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반대로 공부하다가 진짜 빡쎈 일반고 다니고 있어. 근데 공부할 때마다 창문 보이면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너무너무 힘들어. 그래도 공부 좀 하는 편이였는데 이 학교 와서 첫 시험이 5-6등급 뜬 거 보고 그냥 수시는 접어야겠다 싶더라. 별로 공부하고 싶은 의욕도 없고 이젠 너무 하기 싫어서 학원 숙제들도 다 답지 베껴서 가.. 그렇게 해서 얻는 것도 없고 그냥 시간낭비 뿐인 것 같아. 유튜브에서 일러스트 강좌 볼 때마다 너무 설레.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내 머릿속에 있는 걸 표현해낸다는 것이 좋아.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쌩 독학이여서 그렇게 잘 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고 나서 전문 학원 다니면서 포트폴리오 채우고 게임일러스트레이터로 취업하고 싶어. 뭐 인터넷에서 고졸이면 힘들거라는 말 많이 봤는데 난 학교 다니기 너무 싫어... 스스로를 갉아먹는 느낌이야. 학업 때문에 우울증도 생기고 매일 같이 자살 시뮬레이션 돌리고 그러고 있어. 부모님 때문에 병원도 못 가보고 스스로 삭히고 있다... 그냥 자퇴하고 빡세게 포트폴리오 채우고 취업하고 싶어. 결국 일러스트레이터한테 중요한 건 실력이라고 생각해서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고1이여서 내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어... 조언 좀 부탁해도 될까