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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79

"끝나고 뭐해? 나랑 한 잔 할래?"
"못생긴 사람은 말걸지 마."
"야 손님한테?"
"됐어. 못생김 묻어. 저 형 정도로 생기고 다시 와." 

마크가 위안이 알바하는 바에 손님으로 갔다가 위안을 처음 인식하게 된 대화였다.
저 대화의 주인공은 아니고, 저 형 정도로 생긴 남자가 마크였다.
능글맞게 남자가 얼굴 고치고 다시 온다, 농담을 하고 일어났고, 마크 앞에 온 위안이 "놀랐죠? 치근거리는 남자 좀 물리치느라~"하며 말을 걸었다.
마크는 그 웃음에 어색하게 하하, 웃었었고.
그게 마크와 위안의 첫 만남이었다.  

보통은 8시 이전에 퇴근했지만,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날마다 마크는 위안이 일하는 바에 들렀다.
장난스레 말을 걸고, 손님이 없는 날에 안주 만드는 연습을 했다며 반정도만 익은 프렌치후라이를 내미는 위안이, 마크는 점점 좋아졌다.
서울살이에 어느정도 적응 했다지만, 외로웠던 모양이었다.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위안이 마크의 마음에 불쑥 들어왔다.
이름 외엔 제대로 아는게 없으면서도. 

"위안씨. 오늘 끝나고 바로 집에가요?"
"넹. 왜요? 데이트 신청?"
컵을 씻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위안에 마크의 얼굴이 빨개진다.  

"네, 데이트 신청."
"헐. 진짜? 나 좀 비싼사람인데~"
비싸다는 표현이 웃겼지만, 비싼사람이 맞았다. 마크가 본 사람만 해도 열손가락에 꼽힐만큼 많은 사람이 차였다.
여자가 대쉬하면 "남자좋아해요, 미안."하고 대답했고, 남자가 대쉬하면 "나 얼굴봐요. 미안~"하고 대답했다. 차이는 사람이 기분나빠하지 않을 뉘앙스여서, 매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나 네시에 끝나는데. 네시에 무슨 데이트를 해."
거절의 말인건지, 네시에 끝나서 피곤하단 얘기인건지, 마크가 대답하지 못하고 있자 위안이 웃었다.  

"형 내일 출근 안하나?"
"네, 안해요."
"그럼. 내일 점심먹어요. 나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안돼."
데이트 승락이었다. 마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폰 줘봐. 번호 찍어줄게요." 

집에 돌아가 데이트하기로 한 시간이 12시간도 남지 않았는데도, 마크는 잠들지 못했다.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끼며, 카톡에 뜬 위안의 프로필 사진을 본다.
팬더모자를 쓴 웃는 얼굴에, 손가락은 브이를 그리고 있는 평범한 사진. 그리고 상태메세지엔 '룰루랄라~'
어리고 쾌활한 느낌에 마크가 괜시리 나이차이가 너무 많았나? 그제서야 고민을 했다.  

약속한대로 연남동에서 만난 위안은 바에서와 다르게 더 어려보였다. 찢어진 청바지에 반팔티셔츠. 그리고 내린 머리가 아직 젖어있어 더 청량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뭐 먹을래요?"
"데이트 하면서 뭐 먹을지도 안정했어요?"
웃으며 타박하는 위안의 말에, 연남동 맛집으로 검색했던 가게 이름 몇개를 댔다.  

"그러치. 최소한 네이버 블로그 검색은 해야죠. 중국음식먹죠~ 오랜만에 고향의 맛 좀 보게."
위안의 말에 유명 중식당으로 향했다. 

"고향의 맛? 고향이 중국이예요?"
그 말에 위안이 웃는다. 아닌가, 마크가 위안이 하는 말은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형은, 되게 거짓말 못하게 만든당. 바에서 일하면서 손님들이랑 몇번 데이트 해보긴 했는데. 일부러 셀털 할 생각 없어서 매번 거짓말 쳤거든요."
"그래요?"
"나중에 스토커 되서 괴롭히면 어떡해요."
"아아..."
위안의 말에 그렇네, 생각하며 마크가 고개를 끄덕인다.  

