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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언니께 가고 싶다.”

내말을 들은 채령이는 애써 못들은 척하며 방 한켠에서 옷을 개고 있었다. 아직 몸에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4황자님은 그날이후로 이틀째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채령이를 통해 궁에 들었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끝내 그날 만나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해서 이런 마음을 가지는 내가 스스로도 어색했다.

  

나는 부러 소란스럽게 나갈채비를 하였다 내가 부산스러워 질수록 채령이가 내쪽을 자꾸만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걱정스러운 눈길이 자꾸만 향하는 것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그럼 다녀오마.”

.. 안됩니다... 차라리 같이가세요.”

내가 부러 큰소리로 채령이를 향해 말하자, 채령이는 심통이 난 얼굴로 나를 따라나섰다. 채령이는 손에 든옷을 일부러 큰소릴 내면서 탁자에 올려놨다 누가봐도 화가 난 아이같은 행동이라서 나는 웃음이 나오느것을 꾹 눌러 참았다,

  

나는 살며시 방문을 열었다 얼마 만에 이렇게 낮에 밖으로 나가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해가 너무 강해서 그만 눈을 찌푸렸다 해가 너무 강해서 이곳에 돌아온 이후로 방을 나설때는 밤이거나 혹은 나간다해도 그저 땅을 바라보며 급히 다녀올 뿐이였다. 이리 해가 뜬 낮에 고개를 들고 나선 것은 이곳에 온 이후에 처음이라서 나는 마치 이곳에 처음 온 그날 같다고 느꼈다.

  

어서 다녀오셔야해요 날씨가 추워지고있어요.”

그래 얼른 다녀오자.”

넋을 놓고 있는 내등을 채령이가 등떠밀었다. 우리는 옷깃을 여미면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이제 점점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고 있었다.

  

?”

한시도 쉬지않고 내앞에서 떠들던 채령이가 놀란 듯 걸음을 멈추었다. 채령이를 뒤따르던 내걸음도 덩달아 멈춰섰다. 언니앞에 누군가 와있는 듯 누군가의 발이 보였다. 순간 나는 8황자 일까 숨을 멈추었다 팔찌를 돌려드린 이후로 만난적이 없었다. 아니 일부러 피했다고 하는 것이 맞았다 8황자가 다닐만한 길목은 다니지 않았고 마치 한집에 살지 않는 듯 피해 다녔다. 내 눈치를 살피던 채령이가 자신이 먼저 다녀 오겠다는 눈짓을 해보았다.

나는 조심스레 고개짓을 해보였다.

  

만약 8황자님이시면 제가 손을 흔들테니까 잽싸게 내려가십쇼,”

위로 올라가던 채령이가 무슨 비밀약조라도 하듯 귀에 손을 대고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뿐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만약 맞다면 어찌해야하나 하다가 갑자기 당당해졌다가 내속을 나도 모를 만큼 그 짧은 순간 수천가지 생각이 흩어졌다.

 

???”

언니에게 향하던 채령이는 손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었다. 손짓을 기다리던 나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발밖에 보이지 않아서 나는 좀 더 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4황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황자님?”

4황자는 언니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두 눈을 꼭 감은 채로 언니를 향해 인사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4황자의 곁으로 다가섰다. 채령이는 자신은 손짓 으로 내려가 있겠다는 표시를 해보였다. 4황자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언니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도 눈을 감은 채 언니에게 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리운데 왜 꿈에도 한번 오지 않냐고 아무리 내가 미워도 한번쯤은 와주면 안되냐고 원망하다 미워도 한번만 딱 한번 만이라도 와달라고 말했다. 언니에게 다 쏟아 낸후 고개를 들자 4황자는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무엇을 그리 슬픈표정으로 말하느냐?”

“.........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립다고,”

4황자는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 나는 혹시 4황자가 걱정할까 싶어 더 씩씩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황자님은 무엇을 그리 말씀하셨습니까?”

“...............”

이번에는 내가 4황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4황자는 그저 나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맞추었다. 할말이 있는 뜸을 드리는 모습에 가만히 눈을 맞추고 바라보았다.

  

 

 

 

  

그만 내려가자 곧 어두워질 것 같다.”

아직 해가 높이 떠있었지만 4황자는 내려가는 길을 재촉했다 아직 해가떠있다고 말하려다 왠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은 듯 싶어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고는 4황자의 뒤를 따랐다.

  

 

너 밥은 할줄 아느냐?”

?”

아무말없이 앞장서던 4황자가 돌연 내게 물어왔다.

  

할수있을 리가 없지.”

이래뵈도 저 밥 할수있거든요?”

