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학기 9월 모의고사치고 성적표받은 순간부터 고민했는데 답은 안나오고 어디에 말할데도없어서 여기에서 말하려고ㅎ
자퇴 생각 중인데 너무 고민이라서.. 얘기가 좀 긴데 꼭 봐줬으면 좋겠어.
재작년 겨울에(예비 고1 때) 고등학교 가서 좋은 성적 받아서 나 가고 싶은 대학가라고 부모님이 우리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학원에 날 데려갔어.
내 의지, 의견 다 안 듣고 엄마랑 아빠가 등록하고 왔더라고.. 그래도 나 잘 되라고 선택한 일이겠거니 하고 열심히 다녔어.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 학원엔 진짜 날고기는 애들밖에 없더라ㅋㅋㅋㅋ
하루에 정해진 분량이 있는데 내가 2를 끝내면 다른 애들은 5를 끝낼 정도로 속도 차이,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했어.
기도 많이 죽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했는데 부모님 생각하면서 참고 다녔지.
근데 고1 1학기 성적이 진짜 너무 낮은 거야.
난 제일 높은 등금이 4등급인데 그 학원 학생들은 3등급 받았다고 혼나고 미끄러졌는데 2등급이고 학원에 같은 학교 다니는 애는 특반이지..
그 학원에서 나 진짜 무시 많이 당했어. 부모님도 이딴 성적 받아오라고 그 학원에 100만 원 넘게 투자하는 줄 아냐고 혼내고...
그러다 보니까 진짜 공부가 너무 하기 싫더라. 열심히 해도 안되는 공부 왜 해야 되나 싶고 이렇게 무시당해가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고
내 꿈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데 솔직히 공부 내용이 글 쓰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진짜 더 하기 싫더라 공부가
그때부터 나는 계속 성적은 바닥이고 대학 갈 마음도 없고 하니까 학교를 왜 다녀야 하나 싶어.
지금 자퇴해서 서울에서 시나리오 작법 학원 다니면서 시나리오 공부하고 내 나름대로 글 쓰면서 표현법 익히고 공모전을 나가든 시나리오 마켓에 팔든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인지 궁금해.
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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