"한둘이 아니야, 스토커가."
그 말에 마크의 표정이 조금 심각해졌고, 위안이 웃는다.
"형은 생각하는게 표정에 딱 보여요. 그만 놀려야지." 

식당 안에 들어가서 능숙한 중국어로 주문을 하는 위안을 보고, 마크가 또 놀란표정을 짓는다.  

"나 중국인이예요. 몰랐죠?"
"아... 한국어 왜이렇게 잘해요?"
"형도 잘하는데 뭐. 그냥 산지 좀 됐어요."
"그렇구나." 

한참 위안과 대화를 나누다 마크가 밤새 못자 피곤한 눈을 꾹꾹 누른다.  

"나랑 데이트한다고 설레서 잠 못잤구나?"
"하하, 맞아요."
마크가 솔직히 인정한다.  

"아, 그렇게 바로 인정하면 내가 민망해지잖아요. 내 말투 바로 공손해지네."
위안의 반응에 마크가 웃었고, 위안이 민망한듯 큼큼 소리를 낸다. 

"형같은 사람이 제일 위험한데."
"왜 위험해요?"
"일단, 잘나가는 직장인 같아보이고. 얼굴 잘생겼고. 근데 연애경험을 별로 없어보이고. 근데 나한테 지금 푹 빠졌고."
그 말에 마크가 작게 웃었고, 그 다음 위안의 얘기를 기다린다.
"푹 빠졌는데, 내가 형 기대만큼 괜찮은 대상은 분명히 아니고. 왜냐면 나는 별로 연애에 관심이 없으니까. 그래서 형은 어쩌면 스토커처럼 집착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어쩌면 빠르게 포기하고 나랑 놀기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뒤로 나열한 얘기가 썩 반가운 얘기는 아니라 마크가, 위안의 이야기를 다시 곱씹어본다.  

"연애에 관심이 없어요?"
"네. 그냥 데이트 하고, 뭐 이것저것 하는 건 좋은데. 연애는 관심없어요."
"신기하네요, 한참 연애하기 좋아할나이 같은데."
"연애하기 좋을 나이가 어딨어요. 시간낭비인걸. 형, 내 말은. 난 서로 시간 죽이기하는 사이까지만 좋은데, 형은 어떤지 묻는거예요."
"위안씨 말은, 연애는 싫으니까 집착하지 말고 데이트만 하자. 이 얘기죠?"
"싫으면, 오늘은 없던 일로 하고, 다시 바텐더와 손님 사이로 지내는거예요. 나 싫으면 우리 가게 안와도 되구~"
명랑한 위안의 말에 마크는 조금 멍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위안의 말에 휘말려 버린건 어쩔 수 없었다.  

"대신 놀 때엔, 형이 원하는건 다 해도 돼요."
"원하는 거?"
"특별한 19금 취향이라던가~"
위안의 말에 마크가 주위 테이블을 슬쩍 보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형, 왠지 음습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거 좋아할거 같아."
끝까지 외설스러운 말을 내뱉는 위안에게 마크가 "알았으니까 조용히 해요." 라고 얘기하고 나서야 위안이 웃으며 입을 다물었다.  

 


