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있다고 생각한 예체능 시작했는데 그냥 300만원 버린 느낌이다 재능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중학교 때부터 고3까지 교과우수상이나 관련 대회 상 놓친 적 없는 분야였고 주변 친구들이랑 선생님들까지 추천해서 그런건데 만약을 위한 하나의 대비책으로 시작한 예체능 입시가 나를 이렇게 피폐하게 만들 줄은 몰랐어.. 진짜 수험 생활할 때보다 더 웃음기가 사라지고 매일 울음밖에 안나와 "진짜" 재능이 있는 애랑, 그냥 학교에서 열심히 해서 재능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뭐가 다른지 알았고 차라리 일찍 시작했더라면 아니 수시에 하나라도 합격했다면 이렇게 만약의 가상 상황만 떠올리며 현재의 비참함을 느끼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못 보고 죽고 싶다고 말했던 거랑 차원이 다르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어차피 죽을 용기도 없고 갈 때까지 불효를 저지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아 근데 지금 나는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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