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시 다 광탈이거든 최저도 맞췄고 논술학원에서도 이정도면 연고서성한 노려볼만하다고 칭찬도 엄청 들었는데 내신이 쓰레기였어... 6점대.. 많이 낮지..ㅠㅠ 고등학교때 아빠랑 떨어져 지냈거든 일도 뭣도 아니고 그냥 진짜..거지같은이유로 ...소라넷 하니까 아빠생각만 나더라ㅋㅋㅋㅋ 난 그 사실을 1학년 끝나고 알았고..(아빠가 왜 더이상 집에 안오는지...) 그래서 2학년때 정말 엉망친창이 됐지 방황도 하고 진짜 몇번을 죽고싶었어 근데 참았어 제일 힘들건 아마 사랑하는 남자한테 버림받은 우리 엄마일테니까 그 일 극복하기가 일년반이 걸리더라 정신차려보니까 나한테 남은게 없었어 그나마 남은게 어릴때 유학가서 남아있는 영어실력이랑 타고난 국어 직감(?) 사탐이랑 수학은 수능 6개월 전부터 진짜 죽어라했어 나 이거 못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근데 3년의 시간이 어떻게 6개월로 커버가 되겠니... 수시는 광탈이고.. 다행인건 정시로 동건홍숙라인 뜨는거..? 수시 다 떨어지고 엄마가 한말이 '짜증나니까 말걸지마'였어 어딜가든 나 수시 다떨어진 얘기... 수시 얘기나올때마다 나한테 한 말이 '**대는 붙었어야지 내가 쪽팔려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어' '내친구 애들은 최소 ₩₩대던데 넌 왜..됐다 니방가' 정시상담 가서도 '얘가 할줄 아는게 없어요~' '수시 다 떨어진것도 더 혼내려다가 말았어요' 컨설턴트가 하고싶은 일 있냐고 물어볼때도 '얘가 뭔 하고 싶은일이 있겠어요~' '자는거? 먹는거? 넌 평생 그것만 하고 살고싶지? 호호' 이런식으로 말을하는거야... 진심으로 궁금한데 저런말하면 제3자들이 보기엔 모녀관계가 돈독해보이니?.. 어딜가든 무슨 상담을 하든 다른사람앞에선 저런 말만해 그래서 내가 상담 잘 안가려하는데..정시상담은 안갈수가 없잖아 나 사실 진짜 하고싶은거 있었거든 그리고 있거든 근데 전에껀 너한텐 그런 소질 없다고 끼가없다고 그러더니 이번 꿈은 내가 할줄아는게 없어서 안된대ㅋㅋㅋㅋㅋ 내가 무식하대 하고싶어하는게 없대.. 보다못한 상담사님이 이 아인 성향검사 결과가 어머님이랑 완전 상극이라고 차근차근 계획세워서 하나하나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여러방면의 다양한 지식들을 융합시켜서 한꺼번에 확 끌어올려버리는 스타일이라고 어머님이 보기엔 칠칠맞고 그럴수도 있지만 대기만성스탈이라 외국가선 환대받는 스타일이고 창의력도 뛰어나다고.. 근데 그때 또 엄마가 '얘가요? 얜 창의력 없어요~' 이러는거.. 하...그때 상담사님이 '애가 그런환경에서 자라질 못했으니까 그렇죠 지금 봐도 애가 얼마나 주눅들어있는지 보여요' 나그때진짜 울뻔했다 그리고 바랬다 상담사님이 내 엄마길.. 정시상담끝나고 내가 바로 그날 원서넣어버리자고 했거든 불안하잖아 까먹으면 어떡해 그랬더니 엄마가 자기가 더 알아보고 넣겠다고 난 신경쓰지말래 원래 이런건 마지막까지 경쟁률 확인해보고 넣는거래..ㅋㅋ... 그러더니 결국 오늘 일 터졌다 엄마가 원서넣는거 까먹은거...ㅋ... 상향인 학교긴 하지만 추합이 많이 돌아서 가능성 있댔거든... 나 진짜 아까 오후에 저얘기 듣고 방에 들어가서 하루종일 울다가 이제 정신 차렸는데 얘기할곳이 없어서 여기 왔어... 방금 엄마 퇴근했는데 미안하단 말도 없고... 어차피 저학교는 니가 갈 학교가 아니래 너한테 과분한 학교래 나머지 원서접수는 그냥 니가하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가 할말이야 저게? 엄마가 꽤 좋은학교 나오셨거든 근데 난 별로 안좋아해..딱히 이유는 없고.. 평소에 지원대학쓸때도 '난 @@대학은 안쓸래 너무 숨막힐것같애'라고 하면 '어차피 거긴 머리좋은 애들만 가는거야~넌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거지~'이러고... 엄마가 뭐라해도 그냥 내가 알아서 내 밥그릇 챙길껄그랬어 엄마말만 듣다가 내 미래가 달라져버렸잖아 엄마가 넌 소질없다그래도 나 하고싶은거 하고 살껄 그랬어 엄마가 하는말이면 다 맞는줄 알았고 엄마가 한다그러면 다 할줄 알았어 엄마가 아빠 싸고돌아도 내가 그냥 아빠피해서 도망갈껄그랬어 미안할때 사과하지 않고 고마울때 그 마음을 표시하지 않는 부모는 차피 자식을 자기 복제품으로 안다는 말 있었는데 진짜 그런가봐 방밖에서 엄마가 동네방네 통화하면서 내가 까먹고있었단듯이 얘기한다... 나한테는 지금 말도 못걸면서.. 자존심 상하시겠지 항상 뭘하든 완벽추구하셨던분이 본인이 알아서 알아보고 원서 넣을테니 신경쓰지말라고 큰소리치시던분이... 그냥 갑자기 나도 내가 너무 불쌍하고 밉고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짜증나고 짜증내는 그런 나여서 미안하고 하필 오늘 마감이었던 학교가 왜 상향이어서 날 이렇게 속상하게 하는지... 왜 수시 다 떨어져서... 왜 고등학교때 빨리 맘잡지 못해서... 왜 어릴때 외국갔을때 그냥 거기남아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냥 죽고싶어.. 고등학교때 그냥 내가 사라져버렸다면... 항상드는 생각인데 우리 가족이라는 잔잔한 호수에 누군가가 나라는 큰 돌을 던져놓은것같애 그냥...모두에게 다 미안해.. 그냥...그냥...나를 토닥여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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