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동이고 우리 집안 아들부자라 집안 모임가면 친척 오빠들 득실득실한데 그 중에 사촌언니 딱 한명있어서 언니한테 많이 기대고 연락도 엄청 자주 하는 편인데 언니는 엄청 여리고 조용조용하고... 진짜 온 몸으로 여성스러움을 외치는 스타일??ㅋㅋ이었어ㅋㅋㅋ 언니 16학번으로 진짜 좋은 학교 갔었는데 과는 잘 맞는데 학교 사람들 너무 힘들다고 그랬었거든... 근데 언니가 힘들다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힘든지는 차마 못 물어보겠구 그래서 그땐 그냥 대학이 힘들구나 하고 지나갔어 언니 휴학하고 쉬다가 다시 수능 쳐서 작년에 여대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매해 달라지는 것도 아니구 진짜 매일매일 달라지더라 뭐랄까 전보다 더 힘이 생긴 느낌..? 그리구 진짜 고소한 말 너무 잘해ㅋㅋㅋ 전엔 친척 오빠들이 언니나 나보고 많이 먹지 마라 너 살찐거 아니냐 피부는 왜 이래 이런 아 진짜 속 끓는 말 할 때마다 우리 둘이서 참기만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언니가 오빠들 그런 말 할때마다 웃기게 받아치면서 오빠들 할 말없게 만드는데 너무 재밌었어ㅋㅋㅋ 아 내가 말재주가 없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진짜 사이다였는데ㅜㅜ 암튼 얼마전에 나 수시 원서 대학 문제 땜에 언니랑 만났는데 언니가 저번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말해줬는데 남자 동기들이 따로 만든 단톡방에서 언니 얘기 하면서 온갖 성희롱 넘쳤고 그 단톡에 있던 남사친이 언니한테 톡내용 보여주면서 언니 엄청 충격받고.. 수업들으면서 거의 매일같이 마주치는데 그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언니를 대하는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대 그래서 휴학했고 여대로 갔대. 남자로부터 거의 도망치다시피 여대에 입학했는데 오히려 언니는 여대에서 더 강해지는걸 느끼고 여자로서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져야할지 더 잘 알게 됐다고 했어..ㅠㅠ 나는 공학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여대 이런 점들도 얘기해줘서 너무 좋아보여서.. 수시에 여대도 준비하고 있어ㅎㅎ 붙고싶다ㅜㅜ 아무튼 잠도 잘 안 오고 여대 글 많이 올라오길래 내 얘기 한번 해봤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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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남편한테 이혼 통보 당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