는 요망한 장위안과 말려버린 맠형........ㅎ
위아니는 연애는 관심없고 걍 노는거 좋아하는 어린 남자애임
어릴적 연애로 죽니사니 하는 남자친구에게 질려버려서 관심을 잃었달까 ㅋㅋㅋㅋ
일하면서 마크처럼 꼬이는 사람들이랑 좀 즐기다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지내는데,
맠형이 지극정성으로 잘 대해줘서 점점 변하면 조케따 ㅎ 물론 맠형은 위안이 말대로 좀 특별한거 조아함 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 생각한 장면이~
마크가 한옥으로 이사가고 집들이로 친구 부르는데, 마크랑 2년 넘게 연애 비슷한거 하고 있는 위안이도 같이 있는거지 ㅋㅋ
제집처럼 안방마님처럼 과일씻는 위안이랑
그 뒷모습을 보는 마크와, 친구의 홀린 얼굴을 본 알베가 그런 위안이 뒷모습을 보는 장면.(feat. 아래 정이 올려준 부엌짤-위안이를 힐끔 보는 마크와 알베 ㅋㅋㅋㅋ)
그치만 난 조...루니까 여기까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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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
못생긴 사람은 말걸지 맠ㅋㅋㅋㅋㅋㅋㅋㅋ시작부터 터졌닼ㅋㅋㅋㅋ아 맠형은 이런 거 넘 잘 어울려ㅠㅠ잔망덩어리 위아니한테 휘둘리면서 점점 빠져드는 맠형ㅎㅎㅎㅎ집착하는 남친한테 질려서 연애에 흥미잃고 노는 것만 좋아하게 된 위아니가 맠형은 2년 넘게 만난 걸 보면 맠형이 무조건 위아니한테 맞춰줬거나 위아니도 맠형한테 사랑 비스끄무리한 감정이 생겼거나...둘 다인가...?ㅎㅎ브리짓존스의 일기에서 마크다시가(헐 그러고보니 이름도 같은 마크야ㅋㅋ) 점잖은 놈도 할건 다한다고 말했던 게 생각나..ㅋㅋ맠형은 좀 특별한 걸 좋아하는구나^^위아니는 연애는 싫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남자랑 놀아봤으면 맠형의 취향을 바로 캐치하구여ㅋㅋㅋㅋ서로가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그걸 해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이대로 쭈욱 사귀면 되겠네ㅇㅇ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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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
아 근데 이번에도 넘나 안달나는 끊기 신공ㅠㅠㅠㅠ장른은 역시 최소 삼각은 깔고 가야되자나여ㅠㅠㅠㅠ알벨라면 잘생긴 남자 좋아하는 위아니를 흔들고도 남을텐데ㅋㅋ안방마님같은 위아니ㅋ볼때랑 위아니를 넋놓고 쳐다보는 맠형을 볼때랑 알베의 눈빛이 다를 거 같아서 상상만으로도 발린다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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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ㅋㅋㅋㅋ점잖은 놈도 할건 다한대ㅋㅋㅋㅋ 이거 진짜 맠형한테 하는 말 아니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 말대로 뭘 원하는지 서로 알고 즐겁게 연애비스무리한걸 하는 맠장이게찌 ㅋㅋㅋㅋ 위아니도 다른 남자 만날 필요 없을만큼 마크가 잘 놀아주니까 나쁘지 않구여 ㅋㅋㅋㅋ
끊기 신공은 일부러 한건 아니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른이 물론 기본이 삼각이지만 ㅋㅋㅋㅋ 여기서까지 맠형을 괴롭혀야 쓰겠냐는 나의 일말의 양심이랄까 ㅋㅋㅋㅋ 하지만...............역시 마음의 고향 알장도 넘나 버릴수가 없겠는것 ㅋㅋㅋㅋㅋㅋㅋ
구상은 일단 해보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되면 짧게라도 썰로 쓰구 ㅋㅋㅋㅋ 픨받으면 이어보겠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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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
하긴 다른 남자도 아니고 알베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 백퍼 맠형 맘고생할 일 생기지ㅎㅎㅎㅎ참 이게 알장 베이스인 장른이즈뭔들러의 난제야 맠형 알베 어느 쪽도 잃기 싫은 것ㅋㅋㅋㅋ위아니가 양다리 걸치는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나정은...ㅋㅋㅋㅋ쓰니정이 픨을 팍팍 받아서 알장맠장알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담주에도 알장, 맠장떡밥글 열심히 올리겠슴미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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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젊잖은 놈도 할건 다 한다더니.
알베는 마크의 집들이에서 그래도 나름 마크의 지인들과 여러번 어울린 것 같은데 처음보는 동양인을 발견했다.
회사 직원? 회사 직원을 집들이에 들일정도로 프라이버시가 느슨한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잡힌 회식에 조금 늦게 도착한 마크의 집엔 마크와 기욤, 그리고 이름 모를 동양인 한명 뿐이었다.

