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나는 이제 고2가 되는 일반계 학생이야.
나는 중학교때 내신을 잘 따고싶어서, 내신 따기 쉬운 집 주변 고등학교를 택했지만 튕겨서 우리 지역내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어.
중학교때는 공부를 꽤 잘했던지라 고등학교라 하더라도 이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갖고 입학을 했지.
처음 본 3월 모의고사는 진짜 굉장했어 등급이 35142 였거든. 그 등급 보고 너무 충격먹어서 나는 와 그냥 꿈도 희망도 없나 싶어서 동아리 지원하면서도 제대로 동아리 택하지 못했고, 어영부영 선배들도 무기력하고, 제대로 짜여진 플랜조차 없는 그런 동아리에 들어갔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결과가 나온건 당연했다고 생각해. 겨울방학동안 해마다 네 번씩 모의고사를 치는 줄 도 몰랐고, 내 실력을 과대평가 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충격을 먹고 정말 열심히 했어.
첫 중간고사 성적은 3.4였어. 아마 이렇게 된 데는 열심히 한 거 둘째치고 수학 칠 때 찍신이 들어서 그랬던것같아.
이어서 친 6월 모의고사는 23121이었고.
그러고 기말고사를 거하게 말았어ㅋㅋㅋㅋㅋㅋㅋ진짜 결과보고 나서도 왜지? 싶더라. 내가 그렇게 공부를 안 했나 싶기도했고
원래 우리학교가 수학이 정말 어렵게 나와서 수학도 너무 힘들고 국어도 정말 꼬아서 내고? 그렇거든. 영어도 모의고사는 항상 1등급이었는데 내신 보니까 4더라
그렇게 1학기 등급이 국어4, 수학5, 영어4, 사회3, 과학4..온통 4였지.
이쯤되니까 난 잘 하는게 정말 하나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영어도, 열심히 노력했던 수학도, 국어도
어느것 하나 재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그래도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공부밖에 없다는 걸 잘 알아서 계속 공부했어
여름방학이 지나고 친 9월 모의고사는 다시 내려갔어 33321? 그랬거든.
영어가 3이 된게 제일 충격적이더라. 국어 치고나서 나만 빼고 다 잘 쳤다는 생각에 흔들려서 영어도 같이 쭉 말아버린거야.
담임쌤이 성적표 주면서 "누구야, 이건 좀 아니다."하고 말씀하시더라고. 그렇지만 당장 코 앞에 닥친게 내신기간이라 모의고사 공부보다는 내신에 더 집중 할 수 밖에 없었어.
중간고사는 등급을 따로 못 받았지만 뭐..여전했던 것 같아. 형편없는 성적, 답도 없는 생기부.
그렇게 여섯시반~열시까지 학교, 열시 반 부터 열두시 반까지 학원. 그 생활을 반복하고 치게 된 11월 모의고사는 6월이랑 똑같았어. 23121.
또 정신없이 내신 준비하고 나서 2학기 등급을 보니까 국어3, 수학5, 영어3, 사회2, 한국사2..뭐 그렇게 떴어.
그리고 겨울방학이 됐지.
나는 플랜을 짜서 나름대로 그 계획들을 지켜나가서 지금은 어느정도 그 계획이 끝나가는 과정이지만, 여전히 많이 불안해.
수2 복습했지만, 또 모의고사 성적은 형편없지 않을까. 미적1 진도 다 나갔지만, 또 내신 등급은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을까.
수시는 쓸 수 있을까, 정시로는 대학가기 힘들까. 저 생기부는 이제와서 동아리 바꾸기도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
갖가지 생각이 다 들어. 중학교때는 커서 꼭 PD가 돼야겠다, 상담심리사가 돼야겠다 생각했지만 그것도 잘 모르겠더라고.
왜 공부하고 있는걸까 하는 한심한 생각도 들고.
자존감도 바닥을 쳐 버리고, 주변에 내신 잘 따는 학교 간 애들이 너무 부럽고..진짜 모의고사 성적은 나보다 안 좋은데 내신 1점대 받는거 보니까 현타오더라ㅋㅋㅋㅋㅋ
난 이제 잘 모르겠어. 더 한다고 될까 싶기도하고.
수시를 하기에도, 정시를 하기에도 다 애매한 성적인데다가, 우리학교 내신 따기가 정말 너무힘들어서 정말 올해 내신 말았다고해서 내년에 내신 잘 딸 수 있을까 생각도 들더라.
나는 선생님께 싹싹하게 굴 줄도 모르고, 생기부를 야무지게 쓰는것도 아냐. 대체 뭘 어떻게하면 잘 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어.
항상 엄마아빠는 나 그렇게 성적 형편없는데도 학원 다니는거 지원 해 주시고, 나 공부한다고 밖에서 티비보시면서 볼륨 줄여주시고,
몸에 좋다는거 먹이고 하시는거보면 너무 죄송하고 그냥 내가 너무 한심해ㅋㅋㅋㅋ..아 진짜 왜 이럴까 나는..
진짜 너무 많이 힘들어 자퇴하고싶어도 자퇴 하고나서 갈 길이 없어서 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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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식탐 진짜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