울 수 있었음
연화는 이런 부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묘하게 깎지만 쉽사리 당하고만 있지 않음
똑같이 웃는 얼굴로 디스하는 것은 기본이요, 약점까지 살살 긁으며 연화를 부들부들 떨게 만듦
채령이와 해수가 매질을 당할 때도 산책을 하다 황자들 무리에 함께 있었는데 요가 연화에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꼬왔음
"한 나라의 공주씩이나 되시는 분이 앞뒤 사정 따지지 않고 무작정 매를 드시다니요. 저 아이들, 많이 억울했겠습니다." 웃으며 한 마디 던지고 가고
연화는 째려보며 부들부들하고 요는 옹호하다가 부인이 톡 쏘고 가니까 입 꾹 다뭄
여튼 이러이러하게 욕망욕망한 생활이 지속되다가 결국 정윤 시해에 가담한 게 들통이 나는데
그 때 정윤은 죽지는 않았지만 큰 부상을 입어 황제가 굉장히 노했음
황후와 요, 그리고 요의 부인이 황제의 눈 앞에 꿇어앉아 있고 거의 사형? 당하기 직전에 황제가 변명할 거리가 있으면 변명 하라는 식으로 말을 함
그래서 황후와 요는 머리를 바닥에 박고 죽여달라 하는데 부인만 고개 꼿꼿히 들고
"고려를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혼인을 하시어 황자들을 보시며 이 상황을 정녕 예상하지 못하셨습니까?
황제께서 정윤을 그리도 아껴주셨으니, 그 자리를 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그저 고려를 위해 수많은 전쟁을 치룬 공은 인정해주시되, 정윤의 자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아뢰옵니다." 함
황후와 요는 엎드려서 동공지진
이 얘기를 들을 거니의 눈 밖에 나 제대로 벌을 받던
당당하게 얘기한 것에 매력을 느껴 웃게 해서 다 같이 벌을 피하던 하고
여튼 난 욕망욕망한 요 부인이 보고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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