"늦어서 미안~"
"그러게 왜이렇게 늦게 왔어? 음식 별로 안남았는데."
"괜찮아, 회식에서 먹고 왔어."
마크와 알베의 대화에 소파에 반쯤 누워있던 기욤이 한국인 다됐다며, 갑자기 잡힌 회식에도 참석하냐고 알베에게 물었고, 알베가 어깨를 으쓱하며 어쩔수 없지. 하고 대답했다.

"과일 씻어 올게."
한참이나 어려보이는데 마크에게 반말을 하는 남자를 보고, 아 정말 한국사람 다 됐네, 반말을 신경쓰여하다니. 생각하며 알베가 작게 웃었다.

남자가 부엌에 가 과일을 씻고 깎는 동안, 기욤과 마크와 잔을 부딪치며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불금에 남자끼리 이게 뭐냐?"
"클럽이라도 가?"
기욤이 볼멘소리를 꺼내자, 알베가 대답한다. 그말에 기욤이 몸을 일으키며 콜? 하는데, 마크가 나랑 위안은 안갈거야, 둘이 가. 하는 말에 그제서야 남자의 존재가 다시 떠올랐다.
위안은 안갈거야, 하며 남자의 뒷모습을 보는 마크의 눈빛이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알베가 마크의 눈빛을 쫓아 남자의 뒷모습을 쫒는다. 그리고 다시 마크의 얼굴을 본 알베가 웃음기를 띈얼굴을 한다.
쟤, 너 애인이구나?
역시. 요즘에 술먹자는데도 계속 약속이 있다며 거절했었지. 여자생겼나 했더니 남자가 생겼던거네.
젊잖은 놈도 할 건 다 한다더니. 체리와 딸기를 씻어온 위안이 탁자에 소쿠리째로 내려놓고는 반쯤 누워있던 기욤의 어깨를 쳐 옆으로 비키라고 신호를 보낸다.

"나만 초면인가?"
하고 묻자, 기욤이 나도 아까 방금 얘 첨 봤어. 하고 딸기를 오물거리며 대답했다.
기욤 친화력이야 뭐 유명하니까.

"알베르토입니다."
"장위안이예요."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한다.

"몇살이신지?"
"ㅋㅋㅋㅋㅋㅋㅋㅋ알베 너 진짜 한국사람 다 됐네"
기욤이 웃으며 얘길했고, 알베가 또 아차, 한다.

"스물여덟이요."
"위안? 너 왜 뻥쳐? 나한텐 스물넷이라더니?"
기욤에게 말한 나이와 다른건지, 기욤이 아예 몸을 일으키며 억울한 표정으로 위안을 본다.

"거짓말이 습관이라. ㅋㅋ 깜빡했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위안과, 그 장면을 웃으며 보고 있는 마크를 보며 알베는 흠... 저 남자얘 뭐지? 동양인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인다.

"그래서 스물여덟이야 스물넷이야? 마크는 알지? 대답해봐!"
기욤이 묻자 마크가 어깨를 들썩하고는 대답한다.

"알려주기 싫은가보지."
오호라. 마크 답지 않게 저런 정체불명의 남자와 만난다?
알베는 흥미로움을 느꼈다. 몇번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혹시 아냐며 괜찮은 사람이 맞는지 크로스체크하는 조심스러운 성격의 마크가 아니었던가.
그런 성향을 버릴만큼 저 어려보이는 남자가 좋은건가? 생각하며 마크의 눈을 본다. 시선을 위안에게서 떼지 못하는 걸 보고는 큰일이군, 생각하며 알베르토가 와인을 한모금 마신다.

"근데, 알베르토 기욤. 클럽 간다며 안가?"
쫓으려는 사람이 마크가 아니라 위안이라 둘이 뜨겁게 연애라도 하나보다 생각하며 자리에 일어나려고 하자 기욤이 "나 이미 취했어. 못움직여~"하며 드러눕는다.