4황자의 말에 나도 모르게 발끈했다 물론 전기밥솥이지만 사실 이곳에 온 이후로는 밥을 해본적이 없었다 누가 시킨적도 없었지만 언니가 살아 계실때는 철이 없었고 다미원에서는 차를 끊이는 것과 약에 대해 배웠기 때문이었다. 그후로는 정신없이 살아 그런것에는 신경쓸 겨를 조차 없었다.

  

 

정말 잘하느냐?”

네 그럴껄요?.......”

4황자는 뒤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내게 시선을 맞추며 웃는 눈에 대고 나는 자신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서 너를 누가 데려가겠느냐?”

“....예 저도 걱정입니다. 황자님은 밥 자-- 하는 부인을 꼭 맞으세요.”

4황자의 놀리는 듯한 말에 밥이야 언제든지 배울수 있다고 말하려다 그만 나도 모르게 말 을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나는.. 상관없다 내가 잘하니까. ”

? ”

4황자의 말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할줄 아는지 묻다가 이제는 자신이 잘한다니 상관없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4황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내가 눈을 바라보자 그는 괜히 헛기침을 하면서 내 눈을 피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이내 내게 눈을 다시 맞추고 바라보았다 좀전의 장나기 가득하던 눈이 아닌 진지한 눈을 한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신주로 돌아가게되었다. 가면 이번에는 언제 오게 될지 모른다. ”

“..............”

같이가자 수야. 너를 내게 허락해다오

나는 4황자의 말에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놀랐지만 너무 기뻐 어찌 해야할지 몰라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자꾸만 눈에서 눈물이 났다 하지만 알았다 이것은 너무나 기뻐서 나는 눈물이라는 것을....

  

 

 

 

 

 

 

 

정말이지 소는 대단해 그렇지 않느냐? 그깟 계집하나를 위해서

요은 자신의 앞에 놓인 찻잔을 들며 욱을 올려다보았다. 아무말 하지못하는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의 인생에서 이처럼 재미난 구경이 얼마만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마도 손에 꼽을정도의 눈요기리라.

 

“...........혼인을 페하께서 .”

아니 혼인은 아니다. 정혼이라고 해야하지 않겠느냐? 아니 그게 혼인인가? 어차피 정식 혼례는 무리니. 그렇지 않겠느냐? 그저 같이 살면 그만이지.”

한참만에 나온 욱의 말이 끝난기도 전에 요가 욱의 말을 가로 막았다 손사레 까지 치는 요의 얼굴은 정말 즐겁다는듯한 웃음을 달고 있었다. 요는 혼자서 자신의 말에 물음과 대답을 늘어놓았다. 마지막말을 내뱉으면서 요는 욱과 눈을 맞추며 웃어보였다. 말로는 욱의 동의를 구하면서도 이미 스스로 답을 내리고 나서 욱의 동의를 구하고 나섰다.

 

 

 

황자가 어찌 무수리따위와 혼인을 한단말입니까!”

왜이리 흥분 하느냐 정혼이라니까 아니 혼인인가?”

욱은 흥분한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요가 욱을 말리고 나섰다 그러다 자신만이 아는 재미난 이야기를 더 해주어야하는지 아니면 입을 다물어야 할지 생각했다 만약 말한다면 어떤 반응일까 사뭇 궁금해져 요는 욱을 바라보았다.

  

 

 

같이 신주로 가겠다 더군. 정말이지 그아이를 놓지 않겠다고 그곳에 다시 가는걸 택하다니

“...............”

아 언제 간다하더라 ..... 벌써 출발했을지도 모르겠군.”

욱은 놀라 요를 바라보았다. 요는 욱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욱은 혼란스러웠다. 수와 소의 혼인얘기를 들은지 채 얼마가 지나지 않았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주로 가버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른다. 욱의 말처럼 그곳에서 같이 산다고 한다면 그만이다. 해수는 무수리다 정식 혼인은 불가능이나 마찬가지 여도 같이 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욱의 시선을 받으며 요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차를 마셨다 그러나 자꾸만 입가에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

와 소해욱 망상 다시쓰기 시작합니다 다시쓰는 이유는 욱이의 후회를 쓰려고 이 나쁜 욱이 엉엉 드라마에서 욱해는 끝이 났지만 저는 놓지 못하여서 ㅜㅜ 이제 그냥 계속 쓰려구... 사실 드라마 보다가 너무 쿠크가 박살나서 정줄놨다가 똥손이지만 내가 보고싶은데로 만들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 진짜 못쓰지만 자급자족으로 만족하려고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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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
으아ㅜㅠㅜㅜ 정식혼 해즈지...ㅜㅜㅜㅠㅠㅠ 너무젛아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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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
ㅠㅠ 무무야 얼른 등극해서 얘네 이어주라. .
9년 전
대표 사진
뾰3
어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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