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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에게 쓰는 편지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뒷다리에 힘이 없어서 잘 못 일어나. 그래서 누워서 오줌싸고 바닥에 오줌범벅 이빨은 다 썩고 눈곱에서 심한 냄새나고. 이제 곧 여름되면 날도 더워질텐데 찌린내 더 심할거 생각하니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눈도 잘 안 보이는지 만지면 입질해서. 음식물도 입 주위에 다 엉겨붙어있고.

집 바닥에 미끄럼방지시트 깔아놓은것도 거슬려서 빨리 버려버리고 싶어. 마룻바닥 못 본지 5년은 넘었어. 바닥 청소도 못 하고...

내가 강아지 주양육자라서 목욕 병원 발톱깎이 등이 내 담당이라서 얘가 가족중에 나를 제일 싫어해. 피날정도로 깨물어. 진짜 짜증나

그래서 강아지 죽으면 집 청소도 할 수 있고 냄새도 안 나고. 장거리 여행도 갈 수 있고. 지금보단 편해질것 같거든. 

강아지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골골거리고 있을때는 얘가 죽어도 별로 안 슬프고 오히려 시원섭섭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자는듯이 가겠거니 싶을정도로 골골대다가도 갑자기 눈이 반짝반짝 해지면서 고개들고 좀 걸어다니고 기운찰 때가 있거든 가끔. 

근데 강아지가 기운이 없을때보다 힘이나서 뽈뽈뽈 돌아다니는거 볼 때마다 펑펑 울어. 산책나가면 구경도 못하고 쓰러지고. 기운없어서 하루종일 잠만 자고. 양쪽 눈은 하얗게 백탁이 껴서 코 앞에 갖다대지 않으면 간식도 못 찾고.. 콧잔등 피부도 벗겨지고. 발가락 피부는 피날것처럼 팅팅 부은거 보면 속상하고. 

강아지가 나 안 미워했으면 좋겠다. 맨날 나만 보면 으르렁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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