"기욤, 손님방 가서 자. 일어나."
하며 마크가 손을 내밀고, 기욤이 그 손을 잡고 일어난다. 둘이 지하의 손님방에 내려가는 걸 보며 웃던 알베가 고개를 돌려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위안을 본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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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마크 애인이예요?"
"애인은 아니고."
"썸?"
"썸도 아니고."
파트너?
마크의 성격상 그런 파트너를 둔다는 거 자체가 너무 신기한 일이란 생각에 알베가 흥미로운 눈빛으로 위안을 본다.

"나한테 관심 가지지 마요."
"네?"
"나 잘생긴거 좋아해서 위험하니까."
"마크 만나면서 나한테 이래도 돼요?"
"내가 알베씨 만나자고 한것도 아니고, 잘생긴걸 잘생겼다고 얘기한것 뿐인데. 뭐가요?"
뭐가 어떻냐는 표정의 위안에 어이가 없어 알베가 코웃음 치는사이, 어느새 마크가 올라와 소파에 앉았다.
뭐지 이 찔리는 기분은? 하며 알베가 입을 다물고는 다시 와인을 들이킨다.

"마크가 너무 변태라, 다른 남자 만날 생각 없으니까. 걱정마요."
하고 웃는 위안에 알베가 와인을 왈칵 바닥에 뱉어버린다. 아 진짜!!!!

"위안, 입 좀 다물어."
못말린다는 듯 말리는 마크를 보니, 보통 여우같은게 아니구나 싶어 알베가 조용히 티슈를 들어 바닥을 닦는다.
마크는 이미 첫마디부터 위안과 알베의 대화를 들었고, 저 습관적으로 남자한테 던지는 버릇을 어쩌면 좋지? 생각하다가 어차피 위안에게 집착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익숙해진 2년이라 금세 평정심을 찾았다.
바에서 일하는거 그만두는게 어떠냐는 말에 내 인생에 상관할거면 앞으로 영영 보지말자는 위안의 말에 질투하는 건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마크였다.

분위기를 읽은 알베가 바닥을 닦은 휴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마크와 위안을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마크 너. 위안 쟤한테 완전 잡혀사는구나?"
"잡은 적 없는데요?"
억울하다는 능청스럽게 얘기하는 위안과, 크게 웃어버리는 마크에 알베는 진짜 너네 이상한 사이다. 생각하며 잔을 내민다.
짠이나 해.

테이블 위의 휴지를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린 위안이 이제 출근하겠다며 자리에 일어났고, 마크와 작별인사 대화에서 바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쩐지, 말로 한마디를 안지더라니.
위안을 보내고 마크와 알베는 한참 와인을 더 마시다 뻗어 잠들었다.




"나 보러왔어?"
친구와 약속이 있어 온 바에서 막 안주를 만들어 나오고 있던 위안이 알베를 보고 아는 척을 한다.
아. 너, 바에서 일하지? 여기 게이바인가? 하며 알베가 새삼스럽게 바 구석구석을 본다.

"하이?"
위안이 발랄하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알베가 하이, 하고 손을 흔든다.
"약속있어서 왔어."
"그렇겠지. 다들 그렇게 말해~"
당연히 자기를 보러 왔다고 생각하는지, 저런말을 하는 위안이 웃겨 웃음이 나왔지만. 전혀 보고싶어하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라 금세 알베가 웃음을 감췄다.
물론 위안은 마크가 먼저 자기가 일하는 바가 어딘지 말해줄리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알베가 이 바에 온것이 우연이라는 걸 알면서 하는 농담이었다.

"왜 심각해요? 농담인뎅. 여기 메뉴."
하며 위안이 메뉴판을 내려놓는다.

"아는 분이라 특별히 안주 드려요. 연습용이라서 맛은 기대하지 말구~"
하며 위안이 나쵸와 소스를 내놓는다. 나쵸에 연습할 게 뭐있다고. 생각하며 알베가 웃는다.
"위안, 일 잘하네."
"응. 그러니까 안짤리고 오래 일하지."
대답을 하고는 저쪽의 손님에게 볼일 없다는 듯이 떠나버리는 위안의 뒷꽁무니를 보며 한숨을 쉰다.
친한 손님인지 마주 앉아 카드게임을 하는 걸 보고는 홀린 눈이었던 마크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나도 이러다 홀리겠네, 생각하며 알베가 이제 막 들어온 친구에게 손을 흔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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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
센세 ㅠ ㅠ ㅠ 이아침에 이런 금글을 ㅠ ㅠ 아 다음이궁금하단 말이예여 ㅠ 엉엉 현기증날것같아여 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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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
나 잘생긴거 좋아해서 위험하다니...다가오라고 언질주는 것도 아니고 하아 저 불여시 진차...ㅋㅋㅋㅋ 집착 싫다면서 남자가 집착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만 하네ㅋㅋ이것도 타고난 거겠지?^^알베가 하는 말마다 따박따박 받아치는 게 얄미우면서도 밉지가 않아ㅎㅎ알베 이러다 홀리겠네가 아니라 당신은 이미 빠져들었음ㅇㅇ 다음 장면이 넘나 궁금합니다 센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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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
집착노노 연애노노 파트너만 하자면서 대신 형하고싶은거 다하자느니 알베한텐 잘생긴거좋아한다느니 여지주는거보소ㅋㅋ 넘나 요망한것ㅋㅋ
이와중에 서비스라고 생색내면서 주는게 반만 익은 후렌치후라이 나쵸ㅋㅋ 아오 넘 웃겨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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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마크는 어떻게 만났어?"
"알베처럼 여기 손님으로 왔어."

친구가 피곤하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알베는 같이 나가려다 위안에게 말을 걸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손님이랑 연애해도 돼?"
"안될건 뭐야. 그리고 나 연애는 안해."
"독특한 캐릭터네. 마크는 너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연애를 안하면서 데이트만 하는 게 가능해?"
"그래서 연애 빼고 할 건 다해~"
찡긋 하며 얘기하는 위안에,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싶은 알베가 혀를 찬다.

"마크 정도면 정착하고 사겨도 괜찮을텐데. 걔 부자야."
"그게 매력이라 계속 만나고 있는거야."
아무렇지 않게 저런 소리를 하고는 씻은 컵을 뒤에 진열하는 위안의 뒷통수를 보며, 저런걸 꽃뱀이라고 하던가? 생각한다.
아니, 꽃뱀은 사기쳐서 돈 뺏는 여자를 말하는데, 꽃뱀치고는 마크에게 사기를 치는 것 같진 않다고도 생각하며 알베가 맥주를 마신다. 쟤가 무슨 매력이 있어서 마크는 정신을 못차리는거야?

"알베도 나한테 관심있어? 곤란하게."
너무 뚫어지게 봤는지 눈을 마주친 위안이 하나도 곤란하지 않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런것 같긴 한데."
"내가 좀 경계되는 스타일이지?"
웃으며 위안이 다 비운 잔을 가져가 맥주를 채워 다시 건넨다. 그리고는 종이에 표시하는 손에, 저게 더 달라고 안했는데 지 맘대로네? 생각하며 알베가 웃는다.

"그럼 관심 끊어. 나 때문에 싸우고 귀찮은 일 생기는 거 싫다."
위안이 자신의 잔도 채우고는, 알베의 잔에 잔을 부딪치고는 마신다.

"마크 모르게 만나면 돼."
무슨 생각이었는지 알베가 그렇게 얘기하자 위안이 푸핫 웃는다.

"난 그런거 싫어. 마크한텐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로 했거든~"
기욤이나 저한테는 거짓말만 잘도 하더니. 본인들만 인정하지 않을 뿐 연애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 알베가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연애하는 것도 아니라며?"
"응. 그래서 알베랑 데이트 할거면, 마크한테도 알리겠다는 거지."
"뭔 바람을 그렇게 당당하게 피우냐?"
위안의 뻔뻔한 말에 알베가 코웃음을 치며 맥주를 마신다.



그날 이후로 알베는 일주일에 두어번 위안을 만나러 갔다. 투명인간취급을 하는 날도 있었고, 어떤 날엔 앞에 앉아 두시간정도 대화를 하는 날도 있었다. 그러다 며칠쯤 뒤에 먼저 바에 앉아있는 마크를 보고, 발길을 돌리지 않고 마크의 옆에 앉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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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
아아 찡긋하면서 연애 빼곤 다한다고 요망떠는 위아니 넘나 상상된다ㅋㅋㅋㅋ 그 와중에 알베가 오더하지도 않았는데 지맘대로 잔 채워주고 종이에 적어두는 겈ㅋㅋㅋㅋ맠형이야 위아니한테 영혼채로 홀려있고ㅋㅋ맠형 모르게 만나자는 알베도 넘어온 지 오랜데ㅋㅋ위아니 얘도 말로만 파트너취급하지 맠형한테 감정있는 듯ㅇㅇ근데 알베가 적극 다가오면 뿌리치지 않겠지?ㅋㅋㅋㅋ나땜에 둘이 싸우고 귀찮은 일 생기는 거 싫다는 말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자기애 넘치는 위아니가 넘나 좋아여ㅎㅎ 뒷 얘기도 이어주실거죵?(눈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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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본격 삼각관계해야짘ㅋㅋㅋㅋㅋ 어서 알장맠 게시글 올려주세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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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골치아픈 표정인 위안이 알베를 보고서는 마크와 알베가 앉은 자리에서 벗어나 구석의 손님 앞에 가 말을 건다.
마크와 알베가 동시에 서로의 얼굴을 보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위안이 골치아픈거 싫대."
알베가 먼저 마크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고 보니 저게 주문도 안받고 가버렸네.

"여기 호가든 한잔 줘."
마크가 손을 들어 위안에게 주문을 하자, 위안이 맥주를 따라 마크 앞에 놓고는 눈도 안 마주치고 또 쌩하니 가버렸다.
마크가 알베 앞에 잔을 내밀고는 혼자 자기의 잔을 들어 마신다.

"나 화 안났어, 알베."
마크가 한숨을 쉬듯 얘기한다. 몇번 이런 일을 겪었던건가, 생각하며 알베가 잔을 마크가 건넨 잔을 들었다.

"분명 위안이 여지를 먼저 줬겠지."
마크의 말에 알베는 발을 잘못들였음을 직감했다. 질투도 감히 못할만큼 위안을 사랑하고 있는걸까?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아무도 구속하지 않으면, 위안을 나눠갖는 관계가 되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알베가 말없이 맥주를 들이켰다.

"위안 때문에 알베 너와 사이 틀어지고 싶지 않아."
명확한 마크의 말에 알베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마찬가지야."
"손떼라고 안할거야. 이미 여러번 위안이 만나고 헤어지는 걸 봤거든."
"자신감이야? 화 안났다는 거 진심이겠네."
알베가 빈정거리는 말투가 아닌, 진심으로 알겠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

"자신감이라기보다, 그냥 그렇다는거야. 어차피 주도권은 위안에게 있으니까."
상황을 완전히 이해한 알베가 고개를 끄덕인다. 만나느냐 마느냐는 위안의 결정일 뿐이다, 이거군.
그리고 긴 시간동안 계속 만나고 있는 마크는 자신이 딱히 위협적인 상대로 느껴지지도 않겠구나, 생각했다.

"그렇다면 위안에게는 가볍게 추근대는 수밖에 없네."
하며 알베가 얘기했다.

"그런 남자는 이 바에서 한달이면 열명쯤 될거야. 새로운 공략법을 생각해봐."
마크가 웃으며 하는 얘기에, 알베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마크, 속 안 썩었어? 스트레스 안받아?"
연애가 집착과 소유욕으로 시작해 어느날 식어 끝나는 식이었던 알베가, 마크에게 혀를 내두른다.

"내 꺼라고 생각 안하면 편해. 이전 연애처럼 위안에게 할 생각이면 그만 둬."
스토커 취급 받기 싫으면. 마크가 뒤의 말은 숨긴채 알베에게 조언을 건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크가 먼저 돌아가고 알베가 혼자 남아 맥주를 주문하자 위안이 앞에 와 잔을 건넸다.

"너 진짜 나쁘다."
"뭐가?"
뭔지 뻔히 알면서 뻔뻔하긴. 웃는 낯에 알베가 코웃음을 친다.

"그래서, 알베는 나랑 데이트 하고 싶은 마음 접었어?"
끝까지. 지금의 심정을 타이핑하라면 'ㅋ'가 백개는 찍혔겠다고 생각하며 알베가 웃었다.

"나이먹고 친구랑 남자 하나때문에 틀어질 일 아니잖아~ 접어~"
"아주 뻔뻔하시구요. 왜 말이랑 행동이랑 따로 노세요?"
남의 얘기인듯 얘기하는 위안에 알베가 위안의 손목을 잡았다.

"왜 계속 끌려? 못접겠어?"
장난치듯 알베의 손에서 빠져나온 위안이 알베를 놀린다.

"어휴 어디다 가두고 싶다. 위험한 짐승이 여기 있었네."
알베의 말에 위안이 웃는다.

"알베도 그런거 좋아해? 가두고 뭐 그런거."
"말을 말아야지. 너 진짜 못말린다."
결국 알베도 웃어버린다.

"나 가두고 집착하는거 질색이야. 그거 빼고 해줘라~"
아무렇지 않게 섹드립을 치고서는 또 새로 온 손님 앞에 가 친한척 말을 거는 위안의 옆모습을 보다가 알베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랑도 데이트 해. 내일 또 올게."
"웅~ 잘가!"
명랑한 위안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바 밖으로 나온 알베가 담배를 물었다.

뭐, 방법이 없네. 이미 마크만큼 자신도 답이 없다고 생각한 알베가 중얼거린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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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
위안이가 먼저 여지를 줬겠지, 내꺼라고 생각을 안 하면 편해...아니 맠형 하는 말마다 왤케 짠내여ㅠㅠㅠㅠ위아니 저 불여시랑 오랫동안 관계 유지하려면 맠형처럼 해탈해야 가능한가 봄...ㅋㅋㅋㅋ지가 여지 줘놓고 싫은 티 내면서 빠져 있다가 맠형 가니까 다가와서 또 여지주고...아오 진짜 얄미운 데 밉지가 않다 참...ㅎㅎ어쩌겠어 셋이 사겨야지ㅇㅇ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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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는 조...루라 미안햌ㅋㅋㅋㅋㅋ 정들이 조아해줘서 열심히 써보고 싶었지만 ㅋㅋㅋㅋ 위아니가 넘나 어마어마한 나쁜 ㄴ이라ㅋㅋㅋㅋ 더 쓰면 맠장알 세명에게 못할짓이라 여기까지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러케 알베와도 데이트메이트가 되고, 셋이서 같이 데이트^^도 하구, 종종 소유욕에 미칠것 같은 알베와 아무렇지 않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위안의 어깨에 소유욕표출하는 맠형이게찌 ㅋㅋㅋㅋ
미아내... 시작은 좋았으나 끝은 비루한 결말...ㅎ

8년 전
대표 사진
정9
하나도 안 비루해! 셋이 데이트하는 넘나 바람직한 결말이자너^^ 나정은 위아니가 더 나빠지는 거 좋은데^^그럼 알베, 맠형한테 넘 못할 짓인가..?ㅎㅎ진짜 셋이 잘 사귀다가도 알베는 한번씩 폭발할 거 같고ㅋㅋ맠형은 늘 평온한 와중에 틈만 나면 위아니 어깨 쪼물락 거리고 있을 거 같은...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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